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호 보도] 국제총학, 재능교류 사업 실시

국제교정 총학생회(이하 국제총학)는 지난 11월 한 달 간 재능교류 사업을 실시했다. 국제총학이 지난 학기부터 실시한 재능교류 사업은 원생이 강사가 되어 다른 원생을 가르치는 것으로, 원생에게 강의기회와 전공 외 지식습득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기존에는 원생만을 대상으로 일회성 강의를 진행했지만, 이번 학기부터는 학부생도 참여 가능하며, 4주 과정으로 확대했다. 이번 11월 강의로는 안지민(포스트모던음악학과 석사 2기)강사의 ‘입문자를 위한 기타 코드반주’, 김무성(체육학과 석사 2기)강사의 ‘태권도 품새 수련’, 정영성(식품생명공학과 박사 3기)강사의 ‘HPLC 사용을 위한 이론적·실제적 접근’이 주 1회 2시간씩 진행됐다. 개설 당시에는 총 5개의 강의가 있었으나, ‘특허법 개론’, ‘공인중개사 직무와 시험 과목 소개’는 최소 수강인원 미달로 폐강됐다. 12월 초 강의가 모두 마무리된 이후, 강사에게는 강의지원비와 강의확인서가 발급되며 수강생에게는 수료증이 수여된다. 또한 소감문과 출석 및 강의...

[225호 인터뷰: 최영재, 아동보호치료시설 ‘나사로 청소년의 집’ 원장] 위기청소년에게 양치기가 되기를

근래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등 청소년 강력 범죄가 부각되면서, 위기청소년 문제가 소년법 개정·폐지 여론과 함께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위기청소년 문제는 사회구성원 모두가 관심 가지고 해결에 동참해야 하는 문제이다. 본보는 지난 11월 17일, 소년법에 의해 처분을 받은 위기청소년들을 40년째 돌보며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 온 ‘나사로 청소년의 집’ 최영재 원장을 만나 위기청소년 문제와 현 소년법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여자 위기청소년 보호치료시설, 나사로 청소년의 집 Q. 위기청소년의 개념정의와 나사로 청소년의 집(이하 나사로의 집)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위기청소년은 건강한 성장과 생활에 필요한 여건을 갖추지 못해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 한 청소년을 말해요. 위기청소년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법원에서 보호처분을 내리는데 1호부터 10호까지 있어요. 가장 처벌 강도가 센 10호는 소년원 2년 수감이에요. 나사로의...

[225호 보도] 서울총학, 유학생 한국무용 체험행사 열어

지난 11월 22일, 서울교정 총학생회(이하 서울총학)의 유학생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유학생 한국무용 체험행사’가 열렸다. 11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총 4회,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서울교정 네오르네상스관 B216호에서 진행된 본 행사는 한국무용 체험을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유학생들 간의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기획됐다. 한국무용에 담긴 전통문화와 미적 아름다움에 대한 소개와 함께 시작한 본 프로그램은 유학생들이 한국무용의 기본 동작과 호흡을 익힌 뒤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 김백봉(본교 명예교수) 무용가의 부채춤 핵심 동작과 작품 스토리를 재해석한 부채춤 <여우별>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총 5명의 유학생이 참여했으며, 서울총학은 행사 참여자에게 스타벅스 상품권을 지급했다. 행사 참여자 오천문(나노의약생명과학과 석사과정) 씨는 “이번 행사에서 같은 고향의 중국인 친구를 사귀었다”며, “ 친구와 함께 한국무용을...

[225호 리뷰: 이길래 조각가 오픈스튜디오] 철필로 하늘에 그림을 그리는 조각가

작가의 예술적 삶을 담고 있는 생활공간이자 창작을 위한 고뇌와 작품 제작 과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예술가의 작업실은 작품만큼이나 흥미로운 공간이다. 작가의 내밀한 공간인 만큼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워 더욱 신비로운 공간이기도 하다. 최근 대중과 예술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작가의 작업실을 일반에게 공개하는 오픈스튜디오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월 본교 동문인 이길래 작가가 뉴욕 오페라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진행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와 개인적으로 작업실 방문 요청을 하여 오픈스튜디오를 진행하였다. 이길래 작가가 뉴욕으로 출국하기 하루 전에 방문한 작업실은 경기도 여주시 운치 있는 향촌에 위치해 있었다. 작가의 작업실은 자연석으로 쌓아올려진 성벽과같은 외벽의 건물 안에 작업공간과 수장고, 전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작업실 앞마당에는 소박한 정원 하나 없었지만, 작가의 대표 작품인 <나무> 시리즈의 청동 소나무 조각 작품이 있어...

[225호 기획: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의 이해와 해결

최근 주거지역이 관광지화되어 관광객이 몰리면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해 주민들이 거주지를 떠나게 되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는 정주환경 개선 및 골목상권 보호, 주거지역 실태조사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소상공인, 거주민, 임차인 등의 견해 차이로 현실적 해결방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의 의미와 국내외 발생 현황을 알아보고 해외의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의 해결 사례를 통해 국내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은 동사 ‘투어리스티파이(touristify)’의 명사형이다. 투어리스트(tourist)가 관광객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투어리스티파이는 ‘관광객에 맞추어지는 것(to make suitable for tourists)’으로 해석된다. 웍셔너리(Wiktionary)를 찾아보면, ‘진정성을 해치면서 장식적인 것이 더해지는(adding superficial frills at the expense of authenticity)’ 의미도 가미되어 있다. 따라서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 그들의 구미에 맞게 변해가는 가운데 짝퉁이 판치는 관광지로...

[224호 사설] 을에게

갑의 문장은 짧다. 짧아도 충분하다. 주목을 끌거나 예의 를 차리는 문장은 있으면 좋지만 굳이 필요 없다. 본론만 말하고 근거는 생략된다. ⊠ 오해가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규정 확인이 필요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내가 한 항의에 답장 문자를 받았다. 문자에 파르 르 분노해 갑의 언어를 규탄하고 싶었다. 오해가 아니라고. 내가 맞다고. 규정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의 문제라고 장문의 답장을 적었다가 곧 지웠다. 구구절절 적는 것 자체가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깨달았다. 나는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화가 난 것이 아니었다. ‘을이 된 느 낌’에 분노했다. 분노를 직시하고 나니 반성의 시간이 찾아왔다. 한 택배기사님의 ‘고객님, 택배를 1층에 둡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는 문자에 친절한 택배기사라고 평가하고,  ‘1층 택배’라고만 보내던...

[224호 문화비평: 징검다리로서의 인문학] 피카소와 인문학

1. ‘황소머리’ 1978년 경희대학에 입학했던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원형 도서관이었다. 거기서 책을 읽노라면 정말 대학생이 된 듯했다. 무시로 드나들었다. 서가에 비치된 화집들을 뒤적이다가 파블로 피카소의 <황소머리>(1943)라는 오브제 작품도 거기서 만났다. 농촌에서 성장한 나로선 금방 작품의 이름을 알아맞힐 수 있었다. 이것은 소의 대가리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상하고 난해한 화가로 알았던 피카소의 작품 이름을 곧바로 알아 맞혔으니 으쓱하는 느낌도 들었다. 한국의 시골 출신 대학생과 저 먼 스페인 출신 유명작가가 번역 없이 서로 통했다는 감회에 흐뭇했다. 우쭐거리는 마음이 놀라움으로 바뀐 것은 작품의 소재 때문이었다. 시골에서 자전거로 통학을 했던 터라 이 또한 금방 알아맞힐 수 있었다. 위로 솟은 쇠뿔은 자전거 핸들이요, 소 대가리는 자전거 안장에서 가져와 짜 맞춘 것임을. 낡은 자전거 안장과...

[224호 영화비평: <지난 여름 갑자기 Suddenly, Last Summer>(1959) 1950년대 할리우드에서 동성애에 대해 말하지 않기

미국 현대사에서 1950년대는 아마도 가장 보수적인 시기였을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 난 후 세계 자본주의의 유례 없는 호황과 번영 속에서 미국은 본격적인 소비 자본주의로 나아 가고 있었고, 중산층의 교외화(suburbanization)와 TV 소유, 십대들의 데이트 성지가 된 드라 이브-인 극장 등이 크게 발흥하고 있었다. 불과 20~30년 전 미국 자본주의를 공포로 몰아넣었 던 대공황의 흔적은 깨끗이 사라졌고, 미소 냉전 체제는 ‘혁명’, ‘공산주의’, ‘소비에트’등의 단어를 금기시하게 만들었다. 아니, 어쩌면 전후 최고의 호황을 겪고 있는 미국 사회에서 그러 한 단어를 입에 올린다는 것은 어딘지 촌스럽고 시대착오적으로 보이는 것이였을 수도 있다. 슬로언 윌슨이 소설『회색 플란넬 양복을 입은 남자 The Man in the Gray Flannel Suit』(1955. 이듬해 영화로 제작)에서 그린 규격화되고 표준화된 중절모의 남자들(195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224호 최우수논문 수상자 인터뷰] 경희대학교 공학 박사 김완선

  Q. 표면증강라만산란(SERS)에 대한 기존 연구들과는 달리 선생님께서는 셀룰로오스 섬유(Cellulose Fiber)로 구성된 종이를 기재로 사용해 참신한 연구로 호평 받았는데요. 셀룰로오스 섬유를 사용함으로써 어떠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나요? 일반적으로 SERS 기판으로 실리콘 웨이퍼를 사용하는데, 종이는 이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또한, 독창적인 나노파티클 합성법인 연속적인 화학증착법 방식을 종이 기판에 적용하게 되면, 셀룰로오스 섬유가 수용액 상태의 화학물질을 쉽게 흡수하게 되어 기판에 직접 나노파티클을 합성할 수 있게 되고, 고르게 분포됩니다. 반면에 실리콘이나 기타 견고한 기판을 사용하면 합성물질 수용액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노파티클이 기판에 부착되지 않아 SERS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종이는 합성 용액에 담금으로써 원하는 나노물질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되는 실리콘이나 유리, 그밖에 딱딱한...

[224호 최우수논문 토론] 종이와 나노 기술의 만남

빛을 임의의 분자체에 가하면 분자체 고유의 진동 전이에 의해 조사된 빛과는 파장이 약간 다른 빛이 발생하는데, 그 빛을 라만 산란이라 한다. 라만 분광학(Raman Spectroscopy)을 이용하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을 손쉽게 분석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상용화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SNR(Signal-to-Noise Ratio)과 낮은 재현성(Reproducibility) 때문이다. 1974년 금속 나노구조의 주변에 분자가 존재할 경우, 그 분자의 라만 신호가 크게 증가하는 현상인 표면증강라만산란 기술이 발표되었으나 각광받지 못하다가 21세기 들어 나노기술의 발전으로 국내외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이 같은 표면증강라만산란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보이지않는 정보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아직까지 완전한 메커니즘(Mechanism)에 대한 이해는 되어 있지 않지만, 분석하고자 하는 물질이 준비된 금속 표면에 존재할 때 입사되는 라만 레이저가 금속...

[224호 최우수논문] 바이오-화학 분석을 위한 현장진단용 표면증강라만산란 종이 플랫폼 개발

    2016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한 김완선 원생의 박사학위논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표면증강라만산란(surface-enhanced Raman scattering; SERS) 기술을 활용하여 만든 현장진단키트를 개발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담겨있으며, 특히 셀룰로오스 섬유(Cellulose Fiber)로 구성된 종이를 기재로 사용한 참신한 연구로 호평 받고 있다.   문제의식 빛이 어떤 매질을 통과할 때 빛의 파장을 변화시켜 빛의 일부는 진행 방향에서 이탈해 다른 방향으로 진행하는 현상을 산란(scattering)이라 하고, 빛의 파장을 변화시키는 산란 현상을 라만 산란(Raman scattering 혹은 Raman effect)이라 한다. 이를 이용한 라만 분광은 화학적, 생물학적 물질을 구성하는 분자 구조와 그에 해당하는 양의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데, 라만 분광을 이용하여 얻은 신호의 세기가 너무 약하기 때문에 표 면 증 강 라 만 산 란 (surface-enhanced Raman scattering; SERS)...

[224호 보도] ‘유토피아의 귀환: 폐허의 시대 희망의 흔적을 찾아서’ 열려

  지난 10월 20일, 국제교정 외국어대학 205호에서 추계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 학술대회(이하 대회)는 경희대학 교 외국어대학 교수들의 ‘세계문학독회’에서 확장된 것으로, 회원인 이명호 글로벌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가 대표로 한국연구재단에서 ‘일반공동연구과제’라는 프로젝트를 얻은 것이다. 비교문화연구소에서 주최를 도왔다. 대회는 총 3부로 구성됐고 경희대학교 강사와 교수가 모여 세계문학작품 속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서사를 다뤘다. 본래 10시 30분부터 16시 45분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10시 35분에 시작해 활발한 토론과 전 발표자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면서 7시까지 이어졌다. 토론자로는 한양대, 건국대, 성균관대 등 다양한 학교의 강사와 교수들이 참여했다. 동양문학에서는 김영임·김경석 등의 발표자가 한·중·일 작품 속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에 대해 살폈으며, 영미문학에서는 전소영·이명호 등의 발표자가 작품 속 포스트휴먼과 아포칼립스를 다뤘다. 그 외에 아일랜드, 남미권, 프랑스권의 작품 속 유토피아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이...

