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노동법을 알아야 하는가?

자본주의와 노동 인류의 역사는 노동의 역사이자, 타인의 노동을 확보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이기도 하다. 우리가 오늘날 누리고 있는 유용한 것들은 모두 노동의 결과이다. 단순히 노동하는 인간을 가리켜 ‘노동자’라고 부른다면, 바이블의 아담이 그랬듯이, 인간은 태초부터 ‘노동자’였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노동자(또는 근로자)’라고 말할 때, 그것은 단순히 노동하는 인간을 통칭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라는 특수한 정치·사회·경제적 제도가 낳은, 임금을 받고 타인에게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하는 사람들 즉 자신의 생활을 지탱하는 유일한 근거로서 노동력을 판매하여 그 대가로 주어지는 재화에 의존해서 살아가고 있는 이른바 종속노동(從屬勞動)의 인간군(人間群)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구성원 절대다수는 이러한 노동자로서 자신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자본주의사회는 두 가지 사실에 의해 그 구조가 규정된다. 첫째는 노동력이 상품화되었다는 것이고, 둘째는 다수의 노동자가 자본의 명령 아래에서 재화와 서비스를...

[234호 보도] 경희대학교 비폭력연구소, <고통에 대하여> 세미나 개최

지난 3월 16일 경희대학교 부설 연구소 비폭력연구소는 ‘고통’을 주제로 청운관 619호에서 3월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문명과 국가의 발전과 함께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인간의 고통을 전제로, 고통의 감소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를 통해 미래의 건설적 구성체 마련의 틀을 구성하고자 기획됐다. <고통에 대하여>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고통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고신대 손봉호 교수와 강원대 민경국 교수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손봉호 교수는 ‘인간에 의한 인간의 고통’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고통의 경험이 윤리적 자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며, 인간이 겪는 불가피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 공동체의 노력과 국가의 복지 정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서 민경국 교수는 ‘자유주의의 존재이유: 고통감소’라는 주제로 다른 관점의 강연을 진행했다. 민 교수는 “자본주의가 고통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234호 인문학술] 현대인의 욕망, 라캉으로 진단하다

▲ 자크 라캉(Jacques Lacan, 1901~1981) ⓒgoogle.com 현대 소비사회에서 우리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소비에 따라 더욱 무기력함을 느낀다. 이번 인문학술 지면에서는 욕망이란 무엇이며, 라캉이 말하는 욕망이론과 이를 통해 욕망의 본질을 살펴보고자 한다. 소비사회와 강요된 욕망 스피노자(Baruch de Spinoza)가 말한 것처럼 욕망은 인간의 본질이다. 욕망 덕분에 인간은 존재할 수 있다. 욕망은 우리 삶의 다양한 그림과 갈등을 그리고 모든 활동을 가능하게 만드는 동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비사회를 사는 현대인에게 욕망은 곧잘 소비나 재화의 향유와 동일시되면서 쾌락주의와 연관된다.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가『소비의 사회』에서 말한 것처럼 현대 소비사회는 인간의 욕망과 관계 자체를 기호의 논리로 편입하면서 무제한의 소비가 욕망의 본 모습인 것처럼 강요하기 때문이다. 소비사회에서 상품은 본래의 사용가치나 교환가치가 아니라 특정...

[234호 보도] 국제교정 비교문화연구소, ‘인공지능은 예술작품을 창작할 수 있을까?’ 열어

국제교정 비교문화연구소에서는 지난 3월 21일 ‘인공지능은 예술작품을 창작할 수 있을까?’라는 특강을 개최했다. 국제교정 외국어대학 201호에서 약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번 특강은‘첫째, 인공지능 공학의 논리적 바탕 – 지도학습을 중심으로’, ‘둘째, 강인공지능(AGI) 담론 비판’, ‘셋째, 네트워크 지능’,‘ 넷째, 인공지능과 예술 창작’으로 이뤄졌다. 특강은 김재인 비교문화연구소 연구교수가 맡았다. 김재인 교수는 짧은 SF영화 영상을 보여주며 강연을 시작했다. 인공지능의 고전적 접근과 현대적 접근의 공통점과 한계, 인공지능 공학의 논리적 바탕 등을 설명하며 인공지능의 예 술 창작에 대해 강연했다. 강연 후에는 참석자들과 함께 ‘인공지능의 창작성과 인공지능이 생산한 작품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가’등 자유롭게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특강에 참여한 이효준(스페인어학과 석사과정) 씨는“이 강연을 통해 인공지능은 인간이 짠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고 스스로 획기적인 갱신을 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234호 보도] 국제교정 중앙도서관, ‘연구윤리와 논문 표절 예방 서비스’ 교육 실시

국제교정 중앙도서관은 지난 3월 20일 오후 3시‘연구윤리와 논문 표절 예방 서비스’교육을 실시했다. 중앙도서관 지하 1층 정보교육실에서 이루어진 본 교육은 표절, 참고문헌 인용 개관 및 카피킬러를 활용한 표절 예방 프로그램 교육으로 구성됐다. 교육을 진행한 이진일 강사는 대학생들의 표절 인식에 대한 ‘표절 검사 카피킬러 공모전’수상 영상을 보여주며 교육을 시작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올바른 인용법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구윤리위반 행위 개념 및 유형, 올바른 인용 출처 표기 방법을 설명했다. 연구윤리와 표절 예방 교육을 마치며 이진일 강사는 경희대학교 웹사이트 내에서의 카피킬러 이용 방법을 안내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연구윤리에 관심이 있는 원생들은 카피킬러 에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무료 동영상 강의를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강사는 원생들이 무료 동영상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논문 작성에 도움이 되길...

[234호 리뷰] 디뮤지엄”I draw :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 Oamul Lu, <chliean desert> , (2015) ‘그리는 것’의 특별한 가치 디뮤지엄(D MUSEUM)은 2019년 2월 14일부터 9월 1일까지 대규모 기획 전시 를 개최한다. 이 전시에서는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오브제, 애니메이션, 설치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 16인의 약 35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각 작가의 세계관을 세심하게 연출하고자 시노그라피(scenography), 향(scent), 사운드(sound)를 접목한 옴니버스식 공간으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공감 가는 일상 이야기와 눈과 카메라가 포착하지 못하는 섬세한 감정을 담아내는 도구로써 ‘그리는 것’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오아물 루 – 자연과 함께하는 따뜻한 그림 피에르 르탕(Pierre Le-Tan)의 창문을 지나 오아물 루(Oamul Lu)의 공간에 다다른다. 그의 작품을 마주하니, 마치 내가 그의 작품 속 인물이 된 듯하다. 벚꽃 나무 아래를 거닐며 아직 오지 않은 봄을...

[234호 책지성] 코샤 주베르트·레일라 드레거,『 세계 생태마을 네트워크』

▲ 변화의 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활동 사진 ⓒ 넥스트젠 에듀케이션 서로 배우고 연대하며 그리는 아름다운 생태발자국 “우리는 기후 변화에 대비할 마지막 세대입니다. 우리에겐 행동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우리는 우리에게 편리한 삶을 제공해주는 다양한 물건들 속에 살아가고 있다. 오늘 아침 사용한 세면도구부터 온종일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스마트폰까지, 24시간 내내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물건들에 둘러 쌓여있다. 이 넘쳐나는 물건 속에서 우리는 가끔 막연한 외로움과 무언가의 결핍을 느끼곤 한다. 풍족함 안에서 느껴지는 외로움과 결핍이라니 이상하지않을 수 없다. 대체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걸까? 자신의 내면을 채우고 외면을 가꾸어도,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고 해도 왜 우리는 공허함을 느끼는 걸까?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세계 곳곳에서 지구를 위해 실천하며...

[234호 십자말풀이]

가로열쇠 1. 입센의 『인형의 집』에서 노라가 남편과 자녀를 버리고 과감히 가출을 선언한 날은? [테마서평 지면] 2. 노동조합은 결사의 자유(freedom of association)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것과는 다른 의미를 가지는 이른바 OOO(right of collective organization)에 의해 국가의 적극적인 보호를 받는다. 빈칸에 들어갈 노동자의 권리는? [기획 지면] 3. 디뮤지엄(D MUSEUM)에서 2019년 2월 14일부터 9월 1일까지 전시하는 대규모 기획 전시의 부제는? [REVIEW 지면] 4. OOO OOO와 플랫폼의 진화는 이야기 읽기 문화의 확장과 변화에 큰 밑거름이 되었다. 디지털 코드를 기반으로 동작하는 전자 매체를 일컫는 이것은? [문화비평 지면] 5. 라캉은 OOOO OOOO 이래 정신분석 경험(임상과 이론연구)이 결정적으로 특화한 것은‘욕망(d´esir)’임을 분명히 한다. 오스트리아의 신경과 의사이자 정신 분석의 창시자로 유명한 이 사람은? [인문학술 지면] 6. 지난 3월...

[234호 보도] 2019 UN/국제기구 인턴십 및 GC 프로그램 설명회 개최

미래문명원은 지난달 21일 오후 3시, 청운관 B117호에서 ‘2019 UN/국제기구 인턴십 프로그램(이하 국제기구 인턴십 프로그램)’및‘Global Collaborative 2019 Summer Program(이하 GC 프로그램)’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각 프로그램 소개 및 신청 안내와 질의응답의 순서로 이뤄졌다. GC 프로그램은 국내외 석학과 국제기구 현직 실무자의 강의를 7월 8일부터 3주간 제공한다. 올해는 류블라냐 대학교 슬라보예 지젝(Slavoj Zizek), 프린스턴 대학교 존 아이켄베리(John Ikenberry) 등 세계적인 석학들과 오준(평화복지대학원 유엔평화학과 교수) 전 유엔 주재 한국 대사 등 주요 국제기구 고위 관리자들이 참여한다. 원생의 경우, 단과대학별 전공선택학점 인정과목 목록을 미래문명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제기구 인턴십 프로그램은 UN 및 국제기구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하고자 2006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매년 10여 명 내외로 선발하고 있다. 졸업생 및 수료생을 제외한 원생은 휴학 상태로 인턴에...

[234호 특강취재: 철학아카데미, <그리스 음주문화와 동성애>] 그리스 음주 문화 : 디오니소스부터 동성애까지

그리스 문화의 본질은 흔히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으로 대비된다고 한다. 지난 3월 14일, 철학아카데미는 김진성 강사(정암학당 연구원, 철학아카데미 운영위원)의‘그리스 음주문화와 동성애’특강을 통해 그리스의 디오니소스적 문화를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3월 7일부터 진행하는 <그리스 문화 – 이성과 감성의 뿌리> 강연 중 두 번째로, 당대의 예술작품을 통해 그리스의 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음주를 즐긴 이유 포도주의 신으로 알려져 있는 디오니소스는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이다. 그는 신 제우스와 인간 세멜레의 아들로, 연애·도취·연극·정열과 자유로운 감성을 대표한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Platon) 그의 저서『크라튈로스』에서 “디오뉘소스(Dionysos)는 포도주(oinos)를 주는 자(didous)로, 디도이뉘소스(Didoinysos)라고 장난스럽게 부를 수 있을 걸세”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오늘날 많은 그리스의 유물에서 향락을 즐기는 디오니소스와 그를 따르는 정령 마이나데스(Maenades)가 피리를 불거나 북을 치면서 격렬한...

[234호 문화비평 : 이야기 읽는 시대] 이야기 읽는 시대 :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이야기 읽기에 관한 새로운 문화 조류들 최근 들어‘이야기 읽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화 조류가 감지된다. 먼저 인프라 구축에 있어 독특한 개성을 가진 작은 책방과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독립 출판사의 도전이 눈에 뜨인다. 서울시는 여러 책방과 연계해 장서 12만권 규모의 공공 헌책방 사업인‘서울책보고’개장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온·오프라인을 매개로 구성된 독서 모임도 흔해졌다. 이들은 문화적 욕구만으로‘비생산’적인 활동을 자율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출판 시장의 소비 경향도 바뀌는 추세다. 2000년대 이후 오랫동안 출판 시장을 휩쓸었던 자기경영 중심의 자기계발서 열풍은 하락세로 보인다. 요즘은 경쟁을 위한 책보다는 개인의 평안을 추구하고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책들이 더 소구력을 발휘하고 있다. 일련의 문화적 흐름을 추수해보면, 지속적인 경제 불황과 신자유주의 논리에 매몰되었던 현대인의 피로 누적이 확연히 드러나는 것처럼 보인다. 독자들의...

