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호 추모] 미원 조영식 학원장 추모 ‘경희’의 큰 별이 지다

      고인은 다방면에서 큰 업적들을 이뤘고, 이제는 영원한 휴식을 위해 우리 곁을 떠났다. 그는 한 평생 ‘문화세계의 창조’라는 창학이념(創學理念)을 밑바탕으로 경희대학교를 ‘학문과 평화’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성장시켰다. 그는 경희학원을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명문사학으로 성장하도록 힘썼다. 남아있는 우리는 오직 ‘경희’와 함께 걸어온 그의 발자취를 잊어서는 안 된다. 고인이 닦아놓은 학문의 터에서 학자의 길을 걷는 우리 역시 그저 개인적인 성공을 쫓는 편협한 사고의 학자가 아닌 고인이 그랬던 것처럼 국가와 민족, 더 나아가 세계와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학자들로 성장해야 할 것이다.   경희학원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학원장 별세   경희대학교의 전 총장이자, 학교법인 경희학원 설립자인 미원(美源) 조영식(趙永植) 학원장이 지난 2월 18일 향년 91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미원 조영식...

[183호 인터뷰]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두 얼굴-대중문화 평론가 하재근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우리사회 속에 미치는 영향 Q. 국내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열풍을 일으킨 시초는 어떤 프로그램이고, 우리 사회 속에서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고 보고 계시나요? 국내 오디션, 서바이벌프로그램의 열풍을 가져온 최초의 프로그램은 <슈퍼스타 K>가 일반 대중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일으켰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거쳐 하루아침에 연예계로 진출한 서인국씨와 허각씨 사례처럼 말이죠. 현재의 이러한 프로그램은 사회 속에서 대중들에게 호기심과 흥미를 제공해 대중들 사이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Q. 우리가 사는 사회 속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 사회는 2000년대 들어 성과주의가 팽배해져 모든 사람들의 경쟁을 장려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요.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방송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어요. 이는 다시 방송의 경쟁이 사회의 경쟁을 심화 시키면서...

[182호 습격인터뷰: 국제지역연구원 한국학연구소 글로벌 한국학 교재 개발실 이명순 실장] 글로벌 한국학 교재 개발의 현주소와 그 의미

  지난달 21일에 열린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명순 실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Q. 글로벌 한국학 교재 개발실에 대해 소개바랍니다. 저희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학 교재를 연구 개발해요. 2009년 6월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한국 최초로 외국인 학습자를 위한 정치·경제·역사·문화 등에 관한 교재를 발간했습니다. Q. 한국학 교재 개발에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는데, 그만큼 보람도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간 외국인 학습자를 위한 교재는 한국어교육에만 집중돼 역사, 사회, 문화 등을 포괄적으로 다룬 교재가 부재합니다. 이번에 발간된 책들은 교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습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입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에 있는 한국학교육 지원 중점 대학으로 보내져 한국을 연구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앞으로 발간될 예정인 한국학교재 시리즈도 기대가 됩니다. 향후 한국의 정치, 한자, 문학과...

[182호 인터뷰: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비서실 정책보좌관 이범] 한국 교육의 현재, 그리고 미래

카이스트 학생과 교수의 자살, 반값등록금 등 올해 대학가를 뜨겁게 달군 사건들이다.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교육에 현시되는 지금,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학문적 차원에서 긴요하게 다루어야 할 때다. 이에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비서실 이범 정책보좌관을 만나 한국 교육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 교육의 문제는 사교육과 공교육 모두의 책임   Q. ‘학원가의 서태지’라고 불리실 만큼 사교육계에서 상당한 성공을 이루셨는데, 돌연 일선에 물러나 무료강의와 같은 사회기여를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환멸감을 느끼게 한 몇 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건은 인터넷알바를 통한 특정 강사의 강의와 경쟁 강사를 폄하하는 사건이 2002년 말에 있었죠. 바로 잡으려고 노력을 하다가 회사가 이를 활용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접 고용한 경우는 아니었지만 유효적절하게...

[181호 습격인터뷰: 법학연구소 소장 소재선 교수] 중국 불법행위법 연구에 한창인 소재선 교수를 만나다

  지난달 26일 서울교정 법학연구소를 방문했다. 그곳에서는 소재선 교수와 연구원들이 중국 불법행위법을 연구하고 있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소재선 교수와 연구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연구소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경희법학연구소는 1970년 3월 1일 설립되어 실용학문으로의 법학에 대한 사회 요청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이에 법학 연구와 학문적 후속세대 및 법률전문가 양성을 위해 지속적인 학술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소는 법학전문학술지로서 2009년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로 선정된 「경희법학」을 매년 4회 출간하고 있으며, 법학전문대학원 특성화 학술지인 「KHU글로벌기업법무리뷰」를 매년 2회 출간하고 있습니다.   Q.연구소를 운영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입니까? 저희 연구소는 매년 국제학술대회와 전국 규모의 각종 세미나 개최 등의 학술 연구사업과 학술지 출간 사업을 수행하는데 재정상의 한계가 가장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인적 재원 확충을 통한 연구소...

[181호 인터뷰] 여론 형성 과정에서 바라본 언론의 역할과 기능 – KBS 보도본부 뉴스제작 2부장 김종명

올바른 여론 형성은 우리사회의 발전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적 현실에 대한 직접적 경험의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언론이 제공하는 이미지와 담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언론은 중요한 사회적 쟁점사안에 대한 여론 형성의 방향을 가늠하는데 커뮤니케이터로서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다. 이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영방송인 KBS 보도본부 김종명 부장을 만나 여론 형성과정에서 바라본 언론의 역할과 기능,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공영방송, 올바른 여론형성을 위해 노력하다 Q. KBS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공영방송입니다. 공영방송이 가져야 할 목표와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공영방송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이임 받은 언론기관으로 기본적으로 국민들의 시청료를 주재원으로 운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편익을 위해 일하는 국민이 주인인 방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KBS의 경우 한국방송공사법에...