[224호 테마서평: 이미지의 폭력성] 공정한 이미지 소비를 위하여

『사진에 관하여』(수잔 손탁 저·이재원 역, 이후, 2005) 『타인의 고통』(수잔 손탁 저·이재원 역, 이후, 2004) 『공정으로서의 정의』(존 롤즈 저·황경식 역, 서광사, 1988)               우리는 주변의 과도한 이미지 홍수 속에 사는 문화적 현상에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대중매체는 우리나라 사회와 아프리카 등을 포함한 저개발 국가에 대해 왜곡된 이미지를 갖도록 부추긴다. 이미지의 편향과 왜곡 현상은 대중들에게 고정관념과 같은 편견을 낳는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공정한 이미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공정한 이미지>를 통한 편견 없는 사회를 꿈꾸어 본다. 사진의 폭력성 빈곤국가 사람들의 사진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지만, 그 사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면 거기에서 우리는 이중적인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다. ‘ 누군가는 반드시 불쌍하고, 힘든 사람은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고통스러운...

[224호 기획: 화학물질의 위협과 대응]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제안

화학물질로 인한 국민의 생활안전 문제는 과거부터 주기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최근 몇 년 동안은 가습기살균제, 살충제 계란, 생리대 유해물질 등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터질 때마다 큰 이슈가 되고, 시민연대와 언론을 중심으로 정부의 근본적인 대응책을 촉구했지만 제대로 마련되지 못한 실정이다. 본보는 화학물질 문제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지금까지의 정부 대응책에 어떤 한계가 있었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가습기, 계란, 그리고 생리대 가습기살균제에 이어 살충제로 오염된 계란과 유해물질이 방출되는 생리대 문제가 연이어 이슈 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응은 미흡했다. 특히, 이미 해외에서 계란과 생리대 문제가 이슈화된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정부차원의 위험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수차례 제기된 바 있었음에도, 정부는 문제가 커질 대로 커진 이후에 대응을 시작했다는 점이...

[224호 보도] 서울총학, 영어논문작성법 및 연구윤리 특강 개최

서울교정 총학생회(이하 서울총학)는 지난 9월 25일(월) ‘영어 논문 작성법’과 27일(수) ‘연구윤리와 표절방지’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특강은 서울총학의 학술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술적인 영어 논문 쓰기 능력 함양과 연구 과정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표절방지를 위해 기획됐다. 서울총학은 이메일을 통해 선착순으로 수강자를 모집했으며, 특강은 서울교정 청운관에서 각각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두 특강 모두 강연은 김상현(성균관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 강연자가 맡았다. 영어 논문 작성법 특강에서 강연자는 영어 논문을 작성할 때 필요한 영문표현과 문장구조 등의 사례를 직접 보여주며, 영어 논문에 익숙하지 않은 원생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접근했다. 연구윤리와 표절방지 특강에서는 표절의 실태 및 유형과 방지책에 대해 설명하며 표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본 특강은 약 80명의 원생들이 참여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 특강을 모두 수강한 고병천(지리학과...

[224호 보도] 쿠마미술관 <큐레이터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전시 개최

지난 9월 18일, 서울교정 쿠마미술관에서는 <큐레이터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전시 개최식이 열렸다. 본 전시는 큐레이터를 꿈꾸는 미술 평론·경영 전공 석사과정 원생들에게 실제 전시 기획의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는 최병식 미술대학 교수의 지도아래 총 15명의 원생이 참여했으며,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진 19개의 전시기획안을 담은 패널과 연구 아카이브를 전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전시기획안 패널에는 전시 기획 의도, 참여 작가, 공간 구성, 예산, 교육프로그램 등 전시가 이루어지는데 필요한 제반 사항이 담겨 있어 큐레이터의 아이디어와 전시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날 전시 개최식에는 김찬동(전 아르코미술관장), 김노암(전시기획자), 윤형재(작가), 고충환(미술평론가), 김동연(미술대학장) 등 다양한 미술계 전문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찬동 전 아르코미술관장은 축사에서 “학생들이 참신한 주제로 전시를 기획한 것을 보고 많은 아이디어와 자극을 받았다”며 전시를 기획한 원생들을 격려했다....

[224호 보도기획: 대학원 적정 수강인원] 지금 이 ‘인원’정말 괜찮습니까?

   지금 우리가 앉아 있는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인원이 강의에 적당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어떤 학과에서는 학부 때와 다를 바 없는, 60여 명의 수강생이 강의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 수업 역시 학부와 다를 것 없는 주입식 수업이다. 그래도 강의가 없어지는 것보단 낫다. 원하는 강좌가 폐강되어 못 듣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이를 막겠다고 관련 분야를 연구하지 않는 학생들이 동원되기도 한다. 현재 대학원의 수업은 수강하는 사람의 수에 따라 강의의 질이 바뀌거나, 강의를 들을 기회마저도 없어지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강의 수강인원에 따른 실태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개선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보도기획〉에서는 강의 수강인원에 대한 원생의 문제의식 정도를 확인하고, 대학원 강의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적정한’수강인원은 몇 명인지 원생들의 의견을 살펴보고자 한다.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224호 보도기획 취재수첩] 해결책은 멀리 있지 않다

매 학기 평균 5~60여 명과 한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대형 강의’를 학부과정 내내 수강하고, 대학원에 입학해서도 40여 명의 원생들과 함께하는 강의를 수강하면서 늘 아쉬움이 많았다. 그렇기에 〈보도기획〉을 준비하면서 강의에 대한 아쉬움과 불만족이 모두의 의견일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내가 가졌던 생각과 마찬가지로, 다른 원생들도 대형 강의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었다. 물론 이 결과는 교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임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다만, 224호 〈보도기획〉에서는 다루지 못한 의외의 설문 답변이 있었다. 바로 구성원의 ‘자질’이다. 원생은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의 자질에 물음표를 던졌고, 교수는 대학원 학위 과정을 밟는 연구자로서 원생이 기본적인 소양과 자질을 갖추었는지 의문을 품고 있었다. 이 문제는 교수와 학생을 선발하고 관리하는 학교의 책임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224호 책지성: 폴 라파르그, 『게으를 권리』] 참된 게으름의 의미를 찾아서

      우리는 왜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것일까? 마치 일 하려고 태어나기라도 한 것처럼, 사람들은 하루 대부분을 일에 투자한다. 잠깐의 여유도 허락하지 않는 바쁜 틈에서 지쳐간다 말하면서도, 쉼 없이 일을 하고 있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 지친 노동자의 입장에서, 이 책은 너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한껏 나태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펼쳤지만, 책은 생각보다 심오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인 폴 라파르그는 카를 마르크스의 사위이자 프랑스 사회주의 운동의 선봉에 섰던 인물이다. 또한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유럽을 대표하는 혁명적 지식인이기도 하다. 사회주의 성향 출판사에서 무보수로 일할 만큼 활발하게 행동한 마르크스주의자였다. 심지어 그는 70세에 이르러 더 이상 사회주의운동을 이어나갈 수 없다고 판단하자, 아내와 자살로 생을 마감할 만큼 열정적이었다. 이 책은 그의 여러 글...

[224호 인터뷰: 윤석남 미술작가,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한 단면]

윤석남 미술작가는 1936년 만주에서 태어나 마흔이라는 늦은 나이에 미술작가의 길에 들어서 “어머니의 모성과 강인함,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불안한 내면세계”를 표현하며 지난 30여 년 동안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주의 미술가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여성 작가로는 처음으로 ‘이중섭미술상’ 수상 작가로 선정되었고, 1996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특별전」과 2014년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였다. 지난 9월 29일, 화성의 작업실에서 윤석남 미술작가를 만나 여성주의 미술가의 삶에 대해 들어봤다. 어머니를 말하다 Q. 나이 마흔에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돌연 미술작가의 길을 걸으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사춘기 이전부터 미술작가라는 직업에 관심이 많았지만,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지금의 남편을 만나 8년 동안 가정주부의 길을 걸으며,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이 들었어요. 나 자신을 위한, 나의 행복을 위한 삶을 갈망했던 거죠. 그런데 당시는...

[224호 습격 인터뷰: 인문학연구원] 학술지 『인문학연구』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승격

Q. 인문학연구원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은 1995년 3월, 한국사 중심의 전통문화연구소, 언어학 중심의 경희알타이어연구소, 고고학 중심의 고고미술사연구소를 통합하여 출범하였습니다. 본 연구원은 인문학 분야의 유기적인 연계와 협동을 통해 주요 과제의 이론과 실제에 관한 종합적인 연구 및 그 결과물을 발표·보급함으로써 유관 분야의 학문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교정 이과대학 서관 7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하기관으로 4개의 연구실(국어국문학·영어영문학·철학·교양학)과 3개의 센터(고고역사·여성문화·도시공간연구), 그리고 2개의 연구소(한국문화·민속학)를 두고 있으며, 이에 소속된 운영위원 10명과 『인문학연구』편집위원 이외에 연구원 3명, 간사 1명, 조교 1명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Q. 인문학연구원이 발간하는 학술지 『인문학연구』가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 승격했다고 들었습니다. 학술지 『인문학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 자격을 5~6년 정도 유지하다가 올해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 승격하여 기존의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인문학연구』는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라면 타 학교라도 저희 학술지에...

[224호 특강취재: 철학아카데미, <기호정신분석과 여성학>] 크리스테바의 ‘주체의 의미화 과정’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철학아카데미는 지난 15년 동안 “열린 사유의 공간, 사유를 열어가는 광장”이라는 구호 아래 예술, 과학 등 여러 장르에 있는 철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철학아카데미는 가을 학기를 맞아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을 개최했다. 본 특강은 총 8개의 강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0월 2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본보는 지난 10월 21일에 진행한 김선하(경북대학교 철학박사)강연자의 ‘프로이트, 라캉 그리고 크리스테바’를 다룬다. 본 특강은 프로이트와 라캉을 비롯한 남근 중심의 정신분석이론이 배제한 타자성의 새로운 윤리와 인간의 사회화 과정에 대한 내용이며, 강연자는 “이번 강연을 준비하면서 크리스테바를 만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운명적인 느낌을 받았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라캉과 크리스테바 프랑스의 정신분석가이자 기호학자, 철학자인 줄리아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 1941~)는 타자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세가지...

[ 223호] 2017년 9월 1일 금요일 발행

<대학원보> 223호가 2017년 9월 1일 금요일에 발행되었습니다. [지면 안내] 1      인터뷰 –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양교육연구소 이영준 교수 3      기    획 – 탈원전의 경제성 4~5 인문학술 – 민중미술 6~7 최우수논문 – 2016학년도 최우수논문상 수상자 ①정원상 8     영화비평 – <덩케르크 Dunkirk> (2017) 9     문화비평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 10   테마서평 – 조금 더, 게을러도 괜찮아 11    책지성 –  백종현, 『시대와의 대화, 칸트와 헤겔의 철학』 24  보도기획 – 서울교정 대학원생 기숙사 배정 인원...

[223호 영화비평: <덩케르크 Dunkirk>(2017) <덩케르크>의 전쟁 재현 방식과 의미에 대하여

크리스토퍼 놀란의 <덩케르크 Dunkirk>(2017)는 개봉하기 전부터 전세계적으로 많은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2차 세계대전 초기 연합군 최대 규모의 작전이었던 덩케르크 철수를 실사촬영을 선호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든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실제로 그는 이 영화를 덩케르크 해안에서 촬영했으며 고증을 위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당시의 군함과 전투기를 동원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이 영화는 전체분량 중 70%가량을 아이맥스로 촬영하여 상업영화 사상 최대 분량의 광활한 화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에 대한 국내의 평론도 재현의 방법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 <덩케르크>는 이전의 영화들과 달리 전장으로 가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으며 그 방법론에서 떠올릴 수 있는 생존이라는 핵심도 곱씹어볼 만하다는 게 많은 평자들의 주장이다. 이들 주장의 근거는 아이맥스로 촬영된 전장의 풍경인데, 이것의 특징은 이전 전쟁영화와 달리 스펙타클한...

[223호 문화비평: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 제발 조 발표와 괄호 넣기를 버려라

※본 지면은 자유 주제 청탁 지면으로 본보의 방향성 및 기획 의도와 다를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극복하려는 다수가 없는 위기 인문학의 위기는 어느새 낡은 개념이 되었다. 필자가 학부생이었던 1990년대 후반에도 대학 안팎에서 인문학이 위기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20여 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도 인문학은 여전히 위기라지만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정부주도의 지원정책밖에 없다. 이상하지 않은가. 인문학을 전공한 수십만 명의 학생들이 사회로 나갔지만 이들이 인문학의 고사를 막겠다고 발벗고 함께 나서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자명하다. 인문학 교육이 살려야 할 가치와 의미를 지닌 경험으로 기억되지 않기 때문이다. 학부에서 국문학과 영문학을 전공한 필자 역시 졸업을 위해 수강했던 수십 개의 과목들 중 영혼을 뒤흔들었던 강의를 기억하지 못한다. 교수나 강사가 교재 내용을 그대로 가르치거나 조 발표로...

