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호 보도기획 취재수첩]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들의 목소리’

원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한 것은 저마다의 이유를 갖고 있을 것이다. 본보의 지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많은 원생들이 깊이 있는 공부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것을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로 꼽는다. 이런 맥락으로 보았을 때 우리는 대학원 진학과 동시에 전공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하여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 ‘성과물’을 만들어야 한다. 이 성과물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논문’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본교의 시스템은 논문을 쓰는 데 있어 기본적 요소인 학술DB자원(Riss 등)의 이용 범위가 점점 감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슨 이유에서 학술DB 자원의 이용 범위가 감소되고 있는 것인지 알아보기 위하여 중앙도서관 학술연구지원팀에게 인터뷰를 청했고, 이에 흔쾌히 응해주셨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답답한 마음이 가시질 않았다. 학술연구지원팀 역시 정해진 예산 안에서 학술DB 자원의 이용 범위를 선정하는 것인데, 예산이 넉넉지 않다 보니 많은 분야를 구독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학술DB 자원에 대한 예산이 풍부하게 할당된다면 필요한 자료를 제한 없이 열람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해결책은 학술연구지원팀이 아니라 본교의 모든 예산을 총괄하는 누군가가 갖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생의 본분은 ‘연구’인데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본적 자원이 제공되지않는다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의문이다.
논문 한 편을 쓰는데 필요한 참고문헌은 보통 수십 권, 수백 권에 이르는데 학술DB 자원의 이용 범위 감소로 인해 원생들은 어떠한 불편함을 갖고 있을까? 학술DB 자원의 감소가 연구 활동에 미치는 영향과 원생들의 고충을 알아보기 위하여 양 교정 원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예상대로 상당수의 원생들이 학술DB 자원 이용 범위 감소에 대한 불편함을 갖고 있었고, 한 원생은 ‘연구 중심의 대학원’이라는 본교의 교육목표를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처음 알았다며 섭섭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원생들은 이전까지는 불편함을 겪으면서도 어느 곳에도 불만을 표출하지 않았다. 말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학교 측은 어림짐작할 뿐, 심각성을 알 리가 없다. 원생들은 연구할 권리가 있고, 학교 측은 이를 적극 지원할 의무가 있다. 우리의 연구 환경을 바꾸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학교 측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한결 나아지는 우리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박현빈|hbpark@khu.ac.kr

작성자: khugnews

이글 공유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