[180호 습격인터뷰: 음악학과 오페라 준비 현장] 오페라 공연 준비에 한창인 음악도들을 만나다

  모든 강의가 끝나 날이 어둑해질 시간임에도 음악대학에서는 아름다운 노래가 흐르고 있어 찾아가 봤다. 그곳에서 9월 5일부터 3일간 예술의 전당 대학 오페라 페스티발 참가를 위한 공연 준비가 한창인 곽진주(음악학과 석사과정)씨를 만날 수 있었다.   Q. 현재 준비하고 있는 작품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무대에 올릴 작품은 자크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입니다. E.T.A. 호프만의 소설을 기초로 한 3가지 사랑이야기입니다. 1막은 외모를 보고 인형을 사랑하는 이야기, 2막은 쾌락을 쫓아 창녀를 사랑하는 이야기, 3막에서는 사랑하는 여자가 아파서 죽는 이야기에요.   Q. 연습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주로 어떤 연습을 하는지요? 팀별로 하루에 3시간씩 주 3회 정도 연습해요. 오페라에 주로 앙상블이 많아서 오페라워크샵 수업을 맡고 계신 장영아 선생님의 지도 아래, 반주자들과 연주자들이 서로 호흡을...

[180호 인터뷰] 후마니타스 김진해 교수 인문학, 우리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다

  지금 우리사회에서 인간을 판단하는 기준은 사회·경제적인 성공이나 그 사람의 지위가 돼버렸다. 인간성의 부재와 가치의 단일화라는 우리사회의 큰 문제점은 점점 부정적인 결과로 다가오고 있다. 단순한 가치를 추구하지 않으면 ‘루저(looser)’나 ‘잉여인간’이 될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현재 상황에 인문학은 과연 어떠한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을까? 시민인문학 강좌를 통해 인문학을 실천하고 있는 김진해 교수를 만나 우리가 사는 세상과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리가 사는 사회 속 인문학의 역할 Q.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인문학이 설 자리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있습니다. 저도 문과대학 출신이지만 인문학은 대학에서 특정 전공으로 되어 있잖아요. 이와 같은 형식을 벗어나 인문학은 말 그대로 ‘인간에 대한 재음미’의 차원입니다. 그렇지만 사회적 환경은 인간에 대한 질문이나 자신의 가치에 대한 사유보다는...

[179호 습격인터뷰 생화학 분자생물학 교실] 우리 몸의 에너지 센서 작동법

한 주의 중반을 지나고 있는 수요일 오후, 의과대학 기초의과학과 생화학 분자생물학 교실을 찾았다. 활기차게 실험을 진행하는 원생들 사이에서 석사과정 임동욱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Q.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나요? A. 저희 연구실은 에너지 대사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인자인 ‘에너지 센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에너지 센서로 알려진 AMPK(AMP-activated protein)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대사성 질환과 관계가 깊은 AMPK의 역할을 확인하고 궁극적으로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입니다.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는 AMPK와 암 발생의 관련성입니다. Q. 연구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A.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하루 12시간 정도를 연구실에서 지냅니다. 오전 9시쯤 연구실에 나와서 이르면 오후 6시, 늦으면 11시 이후에 귀가합니다. 보통 두세 가지의 실험을...

[179호 대담] 기후 변화와 국가 정책에 따른 우리의 선택

신문 등 각종 미디어에는 기후변화 위기 문제가 아직 과학적인 결론이 나지 않은 것처럼 비추기도 하지만 기후변화 문제는 전 세계 정상들이 밤을 세워가며 해결방안을 논의해야 할 정도로 그 심각성을 과학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문제이다. 한국에서도 지난 추석에 때 아닌 홍수로 광화문 일대가 침수되고 이번 겨울에는 몇 주 간 쉴새없이 이어지는 강추위를 경험하여 우리나라 고유의 기후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기후변화는 이 정도의 날씨 변화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인류문명 자체를 위협한다는 것이 거의 모든 과학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라는 것까지는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한국에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뛰고 있는 두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한...

[178호 습격인터뷰: DS & SoC 연구실] IT의 미래를 만나다

사람 하나 찾아 볼 수 없는 깊은 새벽. 늦은 시간까지 불이 켜져있는 국제교정 전자전파공학과 DS&SoC 연구실을 습격해 연구에 매진하는 김태완(전자전파공학과 박사수료)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이곳에서 주로 연구하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저희 연구소는 Digital System & SoC(System on Chip) 연구실로 ‘Digital’로 만들어지는 모든 시스템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디지털 시스템’을 하나의 ‘Chip’으로 만드는 기술을 연구합니다. Q. 연구 성과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대표적인 것은 직렬스피커가 있습니다. 흔히 접하는 5.1채널 스피커는 다섯 개 이상의 줄로 연결 돼 미관상 지저분하고 연결도 쉽지 않습니다. 저희는 이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이를 하나의 선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Q. 연구소 생활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잦은 밤샘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이 힘든 일이라고 할 수...

[178호 인문학술2: 발레의 탄생 배경]발레가 주는 메시지

발레, 당신에게 다가가다  발레는 만남이다. 발레를 통해 우리는 수많은 영혼과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신화와 역사, 종교와 철학, 문학과 예술을 만날 수 있다. 발레는 몸으로 그리는 그림이고, 몸으로 쓰는 문학이며, 몸으로 짓는 건축이고, 몸으로 켜는 연주이며, 몸으로 사는 삶이라 할 수 있다. 철학자들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 한다’라고 말하지만, 무용가들은 ‘나는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한다. 이것은 무용가의 존재는 다름 아닌 몸으로 존재한다는 의미이며 ‘몸의 미학’이란 뜻을 내포한 비유이다. 19세기 말 표현주의 이후 유럽에서 러시아로,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발레가 건너가면서 새로운 신체움직임의 미학이 급격히 대두되기 시작한다. 그동안 서구 합리주의 사상과 동양의 유교사상은 육체보다 정신을 우선시 하여 몸은 정신의 하위에 둔 것이다. 그 결과 몸으로 하는 움직임이나 몸의 느낌은...