[223호 사설] 먹고사니?즘

한 번 듣고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단어가 있다. 바로 ‘먹고사니즘’이다. 선풍적인 인기를 끈 신조어는 아니었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뉴스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먹고 사는 것’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의 기준, 혹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됐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먹고사니즘에 빠졌다”는 말은 긍정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 어감과 사용이 ‘먹고 사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태도’라는 사전적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먹고사니즘’이란 신조어의 발생은 바로 먹고 살기‘만’하는 이들에 대한 비판이며, 그렇게 살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자조이다.   지난 8월, 우리는 치열하게 쟁취한 먹고 사는 일에 이른바 뒤통수를 맞았다. 대체 불가능한 완전식품이라 우리를 현혹하던 계란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 여성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생리대에서는 발암 물질이 발견됐다. 먹는 것, 사는(買) 것이 우리의 삶 자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N포...

[223호 보도기획: 서울교정 대학원생 기숙사 배정 인원 문제] 대학원생도 행복한 기숙사를 위해서

경희대학교는 최근 ‘행복기숙사(운동장)’를 완공했다. 이로써 경희대학교의 기숙사는 서울교정에 위치한 행복기숙사(운동장, 이문동, 회기동), 삼의원, 세화원 그리고 국제교정에 위치한 우정원, 제2기숙사(남, 여)로 총 5개이다. 본보는 지난 2009년과 2014년, <보도기획>을 통해 서울교정 ‘대학원생들의 기숙사 인원문제’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2014년 당시 서울교정의 대학원생 기숙사 수용 인원은 각 기숙사 사감조교 총 15명과, 세화원에 배정된 내국인 15명, 외국인 21명이 전부였다. 이는 서울교정 대학원 재학생 수에 비해 2.4%로 매우 낮은 비율이었다. 당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서울교정 일반대학원 행정실에서는 매 학기 기숙사에 대학원생 배정 인원의 증원을 요청했 고, 총학생회(이하 총학) 또한 기숙사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측에 안건을 보고하는 노력을 해왔다고 전했다. 3년이 지난 현재, 본보는 그동안 서울교정 기숙사와 관할부서에서 대학원생들의 기숙사 인원문제에 대한 원생들의...

[223호 보도] 국제총학, 재능교류 사업 만족도 설문조사

국제교정 총학생회(이하 총학)은 지난 8월, 2017학년도 1학기에 개최했던 재능교류 사업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사업은 2017년부터 총학이 새롭게 추진한 사업으로 원생들이 직접 강사가 되어 다른 원생들에게 자신이 지닌 재능을 공유하고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설문조사는 학교 측이 제안한 원생과 학부생의 교류와 연구 활동의 강화를 목표로 사업을 확장 추진하기 이전에 거친 중간점검이었다. 설문조사에는 총 40명이 응답했으나, 절반 이상이 ‘재능교류 사업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나 74.4%가 ‘앞으로 참여의사가 있다’고 응답했고, 다수의 원생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에 사업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강사로 참여를 원한다고 답한 원생들은 ‘약물 소재’, ‘ 재즈의 이해’, ‘ 외국어’등을 수업해 보고 싶다는 의견이 나왔다. 수강자로 참여를 원하는 원생들이 꼽은 주제로는 ‘미생물학’, ‘ 요가’, ‘...

[223호 보도] 장진 교수, 올해의 ‘호암상’공학 분야 수상

본교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장진 석학교수가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호암상’공학 분야 수상자에 선정됐다. 호암상은 학술·예술 및 인류복지증진에 공헌한 인사들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이다. 장진 교수는 ‘세계 최초의 플렉시블 AMOLED 디스플레이 및 투명 AMOLED 디스플레이, 수직 배열된 유기발광소자를 이용한 AMOLET 등 혁신적인 능동형(AM) 디스플레이를 연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디스플레이의 성능과 기능을 새로운 차원으로 높여 현대 문명사회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교정 청운관에서 장진 교수의 호암상 수상을 기념하는 강연회가 개최되었다. 교내 언론《포커스》에 따르면, 이날 장진 교수는 지난 35년간 경희대에서 경험한 교육, 연구, 국제·산학 등 기관과의 협력관계에 대해 들려줬다. 장진 교수는 “과거 PDP가 호황이었지만, 경희대는 LCD가 디스플레이 분야를 선도할 것으로 예측하고 관련 분야 연구에 집중했다”면서 “미래를 예측하고 산업체보다 먼저융합 연구를 수행하며 미리 연구 분야를 선점한 것이...

[223호 특강취재: 한양대학교·성동문화재단, <시민대학, 인문학에서 길을 찾다>] 행복한 Win-Win 뒤에 가려진 진실

한양대학교는 인문학 진흥을 목적으로 교육부에서 추진한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사업)’대상 학교로 선발되어, 성동문화재단과 함께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연 <시민대학, 인문학에서 길을 찾다>를 개최한다. 본 강연은 8월 3일부터 9월 격주 목요일 16시부터 18시까지 한양대학교 인문관 303호에서 진행된다. 총 5개의 특강이 준비되어있으며 앞으로 진행될 강연으로는 9월 14일 ‘문학에서 사랑을 찾다’, 28일 ‘한국인과 한국문화’가 있다. 본보는 지난 8월 3일에 있었던 서신혜(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강연자의 ‘Win-Win 전략이 숨긴 이야기’를 다룬다. 진정한 유교의 나라 만들기 사회 집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상, 행동, 생활방법을 근본적으로 제약하고 있는 관념이나 신조의 체계, 즉 이념이 있어야 한다. 고려는 불교를, 조선은 유교를 이념으로 사용했다. 오랫동안 불교 이념에 따라 살던 백성에게 유교적인 생활양식을 강제할 수는 있지만, 자발적으로 따르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백성이...

[223호 책지성: 백종현, 『시대와의 대화, 칸트와 헤겔의 철학』] 시대와 대화하고 뛰어넘기, 칸트와 헤겔

고등학교 수준의 철학 지식밖에 없는 나지만 철학은 너무 멀거나 어렵기만 한 지식이 아니다. 나의 기준에 철학은 존재는 하지만 구체적인 언어로 형상을 갖추지 못하던 내 생각의 구현이며 인식의 벽을 깨는 경험이다. 그만큼 내가 느끼는 철학은 나 자신과 현실에 맞닿아 있었다.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책을 펴내면서’에서 저자가 가장 먼저 철학이 현실에서 갖는 의의를 설명해 반가웠다. 저자는 “철학이 근본학(根本學, Radical science)으로서 그 시대의 자연, 인간, 사회, 문화 등 현실의 전 영역에 걸친 통일 원리를 반성적으로 탐구하는 지적 활동”이라고 정의한다. 철학이 추상적으로 보이는 것은 현실을 비추되 인간에게 본래적인 것을 응축해 추상적인 형태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만큼 철학자의 반성적 사유는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고 시대에 응하는 성격을 가지면서도 후세대들에게 여전히 의미 있게 받아들여질...

[종이신문 보기] 223호 – 2017.09.01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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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호 기획: 탈원전의 경제성] 탈원전, 정말 감당할 수 없는 길일까?

지난 6월, 문재인 정부는 고리1호기를 폐쇄했다. 정부는 노후 원전을 폐쇄하고, 신규원전의 건설을 중단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신고리5·6호기 폐쇄 공론화 과정에서 보수언론과 원자력학계·산업계에서 ‘전기요금 폭등’, ‘불안정한 전력공급’, ‘재생에너지의 불확실성’과 같은 주장으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위의 주장들이 타당한지, 탈원전을 경제적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 6월 19일, 40년 전 한국 최초로 가동되었던 고리1호기가 가동을 멈추고 처음으로 폐쇄되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계획 중인 신규원전의 백지화, 수명연장한 월성1호기 폐쇄와 원전 수명연장 금지, 건설 중인 신고리5·6호기 폐쇄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대통령직속위원회로 승격, 에너지 고소비 산업구조 효율화 및 산업용 전기요금 재편, 탈핵로드맵 마련 등을 내용으로 탈원전 선언을 발표했다. 이후 국무총리실은 건설 초기 단계인 신고리5·6호기 공사를 중단하고, 3개월 동안 공론화...

[223호 보도] 2016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개최

지난 8월 16일 오전 11시, 서울교정 평화의전당에서 ‘2016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개최됐다. 이날 총 492명 (박사 139명, 석사 353명)이 학위를 취득했다. 본 행사는 ‘리뷰 2016 영상’을 시작으로 공식행사, 축하행사 순으로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혁건 동문은 축사에서 장애를 딛고 학업과 노래를 이어나가는 자신의 삶을 소개하며,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갖고 도전한다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라고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한균태 서울교정 부총장은 졸업식사에서 “끝없는 배움 속에서 목표와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자신에게 맞는 삶을 위해 끊임없는 열정을 갖고 산다면,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만이 수렴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우수학위논문상 수상자로는 이진영(정치학과박사졸업) 씨 외 4명, 우수학위논문상은 조아라(경영학과 박사졸업) 씨 외 16명이 선정됐다. 생명공학과 박사과정 졸업생 조진 씨는...

[223호 인터뷰: 이영준 교수, ‘교양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말하다]

이영준 교수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학과에서 김수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2011년부터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며, 교양교육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 제작에 힘쓰고 있다. 왜 대학의 교양교육이 강조되고 있으며, 대학원생은 교양교육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지난 8월 9일, 서울교정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연구소장실에서 이영준 교수를 만나 교양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국은 왜 교양교육에 빠졌을까 Q. 요즘은 학교 밖에서도 인문학이나 교양교육이 많이 이뤄지고 있고, TV 프로그램에서도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국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아주 재밌는 현상이에요. 한국의 인문학 열풍을 외국 사람들에게 설명하면 너무나 신기해합니다. 사실 한국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문학 지향적인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선 인문학 서적, 외국에서 안 팔리는데 한국에선...

[223호 리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라이프(LIFE) 사진전>] 한 걸음 떨어지니 더 잘 보이는 세상

  ‘보는 것을 즐거워하자, 보고 또 놀라자, 보고 또 배우자’ 헨리 루스의 <라이프(LIFE)>지 창간사로 시작하는 이번 전시는 전설적인 포토매거진 <라이프(LIFE)>지의 사진과 영상 132점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 잡지의 정점에 있는 <라이프(LIFE)>지에서도 최고의 사진만을 실은 본 전시는, 20세기 현대사의 터닝 포인트를 엿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엄선한 사진만 전시하는 만큼, 전시된 것들은 단순한 사진 한 장이 아니라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작품을 보면서 그 순간을 찍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던 사진작가들의 직업의식도 느껴진다.   우리의 21세기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FACE,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 전시의 시작은 ‘기억해야 할 얼굴’이다. 켈리 그레이스, 슈바이처, 마더 테레사, 제임스 딘 등 여러 분야의 역사적 인물들과 시대의 아이콘들을 가벼운 발걸음으로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나머지 테마에서는...

[223호 인문학술: 민중미술] 민중미술, (민중)미술

서울교정 문과대학 건물에는 투쟁하는 한 청년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일명 ‘팔뚝’이라 불리는 이 벽화는 1989년 ‘6월 민주항쟁’을 기념하기 위해 그려진 민중미술 작품의 하나로 1980년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라는 평가를 받는 본교의 자랑이다. 세월의 풍파로 많이 훼손되었으나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6월 복원과정을 거쳐 새롭게 공개되었다. 이에 본보는 민중미술의 태동에서 쇠퇴까지의 흐름을 살펴보고 현재의 민중미술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민중미술이냐 민족미술이냐? 혹은 민중미술이냐 (민중)미술이냐? 1980년대, ‘민중’이 역사의 전면에 폭발적으로 등장하고 모든 문화 양식이 그에 운을 맞추었던 때, 그 어떤 예술 분야보다도 사회변혁에 앞장섰던 민중미술이 위업을 이룬지도 30여 년을 훌쩍 넘긴 이때, 희미해질 법도 하건만 왜 이 일을 들추어야 하는가. 지혜로운 사유가 발터 벤야민을 인용해 말해 보건대, ‘행복’의 관념처럼 ‘과거’ 속에는...

[223호 테마서평: 조금 더, 게을러도 괜찮아] 좀 게을러도 괜찮아, ‘생각하는 게으름’이 중요해!

[1] 「게으를 권리」(폴 라파르그 저 · 차영준 역, 필맥, 2009) [2] 「게으름에 대한 찬양」(버트런드 러셀 저 · 송은경 역, 사회평론, 2005) [3] 「피로사회」(한병철 저 · 김태환 역, 문학과지성사, 2012)                   “신성한 노동” 앞에 게으름 찬양이라니?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노동의 의미는 결코 신성하지 않았다. 고대 그리스만 해도 노동은 노예나 천민의 일이었다. 노동을 뜻하는 독일어 ‘ Arbeit’의 어원의 뿌리에도, 고아가 겪는 고통이 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노동은 고역이다. 따라서 가능한 한 적게 하거나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좋다. 폴 라파르그(Paul Lafargue)도 “ 자신의 노동을 제공하고 돈을 받는 시민은 노예와 마찬가지고, 수년 간 감옥에 갇혀야 할 죄인”이었다고 했다[1]. 부정적 의미를 갖고 있던...

