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호 사설] 개학 연기 이후의 코로나19 감염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하고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며(2월 21일 기준) 개학을 앞둔 대학가는 비상국면에 들어섰다.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각지의 학생들이 모이는 공간인 대학은 다른 집단에 비해 감염증에 취약하다. 코로나19의 경우 중국에서 감염증이 발생했고 현재 중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타나는 만큼 중국인 유학생 비율이 높은 우리 학교의 경우 그 취약성이 더욱 높다. 2019년 기준, 4,727명의 유학생 중 2,761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인 우리 학교는 일찍부터 개학을 2주 연기하기로 결정하는 등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우려되는 것은 개학 연기 이후의 후속 조치이다. 다음 주(2월 24일)부터 시작되는 기숙사 입사일정에 기숙사들은 입사 기간을 조정하는 긴급공지를 띄우며 학생들에게 감염 외적인, 일정상의 불안을 야기하기도 했다. 행복기숙사의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기숙사 입사 일정을 미룬다고 공지한 후 학생들의 거센 항의에 입사기간을 기존대로 재조정했다. 외국인 입사생을 수용하는 세화원, 우정원의 경우 기숙사 내 자가 보호 공간을 마련해 중국을 경유해 입국한 입사생을 2주간 자체적으로 통제하는 방안을 공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오며 지역감염 단계에 들어설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전국적인 지역감염이 발생할 경우 기숙사의 자가 보호 공간 마련과 같은 통제로는 방지대책이 충분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의 전개방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학교는 개학 연기조치 이후의 체계적 방지대책을 철저하게 마련해야한다. 그리고 그것은 감염증의 확산 방지 대책에 더해 방지 대책에 따른 행정적 후속 조치까지 포함되어야 한다. 개학 연기에 따라 줄어드는 수업일수에 따른 등록금 반환계획 등이 미리 체계화되어 있지 않고 긴급공지와 같은 식으로 학생들에게 통보된다면 그 혼란은 가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는 학교와 학생 간 소통을 위해 미래혁신원장이 주재하고 학생지원센터와 안건별 유관부서 실무가 포함된 신종 코로나관련 학생소통TF를 운영하고 있다. 비상국면에서도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학생들은 학교의 조치에 적극 협조하고 학교는 학생들을 감염과 불안에서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해 두어야 한다.

작성자: khu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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