[178호 인터뷰: 이철수 판화가]삶을 새기며 소통을 꿈꾼다

올해로 데뷔 30년을 맞은 이철수 판화가를 만났다. 그는 판화를 통한 현실 변혁을 추구하는 대표적 참여미술가였지만, 1980년대 후반 인간의 내면과 존재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작품 영역을 확장시켰다. 현재 경향신문 <이철수의 돋을새김>과 한겨레 <도종환의 나의 삶 나의 시>의 삽화 등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 <이철수의 집> 회원들에게 매일 띄우는 이메일 엽서를 모은 책 <나뭇잎 편지> 시리즈를 출간했다. 인터뷰를 위해 충북 제천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 자리 잡은 그의 집을 찾았다. 그는 부드럽지만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자신의 삶과 예술관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 보이는 판화의 매력 Q. 처음 미술을 시작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살아가야겠다고 결심한 1970년대 후반은 소위 폭압적 군사 독재로 일종의 변형...

[177호 습격인터뷰: 자동제어연구실] 로봇 연구실에서 김동한 교수님을 만나다

지난 21일 국제교정 자동제어연구실을 방문했다. 그곳에서는 김동한 교수와 학생들이 로봇을 연구하고 있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김동한 교수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연구실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연구실은 주로 다양한 로봇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람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구하고 있는데, 비용 측면 때문에 특정 부위만 연구하고 있어요. 그리고 ‘UAV(Unmanned Aerial Vehicle)’라는 무인항공기에 대한 연구와 시장에서 많이 판매되는 청소로봇도 정부과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어분야의 오랜 연구 항목인 모터의 제어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Q. 연구실에서 과제를 통해 학생들은 무엇을 배워 나가나요? 저희 연구실은 모두 1인 1과제 이상 참여하고 있습니다. 연구생들은 과제를 진행하면서 업체나 정부 관계자들과의 미팅, 문서작업 등을 통해 사회생활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습니다. 직장에서는 주로 시키는...

[177호 인터뷰: 고희경 대성 디큐브 아트센터 극장장] 관객과 예술가 사이, 아름다운 소통의 매개자

고희경 극장장은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신방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 예술의 전당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2009년까지 예술홍보, 공연기획, 교육사업 팀장을 역임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 <11시 콘서트>, <교향악 축제> 등 수 많은 히트작들이 그의 손을 거쳐 갔다. 현재 서울 신도림에 위치한 대성 디큐브 아트센터의 초대 극장장으로 활동 중이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기 위해 도전하는 그를 만나서 한국 공연 예술계의 문제점과 발전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들어본다.     예술과의 만남, 새로운 시작   Q. 이 분야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어떠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려서부터 예술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갖고 있었습니다. 어린이합창단이나, 회화도 하고, 중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서예도 했어요. 물론 클래식 음악도 좋아했고요. 하지만 예술을 직업으로 삼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176호 습격인터뷰: 고황극장] 新무용의 맥을 잇는 김말애 교수님을 만나다

이달 2일 네오르네상스관 고황극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를 따라가 보았다. 마침 무용학부의 석사과정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35년째 본교에 몸담고 있는 김말애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Q. 지금 연습하고 있는 작품은 무엇입니까? 김백봉 선생님이 만든 『부채춤』이에요. 1954년에 김백봉에 의해 처음으로 만들어진 춤으로 나를 본교 교수로 있게 해준 춤입니다. 또 제자들을 양성할 때도 “우리의 춤이면서 나의 춤”이라고 가르치는 소중한 작품입니다.   Q. 고황극장에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고황극장이 처음 생겼을 때는 난방시설이 없어서 석유를 떼며 연습했어요. 장갑과 마스크를 끼고 연습할만큼 너무 열악한 환경이었죠. 내가 엄숙한 분위기로 아이들을 혼내고 있으면 석유아저씨가 “석유왔어요”하며 들어오셔서 웃음이 터졌던 기억이 나네요.   Q. 가장 힘든 점과 보람되는 일을 꼽는다면요? 26살부터 시작해서 35년 째 교수생활을 해오고 있는데,...

[176호 보도기획: 국제교정 총학회장 당선자 인터뷰] ‘하나의 대학원’을 넘어 ‘가족’이 될 수 있도록 – 국제 총학생회장 당선자 함주호(체육학과 박사과정)

  Q. 회장님께서는 정규과정 4학기가 끝나 장학금 수혜를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총학생회(이하 총학)장에 출마하셔서 당선되셨습니다. 이렇게 까지 국제총학을 위해 노력하시는 데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출마 계기와 당선 포부를 부탁드립니다. 솔직히 출마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각오가 필요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박사과정을 마무리해야 하는 입장이기에 더욱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출마함으로써 개인적으로는 강의, 연구, 학회, 논문 등 여러 면에서 제한을 받습니다. 그럼에도 결정하게 된 것은 오직 대학원 발전과 대학 성장 그리고 모교에 대한 책임과 의무감 때문입니다. 본교 대학원은 서울, 국제교정별로 같으면서도 때로는 다른 문화를 내포하고 표출합니다. 이런 교정별 문화 차이의 이유는 각 전공영역에 몰두한 결과로 자연스럽게 학문적 특성이 나타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들이 꼭 바람직한 것만은 아닐 겁니다. ‘하나의 대학원’이라는 측면에서 볼...

[176호 보도기획: 서울교정 총학회장 당선자 인터뷰]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소중하고, 필요할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도록” – 서울 총학생회장 당선자 정상근(사회학과 석사과정)

  Q. 대학원장님이 본보 174호 인터뷰에서 “한마당 체육대회를 폐지하고, 단과대 대표제 장학금 지급 방식을 변경해 학술 쪽 지원을 확대하겠다”라고 언급하셨는데요? 일단 저는 한마당 체육대회 폐지에 동의하고, 단과대 대표제 폐지는 반대합니다. 한마당 체육대회는 제가 작년에 잠깐 참여했었는데, 100명도 와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물론 대학원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공동체 사업이지만 저조한 참여율로 예산의 효율성과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체육대회의 예산은 학술 쪽으로 방향전환이 좋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 예산을 첫 번째로 영어시험과 같은 자격증 지원, 두 번째로 학술대회 참가자의 식비 및 차비 지원, 세 번째 등재지나 후보지에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 후 지원 할 생각입니다. 학교 측 지원과 중복되지 않는 방안과 제도를 준비 중입니다.   Q. 국제학술대회와 학술테마기행 등...