[223호 보도]국제교정, 2017학년도 후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개최

지난 8월 23일 오후 2시, 국제교정 중앙도서관 르네상스홀에서 2017학년도 후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개최됐다. 국제교정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대학원 학사일정 및 총학생회 사업계획, 단과대학별 사업계획, 중앙도서관 이용 방법 등이 소개됐다. 본 행사에는 송재룡 대학원장, 장수영 행정계장, 안수찬 중앙도서관 과장이 참석해 원생들의 입학을 축하했다. 송재룡 대학원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학업에 어려움이 있다면 혼자 해결 하려고 하지 말고 학생회, 행정실, 동료, 지도교수의 도움을 받아 학업에 열과 성을 다하길 바란다”며 독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을 위한 동시통역이 지원됐으며, 학사일정 및 생활안내의 내용을 담은 소책자가 배부됐다. 총학 측은 원생들의 복지를 위한 사업들을 소개하는 가운데 원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신입생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 참석한 장형원(국제한국언어문화학과...

[222호 사설] Delusion of Grandeur

自大狂, 과대망상, 병적인 자기 중심벽, 에고마니아 등으로 번역되는 Delusion of Grandeur는 ‘자신이 아주위대한 인물이거나 특별한 능력(돈·권력)을 가졌다고 여기는 증상’으로 요약된다. 원생으로서 고백하자면 자신의 연구논문이 유수의 학회지에 실린다거나 상을 받았을 때, 혹은 석·박사학위청구논문을 찍어냈을 때 자신이 아주 특별한 인물인 것 같은, 그래서 지식이라는 권력을 쥐고 있는 인물이라는 착각을 할 때가 있었다. 서둘러 제 자리로 돌아왔지만 자신이 남보다 특별하다는 생각은 꽤나 달콤했다.   대학원이라는 공동체에 오랫동안 있다 보니 특별한 권력을 쥐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아니,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너무 자주 만나다 보니 내가 세상을 잘못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착각까지 하게 된다. ‘미안하지만 부탁한다’, ‘밤늦게 미안하다’라는 말은 어쩌면 원생으로서 들을 수 있는 가장 정중한...

[222호 영화비평: <겟 아웃 Get Out>(2017)] 트럼프 시대에 흑인으로 살아남기?

*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한 흑인 청년이 어두컴컴하고 한적한 교외에서 전화통화를 하며 걷고 있다. 그는 자신이 왜 이런 곳에 잘못 와서 헤매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상대방에게 투덜댄다. 그의 옆으로 자동차 한 대가 지나간다. 무엇인가 위협적인 분위기를 감지하지만 이내 지나가버린다. 그는 안심한다. 그러나 자동차가 멀지 않은 곳에 서고 영화는 뭔가 일어날 것만 같은 분위기를 창출해 낸다. 그리고 어김없이 무슨 일이 일어난다. 흑인 청년은 일순간 가격을 당하고 맥없이 쓰러진다. 그리고 차가 있는 곳으로 무력하게 질질 끌려간다.                                                                  ...

[222호 보도] 서울교정 중앙도서관 작은 음악회“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 열려

지난 5월 25일 서울교정 중앙도서관 로비에서 제 48회 중앙도서관 작은음악회가 열렸다. 본 행사는 중앙도서관이 주최하고 음악대학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했으며 지휘는 강석희 음악대학 교수가 맡았다. 고 피천득 시인의 작고 10주기를 맞 아 그의 수필「오월의 한 구절인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를 주제로 작곡가 그리그의 Holberg suite, Op.40 (1.Praeludium), 차이코프스키의 Serenade for Strings Op.48, II_Waltz, 마스카니의 Intermezzo from Cavalleria Rusticana, 모짜르트의 Symphonie No.40 K.550 등 주제에 맞는 다양한 곡이 연주됐다. 음악회를 본 한 원생은 “학교 내에서 고 급스러운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았 고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도서관과 잘 어울리는 음악회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연주를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차가 로비에 준비되었다. 또한...

[222호 보도] ‘개교 68주년 기념행사 및 종합체육관 개관식’ 국제교정에서 개최

지난 5월 17일 국제교정 종합체육관에서‘개교 68주 년 기념 및 종합체육관 개관 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캠퍼스종합개발사업 Space21의 1단계인 종합체 육관 개관이라는 결실을 맞 이해 개교 68주년 기념행사 와 함께 치러졌다. 이번 행사에서 사회자 조건진 아나운서는 “경희 체육 정신을 담고 있는 선승문(善 勝門)의 의미를 계승하는 한편 옳은 뜻을 세워 미래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아 종합체 육관을 ‘선승관(善昇館)’이라 명명한다”며 체육관의 이름을 밝혔다. 뒤이어 조인원 총 장은 경희의 초창기를 회고한 후 우리 대학의 교시인 “문화 세계의 창조, 학문과 평화 의 진작을 통한 더 나은 인류 사회 건설”에 대해 언급했다. 이후 “그 미래를 향한 포부 와 함께 ‘동양적인 세계 정상 대학’이라는 대학 운영의 기조를 세웠다”며 더 나은 미 래를 향한 경희의 꿈을 가질 것을...

[222호 습격인터뷰: 소비자 생활협동조합 식당 <서울교정 학생식당>] 건강한 한끼의 행복

Q. 서울교정 학생식당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경희대학교 소비자 생활협동조합은 2003년 7월 30일 창립총회를 통해 학생/직원/교원 3 자가 함께 결성한 비영리법인입니다. 경희대학교 소비자 생활협동조합(이하 경희대학교 생협)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을 근거로 설립되었습니다. ‘자연과의 공생, 이웃과의 협동’이 라는 생활협동조합 본연의 정신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복지 향상, 면학분위기 조성, 지역사 회 공헌과 학교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생협은 직영매장 사업, 임대매장 사업, 장학 사업과 기타 조합원 복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윤추구보다는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합리적인 가 격으로 식사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식당 내 ‘잔반 남기지 않기’ 캠페인과 추첨 등 작은 이벤트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 니다. 또 어떤 이벤트가 있나요?  단조로운 일상에서 소소한 재미를 드리고자 신메뉴 구성 및 수제 메뉴...

[222호 인터뷰: 조성현 수어통역사, 아름다운 손짓의 향연]

지난 5월, 장밋빛 대선을 앞두고 유세를 이어가는 후보들보다도 더 바쁜 스케줄을 감행했던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바로 모든 음성 정보를 농인들에게 전달해주는 조성현 수어 통역사이다. 제15대 대선부터 토론 수어 통역을 맡아온 조성현 수어 통역사는 제19대 대선 토론에서‘1인 5역’통역을 하며 대중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월 11일, 여의도에 위치한 KBS 본관에서 조성현 수어 통역사를 만나 수어 통역사로서의 삶과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입말과 손말의 멋진 세계를 경험하다 Q. 선생님께서는‘화학공학’을 전공하셨는데, 전공과는 거리가 먼 수어 통역사를 직업으로 삼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처음에는 청각장애인 친구와 대화를 하고 싶어서 수어를 배웠어요. 3개월 교육과정이었는데 그마저도 출석을 잘 못했죠.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농인들과 어울리면서 배운 게 가장 큰 공부가 됐어요. 수어 역시 언어이기 때문에 원어민에게...

[222호 보도] ‘여성건설공학인 육성을 위한 KICEM Mentoring’ 열려

지난 26일 국제교정 공과대학 107호에서 건설관련학과 학부 및 원생들을 대상으로 ‘여성건설공학인 육성을 위한 KICEM Mentoring’ 행사가 열렸다. 2011년에 시작해 7회째인 본 행사는 한국건설관리학회 여성위원회(이하 KICEM 여성위)의 주최로 차세대 여성건설공학인 육성 및 원활한 사회진출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건설공학인들을 소개하고 간접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반가량 진행된 본 행사는 김순영 KICEM 여성위원장의 KICEM 여성위 소개에 이어 시공사, 환경, 설계, 구조, 토목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패널토크로 구성됐다. 강미경 대우건설 과장, 고정림 EAN Tech 부사장, 김현주 MAS건축사사무소 대표, 송금정 CS구조엔지니어링 실장, 신희진 디자인그룹 희오 총괄실장, 이지효 아키탑케이엘 대표이사, 이춘경 엘씨씨코리아 기술연구소 실장, 임시내 현대산업개발 기술연구소 과장이 패널로 나섰다. 이날 약 80여 명이 참석했으며...

[222호 책지성: 조나단 월드먼, 『녹‘RUST’』] 도처에 널린 위험

      『녹‘RUST’』은 작가 조나단 월드먼이 30년 된 요트를 구입하고‘녹(綠)’을 발견하게 되면서 영감을 얻어 탄생됐다. 누구든 일상생활에서 녹을 발견했을 때 크게 개의치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녹을‘소리 없이 인류의 문명을 위협하는 붉은 재앙’이라고 설명한다. 녹은 다리를 무너뜨리고, 핵발전소의 반응기를 잠식하며, 핵폐기물 용기에 구멍을 내는 등 부지불식간에 우리 목숨을 위협하는 위험한 존재다. 또 녹은 군대에도 침투해 F-16 전투기와 헬리콥터가 공중에서 충돌하게 만들었고, 상업용 비행기가 비행 도중 공중분해되는 사고도 녹 때문에 일어났다고 한다. 또한 녹은 비행기 못지않게 자동차를 괴롭히는데“한밤중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면 자동차가 녹스는 소리가 들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동차는 녹 때문에 1년에 약 3.5kg 가벼워진다는 속설이 있다. 녹과의 사투는 화려하거나 멋있는 주제는 아니지만 이 책에는 묵묵히 부식을...

[222호 문화비평: SF 디스토피아의 철학적 기초] 과학기술은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학계나 언론계는 물론이고 지난 대선 후보들의 토론에서도 주요 정책 의제로 떠오른 것을 보면, 현실 담론의 큰 흐름임에 분명하다. 4차 산업혁명이란 초연결성(Hyper-Connected), 초지능(Hyper-Intelligent)을 구현한 기술, 곧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과학기술을 통해 야기된 대규모의 사회변혁을 일컫는다. 과학기술에 의해 인간 삶의 구조가 ‘혁명적으로’ 뒤바뀐다는 것이 당연시되는 것을 볼 때마다, ‘정말 그럴까?’라는 의문은 남는다. 예컨대 사랑의 통신기술이 편지, 삐삐, 휴대폰, 스마트폰으로 변한다고해서 미숙한 사랑이 성숙해지느냔 말이다. 그럼에도 과학기술에 의해 혁명적 변화가 초래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기술 개념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통념상, 기술이란 인간의 특정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도구, 수단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기술은 결코 그런 것일 수 없다. 한갓 도구나 수단에 불과한 것에서...

[222호 기획: 국민연금 고갈] 국민연금기금 소진, 급여와 보험료의 불균형이 근본 원인

국민연금은 국가가 생활 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국민들의 노령, 장애, 사망에 대해 필요한 비용을 지급하는 연금 제도이다. 최근 투자수익률 하락과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국민연금 고갈 시점이 정부가 추계한 것보다 9년이나 앞당겨졌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국민들의 우려를 샀다. 국민연금의 고갈 문제는 이전부터 반복해서 언론에 보도되고, 선거마다 후보들의 공약에서도 강하게 언급되고는 한다. 이에 본보에서는 국민연금 고갈과 관련된 논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얼마 전 어느 시민단체가 국민연금기금이 2051년에 소진된다는 자료를 내놓아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소진 시점이 정부가 공식 발표한 2060년보다 빠르다. 근래 기금수익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주목해 정부 가정보다 2% 포인트 낮게 잡으니 2051년에 소진된다는 주장이다. 작년에는 국회예산정책처가 자체 분석을 통해 소진년도를 2058년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수십 년 이후 전망이므로 누구도 시점을 알아맞힐 수는 없다. 중요한 건...

[222호 인문학술: 스트리트 아트의 도발과 저항 정신] 스트리트 아트, 미시 저항과 예술적 창조

스트리트 아트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심찬양 그라피티 아티스트가 한복입은 흑인 소녀를 그려서 화제가 된 것을 알고 있는가? 단순한 낙서와 일탈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생각을 그림이나 문자로 표현하는 거리예술은 하나의 예술 분야가 되었다. 이에 본보에서는 스트리트 아트의 저항과 창조, 자기 주도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에게 도전의 장이 되어왔던 새로움과 예술의 미학적 변형은 역설적으로 전통적인 예술 작품의 미적 코드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당대의 문제점을 탐구하며 실천을 모색하고자 하는 태도가 깔려 있다. 전략적으로 되풀이 되며 지속되어 왔던 다양한 아방가르드 예술 운동의연대기를 재추적해 볼 때, 자본주의의 부상은 자본에 관해 가장 비판적인 위치에 있어야 할 예술이 타당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예술 체제의 전복을 흡수하였다. ‘자본’이라는 새로운‘이데올로기’, 예술적 가치의 흡수와 예술 체제의 전복,...

