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호 인터뷰: 안병주, 경희대학교 무용학부 교수] 한국의 미를 세계에 보이다

지난 2월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은 국제적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이날, ‘태극:우주의조화’는 역동적인 에너지와 한국의 미를 잘 보여준 공연으로 꼽혔다. 본교 무용학부 안병주 교수는 ‘태극:우주의 조화’의 예술 감독을 맡았다. 특히나 이번 공연의 무용수는 본교 무용학부의 학부생과 원생을 주축으로 이루어졌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개회식의 준비과정과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평창올림픽 개회식 ‘태극:우주의 조화’ 예술감독을 맡으며 Q. 개회식 ‘태극:우주의 조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평창올림픽 개회식은 굉장히 다양하고 많은 분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저는 개회식 ‘태극:우주의 조화’ 예술감독(협력예술감독) 겸 안무를 맡았습니다. 평창올림픽 개회식의 전체 팀들은 개최 2~3년 전부터 준비를 했지만, 국정농단, 탄핵, 조기 대선 등의 과도기 속에서 조직위원회의 위원장들이 사퇴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어 제대로...

[227호 보도] 국제교정 중앙도서관, 학술정보 활용교육 개최

국제교정 중앙도서관(이하 중앙도서관)은 3월 7일부터 22일까지 중앙도서관 정보교육실과 인터넷실에서 교내 이용자들의 효율적인 학습 및 연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학술정보 활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Library instruction for foreign students’, ‘대학원생 논문자료조사’, ‘RefWorks를 활용한 논문 수집 및 작성’, ‘ KSDC+ICPSR’, ‘ CopyKiller를 활용한 논문유사도 검사’로 구성됐다. 3월 21일에는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의 이준영 강사가 KSDC와 ICPSR 웹 사이트의 데이터 활용법을 소개했다. KSDC와 ICPSR은 국내외 조사 및 통계 데이터를 수집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별도의 통계 프로그램 없이 웹 사이트 내에서 설문자료 분석이 가능해 원생들이 논문작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본 교육을 수강한 김강찬(체육대학원 스포츠의과학 전공) 씨는 “통계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전공 특성상 유용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학술정보 활용교육은 학기 중 3회(3~5월) 실시되며, 4월에는 ‘연구력...

[227호 보도기획: 대학원생 조교의 근로자성] 근로자 혹은 학생, 조교의 정체성에 대하여

2017년 하반기 대학가에는 ‘동국대 사건’이 화제였다. 서울고용청에 따르면 4대보험·퇴직금·연차수당 등을 인정받지 못한 대학원 조교들이 동국대 총장을 고발했으며, 총장은 학생 신분 조교 458명에게 퇴직금이나 연차수당 등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조교 역시 임금을 목적으로 사용종속관계 하에서 근로를 제공하는 근로자에 해당하면 관련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계기로 대학원생 조교의 ‘근로자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학원생 조교의 근로자성 인정이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 현재 본교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원생 조교들은 근로자가 아닌 학생으로, 근로보상은 대부분 장학금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엄밀히 따지자면 현재 대학원생 조교의 업무활동은 근로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로 인해 대학원생 조교는 다른 근로자들이 가진 복지에서 소외되는 측면이 있다. 또한 근로보상이 급여가 아닌 장학금의 성질로만 이루어져야하는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227호 취재수첩] 근로자성과 처우개선의 역설

나는 이번 <보도기획>을 준비하면서, 근로자성에 대해 교내의 성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다. 근로자성에 대해 큰 이슈로만 남을 것인지, 본교에도 근로자성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전하고 싶었다. 다소 예민한 주제인만큼, 교내 성원들의 입장을 묻는 인터뷰에 걱정이 앞섰지만 대부분의 성원이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 좋은 의견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기사를 위해 정보를 수집하며 여러 입장을 종합해본 결과 많은 생각이 들었다. 먼저 학교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근로자성 인정은 수많은 행정적 변경을 가져온다. 또한 한정된 재원에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몹시 힘든 일이다. 그중에서 누군가 혜택을 보려면 다른 사람의 몫을 가져와야만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근로자성 인정에 따른 행정적 조치가 어느 정도로 근로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가에 대해...

[227호 Review: SeMA벙커 <돌아오지 못한 영혼들>] 국가와 이데올로기, 희생된 개인의 역사

  서울특별시는 SeMA 벙커에서 평화디딤돌, 동아시아 시민네트워크와 함께 ‘돌아오지 못한 영혼들’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 속에 희생된 강제이주민들을 추모한다. 전시회는 140여 점에 이르는 손승현 작가의 사진 작품들과 두 편의 다큐멘터리 상영으로 구성되어 있다.   70년 만의 귀향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은 제국주의의 강압에 각지로 흩어졌고, 그들은 고향을 떠나 머나먼 이국땅에서 살아남아야만 했다. 일본의 제국주의가 패망한 지 70년, 강제이주자들은 한반도 역사에서 소멸된 것만 같았다. 조국이 그들을 잊은 사이 여러 시민 단체와 유족, 그리고 제국주의를 반성하는 일부의 일본인들에 의해 그들은 다시 기억되었다. 사진전은 역사의 비극을 관통하는 ‘돌아오지 못한 영혼들’을 제목으로 삼았다. 사진 작품을 통해 강제노역에 동원된 이주자들의 유해 송환 과정을 여러 장소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을 전시...

[227호 책지성: 이중톈, 『이중톈의 미학강의』] 미학을 정의할 수 있을까?

미학이 존재해온 이유 ‘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는 영원히 정답이 없을 것만 같다. ‘미학(美學)’이라고 이야기 한다면 먼저‘미에 대해 설명’하는 학문이라는 두루뭉술한 대답을 떠올리게된다. 그렇다면 ‘미(美), Beauty’라는 것은 무엇인가? 의미 그대로 아름다움은 무엇인지에 대해 사람들은 각기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가령 누군가가 어떤 조각상을 보며 아름답다고 하는 동시에 그것에 대해 아름답지 않다고 하는 사람이 등장한다면, 그 둘의 논쟁은 매듭지을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이 끝나지 않을 논쟁처럼 ‘미’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의 내릴 수 없다. 그렇다면 미학은 허무맹랑한 학문인 것인가? 미학을아무리 공부해도 아름다움을 정의내릴 수 없다면, 그 학문은 쓸모없는 것이지 않은가. 어떤 의미에서 ‘미학이 쓸모없다’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다. 예술작품이 아름다울지언정 그것이 실제로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학을 공부한다고...

[227호 보도] 2018 UN/국제기구 인턴십 및 GC Program 설명회 열려

지난달 15일과 16일, 양 교정에서 본교 미래문명원의 주관으로 KHU-UN/국제기구 Internship Program(이하 국제기구 인턴십 프로그램), Global Collaborative 2018 Summer Program(이하 GC프로그램) 설명회가 열렸다. 지난 16일 서울교정 청운관 205호에서 오후 3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설명회에서는 각 프로그램의 소개 및 신청 안내, 인턴십 경험 발표로 이뤄졌다. 2016년 CIVICUS에서 인턴십을 수료한 전현신(국제학과학사 졸업) 씨는 인턴십 경험 발표에서 “다른 국제기구 인턴십 프로그램과 달리 본교 학생들만 참여해 경쟁률이 적고 학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저명한 기구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어렵다는 생각에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보면 좋겠다”고 전했다. GC프로그램은 여름방학 기간에 국내외 석학, 국제기구 현직 실무자의 강연으로 진행되며, 3개 트랙 19개 강의로 구성된다. 이번 행사에는 프린스턴대학교 존...

[227호 특강취재: 푸른역사아카데미, <로쟈와 일본 근대문학 읽기>] 나쓰메 소세키와 만나는 일본 근대문학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한 푸른역사아카데미는 3월 5일부터 4월 23일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 <로쟈와 일본 근대문학 읽기>라는 제목으로 총 8차례 특강을 진행한다. 본 특강은 일본 근대문학의 대표 작가들을 살펴보며, 모리 오가이(森鸥外),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등 강의마다 다른 작가의 저서를 통해 일본 문학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자 기획됐다. 강사는 로쟈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이현우 문화비평가이며, 3월 19일 진행된 세 번째 강의에서는 나쓰메 소세키 작가의『갱부』를 다루었다.   일본 근대문학의 배경탐구 일본은 1868년 메이지 시대부터 현재까지를 근대 또는 근현대로 구분한다. 여기서 다시 메이지(明治)와 다이쇼(大正)시대를 근대로, 쇼와(昭和)와 헤이세이(平成)시대를 현대로 나누는 것이 보통이다. 메이지 정부는 오랜 쇄국정책에 따른 폐단을 없애기 위해 서둘러 서구 문명을 받아들였다. 신분제도 폐지와 개정된 학제 도입, 양력 사용 등 새로운 체재를...

[227호 보도] 서울교정 중앙도서관, 2018-1학기 연구력 강화 워크숍 개최

  서울교정 중앙도서관은 지난 3월 12일부터 16일까지 교내 원생을 대상으로 연구력 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학술 DB를 활용한 연구력 트렌드 분석, 논문작성을 위한 글쓰기 교육, 표절 예방을 위한 학술 DB 교육으로 구성된 이번 워크숍은 중앙도서관 1층 정보교육실과 시청각실에서 이뤄졌다. 3월 15일 실시된 ‘학술 DB 및 논문작성을 위한 글쓰기 교육’은 워크숍 기간 중 100여 명 이상의 가장 많은 원생이 참여했으며,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강의는 대표적인 학술 DB Turnitin의 서성훈 차장과 후마니타스칼리지 노희준 교수가 맡았다. ‘Turnitin’은 논문 및 과제의 표절 여부를 확인하는 웹 서비스로, 1부에서는 Turnitin 가입절차와 효율적인 이용방법에 대해 상세히 다뤘다. 2부에서는 ‘논문작성에 필요한 글쓰기 교육’이 이어졌다, 노희준 교수는 연구주제 접근에 앞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총·균·쇠』(2005)를 설명하며 “수많은 개별적인...

[227호 보도] 서울교정 미래인재센터, ‘직무적성검사 분석 및 연구’ 특강 열어

  서울교정 미래인재센터는 교내 학생들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2018년도 1학기 취업특강(이하 취업특강)’을 진행한다. 이번 취업특강은 9개 분야 27개의 강의로, 취업 논술과 자기소개서 컨설팅 및 직무적성검사, 창업이론과 실무 등 취업 준비에 필요한 커리큘럼으로 꾸며졌다. 취업특강은 3월부터 6월까지 진행되며, 지난 3월 23일 취업특강의 일환으로 청운관 B117호에서 ‘직무적성검사 분석 및 연구’특강이 열렸다. 본 강의는 3개의 강의로 구성되었으며, 첫 강의의 주제는 ‘공간지각력 B’로 곽인경 강사(경희대학교 겸임교수)가 맡았다. 오후 3시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된 본 강의는 공간지각력을 다루고 있는 기업의 시험 유형 소개와 함께 삼성의 GSAT와 현대의 HMAT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시험 전략에 대해 다뤘다. 남은 ‘GSAT 특강’과 ‘NCS 필기 대비’ 강의는 4월 6일과 27일로 안진영(경희대학교 겸임교수) 강사가 강의할 예정이다. 미래인재센터는 “이번 취업특강은...

[227호 문화비평: 시간의 고향] 미디어가 재현하는‘추억’이 여전히 인기 있는 이유

지난 3월 31일, 13년의 대장정을 마친 MBC <무한도전>은 2월 설연휴 특집으로 <토토가3- H.O.T.>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시즌3를 선보였다. 이 기획은 왜 <무한도전>이 그렇게 오랫동안 예능프로그램으로서 인기를 끌었는지를 다시 한번 수긍하게 했다. 해체한 지 17년이 된 아이돌 그룹 H.O.T. 멤버들이 재결합해 공연하는 기획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MBC <무한도전>은 <토토가>라는 기획으로 1990년대 가수들, 젝스키스 특집공연, 그리고 H.O.T. 특집공연 등 세 번의 시즌을 선보이면서 1990년대 대중음악 스타들의 공연을 성사시켰다. 1990년대 청춘이었던 대중의 추억소환에 성공한 프로그램으로 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도 빠질 수 없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1997년, 1994년, 1988년 당시의 대중문화와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현실감있게 재현했다. 또한 한국사회에서 스포츠, 대중음악 등의 팬덤 문화의 형성과정과 일상생활을 밀도있게 보여주며 드라마 속 재현되는 과거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크게...

[종이신문 보기] 227호 – 2018.04.02.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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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호 인문학술: 대한민국 헌법의 현재와 미래] 대한민국 헌법, 쿠오바디스(Quo Vadis)?

헌법은 대한민국의 기본 원리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면서, 국민은 헌법이 담고 있는 기본 원리가 옳은 것인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더불어 국가적으로 개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져 개헌의 이유와 그 내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30년 만에 이루어지는 개헌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일까? 본보에서는 개헌의 필요성을 짚어 보고, 바뀌는 헌법에 담겨야 할 핵심 가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Ⅰ. 헌법 개정의 딜레마 헌법은 한 나라의 국민이 자신들이 이루고 있는 공동체 안에서 따르는 것이 옳다고 믿는 삶의 형식에 합의한 것이다. 우선 자신들의 공동체가 하나의 정치적 단위로 존속 가능하게해줄 토대가 되는 근본 가치들부터 합의한다. 다음에 그러한 가치에 맞게 공동체를 국가로 조직하는데, 국가를 운영할 기관들의 구성방식, 각 기관의 기능 및...

