[199호 보도기획: 중앙도서관 이용 실태 점검] ‘활용’에 우선을 둔 중앙도서관이 돼야

중앙도서관은 중앙도서관 규정 제1장 제1조에 따라 “학술자료 및 정보를 수집, 정리, 보존하고, 첨단 학술정보서비스 체계를 구축하여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학술정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학문연구와 교육에 기여”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도서관은 연구에 매진해야 할 대학원생에게 가장 필요하며, 가까이해야 할 공간이다.

현재 우리 학교에서는 양 교정의 중앙도서관, 그리고 의학도서관, 법학도서관, 한의학도서관, 음악자료실, 공학도서관과 같은 계열 도서관을 운영한다. 계열 도서관이 각 계열 단과대학에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중앙도서관은 모든 대학 구성원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이에 본보는 중앙도서관으로 한정하여 대학원생에게 도서관의 설립 목적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대학원생의 자료 획득원으로서 중앙도서관

 

대학원생이 이용할 수 있는 중앙도서관의 공간은 중앙자료실(자료열람실), 서고, 대학원열람실, 전자정보실, 시청각실, 영상학습실, 도마루, 특수자료실, 정기간행물실, 캐럴 등이 있다. 그리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장소 사용 신청, 상호대차서비스, 도서구입신청, 우선정리신청, 보존서고 자료 신청, 서가에 없는 자료 신청, 타 도서관 자료 대출, 타 도서관 자료복사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도서관 문화행사인 독서토론회, 작은음악회, 다독상 시상, 영화감상회를 개최한다.

중앙도서관이 보유한 모든 공간과 제공되는 서비스는 대학원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의 획득과 관련한다. 특히 도서대출은 대학원생이 가장 빈번하게 이용하는 서비스이다. 중앙도서관에서 제공한 도서 대출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중앙도서관에서 실시한 대학원생의 도서대출 건수는 서울교정 88,114건, 국제교정 37,955건이다(국제교정 대학원생 대비 서울교정 대학원생이 약 2.5배가량 많음). <2013 중앙도서관 설문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학원생이 도서 대출과 관련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대출과 반납이다. 이는 대출 권수 및 대출 기간과 직결된다. 지난 서울교정 총학생회는 도서관 시설 및 자료 활용 확대를 공약했고 이를 달성했다. 재학생 기준으로 대출 권수는 석사과정은 20권, 박사과정은 30권이고, 대출 기간은 석·박사과정 모두 30일이다. 또한, 우수이용자가 되면 빌릴 수 있는 도서 권수가 3권이 더 늘어난다. 다만 대학원생의 우수이용자 선정은 서울교정의 경우 학기당 10명을, 국제교정은 매월 10명을 선정하기 때문에 기준이 다르다. 이외에 정기간행물실, 참고열람실, 특수자료실, 보존서고 등도 필요한 자료에 따라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여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 이뤄지는 도서의 대출, 반납과 더불어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전자정보원도 중요하다. 특히 대학원생은 학부생보다 전자정보원의 이용률이 석사과정의 경우 약 10%, 박사과정은 약 15% 더 높다. 중앙도서관은 이를 학술 DB 리스트, 전자저널, E-book으로 나누어 각각 제공한다.

그리고 중앙도서관은 정기, 상시로 이용 교육을 시행한다. 이는 도서관 투어, 정기교육, 맞춤교육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 정기교육과 맞춤교육은 정보검색교육이므로 대학원생에게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편리와 만족 사이

 

양 교정 중앙도서관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도서관 이용 만족도 조사>(2012년 11월 20일 ~ 12월 21일)에 의하면 재학생 도서관 이용 만족도는 78.01점으로 조사됐다. 그러므로 도서관에서 제공되는 여러 서비스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자료에서 서울교정 중앙도서관에 대한 만족도는 7.26(10점 만점)으로 대체로 만족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여러 범주 가운데 석·박사과정은 7.02를 기록함으로써 다른 집단에 비해 낮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자료실 환경, 시설관리 같은 시설·환경 부문과 전자저널 DB수, 인쇄 저널 수 같은 정보원 부문은 서비스 중요도보다 서비스 수준이 낮다고 인식했다.

양 교정의 중앙도서관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학원생이 도서관을 이용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변수들을 추출할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본보는 대학원생의 중앙도서관 이용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2014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설문조사는 서울교정 2,120명, 국제교정 1,204명을 대상으로 시행됐고, 그중 94명이 참여했다.