[222호 리뷰: 연극 <보도지침>] 판단과 선택은 우리의 몫

연극 <보도지침>은 1986년 전두환 정권의‘보도지침’을 폭로한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법정연극이다. A: 판사, 변호사, 검사, 피고 사회부 기자 김주혁, 피고 잡지 편집장 김정배도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낸다. 법정에서 악의는 논리로 탈바꿈되고, 선의는 색깔의 망령을 덮어쓴다. 핑퐁처럼 오가는 대사의 호흡을 정신없이 따라가다가도 어느 순간에 숨을 멈추게 된다. 두 번의 침묵 앞에서 나는 숨을 멈췄다. “지침이십니까? 부탁이십니까?”라는 물음 앞에서의 침묵. “앞으로 넌 어떻게 살 거니? 어디로 갈 거니?”라는 물음 앞에서의 침묵. 침묵은 무궁무진하다. 회피이자 의지의 표현이다. 질문에 따라서 긍정일 수도 부정일 수도 있다. <보도지침>에서 마주하는 침묵은 전자이며 후자이다. 차마 입을 떼지 못할 물음, 입을 뗄 필요도 없는 물음 앞에서 연극은 침묵을 택한다. 나는 그들의 침묵에서 고슴도치같이 가시를 세운...

[222호 보도기획 취재수첩] 원생을 위한 학교가 되기를

국제교정에서 학부를 마치고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나는 국제교정 ‘Space21’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많았다. 이제는 눈감고도 그려낼 수 있는 정문과 외국어대학, 언덕 너머 있는 사색의 광장과 중앙도서관. 익숙한 건물과 길 사이에서 나날이 형태를 갖춰가는 종합체육관에 늘 눈길이 갔기 때문이다. 왜 종합체육관을 짓게 되었는지 궁금했고, 체육관에서 어떤 시설을이용할 수 있는지, 건축가가 어떤 의도로 건축 디자인을 했는지도 알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내가 다니고 있는 외국어대학이 어떻게 변할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이번 222호 <보도기획>을 2월에 계획했는데 그 때부터 Space21에 대해 최대한 많이 알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궁금증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았다. 소통의 창구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Space21 관련 부서의 내선번호는 입학 관련 부서로 바뀌어 있었고, 부서마다 담당 사무가 나누어져 있어 여러...

[222호 보도기획: 국제교정 ‘Space21’과 교내 공간] 학교의 Space21, 원생의 Space21

지난 5월 17일, 국제교정에서는‘68주년 개교 기념 및 종합체육관 개관식’이 열렸다. 건설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기에 개관식에 큰 관심이 쏠렸다. 국제교정 종합체육관은 2009년 캠퍼스마스터플랜의 목표로 설정되어 착공식을 3번이나 가졌으나 추진되지 못했고, 2013년 캠퍼스종합개발사업 Space21로 이어져 올해 비로소 완공됐다. 종합체육관의 공식 명칭은‘선승관(善昇館)’으로, ‘옳은 뜻을 세워 미래로 도약한다’는 의미와 서울교정 선승문(善昇門)에 담긴 경희 체육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Space21은 국제교정과 서울교정을 아우르는 캠퍼스 조성계획으로 2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Space21 1단계 사업은 서울교정에 공공기숙사와 간호과학대학·이과대학·한의과대학 건물 신축을, 국제교정에 종합체육관 신축을 목표로 한다. 본보는 지난 4월호 지령 제220호에서 <서울교정‘Space21’과 원생>이라는 주제로 신축 건물의 공간 할당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룬 바 있다. 양 교정 Space21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착안해 이번 제222호에서는 Space21 전반에 대한 국제교정 원생들의...

[222호 보도] 국제교정 중앙도서관, 대학원생 논문자료조사법 강연 열어

  지난 5월 8일, 국제교정 중앙도서관 정보교육실(B1 층)에서‘대학원생 논문자료조사법’강의가 열렸다. 본 강연은 도서관 학술 DB 및 지원 서비스의 활용법 안내를 위해 기획됐으며, 안수찬(중앙도서관 주제정보팀) 씨가 강연을 맡아 오후 6시부터 약 한 시간 반 동안 진행했다. 강연은 Web of Science, Scopus 등 선행연구조사를 위한 인용색인데이터베이스 활용법과 도서관 · 외부 학술기관(RISS) 홈페이지 및 민간 포털서비스(구글 학술정보, 네이버 전문정보) 검색방법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또한 효율적인 논문 작성을 돕는 참고문헌수집툴(RefWorks), 표절방지시스템(Turnitin)을 비롯해 타도서관 자료복사 지원, 해외논문 열람 비용 지원 등 중앙도서관이 갖추지 못한 자료를 열람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대학원생 논문자료조사법은 중앙도서관에서 학기 중 3회(3·4·5월) 실시하는 ‘학술정보 활용교육’의 한 과정으로 매달 3회 진행된다. 2017-1학기에는 원생들의 편의를 위해 오후 6시 과정을 추가했다. 참여한 원생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매 학기...

[222호 보도] 국제교정 외대 총학, 열람실 변경 내용 공지해

국제교정 총학생회 소속 외국어대학 학생회(이하 외대 총학)는 외국어대학 내 대학원 열람실(외 108호)의 프린터 사업 중지 및 출입 시스템 교체를 공지했다. 5월 11일, 외대 총학은 총학생회 공식 메일을 통해 대학원 열람실 내 프린터 회수를 공지했다. 열람실 컴퓨터와 프린터는 노후화돼 사용을 위해서는 컴퓨터 구매와 프린터 교체가 이루어져야 했다. 그러나 컴퓨터는 현재 예산으로는 구매가 어려우며, 프린터는 임대업체가 요구하는 장당 가격이 사설 복사실보다 비싸 유지 및 교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외대 총학은 프린터 사업 중지를 결정했다. 프린터를 회수한 자리에는 재학 원생들의 3분의 1 정도가 사용할 수 있게 사물함이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이는 꾸준히 제기되어 온 열람실 사석화의 해결방안으로, 추가 배치는 2017-1학기 사물함 사용 기간 만료 후 진행될 것이라고 외대 총학 측은 덧붙였다. 기존 열람실 출입...

[222호 테마서평: 의료윤리] 어떤 의사들의 반성

『환자가 된 의사들』(로버트 클리츠먼 저 · 강명신 역, 동녘, 2016) 『신의 호텔』(빅토리아 스위트 저 · 김성훈 역, 와이즈베리, 2014) 『위대한 참견』(히노 오키오 저 · 김윤희 역, 인플루엔셜, 2016)   요 근래 ‘안아키’라는 단어가 포털에 오르내리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안아키가 뭔가 했더니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안아키 카페는 아이들을 키울 때 예방접종과 항생제를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이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를 가리킨다. 이들은 현대 의학을 불신하며, 예방접종 및 항생제가 제약회사와 의사들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이 현대 의학을 거부하고 그 대신 택한 것은 무엇일까. 그들이 택한 대안은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이다. 이를테면 이들은 아이에게 숯가루를 먹이거나 화상 부위에 뜨거운 물을 붓는다. 면역력을 키워준다면서 수두에 걸린 아이와 멀쩡한 아이를 한데...

[222호 사진으로 말해요]

그 문(門)은 한동안 열려 있었다. 사람들은 자유로이 그 문을 드나들며, 그 문이 열려 있었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문은 굳게 닫혀버렸고 누군가는 그 문을 통제함으로써 자신만의 자유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제각기 여러 목소리가 있었지만, 그들이 듣던 것은 선별적인 것이었다. 그들에게 달콤한 말만, 그들에게 듣기 좋은 말만. 그래서였을까. 누군가의 아픔, 누군가의 고통, 누군가의 울부짖음과 탄식은 자연스레 흘러 스쳐가버렸다. 그렇게 우리는 10년을 보냈다. 비정상의 정상화, 비일상의 일상화. 하루가 멀다하고 연이어 터져 나오는 소름 돋는 소식들에 성난 민심은 차분한 뜨거움을 보여줬다. 그리고 5월 10일, 문(文)이 열렸다. 숨 가쁘게 달려온 당선일 이후, 오랜만에 ‘일’ 하는 소식이 들려온다. 불가능할 것만 같던 일들은 사실 놀랍게도 간단히 해결될 일들이었다. 그동안 대체 무엇을 했던 것인지,...

[222호 과학학술: 위상수학] 공간의 근본적인 성질을 연구하는 위상수학

  2016년 노벨 물리학상은 ‘위상수학’의 개념을 활용해 상전이에 대한 기존 이론을 뒤집어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고, 지난 4월 정부에서는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같은 4차 산업혁명 주제에 응용되는 산업 수학에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을 밝혔다. 일반적인 개념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물을 이해하는 ‘위상수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시점이다. 이에 본보는 위상수학의 개념을 포함하여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 2016년 노벨 물리학상과 위상수학 2016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은 특이한 상태에서 물질이 존재하는 미지의 세계의 문을 연 데이비드 사울레스(David Thouless)와 덩컨 홀데인(Duncan Haldane), 마이클 코스털리츠(Michael Kosterlitz)이다. 이들의 발견은 물질의 여러 신비로운 현상에 대한 이론적 이해의 돌파구를 제공하였으며, 혁신적인 물질들의 개발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물리학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되었던 순수 수학의 한 분야인 위상수학의...

[222호] 2017년 6월 5일 월요일 발행

<대학원보> 222호가 2017년 6월 5일 월요일에 발행되었습니다. [지면 안내] 1      인터뷰 – 조성현 수어통역사 3      기    획 – 국민연금 고갈 4~5 인문학술 – 스트리트 아트의 도발과 저항 정신 6~7 과학학술 – 위상수학 8     영화비평 – <겟 아웃 Get Out>(2017) 9     문화비평 – SF 디스토피아의 철학적 기초 10   테마서평 – 의료윤리 11   책지성 –  조나단 월드먼, 『녹 ‘RUST’』 16   보도기획 – 국제교정 ‘Space21’과 교내...

[221호 보도기획: 연구논문 접근성 문제] 질 좋은 연구를 위한 기본적 인프라의 필요성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의 교육목표는 ‘전문 학술이론 연마’, ‘ 독창적 연구능력 함양’ 그리고 ‘전인적 지도 역량 제고’를 토대로 전문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점차적으로 연구 자료를 검색하기 위한 학술DB 자원(Riss 등)의 지원범위가 감소되고 있다. ‘ 연구 중심의 대학원’이라는 교육목표가 무색해지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이에 본보는 최근 3년간의 학술DB 이용 범위를 알아보고 지원범위가 감소되고 있는 이유와 개선될 수 있는 여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예산책정 관할부서인 서울교정 중앙도서관 학술연구지원팀(이하 중앙도서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학술DB 자원의 이용 범위 감소로 인하여 원생들이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학술DB 자원이 연구 활동에 미치는 영향과 원생들이 생각하는‘연구 중심의 대학원’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위해 양 교정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이메일을...

[221호 보도기획 취재수첩]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들의 목소리’

원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한 것은 저마다의 이유를 갖고 있을 것이다. 본보의 지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많은 원생들이 깊이 있는 공부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것을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로 꼽는다. 이런 맥락으로 보았을 때 우리는 대학원 진학과 동시에 전공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하여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 ‘성과물’을 만들어야 한다. 이 성과물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논문’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본교의 시스템은 논문을 쓰는 데 있어 기본적 요소인 학술DB자원(Riss 등)의 이용 범위가 점점 감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슨 이유에서 학술DB 자원의 이용 범위가 감소되고 있는 것인지 알아보기 위하여 중앙도서관 학술연구지원팀에게 인터뷰를 청했고, 이에 흔쾌히 응해주셨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답답한 마음이 가시질 않았다. 학술연구지원팀 역시 정해진 예산 안에서 학술DB 자원의 이용 범위를 선정하는 것인데, 예산이...

[221호 사설] 희망을 팝니다

대학원에 진학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개인의 입신영달을 위함이다. 석사 혹은 박사 학위를 받아 학사들은 감히 불가능한 일을 하게 됨으로써 성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는다. 수많은 청년들의 이러한 희망은 대학원이 존재할 수 있는 밑거름이다. 그런데 과연 대학원은 개인의 성공과 출세를 보장하는 곳일까? 청년의 현재를 희생하고라도 다닐만한 가치가 있는 곳일까? ‘연구 중심’ 대학원에 재학 중인 본교 원생들은 ‘연구’를 원생 생활의 중심에 두고 학업을 이어나간다. ‘연구’를 위해 수많은 기회비용을 지불한다. 혹시 모를 취업의 기회와 결혼의 기회 등 사회인으로서 살아갈 기회뿐만 아니라 인간답게 살아갈 기회까지도 지불해버린다. 개인의 입신영달을 위해 기꺼이 지불하고 그 선택이 가져다 줄 희망을 믿는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로 선택으로 인해 포기한 기회 또는 그러한 기회의 최대가치인 ‘기회비용’일까?...

[221호 인문학술: 포퓰리즘과 정치] 포퓰리즘은 사이비 민주주의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한바탕 뒤집어졌다. 제19대 대선이 더 특별해지는 이유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결정됐고, 후보들은 자신을 대표하는 공약들을 내세워 선거 유세에 바쁘다. 많은 공약들 중 반드시 시행되어야 할 정책들도 있지만 표심을 얻기 위한 포퓰리즘적 공약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러한 포퓰리즘에 의한 정치, 정책의 결과는 경제를 불안정하게 하여 혼란을 일으킬 것이다. 이에 본보는 포퓰리즘과 정치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왜소화되고 변질된 민주주의를 대중에게 되돌려 줄 것을 약속하고 있다.   서론 포퓰리즘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한때 라틴아메리카가 포퓰리즘의 발상지라고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서구 민주주의’의 본향인 유럽에서 포퓰리즘의 위세가 더 두드러진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는 포퓰리즘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다. 대체적으로 포퓰리즘을 ‘무책임한 인기 전술’로 치부한다. ‘내가 하면 로맨스,...