[234호 보도기획: 조교 장학 제도] 험난한 조교 장학 제도 개편

지난 2018년 11월 30일 교육부는 열악한 근무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대학원생 조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대학원생 권익 강화를 위한 대학원생 조교 운영 및 복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서면협약 체결”, “ 관리·감독 책임”,“ 업무 범위 제한”, “ 학업·연구권 보장”, “ 부당업무 거부권 보장”, “ 인격권 보장”, “ 공정성·투명성 보장” 이상 7가지로 분류된다. “학업·연구권 보장”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조교 복무시간은 학업·연구권 보장을 위해 가급적 주 20시간 이내로 권장하되, 대학 및 조교의 여건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명시돼 있다. 교육부로부터 이 가이드라인을 수신한 학교는 권고 내용을 따라서 조교 장학 제도를 변경했으며, 본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번 <보도기획>에서는 2019학년도부터 변경·적용된 조교 장학 제도 내용과 변경 절차에 대해 알아보고, 이 개편안이 가이드라인의 본래 취지에 초점을...

[234호 과학학술: 주기율표]세상을 그리는 원소지도, 주기율표

국제연합(UN)은 올해를 ‘세계 주기율표의 해’로 지정했다. 2019년은 지난 1869년 러시아의 화학자 멘델레예프가 원소주기율표를 만든 이래 제정 15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이에 본보는 물질의 성질을 알려주는 ‘보물지도’인 주기율표의 탄생배경과 역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2017년 제72차 유엔 총회는 2019년을“세계 주기율표의 해(IYPT, International Year of the Periodic Table of elements)”로 선포하였다. 유엔은 2011년을“세계 화학의 해”로 선포한 바 있는데, 9년 만에 화학에 관련된 주제를 다시 찾아 전 세계가 기념하자고 한 것이다. 특별히 올해를 세계 주기율표의 해로 선정한 이유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인 1869년 3월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드미트리 이바노비치 멘델레예프(Dmitri Ivanovich Mendeleev, 1834~1907)가 당시까지 알려진 원소를 분류한 주기율표를 처음 제안했기 때문이다. 각 원소의 질량(원자량)과 화학적 특성에 기초해 정리한 이 분류표는 오늘날 널리 사용되고 있는...

[234호 취재수첩] 서로가 서로에게 빛이 되기를

지난 3월, 물리 및 화학과 조교들의 파업 선언이 담긴 대자보가 교내 곳곳에 붙었다. 대자보에는 갑작스러운 장학금 삭감 통보, 조교의 업무 강도를 고려하지 않은 장학금의 책정 등의 문제가 언급되어 있었다. 그들은 직접적인 대화를 원했고, 조교 장학 관련 정책 회의 시에는 조교들과 함께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 중 하나인 “공정성·투명성 보장(대학원생 조교의 운영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하며, 조교 운영과 관련된 분쟁 발생 시 조교 운영 부서 및 책임자 등은 분쟁 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공개)”에 대한 부분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원생들 대부분은 판단했고 분노했다. 후에 물리 및 화학과 조교 대표자는 부총장, 교무처장, 응용과학대학원장, 응용물리학과장과 함께 회의를 가졌고 입장문을 재발표했다. 학교에서는 사과 및 제도 개선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지만...

[234호 보도] 서울총학, 2019-1학기 논문형 글쓰기 특강 실시

서울교정 총학생회(이하 서울총학)는‘대학원생을 위한 논문 작성법 특강’을 개최했다. 강의는 3월 13일, 14일 이틀에 걸쳐 생활과학대학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강연자는 최우석(후마니타스칼리지 중핵과목 강사) 박사가 맡았다. 이번 특강은 1부와 2부로 나눠‘학술지 논문 투고 전략’ 과‘학위 논문 작성 과정과 연구윤리’라는 주제로 진행됐 다. 1부는‘좋은 논문이란 무엇인가’와‘논문으로 실적 쌓기’라는 두 가지 내용으로 원생들에게도 현실적이면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최우석 박사는“매 학기 과제를 논문으로 발전시켜라”라고 말하면서 논문도 연습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논문의 형식이 아니라 내용임을 원생들에게 상기시켰다. 더불어 한국연구재단을 통한 전략적인 투고 방법, 연구지원 사업, 연구실적의 중요성 등에 대한 현실적인 팁을 전달했다. 서울총학은 이메일을 통해 선착순으로 수강생을 모집했 으며, 50여 명의 수강생이 참여해 강의실을 가득 채웠다. 또한 서울총학은 원생들을 위해 다과를 마련하고...

[234호 보도] 서울교정 중앙도서관, 2019-1학기 연구력 강화 워크숍 실시

서울교정 중앙도서관은 지난 3월 11일부터 열흘 간연구력 강화 워크숍을 진행했다. 특강은 설문조사/통 계도구, 학술지/연구자 분석과 원문 입수, Impact Factor/H-index를 통한 저널분석, Refworks를 통한 체계적 참고문헌 관리 등에 대한 교육내용으로 구성됐 다. 3월 20일 실시된‘Refworks를 통한 체계적 참고문헌 관리’특강은 학술DB 기업인 ProQuest 소속의 정시내 씨가 맡았다. 그는 PQDT Global(이하 PQDT)을 통해 해외 주요 대학 학위논문 검색 방법을 설명했다. 특히 방대한 양의 논문 중 원생이 필요한 논문만 도출할 수 있도록 검 색 팁 을 상 세 하 게 알 려 주 었 다 . 또 한 강 의 에 서 Refworks의 폴더관리, 내보내기, Write-N-Cite 등의 기능을 이용한 참고문헌 관리법을 설명했다. 정시내 씨는“RISS 혹은 PQDT로 검색한 논문을‘내보내기’를 통해 Refworks로 옮긴 후, 참고문헌...

[234호 인터뷰 : 유희경, 시집서점 <위트앤시니컬> 대표] 책을 읽는 물방울이 모이고 흩어지는 곳

봄비가 떨어진다. 새싹들을 위해. 혹은 목련을 떨어뜨리기 위해? 그리고 다시 어디론가 흩어지는 봄비. 뒤숭숭한 봄비의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는 문화는 어디에도 없는 걸까? 우리는 혜화동의 한 전통 있는 책방 2층에 위치한 작은 시집서점을 찾았다. 이곳의 주인장인 유희경 시인은 위트 있으면서도 시니컬하다. 그런 말투로, 책은 정말 개인적인 경험이라 말한다.“ 따로 또 같이”의 시너지를 위해‘물방울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 속에 어쩌면 봄비 같은 우리들의 마음을 위한 해답이 숨어 있진 않을까? 시인의 길, 기획자의 길 Q. 시인님께서는 등단 이후 11년 동안 총 세 권의 시집을 내며 시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 오셨습니다. 그 시간들은 어떤 의미로 남으셨나요? 일단 묵묵히 걸어오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남다른 일을 모색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결과론적으로...

[233호 취재수첩] 원생자치기구의 위기

원생자치기구의 위기는 우리 학교뿐 아니라 대부분의 일반대학원이 맞이하고 있는 현실이다. 원생자치기구가 원생들의 관심에서 벗어나는 원인은 원생과 자치기구간의 소통부족 문제, 자치기구의 홍보 부족 문제, 자치기구 사업의 실효성 부족 문제 등이 있겠지만 다수의 자치기구가 동시에 위기를 맞이하는 것이라면 그 속의 구조적 문제 또한 생각해봐야 한다. 이번 호 보도기획의 주제는 “연구환경의 변화와 학단협의 변화”이다. 자치기구 중 학술단체협의회(이하 학단협)에 집중해 구조적 문제를 살펴본 이유는 원생들의 연구지원에 가장 맞닿아있는 사업을 하는 곳이 학단협이었기 때문이다. 대학원은 학부와 다르게 연구를 위한 목적성이 뚜렷한 공간이다. 따라서 원생들이 대학원 자치기구에 바라는 가장 큰 요구사항은 연구 활동 지원과 관계된 것이고 학단협은 연구환경의 변화에 따라 원생들이 바라는 연구지원의 변화를 가장 잘 인지할 수 있는 단체였다. 거대 담론이 학계를 지배하던 시대를...

[233호 보도기획: 원생자치기구 점검] 우리 학교 원생자치기구, 학술단체협의회를 아시나요?

본교 일반대학원에 설립된 총학생회, 학술단체협의회, 대학원보 세 곳은 원생의 권리증진과 연구지원을 위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원생자치기구이다. 하지만 원생들의 이익과 권리를 위해 존재하는 원생자치기구는 원생들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본보는 지속되는 서울교정 총학생회의 총학생회장 부재에 대해 보도했다. 총학생회장 부재의 직접적 이유는 회장직에 지원한 원생 후보자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총학생회에 대한 원생들의 관심 부족이나 총학생회의 홍보 부족 문제를 넘어 원생자치기구 역할 자체에 대한 원생들의 인식변화와 관련 있다. 원생들에게 자치기구의 의미는 점차 변화하고 있다. 원생의 연구와 학문의 자유, 그리고 복지를 위한 자치 운동의 기조 위에서 탄생한 원생자치기구는 2019년 현재, 변화하는 연구환경 속에서 어떠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을까. 이번 호는 원생자치기구 중 원생의 연구지원 사업을 맡고 있는...

[233호 특강취재: 다중지성의 정원, <사회학자가 보는 현대미술>] 우리가 사는 사회, 세계와 무관하지 않은 예술

다중지성의 정원은 지난 1월 8일부터 총 8주에 걸쳐 <사회학자가 보 는 현대미술>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특강은 현대미술과 사회학 입문자들을 위한 강의로 네 명의 영향력 있는 사회학자들의 세계관과 예술관을 이해하고자 기획됐다. 본 강연은 1강- 2강 <랑시에르가 보는 현대미술>, 3강-4강 <바디우가 보는 현대미술>, 5강-6강 <랏자라또가 보는 현대미술>, 7강-8강 <니클라스 루만이 보는 현 대미술>로 구성됐다. 지난 2월 12일에는 신현진 강연자가 <랏자라또가 보는 현대미술>이라는 주제로 다섯 번째 강연을 시작했다. “미술관에 진열된 작품이 모두 아름다운가?”,“ 비전문가가 예술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는 일은 왜 어려울까?”강연자는 이전 강연의 내용에 이어, 미술에 대한 사회학자의 의견을 들어야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며 시작했다. 사회학자들은 오늘날의 세계가 어떻게 구조(構造)되었는지, 그리고 인간이 살아가는 양상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이들이다. 강연자는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거론하고, 이들의...

[233호 보도]학술단체협의회, ‘동물원랩소디: 인간과동물 그관계의미학’개최

학술단체협의회는 지난 1월 22일 겨울 방학 기획 특강으로 < 동물원 랩소디 : 인간과 동물, 그 관계의 미학>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관점을 재정립하며,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발전적인 공존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기획됐다. 본 특강은 1월 22일 부터 4회에 걸쳐 진행됐다. 강의는 1강‘동물원은 왜?’, 2강‘동물에 대한 호기심과 관점의 차이’, 3강‘아하! 동물원’, 4강‘동물복지와 공존을 위한 미래’로 이뤄졌다. 특강은 조경욱(대한수의사회 동물복지위원회 위원) 강연자와 이기섭(한국조류학회 부회장) 강연자가 맡았으며, 동물 복지와 동물권, 동물원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강에 참석한 하승희(경영학과 석사과정)씨는 “인간이 동물권을 어디까지 지켜줘야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은 해결되지 않았으나, 본 강의를 통해 동물원이 동물보전의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는 강연자의 말에 공감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유진 |...

[233호 인문학술: 한복(韓服)] 한복(韓服)에게 바란다

이번 인문학술 지면에서는 이제껏 본보에서 다룬 적이 없던 한국 복식을 원생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복식은 문화의 가장 대표적인 산물이라 할 수 있다. 한복의 역사·문화 연관성에 대해 살펴보고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민족적 정체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받을 대우의 한계를 결정하는‘옷’, 그 여러 가지 이름들필자의 학부 시절, ‘의복과 인간’이라는 교양 과목은 인기강좌 중 하나였다. 신입생이 되어 한창 꿈 많은 여대생들에게 의복은 매우 중요한 자기표현의 도구였기 때문이었을까. 수강 신청 조기 마감의 명성을 유지하던 그 강좌의 첫 수업에서의 질문이 기억난다.‘인간에게 있어서 의복의 의미와 중요성’을 당시 수강생 수준에 맞춰서 적절하게 던진 질문이었다. “여러분이 소개팅을 나갔을 때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었을 때와 하얀색 정장 차림일 때 또는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있을 때 상대 남학생이 어디로 식사를 하러...

[233호 사설] 업무 중심의 대학원

원생들이 대학원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로 다른 이유를 갖고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연구’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원생들은 연구에 집중하지 못한다. 조교, 학회, 연구실, 수시로 울리는 교수님의 메시지까지 대학원생에게 연구를 후순위로 미루는 일은 일상적이다. 대학원 생활의 중심이 ‘연구’가 아닌 ‘업무’가 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기도 한다. 정상이라 할 수 없는 이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안 하는 것’이다. 가장 단순하고 효과적이지만 가장 도달하기 어려운, 불가능에 가까운 방법이다. 대부분의 경우 금전적인 이유나, 언젠가는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 때문에 참고 견디는 쪽을 선택한다. 간혹 아주 극단적으로 학교를 떠나는 선택지를 택하는 원생도 있다. 그렇게 원생들은 연구와 멀어지고 개인의 삶을 포기한다. 원생들의 간절한 희망이 모여 대학원이...