[176호 인터뷰] “다시 시작하라 서리와 시련이 혹독한 곳에서 너를 찾으라” 경희대는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 도정일 경희대 명예교수

지난달 휴일에도 불구하고 후마니타스 칼리지 준비로 분주한 도정일 교수를 만났다. 그는 본교 명예교수이자 후마니타스 칼리지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책 읽는 사회 문화재단」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사회와 학생들을 위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그는 ‘불의에 맞서는 단호한 분’이라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인터뷰에서 만난 도교수는 온화한 카리스마를 지닌 사람이었다. 젊은이들에게 안정과 모험을 동시에 지니라고 제언하는 진정한 인문학자 도정일 교수의 생각을 들어봤다. “집중, 사유, 상상” 책 읽는 사회 만들기 Q. 현재 「책 읽는 사회 문화재단」의 대표를 역임하고 계십니다. 재단을 설립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재단에 앞서 만들어진 것이 「책읽는사회만들기 국민운동」이라는 시민운동단체였습니다. 지금도 존속하고 있으며, 재단은 그것을 법적·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립했습니다. 이를 시작한 동기는 우리사회가 ‘인간’에 대한 생각을 달리했을 때였습니다. ‘인문’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175호 습격인터뷰: 나노구조 및 디스플레이 연구소] 그래핀(graphene)의 광증폭 작용 세계최초로 발견!

    지난 9일 국제교정에 꿈의 나노소재라 일컬어지는 그래핀의 광증폭 작용을 세계 최초로 발견한 연구실이 있어 찾아갔다. 마침 정기 세미나가 열리고 있어 원우들 뿐 아니라 지도 교수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Q. 이 연구실에서 주로 연구하는 분야는 어떤 것인가? 연구실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연구소는 나노구조 및 디스플레이 연구실로써 반도체 나노구조의 전기적, 구조적, 물리적 특성을 측정해서 규명하고, 소자개발 연구를 하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금속 등과 같은 나노구조에도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Q. ‘그래핀’이라는 물질에 대해서 굉장히 생소한데요. 이 물질에 대한 설명과 이를 응용한 기대효과 및 연구 성과를 말씀해 주십시오.   그래핀은 탄소 원자 1층의 결정구조로 2004년에 발견되었습니다. 최근까지 그래핀에 대해서는 주로 전기적...

[175호 인터뷰] 권재일 국립국어 원장: 연구실 밖으로 나온 실천 연구가

올해로 564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권재일 국립국어원장을 만나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우리말과 글에 대해 자긍심을 높이고 온전히 보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들어봤다. 권재일 원장은 건전한 통신언어문화 정착을 위한 초등 교육용 만화 전자책 제작, 남북한 언어학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겨레말 큰사전’ 남측편찬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우리말 관련 다수의 서적을 출간하였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의 편리하고 정확한 그리고 품격있는 언어생활을 위해, 오늘도 자신의 연구가 사회에 기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자의 민주주의를 외친다. Q. 항상 우리 언어에 관심을 갖고 우리말과 글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고 계신데,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학재학시절, ‘국어운동학생회’라는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우리말·우리글 바로쓰기 활동을 통해 우리말의 발전과 국어순화에 힘쓰는 일을 했습니다. 이어 국어학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내 연구 내용이 사회에 기여한다면 내가 공부를 한...

[174호 습격인터뷰: 졸업생 습격사건] 국제한국언어문화학과 박사 1호 이정민 원우를 만나다

본보는 지난 달 16일 국제교정을 찾았다. 그곳에서 국제한국언어문화학과 첫 번째 박사, 이정민(국제한국언어문화학과 박사 졸업)씨를 만나 졸업 소감을 들어봤다. Q. 박사 1호로 졸업을 하게 됐다. 소감은? 생각보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날아갈 것 같을 줄 알았는데, 막상 졸업식 안내 메일을 받고 보니 한국의 수많은 장남들이 가지고 있을 법한 묵직한 소망 같은 책임감이 앞섰습니다. “내가 잘 돼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줘야지”하는…. 이러한 소망으로 박사라는 현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배움을 소중히 여기는 연구자’로 살아갈 때에 1호 박사로서의 소임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Q. 대학원 재학 시 어려웠던 점은? 무엇보다 시간과의 싸움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석사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부족한 시간 탓에 나를 달래고 겁주면서 겨우겨우 오늘 분량을...

[174호 인터뷰: 안재욱 대학원장] 연구 중심의 경쟁력 있는 대학원을 꿈꾸다 

안재욱 대학원장은 본교 75학번으로 학사를 졸업하고, 미국에 건너가 Ohio State University 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 후 경제학과에서 20여년을 재직하고 있다. 그는 연구 중심의 대학원을 지향하며 지도교수 자격 요건 강화와 원생들의 졸업 요건 강화 하였으며, ‘한마음 체육대회 폐지’와 ‘단과대학 학생회 장학금 변경 문제’등으로 총학생회와의 소통의 부재도 있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질문을 통한 폭넓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그를 지난 달 18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모교에 대한 애정, “학교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 Q : 본교 출신 75학번 몇몇 동기들과 함께 가난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기부한다고 들었습니다. 학부와 석사과정 일부를 본교에서 지냈기 때문에 모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마음이 많이 갑니다. 그리고 또 제가...

