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호 보도기획: 교내 주차 문제] 서울교정 주차 정기권, 국제교정보다 4배가량 높아

본교의 주차관련 문제는 예전부터 끊임없이 제기되어왔다. 특히 서울교정의 비좁은 주차공간을 비롯해 캠퍼스 간 차이가 심한 요금제도, 교내 통행차량과 보행자 간 불편함, 비양심 주차차량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본보는 서울·국제교정 사무처 총무팀과 주차관리실을 통해서 현행되고 있는 교내주차 및 교통흐름 관리에 대해 들어보고, 또한 주차시설 관리 및 이용 현황에 대해 우리 원생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설문을 통해 점검해보고자 한다.

 

교내 주차 및 교통흐름

본교는 현재 주차시설관리를 외부 사설업체[아마노 코리아(주)]에 위탁하고 있다. 서울과 국제교정 모두 동일한 업체에 위탁하고 있으며 계약은 제각기 진행하고 있다. 기자는 서울과 국제 양 교정 총무팀에 문의해 교내 교통상황의 현주소를 알아 봤다.

먼저 2014년 현재 서울교정의 주차구역 현황을 살펴보면 주차구역 711대(장애인 주차구역 포함), 비주차구역 360대로 합계 1,071대의 주차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국제교정의 주차구역 현황을 살펴보면 교직원 573대, 학생 및 일반 991대, 장애인 주차장이 50대로 총 1,611대의 주차 공간이 있다.

2014년 5월 기준 서울교정의 일일 평균 출입차량대수는 3,507대이다. 이는 2010년도(1,492대) 대비 135% 증가한 수치로서 보유 주차공간보다 3배 이상 많다. 반면 2014년 5월 기준 국제교정의 일일 평균 출입차량대수는 2,826대이다. 이는 2013년 5월 기준(3,753대) 대비 약 25% 감소한 수치이며 주차가능 구역보다 약 1.75배 많다. 물론 무료 회차 차량을 포함한 수치이고 양 교정의 전체 면적이나 보행자와 같은 요인들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현재 서울교정의 교통체증이 국제교정에 비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다. 서울교정 총무팀 관계자는 서울교정의 주차공간 부족 및 교통 혼잡의 주요 원인으로 비약적인 차량 출입대수 증가를 꼽았다. 차량 증가에 따라 불법 이면주차, 보행자 안전 등에 대한 문제가 심화된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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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정의 주차권 안내를 살펴보면 정기권의 경우 대학원 석·박사과정은 150,000원(1학기), 35,000원(1개월)에 구입할 수 있다. 단, 석사과정의 경우 정기권 발급 매수를 50매로 제한하는 쿼터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 쿼터제는 작년 4월부터 시행돼 학내 주차 및 교통 흐름에 문제가 없을 경우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변동사항은 없다. 대신 특수 악기(베이스, 첼로 등 대형악기)를 소지한 원생은 쿼터제 없이 정기권을 이용할 수 있다. 정기권 외에 대학원생이 구입할 수 있는 주차권은 전무하며 일반차량으로는 주차 가능하다.

국제교정의 경우, 이용 가능한 주차권 종류는 서울교정과 같지만 가격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반대학원생은 정기권을 40,000원(1학기), 12,000원(1개월)에 구입할 수 있고, 일반차량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서울교정의 정기권이 국제교정보다 약 3~4배 가까이 비싼데 이에 대해 서울교정 총무팀 관계자는 “수용 가능한 캠퍼스 간 주차공간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주차요금의 차이이며, 서울교정 인근 학교와 주변 주차상황을 고려할 때 적절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교정 인근 한국외대와 서울시립대에 주차가격을 문의해본 결과, 서울시립대는 별도로 정기권을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대학원생은 1일권을 2,000원에 이용할 수 있었고, 한국외대의 정기권 가격은 100,000원(1학기), 20,000원(1개월)이고 박사과정만 이용 가능했다. 단순히 비교해봤을 때, 우리 원생이 인근 대학보다 약 50% 비싼 정기권을 사용하고 있는 점과 1일권의 부재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주차도 차별받는 일반대학원생

앞서 살펴본 교내 주차 및 교통흐름 현황은 전적으로 사무처 총무팀을 통해 알아본 바이다. 이에 대해 원생들의 의견은 어떤지 알아보고자 본보는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문은 서울과 국제교정 각각 지난 10월 5일부터 10월 10일까지 6일간 이메일을 통해 진행됐으며 서울교정은 2,060명 중 93명, 국제교정은 1,075명 중 44명의 원생이 참여했다.

