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호 습격인터뷰: 혜정박물관] 최초의 고지도 박물관, 새롭게 도약하다

217-13-2

Q. 혜정박물관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혜정박물관은 약 26,000여 점의 국내외 고지도와 지도첩, 고서화 등 다양한 종류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경희대학교의 부속 기관으로 국제교정 중앙도서관 4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시실은 총 5개로, 고지도에 대한 이해를 돕는 1전시실, 한국의 고지도와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을 볼 수 있는 2전시실, 고지도 속 동해·제주도·울릉도와 독도를 살펴볼 수 있는 3전시실, 북방영토인 간도와 관련된 특별전시실 그리고 어린이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와 함께 지속적으로 특별전, 세미나 및 학술대회 등을 개최하고, 여러 연령대를 위한 교육 행사, 대학생 사회봉사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며 지역 문화예술 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2015년 前관장이 공금을 횡령하고 기증 유물을 무단 반출한 혐의로 박물관장 직위해제 처리되었습니다. 현재 황주호 국제부총장이 박물관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데요,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前관장은 유물의 기증자이며 혜정박물관의 설립 계기가 됐던 분이라 행정 업무의 수장인 박물관장과 기증자 역할을 동시에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 업무와 행정 업무가 혼재되어 박물관의 파행적 운영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황주호 국제부총장이 직무대행을 하면서 무너졌던 체계를 기존의 학교 행정 절차에 맞게 천천히 복구하는 중입니다. 외부에서 볼 때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성과는 별로 없을지라도, 내부적으로는 전시환경 개선 공사 등을 진행하여 보다 나은 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혜정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는 자료를 복제할 경우 일정한 제약을 두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중세 이후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혜정박물관의 다양한 자료들은 학술연구 목적이 분명한 경우에 열람 및 복제가 가능합니다. 자료 열람 시 수수료(상이)를 납부하고, 직원의 관리 감독 아래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조명으로 최대 2장 이내로 자료의 촬영이 가능합니다. 또한 열람횟수도 연 3회, 각 회 5점으로 한정되며, 특히 복제의 경우 자료 활용 시 반드시 혜정박물관의 이름을 명시하고 해당 증빙자료를 박물관에 제출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러한 제한은 빛이나 온습도에 따라 훼손될 가능성이 높은 고지도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자료의 무단복제 및 도난 등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Q. 특별히 원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꼭 한번 봐야 할 유물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최소한 학내에 국가지정문화재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으면 합니다. 이는 경기도, 함경북도, 강원도 지도입니다. 영조 때 제작된 채색 필사본인데요, 국가지정문화재 중에서도 회화성이나 정보성 등 다양한 가치를 가지고 있어 타 박물관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는 지도입니다. 또한 조선의 수리와 천문에 한 획을 그은 천상열차분야지도는 구성원들이 좋아하는 유물입니다. 전시된 천상열차분야지도 좌우에 중국과 일본의 천문도가 있어 서로 간의 영향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송영은│lovericki@khu.ac.kr

작성자: khu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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