[227호 영화비평:<플로리다 프로젝트 The Florida Project>(2017), 타인의 가난과 불행을 관람하는 것에 대하여

    션 베이커 감독의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The Florida Project>(2017)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사람들이 모여서 불타고 있는 집을 구경하는 순간이다. 이 영화는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위치한 디즈니월드 건너편에 주거 빈민들이 살아가고 있는 모텔촌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데, 불타고 있는 집은 모텔촌 근처에 있는 빈 집이다. 디즈니월드를 배경으로 삼았다고 해서 이 영화가 동화 속 이야기와 관련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의 배경인 모텔촌은 한때 디즈니월드를 찾은 관광객들로 붐비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주 단위로 투숙하는‘숨은 홈리스(Hidden Homeless)’들의 터전으로 활용되고 있다. 6살 아이 무니(브루클린 프린스)와 엄마 핼리(브리아 비나이트)도 이들 중 하나로, 지금 불타는 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중이다. 무니와 핼리뿐 아니라 모텔촌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곳에 서서 맥주를 들고 “다 태워버려!”라고 외치며 불구경을 하고...

[227호 과학학술:자연방사능 라돈] 실내라돈의 이해와 관리

1급 발암물질 라돈(Radon; Rn-222)은 토양, 암석, 지하수 등 자연 속 어디에나 존재하며, 무색, 무취의 자연 방사성 가스의 형태로 방출되고 있다. 라돈이 폐암의 주범, 침묵의 살인자로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졌지만 정부는 이러한 관심에 비해 늦장 대응을 하고 있다. 이에 본보에서는 라돈이란 무엇이며, 어떠한 위험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고도의 산업 기술 및 정보화 사회인 현대사회에서는 대부분의 활동이 실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에너지 절약을 위하여 거의 모든 실내의 공기는 외부 공기와 차단되고 있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 실내에 존재하는 라돈(Rn) 기체의 농도가 실내에서 계속 농축되고, 이러한 라돈 농도에 비례하여 폐암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사(校舍)는 물론이고 우리가 생활하는 주택의 실내 공기 중에서도 라돈이 우리나라와 미국의 실내 기준치인 148Bq/m3(=4pCi/l)을 초과한 지점이 지속해서...

[227호 습격인터뷰: 서울교정 감사행정원 옴부즈팀] 모두가 행복한 캠퍼스를 꿈꾸며

  Q. 서울교정 옴부즈팀이 생소한 원생들을 위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옴부즈팀은 2012년 5월 경희구성원의 권익구제와 신속하고 전문화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신설되었습니다. 대학과 의료기관 민원 담당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민원에 대한 중재 및 조정, 조사자의 역할뿐만 아니라 상담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옴부즈팀에서 처리하는 주요 민원은 불합리한 정책 및 제도 개선, 권리 구제, 갈등해소 등에 관한 것입니다.   Q. 민원이 접수된 후에는 어떠한 절차를 통해 처리되나요? 일반부서에서 처리할‘일반 민원’과 옴부즈팀에서 직접 조사하는‘옴부즈 민원’으로 분류하여 일반 민원은 담당 부서에 배정되고, 옴부즈 민원은 옴부즈팀에서 직접 조사하고 처리합니다. 민원이 접수된 후 10일 이전에 답변을 드리고 있으며, 조사 및 처리가 필요한 경우 30일까지 소요될 수 있습니다.   Q. 민원 접수 및 대면 상담 시 특별히 신경 쓰고...

[227호 보도] <시사IN>, 제2회 대학언론인 포럼 개최

  지난 3월 19일, 서울교정 경영대학 오비스홀에서 <시사IN>이 주최하는‘제2회 대학언론인 포럼’이 진행됐다. 포럼은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됐으며, 개회인사 및 축사, 시상식, 대학언론인 토크 콘서트, 선배 언론인과의 토크 콘서트로 구성됐다. 시상은 총 5부문인 대상,취재보도상, 사진·그래픽상, 방송·영상상, 특별상으로 이뤄졌고, 대상은‘대학가 불법 건축물의 실태’를 취재한 본교 <대학주보>의 박지영·장유미 기자가 수상했다. 대학언론인 토크 콘서트에서는 시상을 받은 언론인들이 수상하게 된 기사와 작품을 소개하고, 취재하면서있었던 생생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또한, 대학언론인들이 모인 만큼 학보사의 위기에 대하여 토론하고, 대학언론을 부흥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배 언론인과의 토크 콘서트에서는 김은지 기자(시사IN)와 김태영 기자(JTBC)가 탐사보도를 주제로 경험담과 취재 노하우를 공유하며 대학언론인들과의 대담 시간을 가졌다. 대담 중 두 기자는“언론인이 되기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체력”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227호 보도] 미래문명원, 세계은행그룹 채용설명회 개최

지난 3월 22일 오후 3시 서울교정 청운관 B117호에서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의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이번 채용 설명회는 향 후 세계은행 근무를 희망하는 한국 인재들에게 세계은행 진출을 위한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총 4곳의 대학교(경희대학교, 연세대학교, 서울대학교, KAIST)에서 진행됐으며, 본교에서 열린 설명회는 사전신청을 한 경우에 참여 가능했다. 설명회는 개회사를 시작으로 세계은행그룹 연혁, 세계은행 한국 사 무소 안내, 세계은행 채용프로그램(Young Professional 등), 한국 녹색성장 신탁기금 인턴 및 분석가 채용 계획, 세계은행그룹의 한국인 직원 프로필 소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세계은행 기획재정부에 재직 중인 염경훈씨는 한국과 세계은행의 협력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세계은행에서 한국인을 우선적으로 선발하는 제도에 관해 설명 했다. 그리고 “한국의 인재에 대한 국제 금융기관의 관심이 크기 때문에 본인이 열정이 있다면 충분히...

[227호 기획 : 여론 조작과 미디어 법] 신뢰받는 미디어 환경을 위한 제언 -인터넷 댓글 조작, 가짜뉴스를 중심으로-

  이전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고 있었다는 배후조종설과 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정황이 드러났다. 선거철마다 온라인 댓글에 국정원이 개입하여 댓글 내용을 조작해왔던 것은 이미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좀처럼 평온을 찾기 어려운 미디어 환경에서 미디어 법의 현황을 파악해보고, 국민의 알권리를 지키기 위한 방안에는 어떤 법률이 존재하는지, 국민이 노력해야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에 대하여 논의해 보고자 한다.     2011년, 4개의 종합편성 방송채널 사용사업자와 2개의 보도전문 방송채널 사용사업자가 등장하면서 미디어가 다양해졌다. 하지만 방송사업자들은 제한된 방송 광고 시장에서 콘텐츠 제작의 주요 재원이 되는 방송 광고를 선점해야하기에, 광고주 관련 기업과 관련된 비판적 보도를 함에 있어 자유롭지 않다. (주)문화방송, 한국방송공사 등 공영방송의 이사 추천, 임명권 및 사장 임명권 등이 행정부에 편향되어 있고, 정부·여권에 우호적인 인사들이...

[227호 테마서평: 4월의 제주] 4·3, 70년의 기억, 기억의 힘

[1]『제주4·3을묻는너에게』(허영선저, 서해문집, 2014) [2]『해녀들』(허영선저, 문학동네, 2017) [3]『순이삼촌』(현기영저, 창비, 2015)     트라우마의 섬, 제주도 제주섬은 기억의 땅이다. 4·3의 협곡에서 오랜 세월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이 사는 섬, 동 시대의 역사적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땅이다. 물론 그 기억의 조각은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섬 전체가 ‘거대한 감옥’같은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에게 그 기억은 함께 전이된다. 역사적 상흔의 기억처럼 질긴 것은 없기에. 그리고 그 기억은 늙지 않는다. 4·3은 이제 70년의 능선을 넘는다. 사람들은 동백꽃 배지로 4·3을 기억하고 공감한다. 70년 전에 온전히 피어 보지도 못하고 떠난 사람들 이 제주섬엔 10명 중 한 명꼴이었다. 달리다 보 면 하얀 눈 속에서 동백이 애처로운 눈초리로 피어있기도 했고, 눈 덮인 산야에 통으로 뚝뚝 나동그라져 멀리에서는 선혈처럼 보이기도 했다는...

[226호 테마서평: 위화의 눈으로 본 현대중국의 모습] 위화를 읽다, 중국을 읽다

[1] 『허삼관 매혈기』(위화 저·최용만 역, 푸른숲, 2007) [2] 『인생』(위화 저·백원담 역, 푸른숲, 2007) [3]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위화 저·김태성 역, 문학동네, 2012)                     위화(余華)는 중국의 당대 문학 중에서 한국에 가장 널리 읽혀 온 작가라 할 수 있다. 분단 이후 오랜 냉전의 시간 동안 격절되어 왔던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한다면 한국의 독자에게 위화의 존재는 각별함이 있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중국 현대작가’ 집계(2014년의 교보문고 발표)에서는 루쉰(魯迅)이나 모옌(莫言)을 제치고 1위부터 3위까지 위화의 작품『허삼관 매혈기』 ( 『인생』, 『제7일』)이 차지했다. 위화의 소설은 중국과의 국교 수립(1992년) 이후, 그간의 단절이 가져온 양국의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아 준 것이다. 그렇다면 왜...

[226호 과학학술: 생체시계] 생체시계의 작동 원리와 의학적 가치

인간을 비롯한 대부분의 생명체는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리듬을 갖고 있다. 이 24시간 주기 리듬을 ‘서캐디언 리듬(Circadian rythem)’ 또는 ‘생체리듬’이라고 한다. 이 생체리듬은 ‘생체시계’에 의해 조절되는데, 작동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최근 미국의 과학자 3명이 태양주기에 따른 생체시계와 몸의 변화를 조절하는 유전자 작동원리를 규명해 2017년에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이에 본보에서는 생체시계의 원리와 의학적 가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하루를 주기로 자전을 거듭하고, 이에 따라 밤낮의 변화라는 예측 가능한 환경의 변화를 일으킨다. 진화학적인 관점에서 주기적인 환경의 변화를 예측해 능동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생명체는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생명체보다 선택적 이점(Selective advantage)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단세포인 박테리아에서 고등동물인 인간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주기적인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226호 사설] 우리는 모르지 않았다

 성폭력을 고발하는 #MeToo 물결이 거세다. 미국에서 시작된 이 운동이 우리나라로 확산되기까지의 시간은 약 백 여일 채 걸리지 않았다. 서지현 검사의 큰 용기로 시작된 이 불똥 같은 릴레이가 어느새 문화예술계로 번져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SNS에선 피해자들의 증언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이 사태를 모면하기에 급급한 가해자들은 사회적 파장의 강도에 따라 침묵, 부인, 형식적인 사과로 일관하고 있다. 아름다운 요소로 대중들에게 행복과 힐링을 전하던 문화예술계의 어두운 이면이 드러나는 시점이다. 하지만 문화예술계의 썩은 폐부는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우리는 외면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갑’의 횡포를 눈감아 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했다. 이러한 악습은 관습으로 보기 좋게 포장되어 여러‘을’을 괴롭혔다. 이는 문화예술계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각종 업계에는 수많은 피해자가 고통받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 가해자 역시...

[226호 문화비평: 예능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2017)] 자기만족과 인정 투쟁의 사이에서

 MBC 에브리원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인기가 대단하다. 처음 편성될 때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는데, 지금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할 정도로 방송사의 효자 프로그램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방송에 등장한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는 여행상품의 등장과 <서울 메이트>, <친절한 기사단>과 같은 유사 예능프로그램의 등장을 이끄는 등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외국인 예능의 트렌드 세터가 되었다. 확실한 스타 대신 한국여행과 TV 출연이 처음인 외국인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이 이렇게까지 인기를 얻을 줄은 그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이 이렇게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평자들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가지고 있는 특징, 즉 한국문화와 음식을 처음 경험하게 된 외국인을 내세웠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접하는 것들에 대한...

[226호 영화비평:<더 포스트 The Post>(2017) 스필버그, 정치적 자유주의, 여성 리더십의 문제

 한국 영화에서 믿고 보는 배우가 송강호라면 할리우드 영화에서 믿고 보는 감독 중 하나는 스티븐 스필버그다. 1970~80년대 그는 블록버스터의 효시라 불리는 <죠스 Jaws>(1975), 동시대 액션 어드벤처의 전설이 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등으로“영화는 심오한 예술이기 이전에 오락이며, 재미있는 영화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그러나 모든 감독이 흥행을 추구함과 동시에 예술가로서의 명성과 명예를 함께 누리고 싶어 하듯이 스필버그도 오락적인 영화를 만듦과 동시에 소위 ‘작품성 있는’ 영화를 간간이 연출했다. <컬러 퍼플 The Color Purple>(1985), <태양의 제국 Empire of the Sun>(1987)등이 그러한 영화였다. 어쩌면 오락성과는 거리가 먼 무거운 영화들 때문에 혹자들은 그가 아카데미상을 타고 싶어 안달이 난 감독이라 평하기도 했다. 그런 평가가 맞는 것이라면 1994년 아카데미 작품, 감독, 각색, 촬영 등 주요 7개 부문을...