[173호 습격인터뷰: 호텔관광대 외국인원우회] 올해 처음으로 결성된 외국인원우회 알아보기

 한마당체육대회 참가자 중 유독 호텔관광대에는 외국인 원우들의 참여율이 높았다. 외국인원우들의 참여 뒤에는 ‘외국인원우회’의 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 그 중심에 있는 회장 이준(호텔관광학과 석사과정), 부회장 무귀(호텔관광학과 석사과정)씨를 만나봤다. Q. 외국인원우회가 무엇인가요?? 호텔관광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70여명의 외국인 원생들로만 구성된 원우회입니다. 한국인 원생들의 원우회가 있듯이 저희끼리 모여서 정보도 공유하고 학교에서 진행되는 특강, 행사들의 정보를 외국인 원생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OT나 MT 등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외국인원우회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우리 학과 특성상 외국인 원생들이 타 학과에 비해 많습니다. 그리고 학부가 아닌 대학원이라는 특성상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적응한 선배들은 논문 등으로 인해 석사 1, 2기 후배들과 교류할 시간이 적습니다. 그래서 처음 한국에 온 원생들은 많은...

[173호 인터뷰: 이애란 교수] 통일밥상 남북을 아우르는 새로운 문화

 이애란 교수는 월남한 조부모로 인한 ‘출신성분문제’와 미국에 있는 사촌동생이 북한의 인권실태를 고발하는 책을 펴내면서 북한 내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될 위기에 처하자, 1998년 어린 아들을 등에 업고 자유를 찾아 사선을 넘어왔다. 그 후 남한에서의 정착과정에서 숱한 편견과 역경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탈북여성 1호 박사, 교수, 국회의원 출마,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 대표, 그리고 올해 초 탈북자들의 인권 향상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용기 있는 국제여성상” 수상까지 그녀의 열정적인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음식’과 ‘문화’라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통일밥상을 차리려는 이애란 교수를 만나 새터민의 인권문제와 통일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통일에 대한 인식과 새터민 인권문제 Q. 6.25전쟁 후 남북분단 상황이 벌써 60년이 됐습니다. 우리는 북한주민들을 ‘동포’로 ‘생각’하지만, 실제 우리 사회 내에서 그들은 잊혀져가고 있고, 그만큼 통일에 대한 열망도 예전에...

[172호 습격인터뷰: 국제교정 CPR 특강] 응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교육현장

따뜻한 봄 햇살이 내리쬐는 4월의 토요일, 국제교정 체육대학 유도장에서 국제교정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대한적십자회 경기지사가 주최한 CPR특강이 진행됐다. 응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열정적인 교육과정에 참석한 기계공학과 석사과정 조지 이반 시프엔티스(Jorge Ivan Cifuentes)씨를 만나봤다.   Q. 본 특강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학을 오기 전 과테말라에서 살았을 때, 내 주변 친구들이 심장마비와 같은 응급상황을 겪었다. 위급 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웠다면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렇지 못해 작별했다. 이에 다음과 같은 상황이 또 발생했을 때, 과거와 같은 일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본 특강에 참여했다.   Q. 본 특강은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가?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에 대한 방법을 모른다. 약간의 시간만 투자한다면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본인이 사랑하는 또는 다른...

[172호 인터뷰: 영화감독 양익준] 영화를 통해 ‘나’를 만나고 사회를 생각하다

<똥파리>로 대중에 이름을 알린 양익준을 만났다. 2002년 <품행제로> 출연을 시작으로 2005년 <인간적으로 정이 안가는 인간>으로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배우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단편영화 작업을 해왔다. 2009년 <똥파리>에서는 편집, 각본, 연출, 제작, 출연까지 소화해내며 국내뿐만 아니라 제38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VPRO 타이거상을 비롯 해외영화제에서 18개 부문을 수상했다. 연출과 연기에서 모두 호평을 받고 있는 그는 하나의 타이틀로만 지칭할 수 없는 ‘영화인’이다. 그를 만나 영화와 사회,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들어봤다.     영화, ‘내면의 발로’이자 ‘자아의 통구’   Q. <똥파리>나 다른 전작들을 보면 스크린이라는 틀이 느껴지지 않고 바로 옆에서 보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핸드 헬드, 클로즈업으로 찍은 장면들이 많아요. 또 어떻게 보면 지금 질문하신 분의 얘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일 수도 있을...

[171호 습격인터뷰: GIS 연구실 습격] 새벽 연구실 풍경

지금은 새벽1시. 늦은 시간까지 이과대학 GIS연구실에서 연구에 전념하는 지리학과 석사과정 원석환 원생을 만나봤다.   Q.늦은 시간까지 연구실에 있는 이유는? A. 낮에는 수업과 수업준비 등을 하고 개인 연구는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저녁시간을 이용한다. 대학원 4기에 접어들어 논문을 준비하고 있어 연구실에 사람들이 적은 저녁이나 새벽시간을 이용하고 있다.   Q. 자신에게 연구실의 의미는? A. 내가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한다는 것, 그리고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생활한다는 것은 대학원 생활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스스로 논문을 준비하는 것 또한 의미가 있지만, 선배, 후배와 함께 성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나에게 연구실이란 연구자의 입장에서 여러 의견을 공유할 수 있고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교실이자 연구의...

[171호 인터뷰] 국민참여, 촛불 이후 한국정치의 또 다른 지표 – 천호선 국민참여당 최고 위원

참여정부 대변인 시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2시 30분 생중계 브리핑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천호선 청와대 전 대변인이 직접 창당에 참여하고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청년 시절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경험하고 정치인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그를 만나 한국 정치의 문제들에 대한 그의 생각과 그가 추구하는 민주주의 사회의 이상적인 정치상에 대해 들어봤다. 당원이 당의 주체적 구성원이 되는 정당이 필요하다 Q. 그간 정치인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일해 오시다가 이번에는 직접 창당에 참여하셨습니다. 그 계기가 무엇인지요? A. 창당 계기는 ‘2008년 촛불’이에요. 이를 통해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들의 의식과 참여 수준의 폭이 매우 넓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한편 한계도 느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식탁에서 마음 놓고 먹게 해달라는 단순한 요구를 평화적으로 했는데도 정부가 들어주지 않았죠. 결국 투표나 선거를...

