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호 보도기획 취재수첩] 원생을 위한 학교가 되기를

국제교정에서 학부를 마치고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나는 국제교정 ‘Space21’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많았다. 이제는 눈감고도 그려낼 수 있는 정문과 외국어대학, 언덕 너머 있는 사색의 광장과 중앙도서관. 익숙한 건물과 길 사이에서 나날이 형태를 갖춰가는 종합체육관에 늘 눈길이 갔기 때문이다. 왜 종합체육관을 짓게 되었는지 궁금했고, 체육관에서 어떤 시설을이용할 수 있는지, 건축가가 어떤 의도로 건축 디자인을 했는지도 알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내가 다니고 있는 외국어대학이 어떻게 변할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이번 222호 <보도기획>을 2월에 계획했는데 그 때부터 Space21에 대해 최대한 많이 알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궁금증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았다. 소통의 창구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Space21 관련 부서의 내선번호는 입학 관련 부서로 바뀌어 있었고, 부서마다 담당 사무가 나누어져 있어 여러 부서와 연락을 시도해야 했다. 묻고 싶은 것이 있어도 어디 물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 반복됐다. 처음 가졌던 ‘왜 체육관인가?’라는 의문을 해소하고 싶어 관련 부서에 서면인터뷰를 요청했다. ①종합체육관 건설이 가장 먼저 시행된 이유 ②종합체육관의 예상 이용자 및 사용 빈도 ③<캠퍼스종합논의TF> 당시 대학원생 대표자 참석 여부 등 총 6개였다.  ‘담당 부서가 아니어서 답변할 수 없는 질문이 있다’며 더 이상의 답변을 주지 않았다. 학교와 담당 부서가 행정 업무 등으로 바쁜 것은 이해 가능하지만 자료를 모으는 동안 답답한 마음이 있었다. 언론기구인 대학원보사조차 이런 상황인데 원생 개인이 질문을 하고자 하면 더 많은 어려움을 겪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보도기획>을 준비하면서 ‘원생이 교내 구성원으로서 인정받고 있는가?’ 자문하게 됐다. Space21에서 원생들이 고려의 대상이 아니라면, 원생들의 공간이 부족하다며 현재의 Space21에 대해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진정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 “ 연구시설 보수와 장비 확충이 우선” 등 ‘공부하고 싶다’는 원생들의 외침은《대학원보》가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을 다시 상기시킨다. 앞으로 경희대학 내 모든 원생들이 자신의 단과대학관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안전한 길을 걸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본다.

지여정 | ceravi@khu.ac.kr

작성자: khu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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