[226호 Review: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展>] 가장 비싼 현대 조각가 자코메티, 그와 생각의 가치를 마주하다

  거장 피카소가 시기한 알베르토 자코메티, 그는 누구인가 엄청난 성공을 하고 사회적으로 유명인사였던 피카소에게도 삶에 미련은 있었다. 그는 삶 마지막, 장 클라우드 노엘(피카소 생애 마지막 자서전 저자)에게 놀라운 고백을 한다. “나에게 단 한 번의 행운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단 한 번이라도 보고 싶은 두 사람이 있어요. 바로 앙드레 말로와 알베르토 자코메티요 ” – 파블로 피카소(1881-1973)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미학적 신념을 권위 있게 표현할 수 있었던 자코메티는 자신만의 탁월한 능력으로 피카소가 결코 넘지 못할 사유의 세계를 만들었다. 또한 사람의 성공과 인격을 별개로 여겨 누구에게도 주눅 들거나 압도당하지 않았고, 피카소 작품의 미흡한 점을 지적하며 다른 관점을 제시할 수 있었던 최초이자 마지막 인물이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 1천억 원이 넘는 유일한 조각상...

[226호 인터뷰:정형근,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장] 정직한 법조인의 소망이 세상에 닿기를

본교 법학전문대학원장 정형근 교수의 삶은 어떤 어려움에도 굽히지 않는 백절불굴(百折不屈), 그야말로 도전의 연속이었다. 어린 시절 한계에 갇혀있기보단 항상 깨기 위해 노력했던 그는 현재 법조계의 윤리 선생님이란 호칭과 함께 로스쿨 필수과목 법조윤리의 전문가가 되었고, 국내 최초로 변호사 주석서를 펴내며 변호사법 최고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근래 법조계의 크고 작은 일들이 사회적 논쟁인 요즘, 법조인으로서 다른 이들에게 베풀 때가 가장 보람차다는 그를 통해 누구에게도 듣지 못한 그러나 꼭 들어야만 하는 법 이야기를 들어봤다.                               법조인이 되기까지, 도전으로 가득했던 삶 Q. 어린 시절 생계가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졸업 후 곧바로 사법시험에 도전하셨는데, 이때 법조인의 꿈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226호 책지성: 이명호 외, 『유토피아의 귀환: 폐허의 시대, 희망의 흔적을 찾아서』] 오늘, 유토피아를 상상한다는 것

‘불가능한 것’을 상상한다는 것의 가치 “현실주의자가 되어라. 그리고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라” 모순적으로 들리는 이 문구는 1968년 5월 프랑스 파리의 학생들이 내세운 슬로건 중 하나였다. 학생들은 왜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면서 동시에 현실주의자가 될 것을 요구했을까? 그리고 그것이 가능했단 말인가? 68혁명은 당시 프랑스에 만연했던 권위주의·자본주의적 폐해에 대한 저항으로 시작되었고, 단순한 정치변화 뿐 아니라 계급·성별·인종 불평등에 대한 인식으로 확대되며 국제적 반전운동, 반인종차별주의, 여성해방운동으로 전개되었다. 자본주의와 그 논리를 계승한 신자유주의는 자신들의 체제 바깥을 사유할 ‘대안은 없다!(There is No Alternative!, TNA)’고 단언하였지만, 파리의 학생들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비웃던 대안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잉그리트 길혀홀타이(Ingrid Gilcher-Holtey)는 『68혁명, 세계를 뒤흔든 상상력』(1968 Eine zeitreise, 2008)에서 부패한 지배 권력과 사회에 대한 집단행동이었던 68혁명의 원동력을’다른 세상을 꿈꾼 상상력’...

[226호 특강취재: 푸코사상의 파노라마, <자기배려, 실존의 미학과 파레시아>] 전통을 거부하고 새롭게 세상을 바라본 사상가 ‘푸코’

  대안연구공동체는 <푸코사상의 파노라마> 시리즈의 마지막 세션인‘자기배려, 실존의 미학과 파레시아’강의를 개최했다. 강의는 2월 14일부터 4월 4일까지 총 8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에 진행된다. 시간은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이며, 오랫동안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저서를 번역해온 심세광 박사가 강의를 맡았다. 첫 강의인 2월 14일에는『담론과 진실-파레시아』의 발간 기념 특강이 진행되었고, 본격적인 푸코사상에 대한 내용은 두 번째 강의부터 시작되었다. 본보에서는 지난 2월 21일에 진행된 두 번째 강의 ‘자기인식과 자기배려’의 내용을 다룬다. 이 날 강연자는 푸코의 후기주의 사상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기 전에 앞으로 다룰 내용을 전체적으로 소개하였다. 푸코의 후기주의 사상의 흐름 푸코는 1966년 역사에 대해 언급한『말과 사물』을 출판한 이후 좌파로부터 반인간주의자라는 많은 비판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푸코가 관심을 가진 것은 역사로부터 축적되어온 지식이었으며, 중요하게 생각한...

[226호 보도] 학단협, ‘착각, 뇌의생존법’ 특강 개최

  학술단체협의회는 2018년도 겨울 학술 특강으로 ‘착각, 뇌의 생존법’을 개최했다. 본 특강은 1월 10일부터 1월 31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서울교정 본관 401호에서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됐다. 본 강의는 뇌과학의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뇌과학에 대한 참된 지식과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됐다. 강사는 KIST 뇌과학 연구소의 정수영 선임연구원이 맡았다. 강의는 1강 ‘모든 게 다 착각이라네’,  2강 ‘없는 손이 아픈 사람’, 3강 ‘매 순간이 새로워요’,  4강 ‘건강한 뇌, 건강한 마음’으로 이루어졌다. 1강에서는 감각기관을 통과한 자극들이 뇌에서 어떻게 작용되어 감각을 느끼게 되는지 설명하고, 시각적 착시의 뇌과학적 원리를 다뤘다. 2강은 중추신경계로서의 뇌의 역할과 환상지통에 대하여 상세히 알아봤다. 3강에서는 뇌의 역할 중 기억과 학습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으며, 특히 다양한 기억의 종류와 학습을 하는 과정에 대하여...

[226호 보도] 미래문명원, 본교의 미래발전을 위한 대학원생 좌담회 개최

미래문명원에서는 지난해 12월 6일에 열린 ‘미래세대를 위한 탁월한 교육과 연구-경희의 도전(이하 경희의 도전)’이라는 토론회의 후속 조치로 원생들을 대상으로 좌담회를 진행했다. 좌담회는 지난 2월 7일 서울교정 본관 2층 소회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사회자는 본교 경영학과의 박재홍 교수가 맡았다. ‘경희의 도전’은 본교를 국제적으로 우수한 학교로 만들기 위해 미래의 변화 방향을 설정하고, 교육과 학습의 탁월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본 좌담회에서는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대학원생들이 그려갈 미래대학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대학의 역할, 대학의 탁월성 기준, 대학원 역량 제고, 대학원 융복합 교육’이라는 4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진행됐다. 참여한 원생들은 “학술적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대학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며, 성과의 탁월성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계량적인 기준뿐만 아니라 질적인 수준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본교대학원의역량을높이기위해서는학교차원의...

[226호 보도] 2017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개최

지난 2월 13일 오후 2시, 서울교정 평화의전당에서 ‘2017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개최됐다. 이날 총 743명(박사 208명, 석사 535명)에게 학위가 수여됐으며, 본 행사는 ‘리뷰 2017 영상’을 시작으로 공식행사, 축하행사 순으로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공식행사에는 개식선언, 명예박사 학위수여, 수락사 및 축사, 졸업식사, 총장상 및 우수학위논문상 시상이 있었으며, 축하행사로는 졸업생들의 인터뷰 영상, 음악대학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2017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의 명예박사로는 이리나 보코바(전 유네스코 사무총장)가 선정됐다. 본교는 그가 일생을 통해 인류사회와 세계교육 · 문화 ·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기리며, 앞으로 지구적 난제 해결에 많은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해 명예평화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이리나 보코바는 수락사 및 축사를 통해 “지구촌 시민을 육성하는 것이 바로 대학의 역할이며, 그것이 경희대의 사명이기도 하다”며 “경이롭고 흥미진진한...

[226호 인문학술: 플럭서스] 플럭서스와 백남준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설명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언급되는 미술사조가 있다. 바로 플럭서스(Fluxus)이다. 1960년대 초반 독일을 중심으로 국제적 전위예술 운동인 플럭서스는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적인 키워드다. 이에 본보에서는 플럭서스의 발흥과 예술전략, 백남준의 플럭서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플럭서스의 발흥 근대의 제도적 예술행위에서 예술가는 예술적 가치를 지닌 물적 대상을 만들어냈다. 그것은 수용자에 의해 감상될 뿐만 아니라 자립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어 거래되고 소유되었다. 노동자의 노동 생산물이 상품화되어 노동자로부터 분리되듯이 예술 생산물이 상품화되어 예술가로부터 분리됨으로써 예술창작 과정은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소외된 활동이 된다. 요컨대 예술이 삶으로부터 멀어지면서 물질적 작품뿐만 아니라 정신적 동기에서도 삶이 아닌 예술 자신을 위한 것으로 되었다. 생산물인 작품이 생산자로부터 그리고 예술이 삶으로부터...

[226호 보도] 국제교정 총학생회, 2018년도 전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개최

국제교정 총학생회(이하 국제 총학)는 지난 2월 21일 오후 2시에 국제교정 중앙도서관 3층 르네상스 홀에서 ‘2018년도 전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은 대학원 학사 안내, 국제 총학과 단과대학별 사업에 대한 소개, 도서관 이용 안내의 순서로 진행됐다. 본 행사에는 장수영 행정계장, 안수찬 중앙도서관 과장, 김수현 국제교정 총학생회장이 참석해 원생들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원생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으며, 외국인 원생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원생들에게는 안내를 돕기 위한 책자와 안내문이 배부되었고, 외국인 원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동시통역이 지원됐다. 특히 도서관 사용 방법 안내를 안수찬 과장이 직접 설명해 새로 입학한 원생들의 학업에 유익한 정보를 전달했다. 국제 총학은 원생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마련한 카카오톡 ‘옐로우 아이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옐로우 아이디는 원생들에게...

[226호 습격인터뷰: 국제개발연구협력센터] 국제개발 분야의 통합 플랫폼

      Q. 국제개발연구협력센터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국제개발협력은 기본적으로 경제 및 사회발전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저조한 상태에 있는 국가의 개발과 관련된 협력을 의미합니다. 국제개발연구협력센터는 국제개발협력의 실천적 활동과 교내 연구기관으로써 학술활동 및 교육을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장에서 사업을 수행하기도 하지만, 다른 기관에서 수행하는 사업을 평가하거나 컨설팅 하기도 하며, 다양한 연구, 교육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학술연구·실천·교육의 통합 플랫폼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국제개발협력은 보통 봉사활동이나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센터에서는 어느 방향으로 접근하고 계신가요? 봉사 활동과 비즈니스, 그 어느 쪽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제개발협력센터는 일종의 비영리기관(Non-Profit Organization, NPO)으로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비즈니스와는 구분됩니다. 또한, 헌신과 열정이 필요하지만 봉사 활동의 수준에서는 사업을 진행할 수 없기...

[226호 취재수첩] 원생과 공존하는 학교를 바라며

사회에서 원생의 위치는 사회인도 학생도 아닌 어중간한 ‘그 어디쯤’에 있다. 원생은 이처럼 불완전하고 중립적인 위치 때문에 국가장학금 같은 정부의 학자금 지원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 학부 입학금은 국가장학금으로 폐지를 유도했지만, 대학원은 국가장학금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국가장학금을 통한 입학금 폐지를 요구할 명분이 없다. 대학원은 아예 논의조차 시작되지 않아 전적으로 대학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보도기획>을 준비하면서 대학원 입학금이 원생에게 얼마나 많은 부담을 주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설문조사 결과, 이전 설문조사의 응답자보다 두 배가 넘는 인원이 참여해 필자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놀라운 점은, 원생 세 네 명 중 한 명꼴인 ‘29.1%’가 입학금 납부를 위해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학부의 학자금 대출보다...

[226호 보도기획: 대학원 입학금] 대학원 입학금, 꼭 내야 하나요?

    작년 대학가는 입학금 폐지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로 들썩였다. 올해부터 대학 입학금 폐지가 단계적으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원 입학금’은 제외되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가 ‘대학’은 의무교육 과정처럼 자리잡혀 입학금에 대해 제도적 조치를 취하지만, 석·박사과정은 본인의 선택에 따른 진학이기 때문에 학부와 동일하게 단계적 폐지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본보는 ‘대학 신입생 입학금 폐지’에 발맞추어 ‘대학원 입학금’에 관한 내용을 짚어보려 한다. 입학금 산출 근거와 사용처를 알아보고, 입학금 납부의 부담감과 적절한 입학금액에 대해 원생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한다. 대학원 입학금의 산출 근거와 사용처를 알아보기 위하여 예산책정 관할 부서인 재정예산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입학금 납부에 대한 원생들의 경제적 부담감과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했다. 서울·국제교정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2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이메일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총...

[226호 기획 : 올림픽, 위기 혹은 기회] 다사다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한민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며, 세계에서 5번째로 ‘4대 국제경기’를 모두 개최한 스포츠 선진국이 되었다.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에게 어떤 성과와 문제점을 남겼을까? 본보는 유치부터 다사다난했던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 고찰해 보고, 올림픽 이후의 바람직한 미래상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하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올림픽의 화려한 외면에 가려진 내면은 어땠을까? 올림픽 개최국에게는 ‘올림픽의 저주’라는 말이 따라다닌다. 이는 올림픽을 유치한 나라가 정치,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말한다. 올림픽 유치 국가들이 개최 준비를 위해 국가적으로 총력을 기울이다가 잠재적인 갈등과 문제가 터지면서 안팎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4년 리우 올림픽은 재정 악화와 환경 및 안전 문제 등 으로 곤욕을 치렀다. 7년 전, 3번의 도전 끝에...