[170호 당선자 인터뷰: 양우진 (건축학과 석사3기)] 새로운 변화, 원생들과 함께 시작하자

  Q. 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총학) 출범 후 25년 만에 첫 학생회 교체가 일어났다. 25대 학생회의 사업계획과 전 학생회와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A: 지난 25년간 국제 총학은 총학생회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25대 총학은 원생을 위해 새롭게 시작하는 총학생회로 거듭나고자 한다. 또한 원생과의 활발한 만남과 소통을 통해 원우들과 소통하는 총학이 되겠다. 한편, 올해 실시하는 주요사업은 복지사업과 특강사업이다. 특강은 기존의 학술특강과 신설된 ‘안전교육특강’이 실시될 것이다. 복지사업의 경우 △원생들을 위한 열람실과 휴게실 확보 △학생회실(학생회관 405호) 개방해 프린트, 복사, 우산대여, 택배수령 서비스 제공 △학술테마기행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대학원총학생회의 힘을 키우기 위해 경기도․인천 지역의 주요 대학원학생회연합 조직체를 구성토록 추진 중이다.   Q. 원생복지문제에 있어 서울교정과 달리 국제교정은 조교장학 시 입학금은 제외되고,...

[170호 습격인터뷰: 2009년 전기 졸업식] 김동원 원우를 만나다

    본보는 지난 달 17일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전기 졸업식을 찾았다. 그 곳에서 김동원(미술학과 석사 졸업)씨를 만나 졸업을 앞둔 소감 등을 들어봤다.   Q. 졸업 소감은? 생각보다 담담합니다. 나이도 적지 않은데다가 사회 첫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큽니다. 또한 걱정도 되고 만감이 교차합니다.   Q. 대학원 생활을 통해서 깨달은 점이 있다면? 삶의 계단을 하나하나 밟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원 시절 동안 좋은 추억도 많이 생겼고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대학원 생활을 통해 얻은 것들 덕분에 이 시절이 앞으로 제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대학원 생활하면서 무엇이 가장 어려웠나? 등록금이 비싸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컸습니다. 등록금 때문에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170호 인터뷰:노순택 사진작가] 희망은 보이지 않지만, 포기하지 말자

  그는 대추리, 매향리, 용산 등 국가권력과 개인의 폭력이 발생하는 곳에 포커스를 맞추는 다큐멘터리 작가다. ‘사회는 이율배반적 상황을 많이 내포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끊임없이 사회의 기제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폭력성이 내재된 사회에서 인간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사진작가로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다. Q. 대학생활 때의 주로 관심을 가졌던 것은 무엇이었고, 당시의 가치관이 지금 작업에 영향을 끼쳤나요?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많이 가졌어요. 군사독재의 마지막 상황에서 대학생활을 했기 때문에 당연한 상황이었지요. 내가 학교에 다닐 시기에는 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92년 윤금이씨 살인사건과 02년 효순, 미선 살인사건이 유사하게 발생했어요. 그 상황에서 조사조차, 처벌조차 함부로 하지 못하는 나라의 국가 공권력에 무기력함을 느꼈습니다다. 헤겔이 ‘우리가 역사에서...

[169호 서울 총학생회장 당선자 인터뷰: 고강섭(사회학과 석사과정)] 새로운 도약, 대학원 권위회복에서 부터

지난달 양 교정에서 총학생회장 선거가 치러졌지만, 국제교정에선 부정선거 의혹이 일어 선거가 무효화됐다. 이에 국제교정을 제외한 서울교정 고강섭 당선자를 만나 당선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새로 구성되는 25대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 25대 총학생회의 모토는 ‘터닝포인트(전환점)’이다. 여기서 이번 총학이 갖는 지향점은 ‘일반대학원의 권위 회복’이다. 일반대학원 총학생회는 경희대학교 내에서 입지가 좁다. 그 결과, 원생들의 의견을 학교에 제시할 때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우선 일반대학원 총학생회는 학교행사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등록금 협상의 경우, 학부총학은 별도의 등록금책정위원회가 부총장님과 직접 협상하는 반면, 일반대학원 총학은 협의를 최종결정하는 부총장이 협상과정에 참여하지 않아 재협상의 소지가 컸다. 따라서 총학은 지난 한 해 동안 쌓은 원우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대학원생들의 권위 향상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169호 습격인터뷰: 투표소 습격사건] 총학선거 투표소를 찾다

지난 달 24일부터 3일간 서울교정 총학생회장 선거가 실시됐다. 마지막 날, 투표소에서 파란 눈의 기야메 브누아씨(국문과 한국어학 석사과정)를 만날 수 있었다. 그에게 다가가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봤다.   Q: 선거에 대한 정보는 어디서 얻으셨나요? A. 메일을 통해 알게 됐다. 내 한표로 좋은 후보자가 당선되기를 바란다.   Q : 후보의 공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A . 좋은 공약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두 이루기는 힘들다고 본다. 원우들을 위해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갔으면 좋겠다.   Q : 총학생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 대학원 열람실의 사석화가 심각한 것 같다. 모두의 공간인데……. 사석화 문제 해결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정작 해결된 것이 없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총학생회가 됐으면 좋겠다....

[168호 인터뷰: 김창수 지혜학교 교장]철학을 통해 자발적 강제를 가르치다

대학 교육에서도 인문학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이 유일 것이다.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사회 속에서 교육은 비교육적으로 변화해 가고, 인간은 비인간화돼 간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고등학교 6년 과정을 통합해 ‘철학’을 가르치자고 주장하는 김창수 교장. 그가 설계하고 있는 철학 대안학교의 의미와 우리사회의 교육 문제를 들어본다.   사교육 열풍, 조기 유학, 기러기 아빠, 강남 8학군… 모두 ‘교육’과 관련된 이슈들이다. 정권이 교체되면 가장 큰 변화는 교육에서 먼저 일어난다. 그것이 우리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참된 교육이란 무엇일까? 아직 그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현재 우리나라 공교육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여기 ‘철학 학교’라는 대안을 외치는 사람이 있다. 한 사립 고등학교의 교사였던 그가, 10여년에 걸친 대안교육운동...