먼저 중앙도서관의 이용 빈도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중 44%가‘1주일에 1번 이상’, 20%가‘2주일에 1번 이상’이용한다고 답했다. 도서관 시설의 편리성에 대한 물음에 49%가 ‘보통’, 38%가‘편리’를 선택해 대체로 불편해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대학원열람실의 부족함에 대한 질문에 22%가 ‘아니다’, 41%가  ‘그렇다’를 선택해 대학원열람실이 부족하다고 느낀 원생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활용정보원 이용 빈도에 대한 물음에서 ‘매일’과 ‘1주일에 1번 이상’을 선택한 원생은 56%였다. 중앙도서관 보유 자료에 대한 이용의 편리성에 대한 질문에서 81%가 ‘보통’, ‘ 편리’, ‘ 매우 편리’를 선택하여 대체로 불편해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를 만족도 조사와 종합해보면 대체로 불편하진 않지만 만족하지 않음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대학원생들은 중앙도서관의 시설과 정보원에 대해 상당수가 1주일에 1회 이상 이용하며, 대체로 불편해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용해 본 적 있는 공간과 서비스를 열거하고 중복체크 하도록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92%가 ‘중앙자료실(자료열람실)’, 43%가 ‘대학원열람실’, 43%가 ‘보존서고 자료신청’, 41%가 ‘상호대차서비스’를 선택했을 뿐, 그 이외의 공간과 서비스는 모두 40% 미만으로 답했다. 이는 중앙도서관 이용과 정보의 획득이 몇몇 한정된 공간과 서비스에 치중돼 대학원생이 중앙도서관을 종합적으로 활용하지 못함을 말해준다.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와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질문했다. 먼저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의 47%가 ‘필요한 자료의 부족’을, 개선해야 할 점에서도 67%가 ‘학술 DB의 확대’, 51%가 ‘장서 및 자료실 확보’를 선택했다. 이는 도서 대출의 불편한 점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63%가  ‘내가 찾는 도서가 없어서’를 선택한 것과 대응된다. 즉, 중앙도서관이 무엇보다도 대학원생에게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여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이며, 대학원생이 바라는 점임을 알려준다.

 

199-16-1

 

중앙도서관, ‘ 제1의기능’을 인식해야

 

중앙도서관 제1의 기능은‘학술정보의 신속한 전달’이다. 중앙도서관에서 실시한 만족도 조사와 설문조사 모두 ‘제1의 기능’에 대해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교정에서 학위논문의 원문 일부가 열리지 않았던 상황과 국제교정에서 자료 구입 예산 삭감으로 인해 신분별 도서구입 신청 제한이 확대된 사태는‘제1의 기능’을 제공해야 하는 중앙도서관의‘신뢰성’을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학술 DB의 규모가 30여 건 가량 축소된 것은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음을 예고한다. 전공에 따라 사용 횟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일부 연구자들이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되면 원생들을 중앙도서관에서 멀어지게 하는 원인이 될 것이다.

더불어 자료 획득을 위해 원생들이 중앙도서관의 모든 공간과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전체 응답자의 37%가 ‘도서관의 각 기능을 잘 몰라서’ 도서관 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 이용 교육의 폭을 더 넓혀야 함을 제안한다. 설문조사에서 이용 교육에 대해 57%가‘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알고 있다’고 응답한 원생 가운데‘훌륭하다’,‘ 괜찮다’, ‘유익했다’등 긍정적인 답변을 한 사람도 있었지만, ‘이용교육이 수업시간과 겹쳐서 참여하지 못했다’, ‘ 이용교육 정원수가 적다’, ‘ 교육시간이 다양하지 않다’, ‘ 홍보가 미흡하다’, ‘실제로 얼마나 유용할지 가늠되지 않아 참여하지 않았다’ 등 부정적인 견해를 표출한 응답자도 많았다. 현재 이용교육은 정보 활용 면에 치중돼 있고, 열리는 시간대도 다양하지 않다. 특히 홍보가 저조해 존재조차 모르는 원생들이 많다. 그러므로 중앙도서관의 자료 활용 방법을 설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시간대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해야 한다. 더불어 이용교육의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중앙도서관은 분명 많은 자료를 보유하고 다양한 공간과 서비스를 마련하여 원생들이 자료를 얻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원생들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모두 무의미하다. 도서관의 각 기능은 ‘존재’ 자체보다 원생들에게 최대한 ‘활용’될 때 그 가치가 빛난다. 중앙도서관이 ‘제1의 기능’에 충실하여 원생들의 신뢰를 꾸준히 이어가길 바란다.

 

이진수|geoleejs@khu.ac.kr

 

작성자: khu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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