[225호 보도] 2017년, 학생과 교수가 함께하는 열린 인권 토론회 개최

지난 10월 27일, 서울교정 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학문 공동체와 인권’을 위한 ‘학생과 교수가 함께하는 열린 인권 토론회’가 개최됐다. 토론의 주제는 <학생 인권: 제도적 실천방안 모색>으로, 본 토론회는 오후 2시부터 5시 반까지 진행됐으며 본교 송재룡 대학원장이 사회를 맡았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국가인권위원회 조영선 사무총장의 축사가 있었고, 본격적인 토론은 1·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 토론에는 김중섭 교수(경상대 사회학과)의 <일상생활과 인권>을 주제로 한 강연과 윤단비 서울교정 총학생회장의 <2017 경희대학교 인권실태 조사> 발표가 있었다. 2부 토론에는 유현미(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대책위원회장), 서정호(동국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 김민섭(『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의 저자), 김민철(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최진환(국제교정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교수), 김중섭이 패널로 참석했다. 2부 토론의 첫 토론을 시작한 유현미 대책위원장은 서울대 사회학과 학과장 H교수가 수년에 걸쳐 대학원생과 교직원 및 학부생들의 인권을 침해했던 일명 ‘서울대 갑질 교수’ 사건을 전했으며 “서울대...

[225호 보도] 국제총학, 재능교류 사업 실시

국제교정 총학생회(이하 국제총학)는 지난 11월 한 달 간 재능교류 사업을 실시했다. 국제총학이 지난 학기부터 실시한 재능교류 사업은 원생이 강사가 되어 다른 원생을 가르치는 것으로, 원생에게 강의기회와 전공 외 지식습득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기존에는 원생만을 대상으로 일회성 강의를 진행했지만, 이번 학기부터는 학부생도 참여 가능하며, 4주 과정으로 확대했다. 이번 11월 강의로는 안지민(포스트모던음악학과 석사 2기)강사의 ‘입문자를 위한 기타 코드반주’, 김무성(체육학과 석사 2기)강사의 ‘태권도 품새 수련’, 정영성(식품생명공학과 박사 3기)강사의 ‘HPLC 사용을 위한 이론적·실제적 접근’이 주 1회 2시간씩 진행됐다. 개설 당시에는 총 5개의 강의가 있었으나, ‘특허법 개론’, ‘공인중개사 직무와 시험 과목 소개’는 최소 수강인원 미달로 폐강됐다. 12월 초 강의가 모두 마무리된 이후, 강사에게는 강의지원비와 강의확인서가 발급되며 수강생에게는 수료증이 수여된다. 또한 소감문과 출석 및 강의...

[225호 인터뷰: 최영재, 아동보호치료시설 ‘나사로 청소년의 집’ 원장] 위기청소년에게 양치기가 되기를

근래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등 청소년 강력 범죄가 부각되면서, 위기청소년 문제가 소년법 개정·폐지 여론과 함께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위기청소년 문제는 사회구성원 모두가 관심 가지고 해결에 동참해야 하는 문제이다. 본보는 지난 11월 17일, 소년법에 의해 처분을 받은 위기청소년들을 40년째 돌보며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 온 ‘나사로 청소년의 집’ 최영재 원장을 만나 위기청소년 문제와 현 소년법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여자 위기청소년 보호치료시설, 나사로 청소년의 집 Q. 위기청소년의 개념정의와 나사로 청소년의 집(이하 나사로의 집)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위기청소년은 건강한 성장과 생활에 필요한 여건을 갖추지 못해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 한 청소년을 말해요. 위기청소년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법원에서 보호처분을 내리는데 1호부터 10호까지 있어요. 가장 처벌 강도가 센 10호는 소년원 2년 수감이에요. 나사로의...

[225호 보도기획 취재수첩] 기자재, 원생의 것

대학원 강의를 수강하면서 컴퓨터의 속도가 느려서 실습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발표 파일이 열리지 않아 준비한 발표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이번 <보도기획>을 준비하면서 대학원 전체 기자재의 현황을 점검하고 다른 원생들의 경험도 들어보고 싶었다. 기자재 현황을 확인한 결과 내가 생각했던 것 그 이상으로 문제가 많았다. 많은 원생들이 기자재의 부족 및 불량으로 원활하게 강의를 수강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그리고 학생들이 불만을 품고 있는 기자재의 범위는 강의수강을 위한 기본적인 책상 및 의자부터 각 학과의 특성상 필요한 실험 및 실습기구 등으로 다양했다. 따라서 원생들이 품고 있는 불만을 학교에서는 알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었다. 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그래서 기자재로 인해...

[225호 보도기획: 기자재 현황 점검] 강의실 기자재, 만족하십니까?

대학원생은 양질의 수업을 들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많은 대학원 강의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기자재를 필요로 한다. 여기서 말하는 기자재란 1회용으로 쓰이는 소모성 물품을 제외한 이젤, 마이크, 빔 프로젝터, 3D 프린터 등 강의실에서 사용되는 많은 품목들이 해당된다. 전공의 특성에 따라 일부 학과에서는 강의 진행을 위해 기자재가 필수적이기도 하고, 일부 학과에서는 기자재 없이 원활한 수업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험 및 실습으로 인해 많은 기자재가 필요한 학과의 원생들은 타 학과 원생보다 등록금을 더 많이 지불한다. 하지만 많은 기자재가 필요하지 않는 학과들의 등록금에도 기자재 구비 및 관리를 위한 명목이 포함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원생은 어떤 학과에 속해있든 간에 강의를 진행함에 있어 양질의 기자재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 따라서 이번 <보도기획>에서는 본교에서 등록금...

[225호 사설] 소설과 뉴스, 그리고 현실

2016년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이인휘의 단편집『폐허를 보다』에「공장의 불빛」이라는 소설이 있다. 60이 다 된 공장 노동자가 겪어야 했던 공장주의 악행, 동료의 죽음을 통해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여실히 드러낸 작품이다. 그의 눈 속에 공장의 불빛이 어찌나 을씨년스러운지 책장은 잘 넘어가지 않고, 겨우 읽어낸 페이지 끝에는 “침통한”불빛이 남는다. 소설가 이인휘는 실제로 공장에서 일한다고 한다. 사실을 알고 나면 소설은 소설 이상의 것으로 새삼스레 다가온다. 지난 11월, 이인휘의 소설보다 더 읽어내기 힘든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 현장실습을 나간 제주도의 특성화고 고등학생 한 명이 제품 적재기에 끼는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18살 소년에게 지운 연장근로와 야간근무, 안전장치도 숙련된 작업근로자도 없던 작업 환경 등 착취 그자체인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소설의 비극은 위기와 절정을 느낄 수 있지만, 현실의 비극은 절정에서야...

[225호 책지성: 윤원화, 『문서는 시간을 재/생산할 수 있는가』] 너머의 시간을 향해

  서문과 문서   어릴 적 서문 읽는 시간을 배웠다. 그 시간은 저자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가닿기 위한 진입로 같았다. 그 시간을 통과하면 앎이라는 보물을 숨겨놓은 우거진 숲을 거닐 에너지가 자동적으로 충전돼 있는 줄 알았다. 하나 나이가 들었고 요령도 늘었다. 나이가 들었고 요령도 는 내 주위의 어른들이 흔히 하는 농이 느닷없이 진지하게 다가왔다. ‘서문序文을 읽었으니 다 읽은 셈이군.’ 어쩌면 이는 서문을 읽는 시간에 대한 가장 예리한 해석일지 모른다. 서문은 전부이면서도 전부가 아닌 것이다. 어찌되었든 서문은 전부에 걸쳐 있다. 저자의 의지에 따라 서문의 전개와 모습은 달라지나 대개 서문 안에서 저자는 그 순간만큼은 자신이 살면서 가장 공을 들인 시간을 거쳐 지금에 다다랐다고 토로한다. 물론 “그 순간”의 중요성은 다음 책에 놓일 서문의 시간 속에서...

[225호 문화비평: 고양이와 정치학] 고양이는 진보다? – 인간, 동물 그리고 정치

    전원책의 개와 진중권의 고양이 2016년 5월 어느 금요일, 처음 참석한 문인들의 모임에서 낯설고 어색한 분위기에 눌린 나는 앞에 놓인 맥주만 연거푸 마시고 있었다. 그때 내 앞에 앉아있던 한 유명한 평론가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의 개와 진중권 교수의 고양이가 새벽 산책에서 가끔 만난다는 이야기와 함께 “우파는 좌파보다 개를 좋아하고 좌파는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진중권 교수의 농담을 전하면서 자신은 고양이를 키우고 있노라 했다. 자신이 고양이를 키운다는 그 짧은 문장은 자신은‘보수’가 아니며 진돗개에 열광하는 50대 중장년의 자기 또래들과는 다르다는, 숨겨진 그러나 명백한 기의를 담고 있었다. 분위기는 자연스레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이 있는지를 서로 묻고 대답하면서 정치성향에 대한 농담을 이어갔다. 내 차례가 왔다. 나의 대답은 이랬다. “저는 개와 고양이를 같이 키우고...

[225호 영화비평: <범죄도시>(2017) 순수한 공동체를 향한 배제의 방식

영화 <범죄도시>(강윤성, 2017)가 67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하반기에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의 흥행작으로 올라섰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제약과 굵직한 흥행 배우 하나 없어 시장에서의 열패가 점쳐졌던 이 영화는 어떻게 최후의 승자가 되었을까? 황진미 영화평론가는 이 영화의 인기 요인을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 번째 요인은 이 영화가 ‘2004년 금천경찰서의 조선족 조직 폭력배 소탕작전’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청년경찰>(김주환, 2017)이 빠졌던 중국 동포 재현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그는 설명한다. 두 번째는 외국인과 한국인의 구도를 단순한 선악의 이분법으로 나누지 않았다는 점, 세 번째는 중국 동포가 저지른 범죄의 희생자가 여성으로만 한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이러한 지점이 주인공을 맡은 마동석 배우의 스타 이미지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에 <범죄도시>가 최근...

[225호 보도] 국제교정 중앙도서관, 학과전담연구지원서비스 시행

국제교정 중앙도서관(이하 국제 도서관)에서는 지난 9월부터 ‘학과전담연구지원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국제 도서관은 대학원생 및 교수의 학습과 강의, 연구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주제 영역을 인문과학(예현선 자료연람실 팀장), 사회과학(이선우 학술정보지원팀 사원), 자연과학(서수환 정기간행물실 과장), 공학(안수찬 정기간행물실 과장)으로 구분하고 각 담당 사서를 배치했다. 학과전담연구지원서비스는 도서관 맞춤 서비스로, 연구 및 강의에 필요한 학술정보자료의 조사를 돕는 연구지원 정보조사를 비롯해 자료구입·타도서관 자료이용·학술정보 활용교육·리에종(Liaison) 서비스를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제 도서관 홈페이지(Research > 학과전담연구지원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아래 QR코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총괄하고 있는 안수찬 과장은 “학과전담연구지원서비스는 올해 초부터 담당 사서가 관련 분야에 대한 정보 활용 능력을 기른 후 개설한 것”이라고 본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으며, “예술·체육계열의 경우에는 담당 사서가 부서를 이동하게 되어 현재 지원을 못하지만, 빠른 시일에...

[225호 특강취재: 연세대학교와 함께하는 인문아카데미, <문자, 매체, 예술>] 종교와 함께해온 알파벳의 발명과 확산

서울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에서는 HK사업의 일환으로 인문학적인 지식을 널리 확산하기 위해 2010년부터 교도소 등 다양한 기관에서 인문학 관련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강연은 <문자, 매체, 예술>을 주제로 하며, 총 8번의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업은 11월 2일부터 12월 21일까지 서울시 서대문 도서관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본보는 지난 11월 16일에 있었던 최경은(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강연자의 첫 수업 주제인 ‘문자의 확산, 알파벳의 발명에서 확산까지’를 다루고자 한다. 강연자는 이번 수업의 주제인 ‘알파벳’ 의 좁은 의미로서의 정의에 대한 설명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알파벳의 의미와 탄생 좁은 정의의 알파벳이란 영어뿐만 아니라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에 쓰이는 ‘라틴 알파벳’을 의미한다. 본 강연은 ‘라틴 알파벳’에 관한 이야기이다. 라틴 알파벳을 사용하는 국가의 비율은 지구상에서 거의 70%에...

[225호 보도] 서울총학, 유학생 한국무용 체험행사 열어

지난 11월 22일, 서울교정 총학생회(이하 서울총학)의 유학생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유학생 한국무용 체험행사’가 열렸다. 11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총 4회,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서울교정 네오르네상스관 B216호에서 진행된 본 행사는 한국무용 체험을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유학생들 간의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기획됐다. 한국무용에 담긴 전통문화와 미적 아름다움에 대한 소개와 함께 시작한 본 프로그램은 유학생들이 한국무용의 기본 동작과 호흡을 익힌 뒤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 김백봉(본교 명예교수) 무용가의 부채춤 핵심 동작과 작품 스토리를 재해석한 부채춤 <여우별>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총 5명의 유학생이 참여했으며, 서울총학은 행사 참여자에게 스타벅스 상품권을 지급했다. 행사 참여자 오천문(나노의약생명과학과 석사과정) 씨는 “이번 행사에서 같은 고향의 중국인 친구를 사귀었다”며, “ 친구와 함께 한국무용을...