[167호 ISEGORIA] 통합졸업식 어디로 가고 있나?

작년 7월 학교 측은 전·후기 졸업식을 통합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이와 같은 내용이 공지된 것은 후기졸업식을 불과 20여 일 앞둔 시점이었다. 졸업 예정자들은 반발했고, 그 결과 학교 측은 후기졸업식을 단과대별 자율에 맡긴다고 알렸다. 이후 세 차례 학위수여식이 열리는 동안 학교 측은 졸업식 개최 방식에 대한 확정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본보는 1년이 지난 현재 통합졸업식의 진행사항과 이에 대한 원생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Q. 지난해 학교 측이 공지한 통합졸업식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 지리학과 석사과정 문성국 : 학교 게시판에서 공지를 본 기억이 난다. 작년에 공지됐던 내용은 졸업식을 거교적 행사로 만들기 위해 연 2회(2월, 8월) 실시하던 학위수여식을 연 1회(매년 2월) 통합개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올해 후기졸업식이 열렸다. 그렇다면 통합졸업식은 취소된 것인가?...

[167호 인터뷰: 양병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현재의 모습을 후세에 물려주자, 내셔널트러스트 운동

양병이 교수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이자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대표와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환경을 사랑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꾸는 지성인이면서 환경보존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실천가이다. 이번호 인터뷰에선 지성인으로서 ‘개발 지상주의’에 대한 경고를, 실천가로서 내셔널트러스트 운동과 환경보존운동에 던지는 메시지를 들어봤다.   한밤중에 불타버렸던 숭례문과 지율스님이 100일 넘게 단식을 통해 막고자 했던 천성산 터널건설사건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우리는 빼어난 국토와 선조들의 문화유산을 물려받았다. 그러나 우리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은 성장논리에 눌려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 비단 국보와 보물지정, 그리고 국립공원 설립만이 그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닐 것이다. 경제성을 떠나 수많은 유적들과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은 의무로써 보존해야 할 중요한 가치일 것이다.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개발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보존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하는 운동이다. 정부에서 손을 쓰지 못하고...

[166호 인터뷰: 문화비평가 이택광 교수] 모든 합의된 것을 의심하라

최근 ‘2008년 촛불집회’를 둘러싸고 『미네르바의 촛불』의 저자 조정환 대표와 본교 이택광 교수의 온라인 논쟁이 뜨거웠다. 조 대표는 촛불을 ‘자율적 주체의 봉기’로 규정하고, 촛불참여자를 ‘적극적 소통을 추구하는 자율적 주체들’로 규정 하지만 이 교수는 촛불을 ‘중간계급의 욕망 정치’로 규명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이택광 교수를 만나 촛불의 의미와 현재 한국사회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촛불과 현실 사회 Q. 교수님께서 바라보는 촛불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촛불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낸 사건이라기보다는 과거부터 인터넷에 있었던 욕망이 현실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구조적 모순 때문에 발생하는 하나의 이미지 같은 거예요. 촛불 자체가 뭔가를 이뤄낼 능력을 가졌다기보다는 이 사회의 모순이 구조적으로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죠. 한국에서 정당정치라고 부를 수 있는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위기를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런 면에서...

[165호 인터뷰] 내가 찾은 것은 결국 ‘희망’이었다 – 박원순 변호사

  21세기 한국 사회를 ‘희망의 시대’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정치적으로는 ‘권력의 부패’, 경제적으로는 ‘모순에 봉착한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문제들을 안고 우리는 살아간다. 그리고 그 대안을 찾는 노력이 결실을 맺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 어두운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희망’이라는 말을 던지는 사람이 있다. 『마을에서 희망을 만나다』와 『희망을 심다』의 저자 박원순 변호사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에 그는 ‘희망 탐사’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러 지역들을 돌아다니며 그곳에서 희망을 찾아내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희망제작소는 인상적이었다. 먼저 분주하게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다음으로 사무실 한 구석의 진열대가 눈에 띄었다. 직원들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진열대에 내놓고 필요한 것은 가져가는 ‘아나바다 운동’을 실천하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는 ‘Social...

[164호 인터뷰: 문용재 우주과학과 교수] 대학원생들이여, 비전을 가져라!

2009년은 세계 천문의 해이다. 이는 1609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최초로 별을 관측한 것을 계기로 새로운 천문학의 시대가 열렸음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됐다. 본보는 과학의 달 4월을 맞이해 천문학자로는 젊은 세대인 문용재 교수(본교 우주과학과)를 만나봤다. 그의 우주기상 연구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그리고 그가 새롭게 시작하려하는 지구온난화 연구는 무엇인지를 들을 수 있었다. 사람들과의 공동연구를 즐긴다는 문 교수는 특별히 대학원생으로서 가져야할 비전과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요건들에 대해 조언했다.   천문학은 별을 보는 학문이다!? Q. 천문학이라고 하면 별자리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천문학이란 무엇을 연구하는 학문입니까?  천문학자라 하면 사람들이 굉장히 다양한 반응을 보여요. 기상청에서 근무하는지, 점성술과 관련이 있는지, 혹은 별자리에 대해 공부하는지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고요. 간혹 천문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죠. 천문학은 지구 내부나 대기가...

