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호 취재수첩] 강의평가도 사후(事後)관리가 필요한 때

보도 • 일반
201호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4-08-06 02:13
조회
66


이번 보도기획은 현행 대학원 강의평가와 관련해서 제도의 시행 목적과 방법, 결과의 활용, 그리고 원생들의 인식 조사를 다뤘다. 한동안 강의평가를 주제로 한 보도기획이 없었기 때문에 기자는 많은 걱정과 부담감을 가지고 취재를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료를 수집함에 있어서 어려움에 부딪쳤다. 가장 큰 이유는 강의평가를 관리하는 부서들이 평가내용 접근에 제한이 있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강의평가제도는 교수자와 학습자 간의 의사소통을 강조하기 위해 도입된 시스템이다. 기자가 취재차 인터뷰했던 대학원 행정실이나 학사지원과는 강의평가제도와 관련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행 및 그 결과물을 가지고 활용하는 등 전반적인 행정업무를 담당할 뿐이지 정작 중요한 강의평가의 내용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현행 강의평가를 통해 얼마나 많은 원생들의 의견이 반영돼 수업의 개선과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통계자료는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설문을 통해 원생들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들을 수 있었던 것에 위안을 삼는다.




원생들이 보내준 의견들을 정리해보면 강의평가는 원생의 의견반영과 수업의 개선을 위해서 필요한 제도이다. 하지만 학부와는 달리 대학원 수업의 대부분은 소수의 학습자가 수강하기 때문에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게다가 대학원생은 학부생보다 더 ‘지도교수와 제자’ 라는 직접적인 소통관계에 있기 때문에 학부생들에게 사용하는 강의평가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가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고려하여 대학원생 특성에 맞는 현실적인 강의평가 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다. 이에 더해 행정실과 학사지원과는 강의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자료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평가 내용이 철저하게 반영되었는지를 우선적으로 각 단과대학과 교류하여 원생들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강의평가는 원생들이 의견을 내지만 그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 확인할 수 없는 반쪽짜리 제도다. 종합시간표에 공개된 10가지 필수항목 평가결과 또한 지난 수업의 평가결과일 뿐 수업의 개선 여부 확인에는 부적합하다. 이로 인해 원생들의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는 한 강의평가 참여율은 모두의 기대로부터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황성연 | betabori@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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