[225호 리뷰: 이길래 조각가 오픈스튜디오] 철필로 하늘에 그림을 그리는 조각가

작가의 예술적 삶을 담고 있는 생활공간이자 창작을 위한 고뇌와 작품 제작 과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예술가의 작업실은 작품만큼이나 흥미로운 공간이다. 작가의 내밀한 공간인 만큼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워 더욱 신비로운 공간이기도 하다. 최근 대중과 예술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작가의 작업실을 일반에게 공개하는 오픈스튜디오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월 본교 동문인 이길래 작가가 뉴욕 오페라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진행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와 개인적으로 작업실 방문 요청을 하여 오픈스튜디오를 진행하였다. 이길래 작가가 뉴욕으로 출국하기 하루 전에 방문한 작업실은 경기도 여주시 운치 있는 향촌에 위치해 있었다. 작가의 작업실은 자연석으로 쌓아올려진 성벽과같은 외벽의 건물 안에 작업공간과 수장고, 전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작업실 앞마당에는 소박한 정원 하나 없었지만, 작가의 대표 작품인 <나무> 시리즈의 청동 소나무 조각 작품이 있어...

[225호 기획: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의 이해와 해결

최근 주거지역이 관광지화되어 관광객이 몰리면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해 주민들이 거주지를 떠나게 되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는 정주환경 개선 및 골목상권 보호, 주거지역 실태조사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소상공인, 거주민, 임차인 등의 견해 차이로 현실적 해결방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의 의미와 국내외 발생 현황을 알아보고 해외의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의 해결 사례를 통해 국내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은 동사 ‘투어리스티파이(touristify)’의 명사형이다. 투어리스트(tourist)가 관광객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투어리스티파이는 ‘관광객에 맞추어지는 것(to make suitable for tourists)’으로 해석된다. 웍셔너리(Wiktionary)를 찾아보면, ‘진정성을 해치면서 장식적인 것이 더해지는(adding superficial frills at the expense of authenticity)’ 의미도 가미되어 있다. 따라서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 그들의 구미에 맞게 변해가는 가운데 짝퉁이 판치는 관광지로...

[225호 인문학술: 미디어 심리학] 인간과 미디어 심리학

미디어와 심리학 모두 우리에게 익숙하다. 인간으로서 우리는 심리학의 관심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항상 타인과 사회에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미디어의 도움을 받고있기 때문이다. 즉, 매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미디어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커뮤니케이션 연구분야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미디어 심리학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기술의 교차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있다. 미디어 효과연구에서 출발한 미디어 심리학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미디어 기기의 발달, 증강현실과 3D 기술 등 메시지와 관련한 기술의 개발과 함께 1990년대부터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인간 중심의 미디어 심리학 미디어 심리학은 대체적으로 “미디어 이용자들이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게 되는지”에 대한 연구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미디어란 언어, 영상, 문자 등의 메시지와 메시지를...

[225호 보도] 사진으로 말해요

작년 이맘때쯤 떨리는 마음으로 대학원 합격 여부를 확인하던 날, ‘합격’이라는 두 글자를 접한 후 집을 박차고 나가 강변을 따라 달리면서 지나가는 기차와 시민들, 서 있는 나무들에게 얼마나 크게 손을 흔들며 소리를 질렀는지 모른다. 그렇게 합격의 영광을 만끽하고 나서야 여기저기서 대학원 생활이 녹록지 않음을 시사하는 말들이 밀려왔다.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컸던 1학기 초. 정신없이 바쁜 1년이 지나 어느덧 겨울이다. 계절의 변화를 눈치채고 생각해보니 이렇게 좋은 지식의 벗들이 내 옆에 있음에 감사한다. 입학 전 수강 신청의 벽도, 과제 폭탄의 공포도, 함께 공부하는 그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 공부가 쉽지는 않지만 공부하는 과정이 즐거운 경험이었기에 행운의 시간이었다고 고백한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신입생들이 지금의 나처럼 학문적으로 깊어지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을 간절히...

[225호 습격인터뷰: 지식창업교육센터] 정말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교육하는 곳

  Q. ‘지식창업교육센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식창업교육센터는 2015년 특허청‘지식재산교육선도대학 사업’의 지원을 받아 설립됐고, 현재 국제교정 글로벌관 5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전공지식을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그리고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창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센터에서는 2016학년도부터 특허와 지식재산권, 창업에 관련된 교육과정인‘지식창업교육트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전공지식을 도구적 수단으로 쓸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Q. 연구자로서 대학원생은 지적재산권 보유자라고 할 수 있는데, 지식창업교육센터의 교육을 통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저작권과 같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교육을 통해, 본인의 저작물을 지키고 타인의 저작권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는 대학원생의 연구윤리와 연결됩니다. 남의 연구물을 함부로 베끼면 ‘저작권 침해’라고 하죠? 학생들에게 지적재산권 교육이 남의...

[225호 보도] 서울교정 중앙도서관, DB 정기교육 실시

서울교정 중앙도서관은 교내 이용자의 효율적인 학습 및 연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월 1회 DB 정기교육을 실 시한다. 지난 11월 23일에는 ‘Web of Science’, ‘Journal Citation Report(JCR)’의 주제로 교육이 진행됐다. 서울교정 중앙도서관 1층 정보교육실에서 열린 이번 교육은 Clarivate Analytics의 송지민 대리가 강연자로 나섰다. 교육은 인용정보를 기준으로 논문을 찾아볼 수 있는 Web of Science와 저널의 인용정보와 평가 지표를 제공하는 JCR에 대한 소개와 이용방법 및 실습, 질의응 답으로 이뤄졌다. 교육에서는 논문의 피인용 정보 확인 방법, 관련된 주 제의 논문 검색, 특정 저널의 주제 분야 내 순위 조회 등 원생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제공됐다. 또한 키워드 검색 결과를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하고, 특정 분야의 연구 동향이나 관련 분야를 그래프나 Citation Map로 도 식화하는...

[225호 과학학술: 양자암호] 궁극의 보안통신기술, 양자암호통신

정보통신 환경이 다변화하고, IT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정보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효과적으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가 필수적이고, 여러가지 과학적 원리를 이용한 암호화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그 중 이론적으로 절대 적인 보안을 보장하는 양자암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본보에서는 양자암호의 원리와 이를 이용하는 양자암호통신을 알아보고, 활용 가능성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양자의 양면성 몇 년 전 미국 CIA 요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Joseph Snowden)은 영국의 가디언지를 통해 미국 정부가 전 세계 통신망을 해킹했고, NSA는 전 세계를 도청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러한 폭로는 도청과 해킹에 대해 안전한 절대보안통신 방법을 개발하려는 시도를 촉발시키는 역사적인 계기를 마련해 주었으며, 궁극적으로 안전한 솔루션의 필요를 인지하게 했다. 이에, 양자암호통신이 해답으로 떠올랐다. 최근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보안통신 방법은...

[225호 테마서평: 인류와 축제] 축제의 문명사적 변화와 동서양 축제

[1]『축제와 문명』(장 뒤비뇨 저, 류정아 역, 한길사, 1998) [2]『용과 여성, 달의 축제』(한양명 저, 민속원, 2006) [3]『축제의 역동성과 현대일본사회』(김양주 저, 서울대학교출판부, 2004)     축제의 의미 축제(祝祭)는 한자어가 보여주듯이 신에 의존하며 신을 모시고 노는 것이다. 자신이 믿는 신을 즐겁게 하는 놀이는 본인 스스로에게도 커다란 희열을 준다. 원래 한국에서는 축제와 놀이가 큰 의미 차이 없이 쓰였고, 축제라는 말보다 놀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다. 별산대놀이, 탈놀이, 굿놀이 등에서 보듯‘놀이’도 축제와 마찬가지로 신을 모시고 노는 것을 의미했다. 영어 ‘Festival’은 라틴어의 성일(聖日, festivalis)에서 유래한 말이다. 동서양 모두 축제는 신을 모시고 의례를 행하고 신나게 노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서 축제와 놀이의 뜻이 분화되기 시작했다. 축제라는 단어가 신의 측면이 강조되는 신성한 잔치라면, 놀이 라는 단어는 신성성이...

[224호 사설] 을에게

갑의 문장은 짧다. 짧아도 충분하다. 주목을 끌거나 예의 를 차리는 문장은 있으면 좋지만 굳이 필요 없다. 본론만 말하고 근거는 생략된다. ⊠ 오해가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규정 확인이 필요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내가 한 항의에 답장 문자를 받았다. 문자에 파르 르 분노해 갑의 언어를 규탄하고 싶었다. 오해가 아니라고. 내가 맞다고. 규정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의 문제라고 장문의 답장을 적었다가 곧 지웠다. 구구절절 적는 것 자체가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깨달았다. 나는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화가 난 것이 아니었다. ‘을이 된 느 낌’에 분노했다. 분노를 직시하고 나니 반성의 시간이 찾아왔다. 한 택배기사님의 ‘고객님, 택배를 1층에 둡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는 문자에 친절한 택배기사라고 평가하고,  ‘1층 택배’라고만 보내던...

[224호 문화비평: 징검다리로서의 인문학] 피카소와 인문학

1. ‘황소머리’ 1978년 경희대학에 입학했던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원형 도서관이었다. 거기서 책을 읽노라면 정말 대학생이 된 듯했다. 무시로 드나들었다. 서가에 비치된 화집들을 뒤적이다가 파블로 피카소의 <황소머리>(1943)라는 오브제 작품도 거기서 만났다. 농촌에서 성장한 나로선 금방 작품의 이름을 알아맞힐 수 있었다. 이것은 소의 대가리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상하고 난해한 화가로 알았던 피카소의 작품 이름을 곧바로 알아 맞혔으니 으쓱하는 느낌도 들었다. 한국의 시골 출신 대학생과 저 먼 스페인 출신 유명작가가 번역 없이 서로 통했다는 감회에 흐뭇했다. 우쭐거리는 마음이 놀라움으로 바뀐 것은 작품의 소재 때문이었다. 시골에서 자전거로 통학을 했던 터라 이 또한 금방 알아맞힐 수 있었다. 위로 솟은 쇠뿔은 자전거 핸들이요, 소 대가리는 자전거 안장에서 가져와 짜 맞춘 것임을. 낡은 자전거 안장과...

[224호 영화비평: <지난 여름 갑자기 Suddenly, Last Summer>(1959) 1950년대 할리우드에서 동성애에 대해 말하지 않기

미국 현대사에서 1950년대는 아마도 가장 보수적인 시기였을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 난 후 세계 자본주의의 유례 없는 호황과 번영 속에서 미국은 본격적인 소비 자본주의로 나아 가고 있었고, 중산층의 교외화(suburbanization)와 TV 소유, 십대들의 데이트 성지가 된 드라 이브-인 극장 등이 크게 발흥하고 있었다. 불과 20~30년 전 미국 자본주의를 공포로 몰아넣었 던 대공황의 흔적은 깨끗이 사라졌고, 미소 냉전 체제는 ‘혁명’, ‘공산주의’, ‘소비에트’등의 단어를 금기시하게 만들었다. 아니, 어쩌면 전후 최고의 호황을 겪고 있는 미국 사회에서 그러 한 단어를 입에 올린다는 것은 어딘지 촌스럽고 시대착오적으로 보이는 것이였을 수도 있다. 슬로언 윌슨이 소설『회색 플란넬 양복을 입은 남자 The Man in the Gray Flannel Suit』(1955. 이듬해 영화로 제작)에서 그린 규격화되고 표준화된 중절모의 남자들(195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224호 보도] UN 세계평화의 날 36주년 기념행사 개최

UN 세계평화의 날은 매년 9월 21일로, 1982년 경희대가 UN에 제안하여 시작된 날이다. 본교 후마니타스칼리지는 2015년부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계평화의 날이 있는 주를‘세계평화주간(이하 평화주간)’으로 선포하고 여러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9월 18일 11시 50분, 서울교정 청운관 앞마당에서는 2017 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평화주간 개회식이 진행됐다. 평화주간은‘문화세계의 창조’를 향한 경희대학교 68년의 전통과 역사를 잇고, 평화를 구현하기 위한 세계시민의 권리와 책임을 상기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기획된 행사이다. 정복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사회를 맡은 이번 개회식에서는 세계평화의 날에 대한 소개와 함께 선포문이 낭독됐다. 본교 음악대학 학생들의 축하 공연 후에는 개회식에 참석한 교수 및 재학생들이함께 색색의 풍선을 날리는 행사로 막을 내렸다. 평화주간을 맞이하여 본교 양 교정에서는‘세계평화의 날 영화상영’,‘ 세계시민교육 및 평화교육 전시회’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서울교정에서는 캠퍼스를 돌며...