[233호 보도] 국제교정 총학생회, 2019학년도 전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개최

국제교정 총학생회(이하 국제총학)는 지난 2월 26일 국제교정 중앙도서관 3층 피스홀에서‘2019학년도 전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는 김종복 대학원장의 축사와 정원석 부원장의 대학원생 연구윤리 강의가 진 행됐다. 이어서 안지민 국제교정 총학생회장의 환영사와 더불어 일반대학원 소개, 총학생회 안내 및 각 단과대 회장들의 사업 소개가 있었다. 김종복 대학원장은 축사에서 대학원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라며“다들 이 시기를 잘 보내 후회 없는 대학원 생활이 되길 바란다”고 신입생들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안지민 총학생회장은“총학생회는 원생들을 위해 연구환경과 생활전반에 대한 지원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신입생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원생들을 위한 동시통역이 지원됐으며, 대학원생 연구윤리와 국제교정 도서관 이용에 대한 자료가 제공됐다. 총학생회에서 지원하는 사업 내용은 총학생회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233호 습격인터뷰: 비폭력연구소] 비폭력의 가치를 널리 알리다

Q. ‘비폭력연구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비폭력연구소는 2007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사업에 참여하고자 설립된 경희대학교의 부설연구소입니다. 비록 당시 사업에 참여하진 못했으나, 이를 계기로 오늘까지 꾸준히 비폭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집단감정연구, 감정교육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한 학기에 3~4차례 감정교육연구 세미나를 열기도 합니다. Q. 개인의 폭력성을 촉발하는 주요 기제 중 하나로 대중매체를 뽑으셨는데, 대중매체의 폭력성이란 어떤 점을 의미하며 왜 이것을 근절해야 할까요? 대중매체의 폭력성이란 대중매체의 영향력을 말합니다. 오늘날 일부 대중매체는 분리와 증오의 메시지 등을 무차별적으로 전달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보도가 반복되면 시민들은 파괴적인 감정에 감염되기 때문에 경계해야 합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오늘날의 반일감정입니다.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미래 역시 중요합니다. 따라서 언론은 이를 염두에 두며 일반 시민이 이성과...

[233호 책지성: 조앤 샤프, 『 포스트식민주의의 지리』] 광복 이후 74년, 우리는 정말 독립했는가?

Jean-Leon Gerome, 무희의 춤 (Dance of the Almeh), 1863.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면서 1945년 일본의 항복으로 인해 해방된 지 74주년이 되는 해이다. 공식적으로 우리가 일제의 강제 점령 하에 있었던 36년의 두 배가 넘는 세월이 흐른 것이다. 그렇지만 과연 우리가 정말 과거로부터‘독립’했는지는 의문이다. 『포스트식민주의의 지리』의 저자 조앤 샤프(Joanne P. Sharp)는 이에 대해 “전통적인 정치적·경제적 식민주의는 끝났을지 몰라도 정신의 탈식민화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한다. 이 책은‘식민주의’와‘포스트-식민주의’, 그리고‘포스트식민주의’의 세 부분으로 나눠 과거에서부터 오늘날까지 곳곳에 숨어 있는 식민주의의상흔을 노골적으로 짚어 준다.‘ 포스트-식민주의’는식민지배의 권력으로부터 독립했다는 제도적 의미의 단절을, ‘포스트식민주의’는 단지 식민주의가 아닐 뿐 오늘날의 문화·담론 등이 여전히 그 영향 아래에 있음을 의미한다. 책에서 언급되는 사례는 전통적인 식민지배국가인 유럽위주이나, 바로 그러한 점에서 독자들은 한국적 맥락에서는...

[233호 테마서평: 필립 로스의 문학세계] 단독적 파국의 윤리

『전락』(필립 로스 저, 문학동네, 2014) 『에브리맨』(필립 로스 저, 문학동네, 2009) 『울분』(필립 로스 저, 문학동네, 2011 파국은 늘 갑자기 찾아온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어 한다. 평온하던 세계가 느닷없이 무너져 내리고 그 밑에 도사리던 시커먼 어둠이 뜻하지 않은 불행이 되어 자신을 찾아왔다고. 이 정체불명의 손님은 진실로 자신과 무관한 존재이며, 자신은 다만 결백할 따름이고 아주 작은 부주의 하나로 귀찮은 일에 연루된 거라 생각한다. 아주 조금만 더 견디면 지나가줄 거라고 지금껏 잘 해냈던 것처럼 이 불편한 계절도 곧 떠나가 줄 거라 믿는다. 그러나 필립 로스(Philip Milton Roth)에 따르면 파국은 애초부터 우리가 함께 태어나 우리의 표정과 자세를 결정하고 시간과 삶과 기억을 씹어 삼키며 무서운 속도로 살을 불려간다. 마치 삶의 모든 지점이 오직 단 하나의...

[233호 보도] 자연사박물관, ‘ 매일매일전시해설투어’ 실시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은 2018년 11월 1일부터 2019년 2월 10일까지 ‘매일매일 전시해설 투어’를 진행했다. 본 행사는 박물관 소장품들을 전문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며 자세한 설명을 듣는 박물관 투어 프로그램이다. 자연사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돕고 다양한 동·식물 표본들의 관찰을 통해 동·식물의 기원, 생김새의 변천 등 자연사박물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나누고자 마련된 장이다. 전시실은 서울교정 자연사박물관(구 한의과대학)에 위치하며 1층은 광물과 암석, 2층은 포유류 및 기타동물, 3층은 조류, 4층은 곤충, 5층은 수산생물, 6층은 식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월 1일, 진서아(전문해설사,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박물관·미술관 경영학 석사과정) 씨의 해설로 진행된 투어는 오전 10시부터 40분 가량 소요됐고, 각 층의 주요 소장품들을 살펴보며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이어졌다. 자연사박물관 안범철 계장은 “박물관 관람을 통해 원생들이...

[233호 리뷰: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展>] Welcome To My Home!

▲사랑하는 가족들이 따뜻한 음식과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그린 작품, <저녁식사> 특별함은 매일의 매 순간에 숨어있다. ‘삶이란 무엇인가’를 설명하고자 할 때 거창한 수식과 원대한 꿈을 떠올리지만 우리가 매일을 살아가는 그 자체인 일상생활이야말로 삶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꿰어 비추는 거울이 아닐까? 어제와 오늘의 사소한 행동들이 모여 삶을 구성하고, 소소한 생활 속에서 꿈과 미래가 만들어진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진행 중인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展>에서도 소소한 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찾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작가의 의도를 느낄 수 있다. 총 8개의 방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유화부터 벽화, 도자기, 조각에 이르기까지 에바 알머슨의 작품 150여 점이 준비된 세계 최대 규모이다. 서울을 주제로 한 신작들과 함께 제주 해녀를 소재로 한 해녀 프로젝트방에서...

[233호 과학학술: 5G 통신 기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네트워크, 5G 통신 기술

최근 5세대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대감과 함께 사회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도 가지고 있다. 본보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무엇이고 이로 인한 사회적 변화는 어떻게 될 것인지 살펴본다. 이동통신 기술의 진화 19세기에 맥스웰(James Clerk Maxwell)이 전자기파의 성질을 규명하고, 마르코니(Guglielmo Marconi)가 무선 통신을 성공한 이래로 20세기는 레이더, 전화, TV 등 수많은 관련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 또한 20세기 초 양자역학 분야의 발전으로 전자와 광자의 이해를 통해 20세기 중반 반도체 분야가 싹텄고, 이를 통해 트랜지스터를 활용한 여러 가지 아날로그 회로와 디지털 논리 회로의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무어의 법칙에 따라 트랜지스터의 집적도는 18개월에 2배씩 높아졌고 고집적 전자 소자들은 20세기 후반 정보화 혁명이라고 부르는 사회적 변화의 원동력이...

[233호 인터뷰: 이상률, 항공우주연구원 부원장] ‘천리안 2A호’가 이끄는 우주 천리안(千里眼) 시대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 2A호’의 성공적인 발사가 이뤄졌다. 그동안 외국과의 기술협력을 통해서만 인공 위성 제작이 가능했었기에 협업을 통하지 않은 이번 위성의 발사성공은 더욱 의미가 크다. 이에 본보는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 2A호’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지난 2월 13일, 과천의 한 북카페에서 이상률 항공우주연구원 부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이의 넥타이에는 인공위성이 떠있는 우주공간이 표현되어 있었고, 그 하늘색 우주공간의 모습 속에서 진정한 우주공학인의 미가 풍겨지는 듯했다. 독자적인 기술로 이뤄낸 정지궤도복합위성 Q. 정지궤도복합위성인 ‘천리안 2A호’의 발사 성공을 축하드립니다. 최초로 우리나라의 기술로만 제작한 위성이라고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기술로만 이뤄냈다’는 것에 대해서 오해가 있을 수가 있어요. 우리가 독자적으로 했다는 것은 처음으로 이것을 설계하고 개발한 것을 말하지만 전체 부품이 모두 한국...

[233호 보도] 서울교정, 2019학년도 전기 외국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개최

서울교정 일반대학원은 지난 2월 28일 오후 1시 청운관 지하 1층 강당에서‘2019학년도 전기 외국인 신입생 오리엔 테이션’을 개최했다. 행사는 대학원장의 환영사, 서울교정 부원장의 연구윤리특강, 중앙도서관 이용교육, 선배특강, 학사안내 순서로 진행됐다. 본 행사에는 김종복 대학원장, 박규창 부원장, 오나선 중앙도서관 사서, 이용휘 행정계원이 참석해 원생들의 입학을 축하했다. 김종복 대학원장은“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학원은 학자가 되기 위한 첫 스텝임을 강조하며 원생들을 환영했다. 박규창 부원장도“연구윤리는 연구자로서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이다”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도서관 이용교육을 맡은 오나선 사서는 외국인 원생의 학업에 유익한 정보를 전했다. 이날 특강을 진행한 연사 들은 외국인 원생들을 위해 외국어와 한국어를 번갈아 사용 하며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 원생의 학교생활을 위한 멘토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선배특강에서 장우정(언론정보학과 석사과정)...

[233호 문화비평 :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회기동 골목] 골목상권 이슈화의 그림자

외식산업,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은 관광·외식산업의 필수적 요소이다. 소비자들은 새롭고 익숙하지 않은 지역과 식당을 방문하면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필요한데, 그 종류로는 관광지·외 식상품 공급자 그리고 그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개인 간 커뮤니케이션의 과정(interpersonal communication), 그 지역의 음식과 생활양식, 문화와 전통을 체험하는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 과정(intercultural communication), 여행을 통해 자신에 대한 성찰 또는 음식을 통한 심미적인 성취 및 만족을 얻는 자아 커뮤니케이션 과정(intrapersonal communication)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언론과 각종 미디어를 통하여 관광지와 외식업체에 대한 정보를 얻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잠재 소비자들에게는 필수이며, 소셜미디어의 발전은 상품 제공자로부터의 정보뿐만 아니라, 소비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여 상품의 성공여부를 좌우하고 있다. 이렇게 소비자들이 관광·외식상품 선택에 있어 여러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필요로 하고 미디어에 의존하게 되는 이유는 이들...

[233호 기획 : 컨베이어벨트 잔혹사] 컨베이어벨트의 사회적 재구성

노동자를 위한 노동환경이란 무엇일까? 자본주의 산업체제에 맞춰 빠르게 발전되어온 과학과 기술. 하지만 그 속도에 발맞출 수 있는 노동환경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번 기획은 자본주의산업의 요체인 컨베이어벨트의 이면과 무거운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마련하였다. (1989)의 한 장면 ⓒ movie.naver.com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참혹한 죽음을 맞은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장례식이 지난 2월 7∼9일 치러졌다. 한국은 하루 6∼7명의 노동 자가 산재 사고로 죽어나가는 나라이지만 그들을 죽음으로 내몬 원인에 대한 근본적 처방은커녕 변변한 논의조차 이뤄진 적이 없다. 우리 사회가 기업, 경제, 시장의 작동을 위해 운 없는 노동자 일부를‘인신공 양’하기로 합의한 것처럼 침묵해왔다면 과장일까.그나마 이번 김 씨의 죽음은 대한민국 산재 사망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계기가 되었다. 진상규명위원회 구성, 일부 발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등이...

