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호 취재수첩] 모든 원생에게 열린 학술테마기행이 되길 바라며

이번 보도기획은 현행 학술테마기행 사업(이하 학술기행)을 격려하고 학술기행의 개요와 참가자와 원생의 반응, 진행 과정상 드러난 문제점들을 다뤘다. 본 기자가 참여해 본 적 없는 사업이므로 자칫 수박 겉핥기 식의 보도기획이 되지않을까 하는 우려스러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또한, 취재 과정에서 학술기행의 장점과 참가자 및 원생들의 높은 관심도 엿볼 수 있었지만, 보도기획을 작성하면서 지나치게 문제점만 부각해 학술기행을 위해 매진한 사람들의 기를 꺾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됐다. 이는 한정된 지면에 모든 내용을 다루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학술기행이 원생들에게 본인의 연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서 올해 주제인‘변화’처럼 좋은 방향으로 변화되길 바라는 마음이 정직하게 반영된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럼에도 남은 지면을 이용해 칭찬과 격려보다도 다소 쓴소리지만 취재 과정에서 느낀 점을 남기고 싶다. 본보는 제6회 학술기행을 제외하고 매회 보도기획 지면으로 학술기행에 대해 원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취재 내용을 정리하면서 매년 변화를 거듭하며 원생들에게 높은 만족을 이끌었음을 알 수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이전 지적사항의 일부인 미흡한 예산 문제, 학술적 성격 부족, 높지 않은 인지도와 같은 문제점이 반복된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학술기행을 둘러싸고 불가피한 한계가 존재함을 임현수 서울총학 회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쉽게 모든 문제점이 개선될 수 없다. 이는 학술기행을 둘러싼 여러 주체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학술기행 사업을 대하는 원생들의 주인의식이 요구된다. 설문조사에 응한 일부 응답자는‘참가자 선정이 불투명하며 다녀온 후 후기에서 학술적인 내용을 찾기 힘들었다’, ‘학술적 목적에 전혀 맞지 않는 일부 참가자를 위해 제대로 학술기행을 준비하는 원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줄어든 점이 씁쓸했다’는 의견을 남겼다. 원생들은 학교나 총학 측에서 시행하는 연구를 위한 지원 사업의 주인이다. 주인이라면 자신의 것을 소중히 다뤄야 한다. 학술기행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주인의식이 연구에 정진하는 원생들에게 필요한 혜택을 돌아가게 하고 학술기행을 더욱 발전시키는 또 다른 힘이 될 것이다.

이진수|geoleejs@khu.ac.kr

작성자: khu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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