[224호 보도] 산학협력단, 2017학년도 하반기 동물실험윤리교육 실시

지난 9월 11일, 서울교정 약학대학 B301호에서 2017학년도 하반기 동물실험윤리교육이 실시됐다. 본교 산학협력단이 주최한 본 교육은「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제6조, 제17조 제1항에 의거 동물실험을 수행하고자 하는 모든 연구자는 필수적으로 이수해야하는 법정교육으로, 관련된 본교 교원, 연구원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교육의 강연을 맡은 동국대학교 철학과 신승철교수와 (주)바이오솔루션 이정선 연구실장은‘동물실험과 3R의 원칙’, ‘ 과학적·윤리적 동물 실험을 위한 기법(주사 주입, 채혈, 외과적 처치, 고통 경감법)’, ‘ 생물학적 위해물질 등의 이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약 두 시간 동안 교육을 진행하였다. 신승철 교수는 강연 중‘동물실험에 사용되는 동물 또한 우리가 집에서 기르는 반려동물과 다르지 않다’고 말하며, ‘동물실험에 있어 윤리를 지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동물실험윤리의 중요성을강조했다. 본 교육은 동물실험을 수행함에 있어 변화하고 강화되는 동물법에 따른 업무의 이해를 돕고자...

[224호 Review: 《덕수궁 야외프로젝트 : 빛·소리·풍경》] 현대와 전통, 덕수궁에서 만나다

덕수궁 12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현대미술관과 덕수궁관리소가《덕수궁 야외프로젝트 : 빛·소리·풍경》전을 공동 주최했다. 본 전시에는 자신만의 조형적인 작업방식을 구축하고 있는 9명의 예술가가 역사적 공간인 덕수궁을 수개월간 드나들며 영감을 얻은 결과의 산물 9점이 전시되어 있다. 덕수궁 내 전각 및 야외 공간 7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사진, 드로잉뿐만 아니라 설치,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표현방법을 사용하여 관람객의 눈과 귀를 기분 좋게 자극한다. 석조전 서쪽 계단, 덕수궁을 해체하다 석조전 서쪽 계단에는 해체를 통해 외피 속에 숨어있는 내부의 기능, 색, 모양 등을 보여주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 작가 김진희의 <딥 다운—부용>이 전시되어있다. 이 작품에서는 덕수궁에 스며있는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을 해체하여 재구성하였다. 작품은 다양한 방면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는데, 여러 방향에서 바라본 작품은 입체적으로 관객에게 다가온다. 눈을 감고...

[224호 최우수논문 수상자 인터뷰] 경희대학교 공학 박사 김완선

  Q. 표면증강라만산란(SERS)에 대한 기존 연구들과는 달리 선생님께서는 셀룰로오스 섬유(Cellulose Fiber)로 구성된 종이를 기재로 사용해 참신한 연구로 호평 받았는데요. 셀룰로오스 섬유를 사용함으로써 어떠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나요? 일반적으로 SERS 기판으로 실리콘 웨이퍼를 사용하는데, 종이는 이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또한, 독창적인 나노파티클 합성법인 연속적인 화학증착법 방식을 종이 기판에 적용하게 되면, 셀룰로오스 섬유가 수용액 상태의 화학물질을 쉽게 흡수하게 되어 기판에 직접 나노파티클을 합성할 수 있게 되고, 고르게 분포됩니다. 반면에 실리콘이나 기타 견고한 기판을 사용하면 합성물질 수용액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노파티클이 기판에 부착되지 않아 SERS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종이는 합성 용액에 담금으로써 원하는 나노물질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되는 실리콘이나 유리, 그밖에 딱딱한...

[224호 과학학술: 뉴로모픽칩] 뇌를 닮은 컴퓨터, 뉴로모픽칩

뉴로모픽칩의 부상 우리는 흔히 컴퓨터의 두뇌를 CPU 즉, 중앙 연산처리장치에 비유한다. 쿼드 코어는 인간으로 표현하자면 두뇌가 4개인 것을 뜻한다. 역사적으로 현대 CPU의 구조는 헝가리 출신의 미국 수학자인 존 폰 노이만이 고안하여 지금까지 약 70여 년 간 지속됐다. 이 구조는 입력된 정보를 저장이 가능한 메모리 장치에 전송하고, 논리연산장치(Arithmetic Logical Unit, ALU)가 계산하여 출력하는 방식이다. 인간의 관점으로 보면 자극을 입력 받아 뇌에서 처리하여 반응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 CPU와 인간의 뇌의 차이는 극명하다. 인간의 뇌는 정보를 학습하고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관점에서 CPU를 해석하자면 단순히 사칙연산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전자계산기일 뿐이다. 현대의 인공지능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지난 2016년 3월, 세기의 대국으로 기억될 ‘알파고 쇼크’를 상기해보면, 알파고 역시 사칙연산을 빠르게...

[224호 최우수논문 토론] 종이와 나노 기술의 만남

빛을 임의의 분자체에 가하면 분자체 고유의 진동 전이에 의해 조사된 빛과는 파장이 약간 다른 빛이 발생하는데, 그 빛을 라만 산란이라 한다. 라만 분광학(Raman Spectroscopy)을 이용하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을 손쉽게 분석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상용화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SNR(Signal-to-Noise Ratio)과 낮은 재현성(Reproducibility) 때문이다. 1974년 금속 나노구조의 주변에 분자가 존재할 경우, 그 분자의 라만 신호가 크게 증가하는 현상인 표면증강라만산란 기술이 발표되었으나 각광받지 못하다가 21세기 들어 나노기술의 발전으로 국내외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이 같은 표면증강라만산란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보이지않는 정보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아직까지 완전한 메커니즘(Mechanism)에 대한 이해는 되어 있지 않지만, 분석하고자 하는 물질이 준비된 금속 표면에 존재할 때 입사되는 라만 레이저가 금속...

[224호 과학학술: 뉴로모픽칩] 뇌를 닮은 컴퓨터 뉴로모픽칩

뉴로모픽칩의 부상 우리는 흔히 컴퓨터의 두뇌를 CPU 즉, 중앙 연산처리장치에 비유한다. 쿼드 코어는 인간으로 표현하자면 두뇌가 4개인 것을 뜻한다. 역사적으로 현대 CPU의 구조는 헝가리 출신의 미국 수학자인 존 폰 노이만이 고안하여 지금까지 약 70여 년 간 지속됐다. 이 구조는 입력된 정보를 저장이 가능한 메모리 장치에 전송하고, 논리연산장치(Arithmetic Logical Unit, ALU)가 계산하여 출력하는 방식이다. 인간의 관점으로 보면 자극을 입력 받아 뇌에서 처리하여 반응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 CPU와 인간의 뇌의 차이는 극명하다. 인간의 뇌는 정보를 학습하고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관점에서 CPU를 해석하자면 단순히 사칙연산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전자계산기일 뿐이다. 현대의 인공지능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지난 2016년 3월, 세기의 대국으로 기억될 ‘알파고 쇼크’를 상기해보면, 알파고 역시 사칙연산을 빠르게...

[224호 최우수논문] 바이오-화학 분석을 위한 현장진단용 표면증강라만산란 종이 플랫폼 개발

    2016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한 김완선 원생의 박사학위논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표면증강라만산란(surface-enhanced Raman scattering; SERS) 기술을 활용하여 만든 현장진단키트를 개발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담겨있으며, 특히 셀룰로오스 섬유(Cellulose Fiber)로 구성된 종이를 기재로 사용한 참신한 연구로 호평 받고 있다.   문제의식 빛이 어떤 매질을 통과할 때 빛의 파장을 변화시켜 빛의 일부는 진행 방향에서 이탈해 다른 방향으로 진행하는 현상을 산란(scattering)이라 하고, 빛의 파장을 변화시키는 산란 현상을 라만 산란(Raman scattering 혹은 Raman effect)이라 한다. 이를 이용한 라만 분광은 화학적, 생물학적 물질을 구성하는 분자 구조와 그에 해당하는 양의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데, 라만 분광을 이용하여 얻은 신호의 세기가 너무 약하기 때문에 표 면 증 강 라 만 산 란 (surface-enhanced Raman scattering; SERS)...

[ 224호] 2017년 10월 23일 월요일 발행

<대학원보> 224호가 2017년 10월 23일 월요일에 발행되었습니다. [지면 안내] 1      인터뷰 – 윤석남, 미술작가 3      기    획 – 화학물질의 위협과 대응 4~5 인문학술 – 뉴로모픽칩 6~7 최우수논문 – 2016학년도 최우수논문상 수상자 ②김완선 8     영화비평 – <지난 여름 갑자기 Suddenly, Last summer> (1959) 9     문화비평 – 피카소와 인문학 10   테마서평 – 이미지의 폭력성 11    책지성 –  폴 라파르그, 『게으를 권리』 16  보도기획 – 대학원 적정...

[224호 보도] ‘유토피아의 귀환: 폐허의 시대 희망의 흔적을 찾아서’ 열려

  지난 10월 20일, 국제교정 외국어대학 205호에서 추계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 학술대회(이하 대회)는 경희대학 교 외국어대학 교수들의 ‘세계문학독회’에서 확장된 것으로, 회원인 이명호 글로벌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가 대표로 한국연구재단에서 ‘일반공동연구과제’라는 프로젝트를 얻은 것이다. 비교문화연구소에서 주최를 도왔다. 대회는 총 3부로 구성됐고 경희대학교 강사와 교수가 모여 세계문학작품 속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서사를 다뤘다. 본래 10시 30분부터 16시 45분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10시 35분에 시작해 활발한 토론과 전 발표자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면서 7시까지 이어졌다. 토론자로는 한양대, 건국대, 성균관대 등 다양한 학교의 강사와 교수들이 참여했다. 동양문학에서는 김영임·김경석 등의 발표자가 한·중·일 작품 속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에 대해 살폈으며, 영미문학에서는 전소영·이명호 등의 발표자가 작품 속 포스트휴먼과 아포칼립스를 다뤘다. 그 외에 아일랜드, 남미권, 프랑스권의 작품 속 유토피아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이...

[224호 테마서평: 이미지의 폭력성] 공정한 이미지 소비를 위하여

『사진에 관하여』(수잔 손탁 저·이재원 역, 이후, 2005) 『타인의 고통』(수잔 손탁 저·이재원 역, 이후, 2004) 『공정으로서의 정의』(존 롤즈 저·황경식 역, 서광사, 1988)               우리는 주변의 과도한 이미지 홍수 속에 사는 문화적 현상에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대중매체는 우리나라 사회와 아프리카 등을 포함한 저개발 국가에 대해 왜곡된 이미지를 갖도록 부추긴다. 이미지의 편향과 왜곡 현상은 대중들에게 고정관념과 같은 편견을 낳는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공정한 이미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공정한 이미지>를 통한 편견 없는 사회를 꿈꾸어 본다. 사진의 폭력성 빈곤국가 사람들의 사진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지만, 그 사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면 거기에서 우리는 이중적인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다. ‘ 누군가는 반드시 불쌍하고, 힘든 사람은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고통스러운...

[224호 기획: 화학물질의 위협과 대응]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제안

화학물질로 인한 국민의 생활안전 문제는 과거부터 주기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최근 몇 년 동안은 가습기살균제, 살충제 계란, 생리대 유해물질 등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터질 때마다 큰 이슈가 되고, 시민연대와 언론을 중심으로 정부의 근본적인 대응책을 촉구했지만 제대로 마련되지 못한 실정이다. 본보는 화학물질 문제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지금까지의 정부 대응책에 어떤 한계가 있었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가습기, 계란, 그리고 생리대 가습기살균제에 이어 살충제로 오염된 계란과 유해물질이 방출되는 생리대 문제가 연이어 이슈 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응은 미흡했다. 특히, 이미 해외에서 계란과 생리대 문제가 이슈화된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정부차원의 위험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수차례 제기된 바 있었음에도, 정부는 문제가 커질 대로 커진 이후에 대응을 시작했다는 점이...

[224호 보도] 서울총학, 영어논문작성법 및 연구윤리 특강 개최

서울교정 총학생회(이하 서울총학)는 지난 9월 25일(월) ‘영어 논문 작성법’과 27일(수) ‘연구윤리와 표절방지’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특강은 서울총학의 학술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술적인 영어 논문 쓰기 능력 함양과 연구 과정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표절방지를 위해 기획됐다. 서울총학은 이메일을 통해 선착순으로 수강자를 모집했으며, 특강은 서울교정 청운관에서 각각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두 특강 모두 강연은 김상현(성균관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 강연자가 맡았다. 영어 논문 작성법 특강에서 강연자는 영어 논문을 작성할 때 필요한 영문표현과 문장구조 등의 사례를 직접 보여주며, 영어 논문에 익숙하지 않은 원생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접근했다. 연구윤리와 표절방지 특강에서는 표절의 실태 및 유형과 방지책에 대해 설명하며 표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본 특강은 약 80명의 원생들이 참여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 특강을 모두 수강한 고병천(지리학과...

[224호 보도] 쿠마미술관 <큐레이터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전시 개최

지난 9월 18일, 서울교정 쿠마미술관에서는 <큐레이터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전시 개최식이 열렸다. 본 전시는 큐레이터를 꿈꾸는 미술 평론·경영 전공 석사과정 원생들에게 실제 전시 기획의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는 최병식 미술대학 교수의 지도아래 총 15명의 원생이 참여했으며,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진 19개의 전시기획안을 담은 패널과 연구 아카이브를 전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전시기획안 패널에는 전시 기획 의도, 참여 작가, 공간 구성, 예산, 교육프로그램 등 전시가 이루어지는데 필요한 제반 사항이 담겨 있어 큐레이터의 아이디어와 전시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날 전시 개최식에는 김찬동(전 아르코미술관장), 김노암(전시기획자), 윤형재(작가), 고충환(미술평론가), 김동연(미술대학장) 등 다양한 미술계 전문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찬동 전 아르코미술관장은 축사에서 “학생들이 참신한 주제로 전시를 기획한 것을 보고 많은 아이디어와 자극을 받았다”며 전시를 기획한 원생들을 격려했다....