[233호 영화비평: <스윙키즈>(2018)] 이데올로기적 중립이라는 판타지

강형철 감독의 <스윙키즈>(2018)는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포로들이 북송을 원하는 이들과 전향을 원하는 이들로 갈라져 또 다른 전선이 형성되었다는 내용의 뉴스릴로 시작한다. 이어지는 것은 이 뉴스를 심각하게 바라보는 수용소장(로스 케틀)의 모습이다. 그는 전쟁의 후반부는 이데올로기가 지배한다면서 북송 포로보다 자유송환 포로가 더 많아야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다음 그는 반공 포로들로 구성된 댄스단이 자유세계의 춤을 추는 모습을 기자들 앞에 전시할 계획을 세운다. 이처럼 <스윙키즈>는 전쟁의 스펙타클을 전시하기보다는 전쟁 속에서 인간이 이데올로기의 도구로 활용되는 지점을 직접적으로 언급한다. 표면적으로 볼 때, <스윙키즈>는 여기에 도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서로 다른 배경과 이념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초월해 예술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이념이 개인의 삶을 비극으로 이끌고 있는지가 주인공인 잭슨(자레드 그라임스)과 기수(도경수) 등을 통해 진술되기...

[232호 보도] 서울총학, 유학생 캘리그라피 체험행사 열어

지난 10월 29일 서울 교정 총학생회(이하 서울총학)는 유학생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캘리그라피 – 아날로그와 디지털’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교정 네오르네상스관 105호에서 진행된 본 행사는 한글서예와 융합한 캘리그라피를 직접 체험해보며, 유학생들 간의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본 프로그램은 10월의 한글날을 맞아 한글에 대한 유학생들의 관심을 고취시키고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총 25명의 원생이 참여했으며 행사 참여자들은 각자가 쓴 캘리그라피를 액자에 담아 가져갈 수 있었다. 강의를 진행한 김진민 강사는 캘리그라피와 서예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개성적인 표현과 우연성을 중시하는 캘리그라피만의 매력을 소개했다. 행사에 참여한 장하(경제학과 석사과정) 씨는 “원래부터 글씨를 쓰는 것을 좋아한다”며 “글씨를 그림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그것을 한글로 표현한다는 점이 특별했다”고 소감을...

[232호 리뷰: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 단편영화의 매력

단편영화의 매력은 짧다는 것이다. 하나의 짧은 이야기를 보고 나서 남는 여운은 영화의 상영시간보다 길게 이어진다. 11월 1일부터 6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과 CGV 피카디리 1958에서 제16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가 개최되었다. 독립영화에 속하는 단편영화는 배급 시장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못해 영화제 내에서만 한정적으로 상영되는 경우가 많다.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는 단편영화에만 집중하는 몇 안 되는 영화제 중 하나로, 이번 영화제에선 총 91편의 작품이 상영되었다. 총 6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은 경쟁 섹션으로 국제경쟁, 국내경쟁, ‘뉴 필름 메이커’, 특별 섹션으로 ‘시네마 올드 앤 뉴’, ‘숏쇼츠필름페스티벌 & 아시아 컬렉션’, ‘㈜인디스토리 20주년 특별전’이 마련되었다. 그 중 올해 새롭게 신설된 ‘뉴 필름 메이커’ 부문에선 신인 감독들의 첫 연출작 중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여 총 다섯 작품을 상영했다.   작은 이야기, 사이의...

[232호 특강취재: 열린연단,〈시(인)의 사회적 위치와 기능〉] 시(인)의 가능성

강연의 제목인‘시(인)의 사회적 위치와 기능’에서 시와 시인은 동시에 나타나면서 온전히 붙어있지 못한다. 시와 시인은 괄호와 함께 시(인)으로 맺어져 있다. 강연자 진은영 시인은 시와 시인을 따로 분리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시와 시인’으로 떨어지는 간격만큼도 강연자는 아쉬워한다. ‘시와 시인’을‘시(인)’으로 붙여놓으며 강연자는 삶을 시로 만드는‘만인의 시인되기’에 관해 이야기한다. 시를 쓰는 사람이 시인이라면 시에 거주하는 사람은 시(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이데거는‘인간은 시적으로 거주한다’고 말하며 신성(神聖)과 시를 연결하고, 인간 실존을 신성의 차원에‘거주함’으로 설명한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하늘과 땅 사이에 미만해 있는 신성을 척도로 삼아 제 삶을 측정할 줄 아는 것이 진정한 거주의 본질이다. 하이데거에게 시를 짓는 일은 자신의 삶을 측정하는 하나의 척도를 세우는 일이다. 따라서 시를 짓는 일은 시인에게만 주어진 역할이 아니다. 각자의 차원에 거주하는...

[232호 과학학술: 심폐소생술] 우리 모두를 위한 심폐소생술

일반적으로 심정지의 발생은 예측이 어렵고, 예측되지 않은 심정지의 60~80%는 가정, 직장, 길거리 등 의료시설이 아닌 장소에서 발생된다. 심정지가 발생된 후 4~5분이 경과되면 뇌가 비가역적 손상을 받기 때문에 심정지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하여야 정상 상태로 소생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시행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에 본보는 심폐소생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 우리 모두를 위한 심폐소생술 현대의학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 노화의 억제를 통한 건강한 삶의 영위에 주안점을 두고 발전하여 죽음의 예방과 지연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어냈다. 하지만 정작 이 단계를 넘어 죽음을 맞이한 인간을 다시 삶의 영역으로 되돌리는 것은 근래까지도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분야로 생각되어 이 분야에 관한 의학적 연구는 많이 부족하였다. 죽은...

[232호 보도] 국제교정 중앙도서관, 대학원생을 위한 학술정보 탐색과 활용교육 실시

  국제교정 중앙도서관(이하 중앙도서관)은 지난 11월 15일 오전 10시 ‘대학원생을 위한 Research Cycle별 학술정보 탐색과 활용교육’을 실시했다. 중앙도서관 지하1층 정보교육실에서 이루어진 본 교육은 도서관 이용안내, 학술정보원을 활용한 선행연구조사, 자료유형별 학술정보 탐색, RefWorks를 통한 참고문헌 수집 및 관리 방법, CopyKiller와 Turnitin을 활용한 표절예방 프로그램 안내로 구성됐다. 중앙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대학원생 정기교육은 학기 중 매월 실시되고 있으며 정기교육과 학술DB활용교육, 대학원생 그룹(5인 이상)의 맞춤교육, 강의연계교육으로 진행된다. 교육을 기획한 중앙도서관 안수찬 과장은 “도서관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홍보하고 있지만 많은 원생들이 수강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며, “올해 정기교육은 11월을 마지막으로 마무리 되고, 내년에는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원생들의 연구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기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은 중앙도서관 홈페이지 [RESEARCH-연구 · 학습지원-학술정보 활용교육]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서희...

[232호 인터뷰: 박문호,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이사장] 자연과 가장 빨리 만나는 방법

박문호 박사는 경북대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재직 중에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자연과학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전자공학 전공자가 왜 자연과학을 공부하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고지식하다며 웃어 보였다. 그런 우리에게 박문호 박사는 일상과 자연과학의 관계성을 보여주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까지 Q. 박사님의 전공인 전자공학과 다른 분야를 공부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제가 전자공학 이외의 학문을 공부하기 시작한 게 가깝게는 10년, 길게는 대학 졸업하고 30년 정도 됐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전공 공부하기 바빴고, 유학 다녀와서 박사학위 받고 본격적으로 다른 분야를 공부하기 시작했죠.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 뇌 과학이나 우주론을 공부하긴 어렵지만 전자공학을 공부한 사람은 수학이나 물질을 다루기 때문에 접근이 쉬웠습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하는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듯이 처음부터...

[232호 영화비평:<보헤미안 랩소디>(2018), God Save Freddie Mercury!]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해 보자. 나이를 밝히게 되는 게 좀 꺼려지지만, 1985년 7월 13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경기장과 미국 필라델피아의 존 F. 케네디 경기장에서 동시에 열린 역사적인 라이브 에이드(Live Aid) 콘서트가 MBC TV에서 녹화방송 됐을 때 나는 초등학교 고학년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팝과 록은 라디오만 켜면 쉽게 들을 수 있었다. 김광한, 이종환, 김기덕 같은 유명 DJ들은 매주 빌보드 차트 수위의 곡들을 소개해줬고, 나는 좋은 팝송만 나오면 카세트테이프(아, 옛날사람!)에 녹음하곤 했다. 조용필, 전영록, 이선희 같은 가수가 인기였지만 왠지 국내 가요는 시시해 보였다. 그런 나에게 라이브 에이드가 녹화방송 된다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었다. 더군다나 그 해는 벽두부터 아프리카 난민들을 돕기 위한 팝 뮤지션들의 노래, 즉 Band Aid의「Do They Know It’s...

[232호 보도] 심리상담연구소, 경희인을 위한 슬럼프 극복 세미나 개최

  서울교정 심리상담연구소는 지난 11월 27일 교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슬럼프 극복 세미나 ‘혹시, 너도 슬럼프?’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대학생활 중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슬럼프에 대해 이해하고, 극복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기획됐다. 서울교정 중앙도서관 1층 시청각실에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레전드는 슬럼프로 만들어진다』(2017)의 김수안 작가가 강연을 맡았다. 강연 전반부에서는 KBO 선정 야구 레전드 선수들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심리적 자산 4가지 내적동기, 숙달목표, 메타인지, 자기결정성에 대해 소개했다. 강연의 후반부는 당장 슬럼프에 처한 이들을 위해 슬럼프를 마주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다루었다. 김수안 작가는 슬럼프 극복을 위한 회복탄력성에 대해 설명하며 “도움을 청하는 것은 슬럼프 극복을 위한 행동의 일환이므로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슬럼프에...

[232호 책지성: 장 앙텔므 브리야 사바랭, 『 브리야 사바랭의 미식예찬』] 미식의 시대, 미식의 고전이 주는 가치

  2018년의 대한민국은 미식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에서는 연일 음식과 관련된 새로운 방송들이 쏟아지고, 현재 방영 중인 프로그램 수만 해도 십여 개가 넘는다. 또한, 관찰 예능 프로그램인 <전지적 관찰 시점>에서는 방송인 ‘이영자’의 영자미식회가 나오고, 낚시 예능 프로그램인 <도시어부, 나만 믿고 따라 와>에서도 생선을 이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등 음식 프로그램 외의 관찰, 낚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미식 콘텐츠를 넣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인터넷 방송으로 가면 더욱 선명해진다. 먹는 방송을 뜻하는 ‘먹방’이란 단어는 이미 ‘Mukbang’이란 한국의 미식 콘텐츠로 세계화가 진행 중이다. ‘Mukbang’을 검색하면 한국의 ‘먹방’을 따라 하는 해외의 인터넷 방송들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미식 콘텐츠는 지금 시대만의 트렌드일까? 미식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고대인들이...

[232호 문화비평: 요약형 정보] 현대사회와 요약형 정보

  우리는 누구나 인터넷 포털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면 엄청난 정보를 일거에 획득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지만 자기가 필요로 하는 정보는 그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범람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적확한 정보를 가려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외국어로 된 책이나 영화 등을 접했을 때,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없거나 시간이 부족한 경우도 종종 있다. 제목과 내용이 유사한 책 중에서 어느 것을 골라 읽을까가 고민될 때도 있다. 그 경우, 누가 그 내용을 정리하여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대중의 욕구를 반영한 ‘요약형 정보’ 서비스가 인기다. 요약형 정보는 ‘텍스트의 줄거리만 추린 정보’로 정의할 수 있다. 그 형태로는 서평과 영화평 등 내용 요약과 평가를 한 데 버무린 고전적...

[232호 기획: 녹취와 관련된 법률] 녹취의 법적 문제와 개인정보의 보호

최근 들어 동영상이나 음성 파일과 같은 증거 자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세부적인 법률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한다. 이에 본보는 녹취와 관련된 법률을 소개하고, 실생활 속에서의 예시와 함께 간과하기 쉬운 법률적인 부분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과학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가진 통신기기가 많아졌다. 이로 인하여 정보통신산업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삶도 보다 편리해지고 있다. 다양한 정보통신기기로 인하여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은 강화되고 있지만, 이에 비례하여 해킹이나 관리 소홀로 과거보다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정보사회에서도 인간의 삶과 관련하여 통신기기의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정보사회와 녹취에 관한 법제 정보통신기기의 대표적인 것은 휴대폰이다. 휴대폰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진화를 거듭하면서 스마트폰을 배출하였다. 손...

