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호 취재수첩] 차이에 따른 차별은 그만!

이번 보도기획은 서울 · 국제 양 교정의 주차시설 관리 및 이용자 만족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뤘다. 주차시설은 외부업체에 위탁해 관리하고 있는데 학교와 업체 간 계약관계 때문에 관리현황에 대한 세세한 자료를 얻어낼 수는 없었다. 대신 총무팀을 통해 일부 통계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원생들의 의견을 직 ·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던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기자는 국제교정 소속으로서 한 학기 정기권을 4만원에 발급받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주차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했고 길에 버려지는 기름 값도 무시 못 할 것 같아서 그 이후부터 다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보도기획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던 중 서울교정의 한 학기 정기권 주차요금이 15만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무려 국제교정 한 학기 정기권의 3.75배, 1만원만 더 보태면 국제교정 소속 대학원생이 정규학기 2년을 내내 주차할 수 있는 금액을 서울교정에서는 고작 한 학기밖에 이용할 수 없다. 여기까지는 캠퍼스 간 주차 공간 면적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하다못해 용인 땅값보다는 서울 땅값이 비쌀 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기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요인은 따로 있었다. 이용대상에 따른 주차요금의 차이가 국제교정에 비해 서울교정이 훨씬 심했기 때문이다. 한 예로 국제교정 교직원의 한 학기 정기권 가격은 5만원이다. 대학원생의 정기권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그런데 서울교정 교직원의 한 학기 정기권 가격은 6만원이다. 대학원생보다 60% 할인된 가격을 내고 주차하는 셈이다. 어떻게 계산하면 교직원과 대학원생 간 주차요금이 이리도 차이가 날 수 있는지 납득이 잘 가지 않는 대목이다. 심지어 석사과정은 쿼터제로 인해 정기권을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이 50명으로 제한되기까지 한다. 뿐만 아니라, 일반대학원생만 주차할인권 발급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설문결과만 놓고 본다면 서울교정에서 정기권보다 할인권, 일반권의 사용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잘 사용하던 할인권의 혜택을 줄였기 때문에 원생들의 불만을 사는 것은 당연하다.

한 원생의 인터뷰에 따르면 “푸른솔 주차장은 항상 주차공간이 100대씩 남아 있다. 주차장이 먼 곳에 있으니까 사람들이 귀찮아서 노상에 불법주차를 한다”고 했다. 단지 ‘통행차량이 많아졌다’며 누군가 희생하길 기다리지 말고, 불법주차를 실질적으로 처벌해 남는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더불어 보행자의 안전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주차관리가 필요한 때이다.

황성연 | betabori@khu.ac.kr

작성자: khu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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