먼저,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서울교정은 자가용 이용자가 62.4%로 가장 많았으며, 29.0%가 대중교통을, 8.6%가 도보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국제교정도 자가용 이용자가 61.4%로 서울교정과 비슷했으며, 대중교통이 22.7%, 도보가 11.4%, 기타가 4.6%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서울교정은 88.2%의 원생이, 국제교정은 84.1%의 원생이 ‘교내 주차시설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용해 본 주차권의 형태’의 비율은 다소 차이가 났다. 서울교정은 일반권(41.9%), 할인권(36.6%), 정기권(25.8%), 무료권(4.3%)의 순서로, 국제교정은 정기권(70.5%), 일반권(18.2%), 할인권(13.6%), 무료권(6.8%)의 순서로 이용했다. 서울교정의 정기권 이용률이 현저히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서울교정 쿼터제의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교정 응답 중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할인권은 원래 4시간 동안 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권이었지만 지금은 일반대학원생에게 발급이 중단됐다. 하지만 특수대학원생을 비롯한 일부 대상은 여전히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원생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원생은 인터뷰에서 “일반대학원생에게 기숙사 배정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먼 곳에서 학교를 오는 원생들 중 차량을 타고 오는 원생들은 학생증 제시를 통해 할인을 해줘야 형평성에 맞는 듯하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울교정 총무팀 관계자는 “정기권의 경우 특수대학원생은 대부분 주차이용이 여유로운 시간대에 차량 출입을 하고 평균 주차시간도 일반대학원생에 비해 짧기 때문에 주차요금을 차등 적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할인권의 경우에는 그동안 일반대학원생들의 수요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해 발급을 중단했는데 수요자가 많다면 다시 발급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설문에 따르면 약 37%의 원생이 하루 평균 4시간 미만 주차를 한다고 응답했기 때문에 추후 할인권 재발급 상황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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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주차 공간 확보가 해답?

앞에서 살펴본 바에 따르면 서울과 국제교정의 주차 문제와 교통흐름의 차이는 주차공간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양 교정 원생들의 만족도에서도 차이가 명확히 드러날까? 먼저 ‘현재 대학원생이 지불하는 주차요금이 적정한가’를 묻는 질문에 서울교정은 59.8%가 ‘매우 높다’, 29.3%가 ‘높다’, 9.8%가 ‘적정하다’, 1.2%가 ‘매우 낮다’고 답했다. 국제교정은 ‘높다’와 ‘적정하다’가 각각 40.5%로 가장 많았으며, ‘매우 높다’가 18.9%로 뒤를 이었다. 대체로 국제교정의 원생들이 체감하는 주차요금이 실제와 같이 서울교정의 원생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교내 출입차량 통제와 주차(시설) 관리 및 이용의 만족’을 묻는 질문에도 비슷한 응답결과가 나왔다. 서울교정은 응답자의 58.1%가 ‘불만족’이라고 답했으며, ‘ 보통’은 29.0%, ‘ 만족’은 12.9%에 그쳤다. 이에 비해 국제교정은 ‘불만족’과 ‘보통’이 각각 36.4%, ‘만족’이 27.3%로 결과가 대체로 고르게 나왔다.

그런데 ‘주차와 관련해서 가장 시급한 개선점’을 묻는 질문에는 양 교정 모두 ‘주차공간 증설’을 1순위로 꼽았다. 서울교정에 비해 넉넉한 주차공간을 가지고 있는 국제교정도 일부 주차시설에만 차량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현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주차시설만 온전히 확보된다고 해서 모든 원생이 만족할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서울교정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주차공간 확보가 시급해 보인다. 이에 대해 서울교정 총무팀 관계자는 “대운동장에 신축 예정인 행복기숙사가 들어서면 지하 2층짜리 지하 주차장이 확보돼 주차난을 조금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근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언제쯤 준공될지 기약 없는 기숙사 부설 주차장을 기다리는 것도 방도가 될 수는 있겠지만, 우선은 우리 원생들도 다른 대상들과 동등한 혜택을 받으며 새로운 주차시설을 이용하는 날이 속히 오길 기대해본다.

통계1 통계2

 

황성연 | betabori@khu.ac.kr

작성자: khu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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