[232호 보도] 미래문명원, 석학초청포럼 ‘마음의 철학과 문명의 미래’ 개최

미래문명원은 지난 10월 23일 교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서울 교정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15시부터 17시까지‘석학 초청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인간의 조건과 인류 문명의 미래에 대해 성찰해보는 자리를 갖고자 기획됐다. 이날 행사는 신은희 미래문명원 부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미국 보스턴 대학 더못 모란(Dermot Moran) 석좌교수의 강연과 이한구 미래문명원장의 심층 대담으로 구성됐다. 모란 교수는‘기술 문명 시대에서의 인간 주체성’을 주제로, 신흥기술에 의해 제기된 마음의 철학에 대한 도전과 인류 문명의 미래에 대한 영향에 대해 연설했다. 또한, 다양한 철학자들의 예시를 들며 인간의 삶을 이해함으로써 어떻게 철학이 인류 문명에 기여할 수 있는지 이야기했다. 더불어 “자신에 대한 책임이 아니라 책임감이 나 자신에 대한 답이 되는 것”이라 설명하며, “어떤 그룹이나 공동체도 고립되어 살 수 없고 상호의존적으로 살고 있다”고...

[232호 보도기획: 유학생 학업 수행 문제] 원생들의 학업 고충, 해결될 수 없나요?

해마다 한국으로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교육 기본 통계에 따르면, 학위 목적 유학생의 비율이 2001년 4,336명에서 2017년 72,032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알리미’공시정보에 따르면 2018학년도 본교 대학원 입학생 1,585명 중 유학생은 675명으로, 이는 입학생의 약 42%를 차지했다. 유학생 675명 중 석사과정은 458명, 박사과정은 133명이며, 석·박사 통합과정은 84명이었다. 이처럼 유학생 비율은 점차 늘어가고 강의 환경은 매년 변하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특별한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아 한국인 원생과 유학생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본보는 <보도기획>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 강의 수강과 논문 작성’에 대한 한국인 원생과 유학생의 의견을 살펴보고, 양측 모두를 위한 강의 개선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제·서울 교정 한국인 원생을 대상으로 지난...

[232호 보도] 서울교정 중앙도서관, 제44회 독서토론회 ‘온전한 앎이란 무엇일까’ 개최

지난 10월 21일 서울교정 중앙도서관(이하 중앙도서관)은 후마니타스칼리지 장회익 교수를 초청하여 제44회 독서토론회 ‘온전한 앎이란 무엇일까’를 개최했다. 독서토론회는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를 초청하여 그의 작품세계를 듣고 대화하는 장으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자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중앙도서관 1층 시청각실에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약 두 시간 동안 열린 본 토론회는 홍유진(중앙도서관 학술연구지원팀) 씨가 사회를 맡았으며, 김한원(중앙도서관장) 관장의 인사말 후 강연과 토론 및 질의응답, 행운권 추첨 순으로 진행됐다. 본 강연에서 장회익 교수는 ‘삶’은 생명의 주체적 양상, ‘앎’은 생명의 인식적 활동으로 정의하며, “온전한 앎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안다는 의미가 아니다. 여러 지식의 핵심을 연결하고 제자리를 찾아주는 앎의 틀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가한 국어국문학과 노별휘 학부생은 “도서관의 포스터를 보고 참여하게...

[232호 인문학술: 기후와 역사] 문헌을 통해 알아보는 과거의 기후, 그리고 우리의 반성 -17세기 유럽을 중심으로-

과거보다 점점 더 추워지고 있는 지구, 기후 이상 현상 등이 나타나는 지구 등 현재 기후변화는 우리의 삶과 분리해 생각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기후변화는 현 21세기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에 본보는 17세기 유럽을 중심으로 과거의 기후를 살펴보고, 우리가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제4차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기온은 0.74℃(0.56~0.92℃ 범위)가 높아졌으며, 특히 1850년 관측 이래 가장 따뜻했던 12번 중 11번이 최근 12년 동안에 발생하는 등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이 화석연료에 의존한 인간 활동이 계속된다면 21세기 말 지구의 온도는 온실가스 배출량 정도에 따라 최대 6.4℃(1.1~6.4℃ 범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렇게 되면 북극 빙하는 21세기 말에 완전히 녹아...

[232호 습격인터뷰: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경희정신으로 인류를 이롭게 하라

Q. 인류사회재건연구원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인류사회재건연구원은 1976년 우리 학교의 창립자 미원 조영식 학원장님께서 설립한 교책연구원입니다. 경희대학교의 창학 이념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지금보다 나은 인류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세워졌습니다. 연구원 산하에는 인류사회연구소, 국제평화연구소, 밝은사회연구소, NGO국제연구소, 사이버사회연구소가 있습니다.   Q. 이곳은 ‘교책연구원’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명칭이 갖는 의미나 중요성이 궁금합니다. 경희대학교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문화세계의 창조’라는 창학 이념을 알고 있을 겁니다. 우리 대학은 창학 이념을 바탕으로 많은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Peace BAR Festival’이 대표적이죠. 인류사회재건연구원은 우리가 경희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인류·미래·평화’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위한 실천 활동을 하는 곳이에요. 인류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을 이론적으로 탐구하고 개선하기 위한 실천적 노력을 병행하고자 합니다.   Q. 연구원에서 발행하는 학술지『오토피아(OUGHTOPIA)』는 어떤 연구를 다루고...

[232호 취재수첩] 유학생과 한국인 원생의 소통이 원활해지길

이번 <보도기획>에서는‘유학생 학업 수행 문제’를 다루었다. 유학생들과 한국인 원생들이 함께 강의를 듣거나 연구 및 과제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겪고 있는 문제가 무엇일지, 그리고 학교 측에서는 유학생을 위해 어떤 것을 지원해주고 있는지 궁금했다. 설문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국인 원생, 유학생, 학교 측 각자의 입장이 서로 달랐음을 알 수 있었다. 설문에서 많은 원생들은 유학생과의 불편함을 토로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유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전공 한국어나 논문에 사용하는 한국어 표현을 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한국어 숙달도가 1~6급 중 가장 높은 수준인 6급을 가진 유학생조차도 학업 수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음에도 ‘학교에서 제시하는입학요건은 4급이라는 것, 유학생의 원활한 학업 수행을 위한 프로그램이 잘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 그리고 원생들의 겪는 불편함’이 우리가 문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232호 테마서평: 디아스포라 문학] 디아스포라, 근대 이후의 존재 형식

『디아스포라 이즈is』(케빈 케니 저, 최영석 역, 앨피, 2016) 『디아스포라 기행-추방당한 자의 시선』(서경식 저, 돌베개, 2005) 『Native Speaker』(이창래 저, RiverheadBooks, 1995) 디아스포라(diaspora)는 그리스어 전치사 ‘dia’(~를 넘어서)와 동사 ‘speiro’(뿌리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산’(離散)을 뜻하는 말이다. 역사적으로는 보통 대문자 ‘Diaspora’를 써서‘팔레스타인 또는 근대 이스라엘 밖에 거주하는 유대인’을 가리키는 용어였으나, 최근 디아스포라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유대인의 경험뿐 아니라 다른 민족들의 국제 이주, 망명, 난민, 이주노동자, 민족공동체, 문화적 차이, 정체성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1)으로 확장되어 쓰이고 있다. 용어의 유래에서 알 수 있듯, 민족 이산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유대인의 경우뿐 아니라 유사 이래 지속된 인간의 이동과 이주는 끊임없이 세계 대륙의 지정학적 경계를 바꾸면서 그 흔적을 남겨왔다. 우리 역사의 경우만 보더라도, 가깝게는 만주와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한 경제유민, 일본과...

[232호 보도] 인류사회재건연구원, ‘ 2018 기후변화토론회’ 개최

지난 10월 24일 인류사회재건연구원은 ‘2018 기후변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학문과 평화’라는 본교 창학이념에 초점을 맞추어 더 나은 인류사회 건설에 이바지하고자 기후변화에 관한 연구를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교정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본 토론회는 오후 1시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약 다섯 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기후변화의 과학·현상·정치 3가지의 주제로 구성됐다. 첫 번째 과학 주제의 토론은 본교 정진영 교수(인류사회재건연구원장)가 사회를 맡았으며, 조천호 박사(前국립기상과학원장)와 권원태 박사(IPCC·前기후변화학회장)의 발표로 이루어졌다. 권원태 박사는 UN 산하 기후변화협의체(IntergovernmentalPanel on Climate Change, IPCC)에 대해 언급하며 “지난 10월, 송도에서 개최된 IPCC 제48차 총회에서도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0에 가깝게 줄여야 한다는 보고서가 채택됐다”며 “온실가스 배출의 감소는 인류생존의 중요한 분수령이됐다”고 경고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관한 최혜주(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과) 씨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내용을 찾던 중...

[231호 보도] 서울교정중앙도서관, 연구력강화워크숍개최

  서울교정 중앙도서관은 지난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교내 원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력 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의학 중심의 체계적 문헌 고찰 논문작성 기초 특강과 5회의 학술DB교육(KSDC, Web of Science, InCites, RefWorks, Scopus)으로 기획됐다. 9월 18일 서울교정 중앙도서관 정보교육실에서 진행된 Scopus 학술 DB교육은 ‘학술지 및 연구자 분석과원문 입수를 한 번에’라는 주제로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됐다. Scopus는 Elsevier출판사에서 구축한 색인·인용 DB로, 강의는 Elsevier출판사의 기혜진 차장이 맡았다. 1부에서는 선행연구 문헌 탐색 및 연구 트렌드 분석 방법에 대해 설명하며, 2부에서는 Scopus의 주요 기능인 색인·인용 기능을 통한 연구논문 국제학술지 투고 전략과 연구성과 분석 방법을 다루었다. 본 강연을 맡은 Elsevier 출판사의 기혜진 차장은 “예상보다 많은 원생들이 열정적으로 강의를 들어줘서 놀랐다”며 “교내...

[231호 보도] 서울교정총학생회, 체험형 문화예술 지원사업 시행

  서울교정 총학생회(이하 서울총학)는 지난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체험형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가죽공예’와 ‘향초 만들기’행사를 개최했다. 본 사업은 서울교정 청운관에서 진행되었으며, 원생들에게 문화예술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28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향초 만들기는 드라이 플라워 소이 캔들 업체 플레이 스튜디오와 함께 진행됐다. 행사를 진행한 플레이 스튜디오 대표 여상일 씨는 “저도 대학원을 다니던 시절에는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았다”며 “그럴 때마다 향초를 만들며 마음을 다스렸는데, 경희대학교 원생분들도 향초를 만들면서 생활 속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풀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서울총학은 이메일 공고를 통해 지난 9월 18일 오후 3시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 선착순으로 참여자를 모집했으며, 총학생회 자치회비 납부원생을 우선순위로 선발했다. 일반대학원 석·박사과정 재학생을 대상으로...

[231호 습격인터뷰: 지구사회봉사단(Global Service Corps)] 지구적 난제 해결을 위한 경희의 노력

  Q. ‘지구사회봉사단’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구사회봉사단(이하 GSC)은 단과대학의 단위가 아닌 경희대학교의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전담하고 있는 부서입니다. 경희사회봉사단이 아닌 ‘지구’사회봉사단인 이유는 현대 봉사는 지구적 패러다임을 가지고 진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구상 모든 존재는 서로 긴밀한 영향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빈곤과 기아, 질병, 기후변화 등 지구적 난제는 모두 상호 연결되어 있습니다. 공감과 연대가 지역의 범주를 넘어 지구적 스케일로 확대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Q. 경희의 지구사회봉사는 단순한 나눔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기관인 대학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GSC에서의 활동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학생들이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만들고 참여할 구성원을 모집하는 ‘기획단’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봉사 기획력을 키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추후 학생들이 스스로 사회공헌에 대해 고민할...

[231호 테마서평: 1인 미디어와 정치] 1인 미디어의 이중성

『몸짓들』(빌렘 플루서 저, 워크룸프레스, 2018) 『생명관리정치의 탄생』(미셸 푸코 저, 난장, 2012) 『우애의 미디올로지』(임태훈 저, 갈무리, 2012)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로장발롱(Pierre Rosanvallon)은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감시’개념을 근대의 보편성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판옵티콘(Panopticon)’의 기능이 개인의 차원으로 확대된 ‘권력에 대한 사회적 감시’를 근대 정치라고 부른다. 1인 미디어가 무엇인지 질문하고 그 답을 구하고자 한다면, 이런‘사회적 감시’의 개념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1인 미디어야말로 판옵티콘의 일반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사회적 감시 개념과 판옵티콘 푸코의 판옵티콘 개념은 제레미 벤덤(Jeremy Bentham)에게 빌려온 것이다. 영국의 공리주의자인 벤덤에게 판옵티콘은 개인을 훈련시키는 규율 형식이었다. 벤덤은 범죄자를 구제하기 위한 ‘경제적인 방법’으로 원형 감시 건축물을 만들 것을 제안하는 서신을 작성했다. 벤덤은 자신의 건축물을 ‘교정의 집(the house of correction)’이라고 불렀는데, 판옵티콘의...