[224호 보도기획: 대학원 적정 수강인원] 지금 이 ‘인원’정말 괜찮습니까?

   지금 우리가 앉아 있는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인원이 강의에 적당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어떤 학과에서는 학부 때와 다를 바 없는, 60여 명의 수강생이 강의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 수업 역시 학부와 다를 것 없는 주입식 수업이다. 그래도 강의가 없어지는 것보단 낫다. 원하는 강좌가 폐강되어 못 듣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이를 막겠다고 관련 분야를 연구하지 않는 학생들이 동원되기도 한다. 현재 대학원의 수업은 수강하는 사람의 수에 따라 강의의 질이 바뀌거나, 강의를 들을 기회마저도 없어지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강의 수강인원에 따른 실태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개선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보도기획〉에서는 강의 수강인원에 대한 원생의 문제의식 정도를 확인하고, 대학원 강의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적정한’수강인원은 몇 명인지 원생들의 의견을 살펴보고자 한다.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224호 보도기획 취재수첩] 해결책은 멀리 있지 않다

매 학기 평균 5~60여 명과 한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대형 강의’를 학부과정 내내 수강하고, 대학원에 입학해서도 40여 명의 원생들과 함께하는 강의를 수강하면서 늘 아쉬움이 많았다. 그렇기에 〈보도기획〉을 준비하면서 강의에 대한 아쉬움과 불만족이 모두의 의견일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내가 가졌던 생각과 마찬가지로, 다른 원생들도 대형 강의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었다. 물론 이 결과는 교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임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다만, 224호 〈보도기획〉에서는 다루지 못한 의외의 설문 답변이 있었다. 바로 구성원의 ‘자질’이다. 원생은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의 자질에 물음표를 던졌고, 교수는 대학원 학위 과정을 밟는 연구자로서 원생이 기본적인 소양과 자질을 갖추었는지 의문을 품고 있었다. 이 문제는 교수와 학생을 선발하고 관리하는 학교의 책임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224호 책지성: 폴 라파르그, 『게으를 권리』] 참된 게으름의 의미를 찾아서

      우리는 왜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것일까? 마치 일 하려고 태어나기라도 한 것처럼, 사람들은 하루 대부분을 일에 투자한다. 잠깐의 여유도 허락하지 않는 바쁜 틈에서 지쳐간다 말하면서도, 쉼 없이 일을 하고 있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 지친 노동자의 입장에서, 이 책은 너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한껏 나태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펼쳤지만, 책은 생각보다 심오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인 폴 라파르그는 카를 마르크스의 사위이자 프랑스 사회주의 운동의 선봉에 섰던 인물이다. 또한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유럽을 대표하는 혁명적 지식인이기도 하다. 사회주의 성향 출판사에서 무보수로 일할 만큼 활발하게 행동한 마르크스주의자였다. 심지어 그는 70세에 이르러 더 이상 사회주의운동을 이어나갈 수 없다고 판단하자, 아내와 자살로 생을 마감할 만큼 열정적이었다. 이 책은 그의 여러 글...

[224호 인터뷰: 윤석남 미술작가,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한 단면]

윤석남 미술작가는 1936년 만주에서 태어나 마흔이라는 늦은 나이에 미술작가의 길에 들어서 “어머니의 모성과 강인함,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불안한 내면세계”를 표현하며 지난 30여 년 동안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주의 미술가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여성 작가로는 처음으로 ‘이중섭미술상’ 수상 작가로 선정되었고, 1996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특별전」과 2014년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였다. 지난 9월 29일, 화성의 작업실에서 윤석남 미술작가를 만나 여성주의 미술가의 삶에 대해 들어봤다. 어머니를 말하다 Q. 나이 마흔에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돌연 미술작가의 길을 걸으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사춘기 이전부터 미술작가라는 직업에 관심이 많았지만,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지금의 남편을 만나 8년 동안 가정주부의 길을 걸으며,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이 들었어요. 나 자신을 위한, 나의 행복을 위한 삶을 갈망했던 거죠. 그런데 당시는...

[224호 습격 인터뷰: 인문학연구원] 학술지 『인문학연구』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승격

Q. 인문학연구원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은 1995년 3월, 한국사 중심의 전통문화연구소, 언어학 중심의 경희알타이어연구소, 고고학 중심의 고고미술사연구소를 통합하여 출범하였습니다. 본 연구원은 인문학 분야의 유기적인 연계와 협동을 통해 주요 과제의 이론과 실제에 관한 종합적인 연구 및 그 결과물을 발표·보급함으로써 유관 분야의 학문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교정 이과대학 서관 7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하기관으로 4개의 연구실(국어국문학·영어영문학·철학·교양학)과 3개의 센터(고고역사·여성문화·도시공간연구), 그리고 2개의 연구소(한국문화·민속학)를 두고 있으며, 이에 소속된 운영위원 10명과 『인문학연구』편집위원 이외에 연구원 3명, 간사 1명, 조교 1명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Q. 인문학연구원이 발간하는 학술지 『인문학연구』가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 승격했다고 들었습니다. 학술지 『인문학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 자격을 5~6년 정도 유지하다가 올해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 승격하여 기존의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인문학연구』는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라면 타 학교라도 저희 학술지에...

[224호 특강취재: 철학아카데미, <기호정신분석과 여성학>] 크리스테바의 ‘주체의 의미화 과정’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철학아카데미는 지난 15년 동안 “열린 사유의 공간, 사유를 열어가는 광장”이라는 구호 아래 예술, 과학 등 여러 장르에 있는 철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철학아카데미는 가을 학기를 맞아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을 개최했다. 본 특강은 총 8개의 강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0월 2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본보는 지난 10월 21일에 진행한 김선하(경북대학교 철학박사)강연자의 ‘프로이트, 라캉 그리고 크리스테바’를 다룬다. 본 특강은 프로이트와 라캉을 비롯한 남근 중심의 정신분석이론이 배제한 타자성의 새로운 윤리와 인간의 사회화 과정에 대한 내용이며, 강연자는 “이번 강연을 준비하면서 크리스테바를 만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운명적인 느낌을 받았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라캉과 크리스테바 프랑스의 정신분석가이자 기호학자, 철학자인 줄리아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 1941~)는 타자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세가지...

[223호 영화비평: <덩케르크 Dunkirk>(2017) <덩케르크>의 전쟁 재현 방식과 의미에 대하여

크리스토퍼 놀란의 <덩케르크 Dunkirk>(2017)는 개봉하기 전부터 전세계적으로 많은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2차 세계대전 초기 연합군 최대 규모의 작전이었던 덩케르크 철수를 실사촬영을 선호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든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실제로 그는 이 영화를 덩케르크 해안에서 촬영했으며 고증을 위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당시의 군함과 전투기를 동원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이 영화는 전체분량 중 70%가량을 아이맥스로 촬영하여 상업영화 사상 최대 분량의 광활한 화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에 대한 국내의 평론도 재현의 방법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 <덩케르크>는 이전의 영화들과 달리 전장으로 가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으며 그 방법론에서 떠올릴 수 있는 생존이라는 핵심도 곱씹어볼 만하다는 게 많은 평자들의 주장이다. 이들 주장의 근거는 아이맥스로 촬영된 전장의 풍경인데, 이것의 특징은 이전 전쟁영화와 달리 스펙타클한...

[223호 문화비평: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 제발 조 발표와 괄호 넣기를 버려라

※본 지면은 자유 주제 청탁 지면으로 본보의 방향성 및 기획 의도와 다를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극복하려는 다수가 없는 위기 인문학의 위기는 어느새 낡은 개념이 되었다. 필자가 학부생이었던 1990년대 후반에도 대학 안팎에서 인문학이 위기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20여 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도 인문학은 여전히 위기라지만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정부주도의 지원정책밖에 없다. 이상하지 않은가. 인문학을 전공한 수십만 명의 학생들이 사회로 나갔지만 이들이 인문학의 고사를 막겠다고 발벗고 함께 나서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자명하다. 인문학 교육이 살려야 할 가치와 의미를 지닌 경험으로 기억되지 않기 때문이다. 학부에서 국문학과 영문학을 전공한 필자 역시 졸업을 위해 수강했던 수십 개의 과목들 중 영혼을 뒤흔들었던 강의를 기억하지 못한다. 교수나 강사가 교재 내용을 그대로 가르치거나 조 발표로...

[223호 사설] 먹고사니?즘

한 번 듣고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단어가 있다. 바로 ‘먹고사니즘’이다. 선풍적인 인기를 끈 신조어는 아니었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뉴스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먹고 사는 것’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의 기준, 혹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됐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먹고사니즘에 빠졌다”는 말은 긍정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 어감과 사용이 ‘먹고 사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태도’라는 사전적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먹고사니즘’이란 신조어의 발생은 바로 먹고 살기‘만’하는 이들에 대한 비판이며, 그렇게 살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자조이다.   지난 8월, 우리는 치열하게 쟁취한 먹고 사는 일에 이른바 뒤통수를 맞았다. 대체 불가능한 완전식품이라 우리를 현혹하던 계란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 여성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생리대에서는 발암 물질이 발견됐다. 먹는 것, 사는(買) 것이 우리의 삶 자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N포...

[223호 보도] 학술단체협의회, 여름 학술특강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은 인간이다>

학술단체협의회는 2017학년도 여름 학술특강으로 를 개최했다. 본 특강은 8월 1일, 4일, 9일, 11일총 4회,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서울교정 본관 401호에서 진행됐으며, Comm.& Tech. Lab 소장 정동훈(광운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강연자가 강의를 맡았다. 이번 특강은 4차 산업혁명이 범람하는 시대에, 관련 전공자들에게는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시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했던 인문·사회·예술 전공자들에게는 접근성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는 자세에 대해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한 이번 특강은 인문학을 기반으로 하여 네 가지 핵심 주제인 코딩, 데이 터, 디자인, 그리고 인간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을 재해석하고자 하였다. 특강은 재해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인문사회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서비스가 구현 가능함을 시사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 특강에는 총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인문학 분야를 전공하는 한 수강자는“인문학을 배우는...

[223호 습격 인터뷰: 서울교정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당당한 연구를 위해,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Q. 서울교정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서울교정 본관 3층 산학협력단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구윤리를 확립하고, 연구 부정행위를 예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연구 부정행위가 발생했을 때 진실성 검증을 위해 일하는 기구입니다. 연구처와 산학협력단이 담당하여, 본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설치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5년도 황우석 사태를 계기로 국가적으로 연구윤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관련 지침이 마련이 되었는데요, 이에 본교도 관련 규정을 제정하고 연구자들이 지켜야 할 윤리를 확립하기 위해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설립되었습니다.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제보는 연구과제명 또는 논문명을 구체적인 부정행위 내용, 증거와 함께 제보자의 소속, 성명, 연락처를 기재하여 담당자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더 궁금하신 사항은 전화(☎02-961-0554)로 문의해 주세요. Q. 연구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본교는 2014년도부터 표절예방시스템‘Turn it in(턴 잇...

[223호 최우수논문 수상자 인터뷰] 경희대학교 체육학 박사 정원상

Q. 근감소증이 발병하는 원인이 궁금합니다. 근감소증은 여러 가지 기전에 의해 발생됩니다. 부적절한 영양 섭취, 영양의 근육적응 실패는 근육의 감소를 통해 근감소증을 유발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는 단백질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미노산의 세포 내 이동을 저해함으로써 근감소증을 유발합니다. 성장관련 호르몬(Growth hormone, GH & insulin like growth factor-1, IGF-1)과 코티솔(Cortisol), 남성호르몬(Testosterone), 여성호르몬 (Estrogen)과 같은 호르몬 또한 근육 단백질 대사의 동화작용과 이화작용에 영향을 미쳐 근육량 감소에 관여합니다. 이미 충분 한 연구가 진행된 비만 또한 염증 유발 시토카인의 증가를 초래하여 근원섬유단백질(Myofibrillar protein)의 분해를 촉진하고 단백질 합성을 감소시켜 직접적으로 근감소증을 유발합니다. 복합적인 근감소증의 발생기전은 운동 부족, 일상에서 근육 사용의 감소, 영양공급 장애와 흡수장애에 따른 영양불량 등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또한 근육량과 근력의 극심한 감소는...

[223호 최우수논문 토론] 근감소증(Sarcopenia) 연구의 중요성

미국국립생명공학정보센터(NCBI: 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에서 제공하는 의·약학 전문 검색 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를 이용하여‘Sarcopenia’를 검색하면 로젠버그가 근감소증을 정의한 1997년부터 최근까지 총 3,982개의 출간된 논문이 검색된다. 이 자료들의 게재년도를 분석해보면, 1997년부터 2004년까지 7년간 전체 연구의 단 7.21%만 수행되었으며 이후, 2005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전체 연구의 33.85%, 그리고 2013년부터 2017년 최근까지 58.94%의 연구가 집중적으로 수행되었다. 이와 같이, 근감소증에 대한 연구는 현재진행형으로서, 앞으로도 규명해야 할 부분이 많은 주제이다. 국내에서는 보건복지부에서 5년 동안 연간 25억 규모로‘한국 노인 노쇠 코호트 구축 및 중재연구 사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화순전남대병원과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이 공동으로 연계하여 근감소증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근감소증을 해결할 수 있는 결정적이고 혁신적인 연구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으므로 앞으로 국제적인 수준에서 많은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 근력의 중요성, 근감소증의...

