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호 취재수첩] 유학생과 한국인 원생의 소통이 원활해지길

이번 <보도기획>에서는‘유학생 학업 수행 문제’를 다루었다. 유학생들과 한국인 원생들이 함께 강의를 듣거나 연구 및 과제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겪고 있는 문제가 무엇일지, 그리고 학교 측에서는 유학생을 위해 어떤 것을 지원해주고 있는지 궁금했다. 설문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국인 원생, 유학생, 학교 측 각자의 입장이 서로 달랐음을 알 수 있었다. 설문에서 많은 원생들은 유학생과의 불편함을 토로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유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전공 한국어나 논문에 사용하는 한국어 표현을 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한국어 숙달도가 1~6급 중 가장 높은 수준인 6급을 가진 유학생조차도 학업 수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음에도 ‘학교에서 제시하는입학요건은 4급이라는 것, 유학생의 원활한 학업 수행을 위한 프로그램이 잘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 그리고 원생들의 겪는 불편함’이 우리가 문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이었다.
설문에서 한국 원생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준 것을 보아 그동안 이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 상당한 불편함을 겪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 유학생과의 공동 연구가 많은 학과의 원생들은 연구와 관련된 문제를 제기했으며, 여기에는 유학생뿐 아니라 학교 행정과 관련된 문제도 있었다. 또한, 유학생과 같이 듣는 강의에서는 유학생들의 발표에서 그들의 발음이나 내용의 명료성, 한국어 이해력 등을 문제로 삼고 있었다. 유학생들과의 인터뷰 역시 한국어 숙달도 문제가 한국 원생들만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그들 역시 자신의 한국어 실력이 학업 수행에 완벽하지 않다는 걸 느꼈고, 동기들이나 교수님께 질문하거나 인터넷과 책을 찾아보는 등 노력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인문 및 사회과학 계열의 유학생만 인터뷰를 한 점이다. 공학 및 예체능 등 다양한 계열의 원생들을 인터뷰했더라면 더 다양한 의견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인터뷰 참여자가 2명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인터뷰만으로 모든 유학생을 대변한다고 일반화할 수 없어 인터뷰를 많은 유학생과 진행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동안 우리는 각자 자신들의 불편함만 이야기했지, 상대를 배려하지 못했다는 것을 느꼈다. 문화 차이를 이해하고, 모두 적극적으로 연구에 참여해야 하며, 소통 의지 및 노력을 기울여야 유학생과 한국 원생 사이의 문제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또한, 학교 차원에서도 유학생과 한국 원생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유학생의 학업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활발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본다.

계은진 | nina01@khu.ac.kr

작성자: khu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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