[231호 취재수첩] 대학원 강의 정상화를 위하여

이번 <보도기획>을 준비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원생들이 ‘강의 선택제약’이라는 문제에 대해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여긴다는 점이다. ‘원래 대학원이 그런 것 아닌가요?’원래 그렇지 않다. 학부를 졸업하고 바로 석사과정에 입학한 나는 대학원 시스템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학부와 비슷하거나 혹은 더 많은 등록금을 지불하면서도 다양한 강의가 열리지않았기 때문이다. 조금 더 깊게 학문을 연구하고자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내가 파고들 수 있는 깊이가 한정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장 문제라고 생각되는 점은 석 · 박사과정이 함께 강의를 듣는 것이다. 주변 박사과정의 원생들과 강의에 대해 이야기 해보면 “석사 때 이미 들어본 강의가 많아 어떤 강의를 수강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다. 내가 박사과정을 진학한다면 그때도 이와 같은 패턴이 반복될 것이라 예상됐다. 또 석사과정의...

[231호 보도기획: 강의 선택제약] 강의 선택, 만족하시나요?

배움을 갈구하는 원생들에게 강의는 대학원 생활의 첫 단추이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은 ‘전문 학술이론 연마’, ‘ 독창적인 연구능력 함양’ 그리고 ‘전인적 지도역량 제고’를 토대로 전문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대한 세부적인 교육방침으로는 첨단 지식과 기술,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연구 역량을 연마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본교의 교육과정은 본연의 목표대로 잘 운영되고 있을까? 원생들은 강의선택에 대해 끊임없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강의 선택제약은 매학기 원생들이 첫 번째로 체감하는 문제이며, 이로 인해 원생들은 학문 활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에 본보는 <보도기획>을 통해 원생들의 불만을 초래하는 강의 선택제약에 대해 원생과 교수의 인식을 살펴보고, 강의 선택제약을 둘러싼 의견을 모아봤다. 국제 · 서울교정 원생과 교수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이메일을 통해...

[231호 보도] 제1회 일반대학원 입학 FAIR 개최

  일반대학원은 지난 10월 4일 서울교정과 10월 10일 국제교정에서 ‘제1회 일반대학원 입학 FAIR’(이하 일반대학원 입학 FAIR)를 개최했다. 김종복 대학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마련된 ‘일반대학원 입학 FAIR’는 각 학과의 교수진과 재학생이 참여하여 대학원 진학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울교정 총 22개 학과와 국제교정 총 21개 학과가 참여해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본교 학부생을 대상으로 1:1 입학상담을 실시했다. ‘일반대학원 입학 FAIR’는 서울교정 SPACE21 원형광장과 국제교정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다. 행사에서는 학과소개, 교육과정, 연구수행, 장학, 졸업 후 진로 등에 대한 상담이 이루어졌고, 참석자에게는 대학원 입학 안내책자와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연경(주거환경학과) 씨는“평소 대학원에 관심이 있어 학과교수님의 추천으로 상담을 받게 되었다”며 “막연했던 대학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

[231호 보도] 미래문명원,‘ 제8회미원렉처: 생명, 인공지능, 인류의미래’ 개최

  지난 9월 6일, 미래문명원 주관으로 ‘제8회 미원렉처’가 열렸다. 2010년 2월부터 시작된 미원렉처는 경희대학교 설립자 故조영식 박사의 호‘미원(美源)’을 따서 이름 지은 특별 강연이다. 세계적인 국내외 석학과 거장, 실천인을 연사로 초빙해 우리 사회와 인류문명의 새로운 안목, 평화로운 미래를 여는 데 기여하기 위해 출범했다. 제8회 미원렉처는 맥스 테그마크(Max Tegmark, MIT 물리학과 교수) 연사가 ‘생명, 인공지능, 인류의 미래(Life, AI & the Future of Humanity)’라는 주제로 1시간 동안 강연했다. 연사는 “인간의 고유영역을 넘어선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미래를 풍요롭게 할 것인가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으며,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강연 이후에는 김상묵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의 진행에 따라 연사와 참석자들이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에 대해 1시간 동안 심층대담을 나눴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오태환(물리학과 석사과정)...

[230호 영화비평:<리틀포레스트>(2018), 나만의 작은 숲을 위하여

 임순례 감독이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만화를 한국의 정서와 풍토에 맞게 제작한 <리틀 포레스트>는 주인공 혜원(김태리)이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며 3개월 전 자신이 고향으로 돌아온 시점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대학을 진학하면서 서울에 상경한 혜원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동시대 청춘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취업도 연애도 학업도 마음대로 되지않는다. 영화는 그런 혜원이 눈 덮인 시골길을 걸어 집으로 들어오는 장면을 이어 붙인다. 반겨주는 가족 하나 없는 그곳, 미성리 집에 도착한 혜원은 시린 손을 비벼가며 눈 속에 묻혀 있던 배추와 파를 캐내 배춧국을 끓여 먹는다. 그렇게 혜원은 그동안 방치되어 있던 집에 온기를 불어넣기 시작한다. 하지만 혜원은 외로워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곁에는 고향을 떠나지 않고 농협직원이...

[231호 인문학술: 게임이론] 합리적인 선택, ‘어느 쪽이 더 유리할까?’

합리적인 선택, ‘어느 쪽이 더 유리할까?’   전략적 상황과 합리적 선택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보면 흥미로운 상황이 등장한다. 두명의 사냥꾼이 각각 토끼와 사슴 중 어느 것을 사냥할지 결정해야 한다. 토끼는 다른 사냥꾼의 도움 없이 손쉽게 잡을 수 있지만 사슴은 둘이 협력하지 않으면 잡을 수 없다. 사냥 당일 두 사냥꾼은 독자적으로 어느 것을 잡으러 갈지 결정해야 한다. 토끼 사냥을 결정하면 다른 사냥꾼의 결정에 관계없이 확실한 수확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사슴 사냥을 선택하면 다른 사냥꾼의 결정이 자신의 수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른 사냥꾼도 사슴을 잡으러 나타나면 둘이 힘을 합쳐 큰 수확을 얻을 수 있지만, 다른 사냥꾼이 토끼 사냥을 택했다면 하루를 공치게 된다. 루소는 이 상황을 통해 안전과 사회적 협력 간의 갈등을...

[231호 리뷰: 2018광주비엔날레 : 상상된 경계들] 광주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GB커미션, 과거와 현재의 공존 을씨년스러움이 느껴지는, 폐허처럼 남겨진 낮은 2층 건물이 보인다. 깨진 유리창 사이 바람에 흩날리는 하얀 커튼, 병동이라 적힌 낡은 안내판. 무너진 건물 사이 조그만 입구에 들어서는 것부터가 관람의 시작이다. 널브러진 유리 조각이 발에 밟히고 그 발걸음마저 전시가 되는 곳, 국군광주병원이다. 민주정신의 지속가능한 역사와 이를 둘러싼 담론의 시각화를 위해 기획된 2018광주비엔날레 신작프로젝트‘GB커미션’은 개막 전부터 참여 작가들에게 광주의 역사성이 담긴 여러 장소를 소개했다. 그리고 3명의 작가 카데르 아티아(Kader Attia), 마이크 넬슨(MikeNelson),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이 선택한 국군광주병원은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사에 연행돼 심문하는 과정에서 고문과 폭행으로 부상당한 시민들이 치료받던 장소이다.안전한 관람을 위해 준비된 마스크를 쓰고 도슨트를 따라가다 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둑한 복도를 거닐게 된다. GB커미션 참여 작가들은 ‘건물...

[231호 기획: 만성피로증후군] 매일 피곤한 나, 혹시 만성피로증후군?

혹시 매일 밤 충분한 잠을 자도 아침에 개운하지 못한 느낌을 받거나, 두통을 동반한 적이 있는가? 낮 동안 졸음 및 무기력감 등으로 학업이나 직장 생활에 제대로 집중할 수 없다면, 스스로 만성피로증후군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지만, 아직도 만성피로증후군의 진단기준은 모호하다. 본 지면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해 의학적으로 접근해보며, 정확한 정의와 원인 및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피로야 가라’, ‘그날의 피로는 그날에 푼다’, ‘피로는 간 때문이야’.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유명한 피로회복제 광고 문구들이다.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이 가장 염려하는 건강 문제가 바로 피로회복이며,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비타민과 피로회복제를 포함한 건강기능식품의 시장규모도 매년 10%를 웃도는 성장률을 보인다고 한다. 급변하는 사회변화 속에서 직장업무, 학업, 사회적 경쟁...

[231호 과학학술: 딥러닝 AI 반도체] 인간보다 뛰어난 인공지능의 탄생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사회의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딥러닝 기반의 기술들은 SF에서 등장하던 인공지능의 현실화가 가까워졌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에 본보에서는 2018년 2월 카이스트 유회준 교수 연구팀에서 발표한 딥러닝 AI 반도체 ‘UNPU(Unified Neural Network Processing Unit)’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의 흐름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우주에 대한 인간의 이해가 깊어졌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 아직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것이 바로 인간의 ‘뇌’이다. 1950년 영국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앨런 튜링(Alan Turing)에 의해 시작된 인공지능 연구는 50년이 넘게 이뤄진, 생각보다 오래된 연구이다. 그러나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은 불가능하리라 전망하며, 2000년대 이전까지 여러번 인공지능 연구는 암흑기를 겪었다. 당시 인간의 뇌를 모방하는 인공지능 기술은 과학적·기술적으로 많은 도전적인 문제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많았다....

[231호 보도] 글로벌미래교육원 청년취업아카데미, 무역인력양성과정 설명회 개최

지난 10월 5일 글로벌미래교육원 청년취업아카데미는 ‘융복합전자상거래 무역인력양성과정’ 설명회를 개최했다. 서울교정 무용학부관에서 진행된 본 설명회는 청년취업아카데미 훈련을 통해 무역인력을 양성하고, 진로 설계 및 졸업생의 취업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무역인력양성과정은 본교에서 처음 실행하는 과정으로, 글로벌물류·무역상거래·전자상거래 분야의 전문 지식과 능력을 함양하도록 교육하는 훈련과정이다. 200시간의 단기과정과 600시간 장기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교육생은 협약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현장 실습 기회를 부여받는다. 또한 훈련 과정 이수 후 6개월 동안 일대일 취업 지원 멘토링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언론정보학과 성채윤 학부생은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으로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지만, 시간상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설명회를 진행한 정경대학 무역학과 배경원 교수는 “인문·사회·예술계열에 상관없이 교육생의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학부생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원생들도...

[231호 보도] 서울교정 중앙도서관, 취업 및 창업을 위한 학술DB 활용교육 실시

서울교정 중앙도서관(이하 중앙도서관)은 지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원생과 학부생, 교원을 대상으로‘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학술DB 활용교육’을 실시했다. 중앙도서관 1층 정보교육실에서 이뤄진 본 교육은‘회계정보 활용법(SAMILi.com)’,‘ 법률정보 활용법(LAWnB)’,‘ 특허정보 활용법(WIPS ON)’으로 구성됐다. 19일 진행된 회계정보 활용법은 삼일아이닷컴 이용방법을 중점으로, 입문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요 컨텐츠(세무·회계·법률·재경실무)소개와 사용법에 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삼일아이닷컴은 국내 최대 조세·회계·재경분야 법률정보 사이트로, 회계 지식에 기반하여 정보, 솔루션, 교육, 컨설팅 등 관련 사업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교육을 담당한 삼일인포마인 마케팅팀 박재원 대리는“꼭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세금과 4대 보험에 관한 내용을 쉽게 살필 수 있고, 개정된 사항을 바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검토 차원에서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교내에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231호 책지성: 프란츠 카프카, 『변신』] 인문학적 사고, 우리는 진정 사회적 동물인가

“그는 장갑차처럼 딱딱한 등을 대고 벌렁 누워 있었는데, 고개를 약간 들자, 활 모양의 각질(角質)로 나뉘어진 불룩한 갈색 배가 보였고, 그 위에 이불이 금방 미끄러져 떨어질 듯 간신히 걸려 있었다. 그의 다른 부분의 크기와 비교해 볼 때 형편없이 가느다란 여러 개의 다리가 눈앞에 맥없이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프란츠카프카,『변신』中) 만약 당신이 자고 일어났더니 위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떠하겠는가? 그 상황을 상상해보자.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자신이 흉측한 모습의 벌레가 되어있다는 상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괴롭고 소름이 끼치게 만든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변신』은 방금 우리가 꺼리던 그 상상을 밖으로 꺼내왔다. 그는 소설 속 주인공을 하루 아침에 벌레로 만들면서 주인공이 겪는 소외감을 이야기한다. 그는 왜 하필 주인공을‘벌레’로 변신시켰을까? 그레고르 잠자는 인간인가?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벌레가...