[223호 최우수논문: 근감소증(Sarcopenia)] 노화의 새로운 적, 근감소증(Sarcopenia)

최근 인구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노인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건강 문제로는 비만이 가장 크게 주목받았다. 하지만 최근 노인의 근감소증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하였다. 이에 본보는 2016학년도 후기 최우수논문상 수상 논문을 통해 65세 이상 노인 여성을 대상으로 근감소증과 비만, 그리고 순환운동과의 관계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 근감소증 연구의 필요성 전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크게 연장되면서 노인의 건강노화(Healthy Ageing)에 관한 논문이 대세를 이루고있다.‘ 100세시대 어떻게 아프지 않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것인가?’,‘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은 무엇인가?’,‘ 만성 질환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등과 같은 주제들이 주요 관심사였다. 이와 같은 주제가 반영된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이미 많은 연구발표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223호 보도기획: 서울교정 대학원생 기숙사 배정 인원 문제] 대학원생도 행복한 기숙사를 위해서

경희대학교는 최근 ‘행복기숙사(운동장)’를 완공했다. 이로써 경희대학교의 기숙사는 서울교정에 위치한 행복기숙사(운동장, 이문동, 회기동), 삼의원, 세화원 그리고 국제교정에 위치한 우정원, 제2기숙사(남, 여)로 총 5개이다. 본보는 지난 2009년과 2014년, <보도기획>을 통해 서울교정 ‘대학원생들의 기숙사 인원문제’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2014년 당시 서울교정의 대학원생 기숙사 수용 인원은 각 기숙사 사감조교 총 15명과, 세화원에 배정된 내국인 15명, 외국인 21명이 전부였다. 이는 서울교정 대학원 재학생 수에 비해 2.4%로 매우 낮은 비율이었다. 당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서울교정 일반대학원 행정실에서는 매 학기 기숙사에 대학원생 배정 인원의 증원을 요청했 고, 총학생회(이하 총학) 또한 기숙사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측에 안건을 보고하는 노력을 해왔다고 전했다. 3년이 지난 현재, 본보는 그동안 서울교정 기숙사와 관할부서에서 대학원생들의 기숙사 인원문제에 대한 원생들의...

[223호 보도] 국제총학, 재능교류 사업 만족도 설문조사

국제교정 총학생회(이하 총학)은 지난 8월, 2017학년도 1학기에 개최했던 재능교류 사업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사업은 2017년부터 총학이 새롭게 추진한 사업으로 원생들이 직접 강사가 되어 다른 원생들에게 자신이 지닌 재능을 공유하고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설문조사는 학교 측이 제안한 원생과 학부생의 교류와 연구 활동의 강화를 목표로 사업을 확장 추진하기 이전에 거친 중간점검이었다. 설문조사에는 총 40명이 응답했으나, 절반 이상이 ‘재능교류 사업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나 74.4%가 ‘앞으로 참여의사가 있다’고 응답했고, 다수의 원생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에 사업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강사로 참여를 원한다고 답한 원생들은 ‘약물 소재’, ‘ 재즈의 이해’, ‘ 외국어’등을 수업해 보고 싶다는 의견이 나왔다. 수강자로 참여를 원하는 원생들이 꼽은 주제로는 ‘미생물학’, ‘ 요가’, ‘...

[223호 보도] 장진 교수, 올해의 ‘호암상’공학 분야 수상

본교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장진 석학교수가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호암상’공학 분야 수상자에 선정됐다. 호암상은 학술·예술 및 인류복지증진에 공헌한 인사들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이다. 장진 교수는 ‘세계 최초의 플렉시블 AMOLED 디스플레이 및 투명 AMOLED 디스플레이, 수직 배열된 유기발광소자를 이용한 AMOLET 등 혁신적인 능동형(AM) 디스플레이를 연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디스플레이의 성능과 기능을 새로운 차원으로 높여 현대 문명사회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교정 청운관에서 장진 교수의 호암상 수상을 기념하는 강연회가 개최되었다. 교내 언론《포커스》에 따르면, 이날 장진 교수는 지난 35년간 경희대에서 경험한 교육, 연구, 국제·산학 등 기관과의 협력관계에 대해 들려줬다. 장진 교수는 “과거 PDP가 호황이었지만, 경희대는 LCD가 디스플레이 분야를 선도할 것으로 예측하고 관련 분야 연구에 집중했다”면서 “미래를 예측하고 산업체보다 먼저융합 연구를 수행하며 미리 연구 분야를 선점한 것이...

[223호 특강취재: 한양대학교·성동문화재단, <시민대학, 인문학에서 길을 찾다>] 행복한 Win-Win 뒤에 가려진 진실

한양대학교는 인문학 진흥을 목적으로 교육부에서 추진한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사업)’대상 학교로 선발되어, 성동문화재단과 함께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연 <시민대학, 인문학에서 길을 찾다>를 개최한다. 본 강연은 8월 3일부터 9월 격주 목요일 16시부터 18시까지 한양대학교 인문관 303호에서 진행된다. 총 5개의 특강이 준비되어있으며 앞으로 진행될 강연으로는 9월 14일 ‘문학에서 사랑을 찾다’, 28일 ‘한국인과 한국문화’가 있다. 본보는 지난 8월 3일에 있었던 서신혜(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강연자의 ‘Win-Win 전략이 숨긴 이야기’를 다룬다. 진정한 유교의 나라 만들기 사회 집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상, 행동, 생활방법을 근본적으로 제약하고 있는 관념이나 신조의 체계, 즉 이념이 있어야 한다. 고려는 불교를, 조선은 유교를 이념으로 사용했다. 오랫동안 불교 이념에 따라 살던 백성에게 유교적인 생활양식을 강제할 수는 있지만, 자발적으로 따르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백성이...

[223호 책지성: 백종현, 『시대와의 대화, 칸트와 헤겔의 철학』] 시대와 대화하고 뛰어넘기, 칸트와 헤겔

고등학교 수준의 철학 지식밖에 없는 나지만 철학은 너무 멀거나 어렵기만 한 지식이 아니다. 나의 기준에 철학은 존재는 하지만 구체적인 언어로 형상을 갖추지 못하던 내 생각의 구현이며 인식의 벽을 깨는 경험이다. 그만큼 내가 느끼는 철학은 나 자신과 현실에 맞닿아 있었다.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책을 펴내면서’에서 저자가 가장 먼저 철학이 현실에서 갖는 의의를 설명해 반가웠다. 저자는 “철학이 근본학(根本學, Radical science)으로서 그 시대의 자연, 인간, 사회, 문화 등 현실의 전 영역에 걸친 통일 원리를 반성적으로 탐구하는 지적 활동”이라고 정의한다. 철학이 추상적으로 보이는 것은 현실을 비추되 인간에게 본래적인 것을 응축해 추상적인 형태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만큼 철학자의 반성적 사유는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고 시대에 응하는 성격을 가지면서도 후세대들에게 여전히 의미 있게 받아들여질...

[223호 기획: 탈원전의 경제성] 탈원전, 정말 감당할 수 없는 길일까?

지난 6월, 문재인 정부는 고리1호기를 폐쇄했다. 정부는 노후 원전을 폐쇄하고, 신규원전의 건설을 중단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신고리5·6호기 폐쇄 공론화 과정에서 보수언론과 원자력학계·산업계에서 ‘전기요금 폭등’, ‘불안정한 전력공급’, ‘재생에너지의 불확실성’과 같은 주장으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위의 주장들이 타당한지, 탈원전을 경제적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 6월 19일, 40년 전 한국 최초로 가동되었던 고리1호기가 가동을 멈추고 처음으로 폐쇄되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계획 중인 신규원전의 백지화, 수명연장한 월성1호기 폐쇄와 원전 수명연장 금지, 건설 중인 신고리5·6호기 폐쇄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대통령직속위원회로 승격, 에너지 고소비 산업구조 효율화 및 산업용 전기요금 재편, 탈핵로드맵 마련 등을 내용으로 탈원전 선언을 발표했다. 이후 국무총리실은 건설 초기 단계인 신고리5·6호기 공사를 중단하고, 3개월 동안 공론화...

[223호 보도] 2016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개최

지난 8월 16일 오전 11시, 서울교정 평화의전당에서 ‘2016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개최됐다. 이날 총 492명 (박사 139명, 석사 353명)이 학위를 취득했다. 본 행사는 ‘리뷰 2016 영상’을 시작으로 공식행사, 축하행사 순으로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혁건 동문은 축사에서 장애를 딛고 학업과 노래를 이어나가는 자신의 삶을 소개하며,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갖고 도전한다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라고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한균태 서울교정 부총장은 졸업식사에서 “끝없는 배움 속에서 목표와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자신에게 맞는 삶을 위해 끊임없는 열정을 갖고 산다면,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만이 수렴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우수학위논문상 수상자로는 이진영(정치학과박사졸업) 씨 외 4명, 우수학위논문상은 조아라(경영학과 박사졸업) 씨 외 16명이 선정됐다. 생명공학과 박사과정 졸업생 조진 씨는...

[223호 인터뷰: 이영준 교수, ‘교양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말하다]

이영준 교수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학과에서 김수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2011년부터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며, 교양교육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 제작에 힘쓰고 있다. 왜 대학의 교양교육이 강조되고 있으며, 대학원생은 교양교육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지난 8월 9일, 서울교정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연구소장실에서 이영준 교수를 만나 교양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국은 왜 교양교육에 빠졌을까 Q. 요즘은 학교 밖에서도 인문학이나 교양교육이 많이 이뤄지고 있고, TV 프로그램에서도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국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아주 재밌는 현상이에요. 한국의 인문학 열풍을 외국 사람들에게 설명하면 너무나 신기해합니다. 사실 한국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문학 지향적인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선 인문학 서적, 외국에서 안 팔리는데 한국에선...

[223호 리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라이프(LIFE) 사진전>] 한 걸음 떨어지니 더 잘 보이는 세상

  ‘보는 것을 즐거워하자, 보고 또 놀라자, 보고 또 배우자’ 헨리 루스의 <라이프(LIFE)>지 창간사로 시작하는 이번 전시는 전설적인 포토매거진 <라이프(LIFE)>지의 사진과 영상 132점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 잡지의 정점에 있는 <라이프(LIFE)>지에서도 최고의 사진만을 실은 본 전시는, 20세기 현대사의 터닝 포인트를 엿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엄선한 사진만 전시하는 만큼, 전시된 것들은 단순한 사진 한 장이 아니라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작품을 보면서 그 순간을 찍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던 사진작가들의 직업의식도 느껴진다.   우리의 21세기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FACE,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 전시의 시작은 ‘기억해야 할 얼굴’이다. 켈리 그레이스, 슈바이처, 마더 테레사, 제임스 딘 등 여러 분야의 역사적 인물들과 시대의 아이콘들을 가벼운 발걸음으로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나머지 테마에서는...

[223호 인문학술: 민중미술] 민중미술, (민중)미술

서울교정 문과대학 건물에는 투쟁하는 한 청년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일명 ‘팔뚝’이라 불리는 이 벽화는 1989년 ‘6월 민주항쟁’을 기념하기 위해 그려진 민중미술 작품의 하나로 1980년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라는 평가를 받는 본교의 자랑이다. 세월의 풍파로 많이 훼손되었으나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6월 복원과정을 거쳐 새롭게 공개되었다. 이에 본보는 민중미술의 태동에서 쇠퇴까지의 흐름을 살펴보고 현재의 민중미술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민중미술이냐 민족미술이냐? 혹은 민중미술이냐 (민중)미술이냐? 1980년대, ‘민중’이 역사의 전면에 폭발적으로 등장하고 모든 문화 양식이 그에 운을 맞추었던 때, 그 어떤 예술 분야보다도 사회변혁에 앞장섰던 민중미술이 위업을 이룬지도 30여 년을 훌쩍 넘긴 이때, 희미해질 법도 하건만 왜 이 일을 들추어야 하는가. 지혜로운 사유가 발터 벤야민을 인용해 말해 보건대, ‘행복’의 관념처럼 ‘과거’ 속에는...

[223호 테마서평: 조금 더, 게을러도 괜찮아] 좀 게을러도 괜찮아, ‘생각하는 게으름’이 중요해!

[1] 「게으를 권리」(폴 라파르그 저 · 차영준 역, 필맥, 2009) [2] 「게으름에 대한 찬양」(버트런드 러셀 저 · 송은경 역, 사회평론, 2005) [3] 「피로사회」(한병철 저 · 김태환 역, 문학과지성사, 2012)                   “신성한 노동” 앞에 게으름 찬양이라니?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노동의 의미는 결코 신성하지 않았다. 고대 그리스만 해도 노동은 노예나 천민의 일이었다. 노동을 뜻하는 독일어 ‘ Arbeit’의 어원의 뿌리에도, 고아가 겪는 고통이 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노동은 고역이다. 따라서 가능한 한 적게 하거나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좋다. 폴 라파르그(Paul Lafargue)도 “ 자신의 노동을 제공하고 돈을 받는 시민은 노예와 마찬가지고, 수년 간 감옥에 갇혀야 할 죄인”이었다고 했다[1]. 부정적 의미를 갖고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