[163호 인터뷰: 한상희 건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후안무치한 사회, 법으로 따뜻하게 덮고 싶다

오마이뉴스에서 ‘미네르바’ 사건의 무고를 강력히 주장하는 한상희 교수의 글을 처음 접했다. ‘사이버모욕죄’ 도입 반대 등 많은 인터뷰와 원고를 통해 여러 문제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은 ‘불의에 맞서는 저돌적인 분’이라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인터뷰에서 만난 한 교수는 온화하고 순박한 미소를 지닌 사람이었다. 강경함속의 온화함, ‘법’과 어딘지 모르게 많이 닮아있는 한교수와 함께 현 정부의 사이버 공간 통제와 대응방식에 대해 얘기해보고, 법학자로서 그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 정부의 콤플렉스, 사이버 공간 Q. 우리나라 사이버 공간의 특성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사이버 공간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가능한 곳입니다. 민주주의가 요구하는 대화와 토론, 숙고와 합의, 공감대 형성 등이 가장 잘 이루어 질 수 있는 공간이지요. 우리나라의 사이버 공간은 토론과 참여를 바탕으로 대통령을...

[162호 인터뷰: KBS 시사투나잇 강희중 PD] 시대의 희극 – PD 저널리즘의 위기

KBS 이병순 사장이 부임하면서 권력감시 프로그램에 대한 폐지 논의가 언론과 사회를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결국 그 논란의 중심에 있던 <시사투나잇>과 <미디어 포커스>가 지난달 폐지됐고,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자들은 지금도 사측과 대항해 언론독립성 확보를 위해 싸우는 중이다. 본보는 <시사투나잇> 앵커 강희중 PD를 만나 언론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권력의 폭력성과 그 대응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강희중 PD는 현재 <KBS 스페셜> 팀에 소속돼 있다.   갈브레이트는 『권력의 해부』에서 ‘조종적 권력’을 가장 고차원적 권력이라 말한다. 이것의 핵심원리는 정신의 조정을 통해 실제로는 ‘강요된 순응’을 ‘주체적 순응’인양 인식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오늘날 그가 말한 권력의 핵심 기제는 의심할 나위 없이 ‘언론’일 것이다. 숱돌에 바짝 갈린 칼처럼, 흐르는 물과 부는 바람까지도 베어버릴 기세로 언론 길들이기에 날을 세우는 여당의 행보를 볼...

[162호 인터뷰: 국제 총학생회장 당선자 김진성(환경응용화학 석사과정)] 원생들, 참여하는 만큼 얻어갈 수 있을 것

Q. 국제교정 24대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무엇에 주안점을 둘 것인가. 원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일이다. 그동안은 총학에서 원생들의 요구사항을 사업에 반영하려고 해도 구체적으로 무엇이 부족한지 알기 어려웠다. 원생들이 자발적으로 의견을 내는 경우가 드물어 총학 임원이 있는 이공계열 학과의 의견이 주로 반영됐다. 예를 들면 공대 실험관 녹물 문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최근 배관 공사가 마무리된 반면, 외대의 경우는 대학원생을 위한 공간이 부족해 불편하다는 것을 최근에야 듣게 됐다. 소수 학과의 의견에도 귀기울이겠다.   Q. 원생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구체적 방안은 무엇인가. 단과대별 대표단을 구성해 여러 원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기존에는 각 학과의 대학원조교를 통해 각종 공지를 전달했으나, 원생들의 참여 실적이 미미했다. 앞으로는 대학별로 재학생 수를 고려해 1~3명의 대표자를 선발하고, 학기...

[162호 인터뷰: 서울 총학생회장 당선자 한진태(의료경영학과 석사과정)]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학문의 장 만들기

Q. 24대 총학생회의 모토는 무엇인가? 24대 총학생회는 ‘공감’에 방점을 둘 것이다. 지난 한 해 총학생회는 메일링, 연구실 방문 등을 통해 학내에 총학의 존재를 알리고 총학 사업을 홍보하는 데 애를 많이 썼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과는 별개로 원생들의 바람과 총학이 추진하는 사업 사이에 괴리가 존재했다. 이번에 선거 유세를 하면서 원생들로부터 “대학원에도 총학이 있냐”, “총학이 내게 해 준 것이 뭐가 있냐”는 질타를 받기도 했는데, 그만큼 총학은 아직 원생들과 멀리 있다. 이제는 총학이 원생들의 관심을 넘어 공감을 얻어내야 할 때다.   Q.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지점은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대학원은 연구 활동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학술 행사 기획 및 개최와 관련해 원생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약으로 내건 것이 대학원...

[161호 인터뷰: 국어학자 시정곤 교수] 대중과 조우하는 국어학

시정곤 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부 교수는 정주리, 장영준, 박영준, 최경봉 교수 등과 함께 2002년부터 『우리말의 수수께끼』 , 『한국어가 사라진다면』 , 『역사가 새겨진 우리말 이야기』 , 『한글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등 일련의 국어학 대중서를 펴내고 있다.   Q. 2000년부터 쉽게 풀어쓴 국어학 책을 여러 권 펴내고 계십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언어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큼에도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말을 당연히 주어진 것으로 생각해 버리는 경향이 있죠. 저는 국어 공부가 재밌었는데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문법, 맞춤법 등은 지겹고 따분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이것이 교육의 문제라고 판단했어요. 맞춤법, 띄어쓰기 등을 알려주면서 규칙에 맞게 쓰고 외우라고 강요했지, 왜 이것이 생겨났으며 우리 생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설명해준...

[160호 인터뷰: 그린디자이너 윤호섭교수] 사람과 환경 사이의 예의

  <녹색여름>전이 열리고 있는 코엑스 갤러리 아쿠아에서 윤호섭 교수(국민대 시각디자인과 명예교수)를 만났다. 그는 우리에게 의자 대신 폐지를 재활용한 깔개를 권했다. 자전거를 이용하면 새 길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고, 냉장고가 없는 불편함은 여름기간 잠시 뿐이라고 말하는 윤호섭 교수. 디자인과 환경이 만나는 지점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간을 위한 디자인, 자연을 먼저 생각해야   Q. 교수님이 대학원에서 지도하시는 ‘그린디자인’이란 무엇인가요? 。。。 원래 디자인의 목적은 자원을 낭비하고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현재의 디자인은 자원을 낭비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디자인이 인간만을 위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환경문제를 초래한 것입니다. 이것을 바로잡는 것이 그린디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린디자인이란 가능한 원래 모습을 해치지 않는 디자인, 환경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