[231호 인터뷰: 이문재, 시인] 시인의 선물, 불가능을 상상하기 그리고 분노하기

청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시인의 무조건적 환대를 이용해 막무가내로 인터뷰를 잡았다. 인터뷰의 이유는 시인의 새로운 시집이 나와서도 아니고 현재의 뜨거운 이슈에 대해 질문하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삶을 대하는 시인의 자세와 태도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배우고자 했다. 그래서 삶의 고고한 깨달음을 얻을 요량으로 기도하는 법과 걷는 법에 대한 질문을 준비해갔지만 단번에 혼났다. 그것은 ‘옛날얘기’ 였다. 이상적인 미래를 꿈꾸는 시인의 표정은 단호하다. 이문재 시인은 우리 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20년간의 기자 생활을 거쳐 현재 본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자기성찰과 관계의 회복   Q.  교수님은 글쓰기 수업이나 시 창작 수업의 첫 시간마다 ‘최초의 기억을 꺼내보라’는 숙제를 내주시며 학생들이 먼저 자기 자신과 대면하게 하십니다. 그 수업방식의 의도가 궁금합니다. 저는 공부나 연구나 창작이나 모두...

[231호 보도] 국제 중앙도서관, 학술정보 활용 교육 개최

국제교정 중앙도서관(이하 중앙도서관)은 지난 9월 10일부터 20일까지 원생을 대상으로‘학술정보 활용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원생들의 효율적인 학습 및 연구 활동을 위해 기획됐으며, 총 5회에 걸쳐 실시된 교육은 ‘Research Cycle별 학술정보 탐색과 활용’,  ‘RefWorks를 활용한 서지관리’, ‘ Copy Killer를 활용한 표절예방’으로 구성됐다. 그 중 ‘Research Cycle별 학술정보 탐색과 활용’교육은 중앙도서관 정보교육실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총 3일에 걸쳐 진행됐다. 교육 내용은 학술정보 탐색을 비롯해 RISS 등 외부 학술기관 활용 방법, 서지 관리 RefWorks와 표절예방 Copy Killer의 이용방법에 대한 소개로, 학술정보 탐색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조석현(동서의학과 석사과정) 씨는“이전 학기에 이어 듣고 있는데, 매번 들을 때마다 내용이 유용하고, 늦게까지 강의해주시는 강사님께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교육을 맡은 중앙도서관 안수찬 과장은 “학술정보 활용...

[231호 특강취재: TED×KyungHee-나와 세상의 연결] 청춘에게 보내는 메시지

본교 미래문명원은 지난 9월 14일’TED×KyungHee-나와 세상의 연결’특강을 주최했다. ‘TED×KyungHee’는 의미 있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싶은 경희대학교 학생들이 진행하는 행사이다. 이번 특강 기획단은 경희대학교‘문화 세계의 창조’라는 철학 정신과 TED의 신조인‘Idea Worth Spreading’을 융합하여 이 특강을 선보였다. 기획단이 선정한‘나와 세상의 연결’주제는 나와 세상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내가 이를 대하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날 열린 특강은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약 3시간 동안 본교 서울교정 크라운관에서 진행되었으며, 연사마다 각 30분씩 강의를 맡은 뒤 45분가량 Q&A 시간을 가졌다. 이날 특강에 참여한 연사는 안재희(정치외교학과 졸업생), 김태우(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학생), 송채원(행정학과 학생), 장영은(국제통상금융투자학과 학생) 총 4명이었다. 김칫국을 먼저 마셔보자 ‘김칫국 마시고 있네’라는 속담을 들어본 적 있는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지레짐작하고 일을 벌이는 것을 지양하고자 만든 옛말이다....

[231호 보도] 미래문명원, Peace BAR Festival 개최

미래문명원은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교내 구성원을 대상으로‘Peace BAR Festival’(이하 PBF)을 개최했다. PBF 행사는 제37회UN 제정세계평화의날기념행사로, ‘ 전환문명시대의한반도: 그 가치와 철학’을 주제로 한반도의 봄을 문명 전환의 맥락에서 접근해 지속가능한 지구사회의 미래 방안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행사 첫날 18일에는 서울교정 평화의전당 로비에서 15시부터 18시까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피터 와담스(Peter Wadhams) 교수의 강연과 국제학술회의가 진행됐다. 피터 와담스 교수는 ‘A Farewell to Ice: Climate Change and Global Peace’를 주제로, 지난 40만 년 동안의 기후변화 그래프를 보여주며 지구온난화 현상과 북극 빙하 현실에 대해 연설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본교 미원 석좌교수 이리나 보코바(Irina Bokova)의 진행에 따라 기후변화센터 김소희 사무총장 등 총 5명이 학술회의에 참여해 지구온난화 연구 등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본교는‘A Farewell to Ice: A...

[230호 보도] 서울교정 미래혁신원, ‘2018 하계 JOB FESTIVAL’ 개최

  지난 8월 25일 서울교정 미래혁신원은 교내 학생들의 취업·진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2018 하계 JOB FESTIVAL’(이하 JOB FESTIVAL)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본교 학생을 대상으로 사회에 진출한 경희대 선배들을 초청해 진로에 대한 조언을 듣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총 38명의 선배와 200명의 학생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직무특강, 1:1 취업상담, 저녁 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오후 2시부터 두 시간 반 동안 실시된 직무특강은 기획, 영업, 회계, 인사, 마케팅 등으로 구성됐으며 10명의 멘토가 각자의 분야를 맡아 강의했다. 이후 청운관 1층 학생생활지원존에 마련된 개별부스에서 1:1로 진로상담이 진행됐다. 상담이 끝난 후엔 청운관 지하에서 멘토와 멘티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 멘토 대표이자 인사 분야 특강을 맡은 이상원(무역학과 졸업생) 씨는 “자신의 성공방정식을 강요하는...

[230호 보도] 서울교정, 2018학년도 후기 외국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개최

  지난달 30일 서울교정 일반대학원은 호텔관광대학 컨벤션홀에서 ‘2018학년도 후기 대학원 외국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총 154명의 외국인 신입생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오전·오후로 나눠 유학생들에게 대학원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김종복 대학원장의 환영사로 시작한 오전 행사는 대학원 소개, 학사 및 생활 안내, 유학생 선배 특강의 순서로 진행됐다. 오후 행사에서는 캠퍼스 투어를 통해 건물별 강의실 및 편의시설의 위치를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종복 대학원장은 환영사에서 “대학원 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적성(aptitude)이 아닌 연구자로서의 진지한 태도(attitude)”라며 학업에 대한 독려의 말을 전했다. 한편 대학원 행정실과 외국인 상담 지원팀은 외국인 비자(VISA), 보험, 성희롱 예방, 보이스피싱 방지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안내도 함께 제공해 유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행사에 참여한 신입생 Tran Thi Thanh Mai(경영학과...

[230호 책지성: 캐런 메싱, 『보이지 않는 고통』] 보이지 않는 고통, 정면으로 보기

    내가 하는 일이 나의 건강을 망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곧바로 일을 때려치우고 조용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건강을 돌볼 수 있을까?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아지면서 어느 순간 건강은 더 이상 자신에게 우선순위가 되지 못한다. 그리고 자본가들은 누구보다 이런 노동자의 약점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은 노동자와 그 가족의 생계를 손에 쥐고 쉽게‘갑’의 자리로 올라서고 노동자는 ‘을’의 위치에서 저항력을 상실한다. 노동자를 가장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지점이다. 거대한 힘 앞에서 ‘을’들은 점차 구조에 순응하게 되고 그들의 고통은 계속해서 희미해진다.   자본이 은폐하는 노동자의 고통   온종일 허리를 굽혀 청소하면서 만성적 허리통증을 갖게 된 청소노동자나 장시간 서서 일하면서 하체 질환을 갖게 된 마트...

[230호 과학학술 : 피부로 느끼는 인공지능, 전자피부]

인체의 가장 바깥을 구성하는 피부는 외부와 나를 연결하는 첫 번째 소통구다. 전자피부의 등장은 고정되어있던 인간의 신체 범위를 확장시키는 면에서 획기적이며, 그에 따라 인간의 생활방식은 많은 부분에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본보는 전자피부의 원리와 기능을 알아보고 미래의 활용가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전자피부의 개발배경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고성능 전자재료와 소형화된 전자소자 개발로 이어져 왔다. 그 결과 생활 속에서 사람과 전자소자와의 거리는 꾸준히 좁혀졌고 현대인의 생활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다.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는 그 거리가 더 좁혀져 핸드폰이나 노트북과 같은 전자기기를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간단히 피부 위에 붙이고 다니게 될 것이다. 전자피부의 등장은 이와 같은 기대의 실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전자피부 개발은 사람과 전자소자 간의 거리를 배경으로 발전했다. 과거 흔히...

[230호 사설]

올해 최악의 폭염에 맞서‘환경복지’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한 대상은 빈곤의 악순환이 예측되는 계층인데, 경제활동에 취약한 노인들이 주를 이룬다. 선풍기 바람으로는 견딜 수 없던 지난여름의 더위는 많은 노인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대형마트, 백화점, 은행, 공항 등 고객의 편의를 위해 에어컨을 상시 가동해야만 했던 업장에 방문해‘피서’를 즐긴 것이다. 곧 이러한 행태를 지적하는 일이 발생한다. 업장을 방문했던 고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는 세대 갈등까지 야기한다고 보도됐다. 목적지 없이 온종일 지하철을 타고 배회하며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즐기는 노인들의 목격담이 끊이질 않기 때문이다. 맘충, 한남충, 급식충 등 혐오 표현이 횡행하는 요즘시대에 노인도 예외 없는 혐오 대상이 된다. 특히나 노인이 소외된 온라인 공간에서는 노인에 대한 혐오가 무차별하게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때 경제부흥의...

[230호 영화비평:<공작>(2018), 신냉전의 시대, 햇볓정책 토대로서의 1990년대

신냉전의 시대, 햇볕정책 토대로서의 1990년대     * 다소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국영화에서 분단을 소재로 한 첩보영화의 전통은 꽤 오래다. 이 장르의 기원은 한국전쟁 직후에 제작된 <운명의 손>(1954)이다. 국군 방첩대 장교와 북한 여간첩의 로맨스를 서브플롯으로 전개되는 이 반공첩보영화의 서사 구조는 냉전반공시대의 한복판에서 만들어진 <죽은 자와 산 자>(1966)나 탈냉전 시대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포문을 연 <쉬리>(1999)에서도 발견된다. 남한의 첩보원이나 정보장교가 나오고 북한의 여간첩(<운명의 손>, <쉬리>), 혹은 좌익에서 전향하여 남한의 간첩 노릇을 하는 여성(<죽은 자와 산자>)이 등장한다. 여기서 이 미모의 여간첩들은 어김없이 남한 첩보원의 남성적 매력에 이끌리고, 이념을 초월한 순애보적인 사랑은 비정하고 냉혹한 분단현실에서 흡사 치정 멜로드라마처럼 예외 없이 여간첩의 죽음으로 귀결된다. 지난 10년 사이에 제작된 <의형제>(2009)나 <공조>(2016)가 보여주듯 이제 남남북녀의...

[230호 특강취재: 서울자유시민대학, <마중물 - 삶과 배움을 나누고 싶은 시민을 위한 맞춤형 강좌>] 서울, 다시 바라보기

서울, 다시 바라보기   서울자유시민대학은 8월 13일부터 9월 10일까지 ‘마중물 – 삶과 배움을 나누고 싶은 시민을 위한 맞춤형 강좌’라는 릴레이 특강을 선보인다. 특강은 ‘도시, 4차 산업혁명, 통일, 기후변화, 독도’의 주제로 다섯번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강의는 시민대학을 처음 접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무료 강좌이다. 지난 8월 13일에는 이병태(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조교수) 강연자가 <도시: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전언(傳言)>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에서는 거대 도시 서울의 주거 형태 변천사를 통해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거대 도시의 탄생 우리가 알고 있는‘서울’은 어떤 도시인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인구 천만의 거대 도시다. 그렇다면 서울은 언제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도시의 모습을 갖게 된 것일까?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230호 보도기획: 서울교정 총학생회 인식 조사] 서울교정 원생대표 총학생회장, 왜 없을까요?

서울교정 총학생회(이하 서울총학)는 2018년도 1학기부터 총학생회장의 공석으로 인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운영해왔다. 총학생회는 원생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학교 측에 전달하는 중요한 원생자치기구 중 하나이다. 이런 총학생회의 수장인 총학생회장의 자리가 계속 공석으로 있다면, 학생회 주관의 원생 지원행사 운영 등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보는 총학생회의 역할 및 주요업무에 대해 알아보고, 서울교정 총학생회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현재 서울총학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려 한다. 또한, 지금의 서울총학 운영과 총학생회장 부재에 대한 원생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서울교정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이메일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총 66명의 원생이 설문에 참여했다. 또한 현재 서울총학 운영 상황과 지난 서울교정 총학생회장 선거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서울총학 비대위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교정 총학생회의 역할 및 운영 현황...

