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호 최우수논문 수상자 인터뷰] 경희대학교 공학 박사 김완선

 

Q. 표면증강라만산란(SERS)에 대한 기존 연구들과는 달리 선생님께서는 셀룰로오스 섬유(Cellulose Fiber)로 구성된 종이를 기재로 사용해 참신한 연구로 호평 받았는데요. 셀룰로오스 섬유를 사용함으로써 어떠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나요?

일반적으로 SERS 기판으로 실리콘 웨이퍼를 사용하는데, 종이는 이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또한, 독창적인 나노파티클 합성법인 연속적인 화학증착법 방식을 종이 기판에 적용하게 되면, 셀룰로오스 섬유가 수용액 상태의 화학물질을 쉽게 흡수하게 되어 기판에 직접 나노파티클을 합성할 수 있게 되고, 고르게 분포됩니다. 반면에 실리콘이나 기타 견고한 기판을 사용하면 합성물질 수용액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노파티클이 기판에 부착되지 않아 SERS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종이는 합성 용액에 담금으로써 원하는 나노물질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되는 실리콘이나 유리, 그밖에 딱딱한 기판과는 달리 크기에 상관없이 대면적 사용이 가능하다는 파급효과가 있습니다.

Q. 표면증강라만산란(SERS)을 활용한 선행연구는 많았지만, 아직까지 임상에 적용되는 기술은 드물다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개발하신 현장진단키트는 임상에 적용되기에 무리가 없을지 궁금합니다.

라만 산란을 이용하여 질병을 진단하는 선행연구는 많이 있지만, 아직까지 임상에 직접 적용될 정도로 유효성이 있는 연구 결과들이 적습니다. 쉽게 말해 연구 단계에서는 실험 샘플의 수가 10-20개 정도여도 유효하지만, 실제 임상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100-1000개 정도의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물인터넷과 같은 연구도 수십 년 전부터 진행되어 왔지만 실생활에 적용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아무리 좋은 연구 결과여도 인프라가 잘 형성되어 있고, 사람들의 수요가 많은 요즘 시기에 실생활에 적용되는 것처럼 아직 연구 단계인 현장진단키트도 조만간 많은 사람들의 수요가 생기는 시기가 오면 실생활에 적용될 날이 곧 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Q. 다소 다루기 어려운 주제로 영어 논문을 작성하셨습니다. 논문을 작성하시며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이공계에서는 한글보다 영어로 된 논문이나 서적을 많이 보기 때문에 영어가 오히려 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 작성한 졸업 논문은 제가 몇 년 동안 한 가지 주제로 연구하면서 국제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을 바탕으로 작업을 하였기에 영어로 논문을 작성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다만 곤란하였던 상황은 본교는 표절예방시스템 턴잇인(turn it in)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제가 작성하여 게재되었던 논문들을 바탕으로 졸업 논문을 쓰다 보니 이 프로그램을통해 무려 60%가 넘는 자기 표절 진단을 받았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새롭게 작성을 하느라 많은 곤욕을 치렀지요. 아무리본인이 연구하여 작성한 논문이라 할지라도, 저널에 게재되면 그 논문의 권리(right)는 저널에 있으니, 졸업 논문을 작성할 때 유의해야 합니다.

Q. 본 논문을 토론해주신 최삼진 교수님께서 항원-항체(Antibody-Antigen) 반응을 결합한 후속 연구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이에 대한 선생님의 의견 궁금합니다.

제가 연구한 나노파티클이 증착된 SERS 플랫폼을 이용하여 물질을 분석하면 그 물질에 대한 모든 정보가 측정되는데, 이를 무표지자 방식이라고 합니다. 모든 물질의 정보가 측정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상대적으로 농도가 낮은 부분을 정확하게 분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려면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하여, 원하는 특정 물질과 결합하도록 나노파티클에 단백질이나 유기물을 부착하여 SERS 플랫폼을 개발
해야 합니다. 이를 표지자(labeling) 나노파티클이라고 하며, 이와 같은 방식으로 대부분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SILAR 방식을 이용한, 나노파티클을 합성하여 SERS 플랫폼을 개발한 연구는 아직 없기 때문에, 최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대로 후속 연구로는 labeling이 된 나노파티클을 합성하여 현장진단키트에 분야의 장을 더욱 넓히도록 하겠습니다.

Q. 기자는 본 연구를 통해 생각이 전환됨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논문을 작성할 원생들에게 도움이 될 논문연구법에 대하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논문은 하나의 연구에 대한 결과 보고서입니다. 하나의 연구 주제를 계획하고 실험해 데이터가 나오면 그것에 대한 결과물로 꼭 논문을 쓰겠다는 생각으로 시간과 노력을 헛되이 해서는 안 됩니다. 한 가지의 실험이라도 계획을 잘 세워서 진행하다 보면 새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고, 그것을 글과 그림으로 간단명료하게 정리하면 논문이 됩니다. 따라서 연구에 대한 목적, 그것을 연구하기 위해 사용된 방법, 새롭게 발견된 결과
에 대한 논의를 다른 사람이 쉽게 이해되도록 표현하는 것이 논문을 잘 작성하는 방법입니다.

 

박현빈|hbpark@khu.ac.kr

작성자: khu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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