[221호 특강취재: 화성문예아카데미, <우리에게 종교란 무엇인가>] 종교를 보는 세 가지 물음

경기도 화성시 노작로에 위치한 화성문예아카데미는 4월 12일부터 5월 1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우리에게 종교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총 5차례 특강을 진행한다. 화성시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본 강연은 종교를 신앙의 대상이 아닌 탐구의 대상으로 접근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4월 12일 구형찬(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원) 강연자가‘종교로 보는 인간의 마음, 인간의 마음으로 보는 종교’를 주제로 첫 번째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강연은“나에게 아무도 묻지 않았을 때 난 시간이 뭔지 안다. 그러나 누가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강연의 핵심은 모두가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대답하기 어려운‘종교’와‘마음’이었다. 강연자는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확장하며 이 둘을 연결하는 하나의 관점을 설명하고자 노력했다. 강연을 이끈 질문은‘종교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사람들은 왜 종교를 믿을까?’, ‘종교인의 마음은 얼마나 특별한가?(부제)’다. 종교에...

[221호 문화비평: 21세기 세대차이] 21세기 세대의 세상을 허하라

인류 역사에서 20세기는 하나의 기념비적인 분기점의 시대로 기록될 것이다. 바로‘과학기술의 발달’이 일정한 임계점에 다다른, 인류문명의 한 전환점이 되었던 시기로. 우리는인류역사상 글자 그대로 전무후무한 시대를 지나왔다. 과학기술의 발달이 일정한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말은 다시 말해서 과학기술적 세대교체의 속도가 인간의 생물학적 세대교체 속도를 앞지르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러한 추월은 지금의 인류문명이 멸망하거나 퇴보하지 않는 한 역사상 단 한 번만 일어날 사건이다. 이 사건, 즉 추월이 어떤 것인지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삼국시대와 조선시대는 시간적으로 수백 년의 차이가 나지만, 각각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구체적인 생활상은 그다지 큰 차이가 없었다. 농사를 짓는 데 가축의 힘을 빌리고, 여행수단은 고작해야 말을 타거나 아니면 그냥 걸어 다니는 식이었다. 수백 년 동안 똑같았다. 그러나 20세기에 태어난 사람들은 수십...

[221호 기획: 미세먼지 대책] 2017년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영향과 대안

2014년 본보 지령 198호에서는 미세먼지의 원인 및 연구동향을 중심으로 미세먼지에 대해 다룬 바 있다. 3년이 흐른 2017년, 미세먼지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일기예보를 확인할 때 미세먼지를 먼저 확인하고, 마스크를 쓰는 일은 예사가 되었다.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들의 건강상 피해가 심각해졌음에도 국가에서 제공하는 해결책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이에 본보는 미세먼지 대책에 초점을 맞추어 미세먼지가 건강에 끼치는 영향과 대안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최근 관심이 높은 미세먼지의 문제는 호흡기 질환, 심혈관계 질환, 알레르기 질환이나 성인병 등 다양한 질병과의 연계성이 입증되고 있다는 것이며, 건강상 영향에 대한 검증 없이 무분별하게 개발함으로 인해 미세먼지의 크기는 더욱 작아지고, 다양한 화학적 조성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심각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세먼지의 발생...

[221호 보도] 전자공학과 미디어랩2, ‘머신러닝 단기강좌’ 개최

  지난 4월 14일 국제교정 전자정보대학 211-2호에서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머신러닝 단기강좌’가 열렸다. 미디어랩2 연구소의 주최로 진행되는 본 강연은 <EE211 확률 및 랜덤변수>를 수강한 학부생 및 원생을 대상으로 4월 14일부터 5월 26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6주 동안 진행된다. 강연은『자바 딥러닝의 핵심』의 역자 김광일(KAIST 경영과학 석사) 강연자가 맡아 머신러닝과 딥러닝의 기초부터 Basic probability Theory, Decision Theory, Information Theory를 다뤘다. 머신러닝은 인공지능의 한 분야로, 알파고와 같이 컴퓨터가 사람처럼 학습하는 딥러닝의 기초가 되는 학문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인기를 방증하듯 관련 전공원생뿐 아니라 타전공 원생과 교수들도 참여했다. 강연을 주최한 전자공학과 서덕영 교수는 “더 많은 원생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기존 연구실 대상 특강을 전체 학생으로 확대한 이유를 밝혔다. 한 수강자는...

[221호 보도] 국제총학, 첫 ‘재능교류’강연 개최

지난 4월 13일, 국제교정 총학생회(이하 국제총학)의 주관으로 ‘실용음악 가요 발성법, 가창 및 기타 기초 코드반주법’ 강의가 열렸다. 박지현(포스트모던음악학과 석사 2기), 안지민(포스트모던음악학과 석사 1기) 씨가 직접 기획·진행한 본 강연은 국제교정 학생회관 2층 다목적 세미나실에서 오후 7시부터 약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됐으며, 약 10명의 원생이 참여했다. 강연은 성대 근육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공명법 등 기초 발성법을 비롯한 이론 수업과 가요‘다행이다’와 유명 OST ‘Lost Stars’를 직접 가창하는 실기 수업으로 구성됐다. 안지민 강연자는 강의실을 돌아다니며 강의를 수강하는 원생들의 발성과 소리를 확인하는 등 소수 정원의 강점을 살렸다. 본 강연은 원생들에게 강연의 기회와 전공 외 지식 습득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의 국제총학 사업 <재능교류>의 첫 강연이다. 강연자로 참여한 박지현 씨는“대학원생에게 강의 기회를 주는 것이 좋았다”고...

[221호 보도] 서울총학, ‘유학생논문작성법특강’ 열어

서울교정 총학생회는 ‘유학생 논문작성법 특강’을 열었다. 강의내용은 논문작성법과 연구조사방법론으로 구성됐다. ‘논문작성법-연구의 구성요소’ 강의는 지난 3월 31일, ‘ 연구조사방법론’ 강의는 4월 1일부터 8일까지 3회로 총 4회에 걸쳐 진행됐다. 오비스홀 308호에서 진행된 본 강의에는 장준 건국대학교 글로벌 비즈니스학부 조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논문작성법 강의에서는 과학적 연구 및 질적 연구에 대한 설명, 연구의 진행절차와 함께 도서관 학술검색을 통한 선행연구 탐색법 등 유학생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자세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연구조사방법론으로는 SPSS, AMOS 등 프로그램을 이용한 분석방법과 함께 강연마다 각 프로그램을 활용한 논문 사례를 제시하여 이해를 돕고자 했다. 본 강의는 유학생들의 연구능력 향상과 연구자로서의 자질및 역량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 맞춤형 학술지원 프로그램으로 2012년부터 한 학기에 1회씩 진행되고 있다. 일반대학원 신입 및 재학 중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221호 습격인터뷰: 대학원 행정실 외국인상담지원팀] 혼자가 아니야

Q. 외국인상담지원팀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외국인상담지원팀은 유학생들의 심리적 문제 및 생활 적응 관련 문제의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호소 문제의 경중에 따라 개인상담, 위기상담(인권 및 성문제, 자살 등), 집단상담(대인관계, 자기성장, 진로 등), 심리검사(성격, 진로, 대인관계 등), 한국어 코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메일 상담, 모바일 상담, 동료 상담자 매칭 등 종합적 상담심리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외국인상담지원팀은 대학원 행정실장 이하 업무를 지원하는 행정계장, 관련 자격을 갖추고 있는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4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동료상담자로 선발된 유학생 10명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Q. 계획 중인 사업이나 행사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난해부터 매 학기 시작 전 신입 유학생을 중심으로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기존 오리엔테이션의 학사 및 생활 안내, 선배 특강에 더해 응집력 향상...

[221호 책지성: 데보라 코웬, 『로지스틱스: 전지구적 물류의 치명적 폭력과 죽음의 삶』]로지스틱스와 퀴어?

글로벌 로지스틱스 로지스틱스와 매개하지 않는 삶을 상상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요즘, 데보라 코웬(Deborah Cowen)의『로지스틱스: 전지구적 물류의 치명적 폭력과 죽음의 삶』은 로지스틱스를 중요한 정치적 투쟁의 장소로 바라볼 필요성을 적절하게 제시한다. 저자는 로지스틱스가 보안, 노동, 도시, 시민권, 국가 등의 내용에 중대한 변화를 야기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복잡한 로지스틱스 지형을 상세하게 드러냄으로써 로지스틱스의 과거와 현재, 효과와 문제, 문제와 해결의 방식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퀴어적 개입을 통해 다른 정치의 가능성을 마련한다. 전쟁 물자를 공급하는데 핵심이었던 로지스틱스 기술은 비즈니스 로지스틱스에도 적용되었다(로지스틱스는 애초에 물류 말고도 병참, 군수의 뜻도 가지고 있다. 역자는 두 의미의 얽힘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로지스틱스를 번역하지 않고 원어 그대로 사용했다고 한다). 기업들은 로지스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221호 과학학술: 예쁜꼬마선충] 모델 생물 예쁜꼬마선충의 발자취

예쁜꼬마선충은 생김새가 인간을 닮지도 않았고, 뇌라고 불리는 신체기관도 없지만 사람의 몸에 존재하는 여러 생물학적 현상을 연구하는 모델 생명체가 된다. 다 자라도 1mm밖에 되지 않는 이 작은 생명체는 유전자의 절반 이상이 인간의 유전자와 유사하다. 이에 많은 연구자들은 현미경으로 예쁜꼬마선충을 탐구하고 있다. 본보에서는 예쁜꼬마선충의 발자취를 보며 그 매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Caenorhabditis elegans. 한국어로 예쁜꼬마선충이라 불리는 이 벌레는 성체의 크기가 1mm밖에 되지 않는 작은 벌레다. 그런데 이 작은 벌레로 연구한 논문이 작년 한 해에만 1,500건 이상이고, 이 벌레로 연구하는 실험실이 1,000개가 넘는다. 최초로 전체 유전정보가 해독된 다세포 생물이고, 예쁜꼬마선충에게 주어진 상이라고 평가받는 200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포함한 3번의 노벨상이 이 작은 벌레를 이용한 연구에 수여되었다. 이 작은 벌레에 어떤 매력이 있기에 이토록 많은...

[221호 테마서평: 전통여성의 재발견

『주체적 삶, 전통여성』(이화형, 푸른사상, 2017) 『강직한 지식인, 인수대비』(이화형, 푸른사상, 2017) 『융합적 인재, 신사임당』(이화형, 푸른사상, 2017) 전통여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현모양처’, ‘일부종사’, ‘삼종지도’, ‘여필종부’, ‘칠거지악’등이 떠오른다. 남편의 말을 하늘과 같이 떠받들고, 남편이 첩을 들여도 감내하지만 자신이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쫓겨나야 하는 운명을 받아들이며 묵묵히 살아가는 여성들의 수동적인 모습이 연상된다.   ▲이화형(1955~ ) 전통여성을 새롭게 조명하다 그런데 우리 역사 속의 여성들이 과 수동적인 모습으로만 살았을까? 본교 이화형 교수(한국어학과)의『주체적 삶, 전통여성』,『 강직한 지식인, 인수대비』,『 융합적 인재, 신사임당』에서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전통여성상을 확인하게 된다. 전통여성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모습의 여성들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고정관념이 깨지는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화형 교수는 이 땅의 여성들의 삶과 위상에 대한 관심을 갖고 오랫동안 연구를 해왔다. 그 과정에서『한국근대여성의 일상문화』(2004,...

[221호 인터뷰: 김상호 ‘시민의 눈’ 총괄 책임자, 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해

꽃피는 5월, 장미대선이라고 불리는 유례없는 봄 대선을 앞두고 있다. 국민 모두의 뜻을 모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의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지난 제17, 18대 대선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수차례 불거졌었다. 이런 부정선거 의혹을 막고 부정선거를 뿌리 뽑고자 직접 발로 뛰고 있는 시민들이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부정선거를 감시하고 선거정의를 실현하는 시민들의 모임인‘시민의 눈’의 김상호 총괄 책임자를 지난 4월 5일 서울시 중구의‘시민의 눈’사무실에서 만나 그들의 활동과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선거의 감시자‘시민의 눈’ Q. “‘시민의 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부정선거를 감시하고 선거정의를 실현하는 단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정확히 어떤 단체인가요? 먼저 저는 원래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선거 현장에서 부정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투표 현장에선 단 하나의 표라도 문제가 생기면...

[221호 영화비평: <어느날>(2016)] 죽을 권리를 외치는 영화의 수상한 화법

 <어느날>(이윤기, 2016)은 사랑하는 아내 선화(임화영)를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보험회사 과장 강수(김남길)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는 집안 곳곳에 산적해 있는 선화의 물건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으며, 장모님이 가져다 준 김치를 한 입 베어 먹으며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지냈던 시간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런 강수가 회사로 복귀하자 팀장은 그에게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미소(천우희)와 대리인을 만나보라고 지시한다. 시각장애인에다가 고아인 미소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을 중단할 꼬투리를 찾기 위해서다. 병원에 도착한 강수는 병상에 누워있는 미소를 보고 병마와 힘겹게 씨름하던 자신의 아내를 순간적으로 떠올리는데, 바로 그 순간 그의 눈앞에 또 다른 미소가 등장한다. 식물인간 상태인 몸에서 빠져나온 미소의 혼(魂)이다. 병상에 누워 있는 몸에서 빠져나온 또 다른 미소는 강수의 눈에만 보이며, 평생 안고 있었던 시각장애도 사라진 상태이다....

[221호 사진으로 말해요]

여러 해째 학교에서 봄을 맞는다. 교정을 걸으며 매년 비슷한 말을 새로 하고, 같은 나무를 올려다보며 사진을 찍는다. 촬영 연도를 확인하지 않으면 이전 해의 것과 구별되지 않는 사진들이다. 십 년 전에는 이렇게 오래 학교에 다니게 될 줄 몰랐다. 그때 나는 건성건성 학교를 다니는 학부생이었다. 그러다 웬일로 재미있는 수업을 만났고, 그게 마침 어려웠다. 재미가 있으려면 어렵지를 말거나 어려우려면 재미있지 말거나, 그랬어야 했다. 그랬다면 신분을 바꿔 가며 오래 학교에 다니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 모든 좋아하는 것들은 재미있고 어렵다. 그래야만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더 알고 더 가까워지고 더 갖고 싶어지는 마음. 대상이 내게 배어들게 하고 대상을 나로 물들이고 싶은 마음. 그 욕심은 이내 고통이 된다. 그때에야 애초에 만나지 말았어야 해, 하고...

[221호] 2017년 5월 1일 월요일 발행

<대학원보> 221호가 2017년 5월 1일 월요일에 발행되었습니다. [지면 안내] 1      인터뷰 – 김상호 ‘시민의 눈’ 총괄 책임자 3      기획 – 미세먼지 대책 4~5 인문학술 – 포퓰리즘과 정치 6~7 과학학술 – 예쁜꼬마선충 8     영화비평 – <어느 날>(2016) 9     문화비평 – 21세기 세대차이 10   테마서평 – 전통여성의 재발견 11   책지성 –  데보라 코웬, 『로지스틱스』 16   보도기획 – 연구논문 접근성...

[220호 사설] 민주주의의 지난함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내가 의무교육을 받을 시절에는 학급 임원들을 뽑는 선거 기간이 매우 짧았다. 학기 초에 반장, 부반장, 부장들을 선출한다며 후보가 된 아이들은 “내가 반장이 되면~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5분도 채 안 되는 선거 유세를 했다. 서너 명의 반장 후보들의“뽑아 주면 열심히 하겠다”는 똑같은 말을 들으며 나는 누구를 뽑을까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 득표수가 제일 많은 아이가 반장이 되고 그 다음에 많은 아이가 부반장이 되고, 부장들은 선생님이 정해주었다. 후보 등록, 선거 유세, 선거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이뤄졌다. 학급 반장을 선출하는 일은 그래서 형식적이었고, 번거로웠으며, 의미가 없었다. 우연히 민주주의에 대해 재고할 기회가 생겼다. 2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사업계획안, 예산안, 운영규칙을 가결하는데 5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거의 모든 안건에...

[220호 보도] 서울교정 중앙도서관, 2017-1학기 학술DB 이용교육 실시

서울교정 중앙도서관은 지난 3월 7일부터 29일까지 교내 도서관 이용자들의 효율적인 학습 및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학술DB 이용교육’을 실시했다. 중앙도서관1층 정보교육실에서 이뤄진 본 교육은‘PQDT · GLOBAL’,  ‘RefWorks 한글 Ver.’,  ‘RefWorks 워드 Ver.’, ‘Turnitin학생용’,  ‘Turnitin 교수용’,  ‘SciFinder’,  ‘KSDC ·ICPSR’,  ‘ASC ·BSC’,  ‘Wos ·JCR’,  ‘SD ·Scopus’ 총 10개의 강의로 진행됐다. 해외 학위논문 검색법‘PQDT · GLOBAL’과 화학 전공자 필수 DB ‘SciFider’강의는 올해 새로 추가됐다. 7일에는 김경원(RefWorks 담당) 강연자가‘논문 작성을 위한 참고문헌 쉽게 관리하기’라는 타이틀로 RefWorks 한글 Ver.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RefWorks의 주요 기능을 중점으로 입문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계정 만들기’부터 ‘참고문헌 인용 및 활용하기’까지 단계별로 실시됐다. 또한 강연자는 강연 도중 참가자들과 질의응답을 가지며 논문 집필 및 연구 활동에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220호 리뷰: 아르코미술관, <용적률 게임: 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 과밀도시, 서울을 논하다

      서울을 비롯한 도시건축을 ‘용적률(FAR·Floor Area Ratio)’로 풀어보는 전시가 개최됐다. 용적률은 필지면적에 대한 건물 바닥면적의 비율을 말한다. 주거지역의 종류에 따라 건물을 몇 층 올릴 수 있는지를 정하는 이 규율은 재건축은 물론 상가,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알아야 하는 기초 중의 기초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고 멀게 느껴지는 용어지만, 실제로는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서울은 세계적으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다. 서울 인구는 빠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급속도로 증가했고, 그에 따라 서울 내 주거공간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으나 주택 공급량은 이를 따라갈 수 없었다. 건축주는 제한된 토지에서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대한의 공간을 차지하려 하지만 공적 규제인 용적률은 이를 막고 있다. 건축가는 규제의 빈틈을 이용하면서 건축주의 욕망을 충족시켜야 하기에 기발한 아이디어로 용적률의 빈틈을 비집고...

[220호 기획: 누리과정] 누리과정 정책의 쟁점과 과제

누리과정은 국가가 만 3~5세 어린이들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2012년에 도입했다. 그러나 예산 문제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갈등이 현재까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지역 간 유치원 · 어린이집의 예산 차이가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에 본보는 누리과정 정책의 쟁점과 과제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누리과정 정책의 추진 목적과 현황 누리과정 정책이란 생애 출발선에서 균등한 교육·보육의 기회 보장과 국가 책무성 강화를위해 정부가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유아교육·보육정책이다. 누리과정은 비용 지원으로서의 정책과 공통과정으로서의 누리과정(nuri-curriculum)으로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전자는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유아(만 3~5세)에게 동일한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당초 정부는 유아 1인당 2012년에는 월 20만 원, 2013년 월 22만 원, 2014년 월 24만 원, 2015년 월 27만 원씩 매년 증액하여 2016년에는 월 30만 원까지...

[220호 보도]중앙도서관 특강 ‘올바른 논문쓰기부터 투고까지’ 개최

  지난 31일, 서울교정 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논문 준비 및 작성 중인 원생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논문쓰기부터 투고까지’ 특강이 개최됐다. 본교 중앙도서관 주관으로 오후 3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본 강연에서는 남형두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순 ㈜캑터스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컨설턴트가 강사로 나섰다. 먼저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표절과 연구윤리: 표절에서 자유로운 정직한 글쓰기’강연에서 남형두 강연자는 표절과 저작권침해의 정의 및 차이, 재인용의 문제, 자기표절 및 중복게재 등의 내용을 다양한 실제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강연자는 “석·박사 논문이란 학문연구를 할 수 있는 자격이 되어 있는지 검증하는 것”과 같다며 연구 윤리를 지킬 것을 당부했다. 이어 김순 강연자가 ‘효과적인 국제 학술지 투고 전략-인문·사회 분야’를 제목으로 1시간 20분가량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은 논문에 맞는 투고저널 선정요령, 투고 성공률을 높이는...

[220호 보도]2017 UN/국제기구 인턴십 및 GC Program 설명회 열려

지난 23일과 24일, 서울·국제 양 교정에서 본교 미래문명원의 주관으로 KHU-UN/국제기구 Internship Program(이하 국제기구 인턴십 프로그램), Global Collaborative 2017 Summer Program(이하 GC프로그램) 설명회가 열렸다. 24일 오후 3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서울교정 청운관 205호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는 각 프로그램의 소개 및 신청 안내, 정치외교학과 정태림 학부생의 인턴십 경험 발표로 이뤄졌다. GC프로그램은 국내외 석학, 국제기구 현직 실무자의 강연으로 구성된다. 3개 트랙 21개 강의로, 강의 당 2~3학점이다. 최대 6학점까지 수강 가능하며 원생의 학점취득 인정은 단과대학 별 규정에 따라 다르다. GC프로그램 홈페이지(gafc.khu.ac.kr/gep)를 통한 신청은 이달 30일까지이며 일정은 6월 30일부터 7월 27일까지 예정돼 있다. 국제기구 인턴십 프로그램은 CoNGO, UNAI, UNDESA 등을 비롯한 22개의 국제기구에 학부생과 원생들을 파견하며 왕복항공료 및 소정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1기부터 신청...

[220호 특강취재: 열린연단,〈세계화, 다문화 시대의 윤리〉] 공존하는 법 생각하기

‘열린연단: 문화의 안과 밖’은 작년 3월 5일부터 ‘윤리와 인간의 삶’이라는 윤리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프로그램은 네이버문화재단이 지원하는 ‘문화의 안과 밖’ 강연기획 중 세 번째 강연 시리즈로, 7가지 소주제로 총 50회가 진행됐다. 본 강연은 그 마지막 순서이며 지난 3월 11일 안국동 안국빌딩에서 김우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세계화, 다문화 시대의 윤리’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크고 작은 테두리들 ‘세계화’는 오늘날 너무도 익숙한 단어이다. 자원과 물질, 재료와 상품과 사람들의 이동으로 나타나는 세계화는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에 의해 더욱 가속화되어 소득 불평등 같은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인류 전체를 포괄하는 보편적 이념을 확산시킨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러한 아이러니 속에, 다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삶의 조건이 된다. 이를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220호 보도기획 취재수첩] 아직도 남아있는 아쉬움

학부도 경희대학교에서 나오고, 현재 대학원까지 다니고 있지만 학 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큰 사업인 ‘Space21’에 대해 취재를 하면서 비로소‘Space21’이 어떤 사업인지 알게 되었다. 솔직하게 말한다면 난 어떤 단과대학이 이전하는지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번 지면은 학교에 관심이 없었던 나 자신을 돌이키며 취재를 진행했다. 취재를 진행하면서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었다. 첫째는 정확하고 세부적인 정보의 부재였다. 웹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Space21’란 단어가 정확히 들어가게 검색하지 않는다면 사이트가 검색되지 않았다. 또한《대학주보》기사, 인터넷 기사, 경희대학 블로그 등 다양한 기사를 찾아봐도 검색하는 정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과연 무엇이 정말 맞는 정보인지 찾기 힘들었다. ‘Space21’사이트를 힘들게 찾아서 들어 가면 현재 공정률, 회의 내용 등을 알 수 있었지만 내가 알고 자 하는 정보를 정확히 알기 위해선 건의사항을...

[220호 문화비평: 한류란 우리에게 무엇일까?] 한류, 사드, 블랙리스트의 정치경제

과거 군사독재 시절 한국의 문화는 척박했다. 검열과 금지가 일상화되고 정부의 3S(섹스, 스포츠, 스크린)정책이 문화를 규제하는 사회에서 문화가 다양하고 풍부해지는 건 불가능했다. 외부에 알릴 문화라는 건 기껏해야 전통으로 치장된 과거의 것이고 현재의 문화는 정부의 허가나 검열을 거쳐야 외부와 소통할 수 있었다. 비민주적인 정권에서 문화의 쇄국정책은 불가피했다. 민주화와 상업화, 한류의 문을 열다 1987년 6월 이후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문화의 숨통이 좀 트였지만 독재에서 민주주의로의 전환이 시민들에게만 기회를 제공한 것은 아니었다. 정권이 통제하던(또는 정권과 거래를 일삼던) 대기업들도 더 많은 자율성을 누리게 되었고, 문화는 기업들의 이윤추구수단이 되기 시작했다. 상업(민영)방송과 케이블 TV 등은 문화산업의 파이를 키웠고 채널들을 채울 많은 문화 콘텐츠들이 제작되기 시작했다. 위축된 문화가 갑자기 다양해질 수는 없기에 외국의 문화 콘텐츠들이 수입되고 모방되며 실험되기...

[220호 영화비평: <패왕별희 覇王別姬>(1993)] 기의를 잃은 기표, 그리고 장국영이라는 아름다움의 묘비명

몇 년 전부터인가 재개봉 영화들이 관객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대부분 작은 규모의 멜로드라마나 예술영화가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때로 개봉했을 때보다 더 나은 흥행 성적을 기록한다고 한다. 개봉 10주년을 기념하여 2015년 재개봉한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2004)이 대표적이다. 범죄, 액션, 스릴러가 지배하는 최근 한국 영화계에서 감성적인 멜로드라마를 구경한 게 언제인지 아득해지는 걸 보면, 대부분의 재개봉 작이 왜 멜로드라마인지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이터널 선샤인>처럼 주로 개봉한지 10년 내외의 영화들이 대부분이지만 <시네마 천국 Cinema Paradiso>(1988)처럼 사반세기만에 재개봉(2013년)한 영화도 더러 있다. 첸카이거(陳凱歌) 감독의 <패왕별희 覇王別姬>(1993)도 24년 만에 재개봉하는 영화다. 또한 이번 4월 1일은 이 영화에서 잊을 수 없는 연기를 보여준 장국영(張國榮)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지 꼭 14년이 된다. <패왕별희>와 장국영을...

[220호 보도] 중앙박물관, 2017년 첫 정기문화답사 주최

  지난 3월 25일, 경희대학교 중앙박물관에서 제131회 정기문화답사 <역사와 문화가 소통하는 옛길, 문경>을 주최했다. 2017년 정기문화답사는 ‘길’을 주제로 소통과 경계, 그 길을 오간 조상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답사는 삼국시대 때부터 영남의 소통로 역할을 해온 문경을 살피고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본 답사는 오전 7시 30분에 서울교정에서 출발해 고모산성과 토끼비리, 내화리 삼층석탑, 김룡사, 문경새재를 둘러보는 하루 일정으로 진행됐다. 문화유산에 대한 해설은 김희찬 박물관장(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과 김용은 학예연구실장이 맡아 정기문화답사 참여자의 이해를 도왔다.   정기문화답사는 주5일제 정착 초기인 2001년에 처음 시작해 올해로 17년을 맞았다. 김 박물관장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역사와 유적에 대해 배울 기회가 좀처럼 없다”며, “학교의 설립이념인 사회 공헌과 실천”을 문화답사 지속의 이유로 밝혔다.   정기문화답사는 1년에 8회(3~7월, 9~11월), 해당...

[220호 습격 인터뷰: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울타리를 낮추는 미래대학의 가능성

  Q. 바이오헬스 클러스터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본 클러스터는 학교의 대학중장기발전계획(2012)의 핵심사업 ‘5대 연계 클러스터’의 일환으로 2016년에 발족했습니다. 기반연구로 정밀의학·재생의학이 있고, 암·알츠하이머·천연물 분야·건강·노화 총 7개의 바이오헬스 고유 중점분야가 있습니다. 분야별로 10~30명의 기획교수가 참여해 과제를 설정하고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경희대는 5대 의학계열(의대/치대/약대/한의대/간호대)이 모두 있는 유일한 대학입니다. 바이오헬스는 그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분야입니다. Q. ‘클러스터’의 개념이 조금 생소합니다. 클러스터의 장점과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클러스터는 비슷한 업종이면서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관련 기관이 모이는 군집체입니다. 기관 간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죠. 학내에 바이오헬스와 관련된 단과대학은 서울교정의 5대 의학계열, 생활과학대학, 국제교정의 생명과학대학, 동서의과학원 등이 있습니다. 본 클러스터는 이렇게 협력 가능한 분야의 교수들이 모인 집합체라고 볼...

[220호 테마서평: 트라우마와 치유] 사회적 트라우마와 문학의 물음

『마지막 테우리』(현기영, 창비, 1994) 『소년이 온다』(한강, 창비, 2014) 『거짓말이다』(김탁환, 북스피어, 2016)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가 1,073일 만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시간의 흐름을 짐작케 하듯 녹슬고 낡은 거대한 선체를 보며 사람들은 이 참혹한 사건이 일상의 시간에 남긴 파장을 되새긴다. 세월호를 바라보며 대부분의 평범한 시민들은 그동안 이 사건을 잊은 적이 없음을, 또한 진상규명에 대한 요구 역시 늦춰진 적이 없음을 실감한다. 진은영의 전언대로 참사 이후 3년여의 시간은 희생자 가족과 선량한 시민들이 “본 것과 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며 참사의 진실을 검토하고 밝히려” 노력했던 시간인 동시에 “진상규명을 원하는 모든 이들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능력의 상태에 감금하려는” 온갖 정치적인 시도가 횡행했던 시간이었다.(진은영, 「무능력의 정치학을 넘어서」, 『한겨레신문』2017년 3월 28일자) 삼 년이나 연기되었던...

[220호 인문학술: 밈(meme)] 밈으로 세상보기: 이기적 ‘밈’이 한류를 만들다

밈은 1974년 생물학자가 정의한 개념으로 밈을 다루는 학문은 밈학, 밈과학이라 불렸다. 그러나 2017년에 밈은 문학 작품, 철학, 사이버 공간을 읽어내는 연구에서 쓰이고 있다. 과학뿐 아니라 인문, 사회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는 것을 보면 밈학이 좀 더 적절한 용어로 보인다.오늘날 학문의 추세는 각자의 전공 학문을 넘어서는 융복합 학문이다. 과학학술에서 시작해 인문학술로 이어지는 밈의 내용은 어떻게 학문들을 아우르느냐는 물음에 작은 대답이 될 수 있다. 이에 본보는 밈의 개념과 특성, 적용분야의 하나로써 한류를 살펴보며 인식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밈(meme)이란 무엇인가? ‘밈’은 문화의 발전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문화의 ‘전달’ 단위 또는 ‘모방’의 단위다. 밈이론(Memetics)의 창시자 도킨스(Richard Dawkins)는 저서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한 사람의 뇌에서 다른 사람의 뇌로 보내질 수...

[220호] 2017년 4월 3일 월요일 발행

<대학원보> 220호가 2017년 4월 3일 월요일에 발행되었습니다. [지면 안내] 1      인터뷰 – 김겸 김겸미술품보존연구소장 3      기획 – 누리과정 4~5 인문학술 – 밈(meme) 6~7 과학학술 – 유전자 가위 8     영화비평 – <패왕별희 覇王別姬>(1993) 9     문화비평 – 한류란 우리에게 무엇일까? 10   테마서평 – 트라우마와 치유 11   책지성 –  율라 비스, 『면역에 관하여』 16   보도기획 – 서울교정 ‘Space21’과...

[220호 과학학술: 유전자가위] 유전자 가위와 유전체 편집의 이해

1970년대 유전자 조작이 처음 시도되면서 DNA의 특정 서열을 인지해 자르는 ‘제한효소’가 발견됐다. 그러나 제한효소는 인식할 수 있는 서열의 길이가 너무 짧다는 한계를 보였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어진 결과 마침내 새 롭고 강력한 유전자 가위‘CRISPR(크리스퍼)’가 개발됐다. 이에 본보는 유전자 편집 및 교정기술의 원리와 파급효과, 윤리적 문제점 등을 알아보고자 한다. 유전체 교정/편집이 대체 뭐길래 최근 언론매체를 통해 ‘유전자 가위’ 내지는 ‘크리스퍼/Cas9(CRISPR/Cas9)’, 혹은 ‘유전체 편집/교정(Genome Editing)’ 등의 용어를 들어본 독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본보에서는 소위 ‘유전체 편집/교정기술’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이들이 과학, 의학 및 산업발전에 미칠 파급효과, 그리고 이들이 야기할 수 있는 윤리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고찰해보도록 한다. 1세대 유전자 조작기술 세균에서 인간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은 모든 생명현상의 ‘펌웨어’를...

[220호 보도기획] ‘Space21’의 공간 할당과 원생의 연구 공간

경희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라도 ‘Space21’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Space21’은 ‘경희대학교 캠퍼스 종합개발사업 Space21’ (이하 ‘Space21’)의 줄임말로서 현재 서울과 국제 양 교정을 개발하기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이다. 이번 호에서 다룰 서울교정의 경우, 2013년 실질적 계획 설계 및 인허가, 구성원 소통을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행정상의 문제, 재정상의 문제, 소통의 문제 등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노력들을 통해 이를 극복해가며 현재까지 약  5년여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본보는 서울교정의 ‘Space21’에 대해 알아보고 원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보고자 했다. 이번 설문에서는 원생들의 ‘Space21’에 대한 인식, 새롭게 이주하는 공간의 할당문제, 원생의 연구 공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교정에 재학 중인 원생을 대상으로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이메일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219호 기획: 방역 살처분] AI방역과 살처분

지난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농가 피해가 확산되고 산란계 살처분으로 인해 계란값이 폭등했으며 최근에는 구제역까지 발생하여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피해를 줄이려는 어떠한 선제적 노력이나 대응책을 보여주지 않는 정부에 실망하고, 그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양계농가와 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이에 본보는 AI방역과 살처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AI 확산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하여 닭·오리·칠면조 등 가금류와 야생조류에서 발생하며 병원성 정도에 따라 저병원성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구분된다. 저병원성 인플루엔자는 야생조류에서 주로 발생이 되고 아무런 질병을 일으키지 않으며, 닭이나 오리 같은 가금류에 감염되어도 마찬가지이다. 저병원성 AI는 주로 호흡기나 내장에 약간 감염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야생조류의 저병원성 바이러스가 닭이나 오리 등과 같은 가금류로 전파되어 축사 내에서 바이러스 증폭이...

[219호 제32대 서울총학 당선자 인터뷰: 윤단비 공연예술학과 박사과정]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윤단비 공연예술학과 박사과정     Q. 서울교정 총학생회 회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선거에 출마한 계기와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서울교정 총학생회(이하 서울 총학)회장은 그동안 원생들을 위해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실현 시킬 수 있는 직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원우들에게 실질적이고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당선되어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합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즐거운 마음으로 공약들을 이루어 나가려고 합니다.   Q. 여러 가지 선거 공약 중 무엇보다 인권사업을 추진하는 점이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다른 여러 공약들 가운데 인권을 강조한 이유가 있나요? 그동안 학교 차원에서 인권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사업이 확정되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말로만 인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219호 책지성: 닉 수재니스,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생각을 언플래트닝 하라! 만화로 된 철학책 어린아이는 물론이고 성인까지 만화를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우리는 일상 속에서 웹툰, 만화책, 신문, 광고 등 다양하게 만화를 접하고 있다.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는 ‘컬럼비아 대학 최초로 논문 심사를 통과한 만화’, ‘하버드 대학이 출간한 최초의 만화 철학책’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보통의 경우 어린이를 위한 책들이 만화로 된 걸 감안한다면 상당히 특이한 책이다. 이 책에선 철학이라는 결코 단순하지 않은 소재를 만화라는 매우 익숙한 장르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마디로 만화로 된 철학책인 것이다. 언어와 상호작용하는 시각적 이미지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에서 만화는 단순히 내용을 이끌어가는 수단이 아니다. 만화를 통해 저자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언어는 인간의 사유를 도와주는 매우 중요한...

[219호 보도] 2016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개최

지난 2월 15일 오전 11시, 서울교정 평화의전당에서 ‘2016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개최됐다. 이날 총 766명(박사 186명, 석사 580명)이 학위를 취득했다. 본 행사는 ‘리뷰 2016 영상’을 시작으로 공식행사, 축하행사 순으로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공식행사에는 개식선언, 격려사, 축사, 졸업식사, 총장상 및 우수학위논문상 시상이 있었으며, 축하행사로는 졸업생들의 인터뷰 영상, 음악대학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본교 공영일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경희는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을 것”이며 “경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이 여러분과 함께한다는 긍지를 가지고 보람 있고 희망찬 삶을 열어가기”를 당부했다. 축사를 맡은 김성호 총동문회장은 “결코 좌절하지 말고 아픔을 딛고 일어나 꿈을 향해 다가가는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다”며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조인원 총장은 졸업식사에서 “미래를 향한 여정에 나와 타자, 공동체의 조화로운 결합이 여러분의 앞날과 함께하길...

[219호 리뷰: 예술의 전당, <르 코르뷔지에 展>] 4평의 기적 – 작은 위대함 결국 본질만 남는다

“슬퍼하지 말게 언젠가 우린 또 다시 만나게 되는 거니까. 죽음은 우리 각자에게 출구와도 같다네. 나는 왜 사람들이 죽음 앞에 불행해하는지 모르겠네. 그것은 수직에 대한 수평일세, 보완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지.”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감미로운 멜로디에 감성이 흠뻑 젖었다. 1965년 9월 1일, 르 코르뷔지에의 장례식은 앙드레 말로에 의해 루브르 궁에서 국장으로 치러졌다. 전시장 곳곳에서 감미롭게 울려 퍼지던 배경 음악은 르 코르뷔지에가 직접 자신의 장례식을 위하여 선곡한 것으로 실제 장례식 때 사용된 곡이었다. 어찌 자신의 죽음 앞에서 이렇게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할 수 있을까. “삶은 현기증이 일 정도로 빨리 지나가 버렸고 최후가 다가오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 그의 업적만 보아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가 얼마나 부단한 노력을 하며 살아왔는지. “만약 누군가 내 건축 작품에 있어 장점을...

[219호 습격인터뷰: 아프리카연구센터] 지구상의 마지막 블루오션을 담다

Q. 아프리카연구센터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프리카연구센터는 대학 부설 연구소로 등록이 되어있으며, 2015년 9월부터 전국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의 토대연구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현대 아프리카학 사전”을 편찬하는 지정 과제를 연 2억이라는 예산을 가지고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아프리카연구센터는 아프리카 54개국에 대한 전반적인 기초정보와 문화 정보들을 수집 · 가공 · 분석해서 DB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한국연구재단에서의 지정 과제인 “현대 아프리카학 사전”을 편찬하는 것 외에 어떠한 활동을 하고 계시나요? 한국연구재단의 토대지원 사업은 3년 과제로 현재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는 이 프로젝트 하나를 위해 존재하는 연구소가 아니므로 앞으로도 이 과제가 끝나기 이전에 활발한 연구 활동을 위해 외부과제들을 유치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저희 연구 내용의 대부분이 국내에서 전략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