[230호 취재수첩] 원생들의 참여가 총학생회를 바꾼다

취재수첩에 앞서 기자는 한 가지 고백할 사실이 있다. 기자도 서울교정의 원생이지만, 이번 <보도기획> 기사를 취재하기 이전까지는 서울교정 총학생회의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점은 비단 기자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취재과정에 있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아무도 서울교정 총학생회의 상황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총학생회장의 부재로 주체적으로 학생회를 이끌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총학생회 운영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총학생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원생들도 적었고, 총학생회에 대한 원생들의 관심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악순환의 반복으로 서울교정 총학생회 운영은 갈수록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였다. 지금 시점에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더욱 발전하는 총학생회가 될 수있을 것이라 보고 이번 <보도기획>을 진행했다.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총학생회에 대해 모르는...

[230호 Review: 국립현대미술관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또 다른 시작>] 융합의 시대, 협업의 시대에서 배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또 다른 시작>을 5월 26일(토)부터 9월 16일(일)까지 삼청로에 위치한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예술가와 공학자의 협업체 ‘E.A.T.(Experiments in Art and Technology)’의 주요 활동을 조명하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 융복합 예술의 가능성을 성찰하는 자리다.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이번 대규모 회고전에는 예술과 과학기술의 만남을 주도한 33점의 작품과 E.A.T.의 활동과 작업 등을 담은 아카이브 100여 점이 소개된다.   1960년대, 협업의 시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이 미국으로 망명하기 시작하면서 예술의 주도권도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가게 된다. 이때 유럽을 기점으로 시작된 장르 간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인 흐름 역시 미국으로 전이된다. 1960년대는 TV와 라디오가 대중에게 보급되면서 과학기술이 일상의 영역으로 보편화되었고, 그 어느 때보다 예술가들이 활발히 협업하고 교류한...

[230호 문화비평: 추리게임의 현재와 미래] 우리는 어떤 추리의 시대에 살고 있는가?

  바야흐로 추리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다 할 추리문화라 할 것이 없었던 대한민국에도, 이제는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는 추리소설이나 영화, 드라마, 게임, TV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지적인 매력을 뇌가 섹시하다고 표현한 것에서 비롯한 ‘뇌섹남’, ‘ 뇌섹녀’라는 단어는 이미 신조어라 부르기에도 너무 오래된 표현으로 느껴질 정도다. 추리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꺼내면 탐정이 실제로 있는 직업인지를 묻는 사람부터, <명탐정 코난>과 같은 추리 만화를 좋아한다는 사람, 어렸을 적 <셜록홈즈> 전집을 한 권쯤은 읽어보았다는 사람, <더 지니어스>, <크라임씬>, <문제적 남자>, <대탈출>, <셜록> 등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즐겨보았거나 보고 있다는 애청자들까지 만나볼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탈출 카페>를 방문하여 탈출에 성공하거나 아쉽게 실패했다며 추리와...

[230호 기획: 환경복지와 불평등] 환경정의 정책을 위한 제언

우리나라 헌법 제3조에 따르면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진다. 하지만 특정계층은 환경 · 사회경제적 요인 등으로 인해 열악한 환경에 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이 겪는 환경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실현가능한 방안에 대해 제언해보고자 한다.     2018년 여름,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이 한반도를 덮쳤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16일까지 폭염사망자는 48명, 온열질환자는 4천 342명이었다. 온열질환자 중 31%가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폭염현상으로 관련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히 이들에 대한 복지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환경복지와 환경정의 개인마다 환경복지(Environmental Welfare)와 환경정의(Environmental Justice)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 필자는 환경복지를 ‘환경이라는 공공재를 모든사람들이 공평하게 향유할 수 있는 제도적장치를 의미한다’고 정의한다. 반면, 환경정의는 ‘환경이라는 공공재가 모든 사람에게...

[230호 보도] 아메리칸센터, ‘Let′s Talk Series: 성공하는 창업가들의 핵심 습관’ 열어

  지난 8월 27일 오후 3시, 주한미국대사관 아메리칸센터에서 ‘Let′s Talk Series: 성공하는 창업가들의 핵심습관(Building Better Entrepreneurs)’ 강연이 열렸다. Let′s Talk Series는 작년 12월부터 한미관계 및 국제관계 등에 관심 있는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 및 전문가들이 미국대사관 외교관과 함께 한미동맹, 양국관계 정책에 관한 주제에 대해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진행된 강연은 주한미국대사관 경제외교관 크리스토퍼 거트슨(Christopher Geurtsen)이 연사를 맡아, 약 한 시간 동안 성공하는 창업가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연사는 ‘GRIT(Growth, Resilience, Instinct, Tenacity)’을 강조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역경을 활용하라. 또 스스로에게 더 나은 올바른 방향인지를 묻고, 전략적 노력을 다하라”고 전했다. 창업의 꿈을 가진 이세민 씨는 “Let′s Talk Series 대부분의 강연 내용이 마음에 들어 이전 시리즈부터 참여하고 있다. 특히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오늘...

[230호 보도] 국제교정 총학생회, ‘2018학년도 후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개최

  지난 8월 14일 오후 2시, 국제교정 공학관에서 ‘2018학년도 후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본 행사는 환영사를 시작으로 국제총학과 단과대학별 사업에 대한 소개, 대학원 학사 안내, 도서관 이용안내의 순으로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종복 대학원장, 장수영 행정계장, 안수찬 중앙도서관 과장, 김수현 국제교정 총학생회장이 참석해 입학을 축하했다. 김종복 대학원장은 “학문과 연구에 대한 자세가 중요하며, 이는 성공적인 대학원 생활과 미래의 위치를 결정짓는다”며 조언했고, “대학원에 입학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성공적인 대학원 생활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외국인 원생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동시통역이 지원되었고,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원생에게 대학원 학사 및 생활안내 소책자가 배부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신입생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총학생회는 행사가 끝난 후에 원생들과 활발한 소통을 위해 ‘옐로우 카카오톡 친구...

[230호 인문학술: 한나 아렌트] ‘악의 평범성’ 다시 들여다보기

독일계 유대인 철학자이자 정치 사상가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나치 전범인 아돌프 아이히만(Adolf Eichmann)의 재판 내용을 보며 ‘악의 평범성’을 개념화했다. 당시 아렌트의 사상은 유대계 커뮤니티와 가족 등 모두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학자와 대중에게 큰 주목을 받으며 현재는 한국에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 사람이 악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악은 개인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일까? 본보에서는 사회가 가진 악마적인 시스템의 죄를 묻는 악의 평범성에 대해 알아보고, 평범악의 의미를 짚어보고자 한다. 왜 또 아렌트인가? 최근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는 다시금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과 더불어 아 렌 트 의 『전 체 주 의 의 기 원 』(The Origins ofTotalitarianism, 1951)이 미국 서점의 눈에 띄는 매대에 자리잡았다. 대학에서도 교재로 다시 읽히고 있으며, 신문 칼럼...

[230호 인터뷰: 김재순, 국가기록원 서울기록관장] 아카이브를 통해 학문의 내용이 실학이 되기를

국가기록원 서울기록관 김재순 관장은 우리나라 현대 기록 역사와 함께한 인물이다. 국사학을 전공하고 IT기술에 대한 안목도 상당하여 서울기록관 개관부터 전자 기록 체계를 도입한 그는, 한국의 기록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기록에 관한 사건이 많았던 요즘, 오랫동안 이 일에 매진한 그를 통해 어디에서도 듣지 못한 기록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대 사관의 길을 개척하며 살아온 26년 Q. ‘기록’이라는 외길을 걸어오셨는데, 특별히 ‘기록’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원래 저는 기록에 관심이 없었어요. 기록은 역사 연구자였던 제게 단순히 사료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이렇게 ‘기록의 외길’을 걷게 되었죠. 제가 서울대학교 조교를 하고 있는데, 총무처 기록보존소(현 국가기록원)에서 역사전공자를 학예연구사로 뽑는다는 공문이 왔어요. 당시 학과장님께서 저에게 말하기를, 조선왕조 사관과 같은 자리니 관심을 두고 학교를 빛내주면 좋겠다고...

[230호 보도] 국제교정 건강센터, 체성분검사 실시

  국제교정 건강센터는 하계방학 중 매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본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체성분검사를 무료로 시행했다. 체성분검사란 몸의 구성 성분인 수분, 지방, 단백질 무기질을 분석하여 비만 분석뿐만 아니라 영양 상태와 붓기 등 인체 성분의 과부족을 확인하는 검사이다. 건강센터는 체성분검사 이외에도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진료, 진료의뢰서 발급, 간단한 의료기 대여 업무를 진행한다. 일반진료의 경우, 학기 중에 전문의가 방문해 진료한다. 매주 화요일에는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찰하며, 매주 목요일에는 본교 교수로 재직 중인 한의사가 같은 시간대에 진찰한다. 또한, 기본 약 이외에도 한약, 파스, 밴드 등을 원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다. 체성분검사는 차트와 개인정보활용동의서를 작성한 뒤, 체성분 측정 및 결과지 분석 과정까지 5분 안팎으로 이루어진다. 건강센터 최금수...

[230호 습격인터뷰: 부정청탁신고센터] 청렴한 교내를 가꾸는 손길

  Q. ‘ 부정청탁신고센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부정청탁신고센터는 본교 감사행정원 산하기관으로, 지난 2016년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신설되었습니다. 청탁금지법 관련 신고의 효율적인 조사 및 처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본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청탁금지법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정청탁신고센터는 감사행정원의 부원장님과 교직원, 총 2명으로 구성되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부정청탁 신고뿐만 아니라 청탁금지법 관련 문의 사항도 안내하고 계십니다. 가장 주된 문의내용은 무엇인가요? 주된 문의로는 지도교수, 과목담당 교수에게 금품 및 식사 제공 가능 여부와 관련된 문의들이 많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스승의 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교수님에게 금품 및 식사를 제공하려 하지만, 사실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합니다. 교수는 학생에 대한 지도와 평가를 담당하고 있기에, 원활한 직무수행...

[230호 테마서평: 인간다움과 과학기술의 역행]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간다운 소통방식 탐색

『내 인생의 의미 있는 사물들』(셰리 터클 저· 정나리아, 이은경 역, 예담, 2010) 『외로워지는 사람들: 테크놀로지가 인간관계를 조정한다』(셰리 터클 저·이은주 역, 청림출판, 2012) 『대화를 잃어버린 사람들: 온라인 시대에 혁신적 마인드를 기르는 대화의 힘』(셰리 터클 저·황소연 역, 민음사, 2018)                       셰리 터클(Sherry Turkle, 1948~) MIT대 교수는 인간과 기계(혹은 테크놀로지) 간에 발생하는 심리적 인터랙션 연구 분야의 1세대라 할 수 있다. 1980년대부터 테크놀로지가 더 이상 단순한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사회 심리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시작한 기술심리 분야 선구자다. 그는 기술이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 뿐만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느냐와도 관련 있음을 주장하면서, 기술의 위험성과 유용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로봇 같은 관계...

[230호 보도] 2017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개최

  지난 8월 22일 오전 11시, 서울교정 평화의전당에서 2017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개최됐다. 이날 총 515명(박사 156명,석사 359명)에게 학위가 수여됐으며, 본 행사는 ‘리뷰 2017 영상’을 시작으로 공식행사, 축하행사 순으로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공식행사에는 우수학위논문상 시상이 있었으며, 이호창 부총장(서울교정)의 졸업식사 이후 경희금관 10중주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졸업식사를 맡은 이호창 부총장은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변화하는 교육체제에서 교수와 직원, 학생 전 구성원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교육학습을 연구하기 위해 끊임없이소통할 것”이라며, “오늘 졸업식이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으로남길 바란다”는 격려의 말로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최우수학위논문상은 강선아(조리외식경영학과 박사졸업)씨 외 5명, 우수학위논문상은 석화윤(문화관광콘텐츠학과 석사졸업) 씨 외 18명이 선정됐다. 최우수논문수상자 강선아 씨는 “학업을 하면서 가족뿐만 아니라 교수님들까지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며 “지도교수님께서 박사학위를 받는 것이 끝이 아니라,...

[229호 습격인터뷰: 국제교정 원자로센터] 국내 유일무이, 원자력 교육의 중심

  Q. 원자로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원자로센터는 국제교정 부총장 직속 부속기관으로, 2008년에 설립됐습니다. 센터는 크게 세 가지 일을 하고 있는데요. 첫째는 국내 유일의 교육용 원자로‘AGN-201K’를 관리하는 것이고, 둘째는 교내 여러 실험실에 대한 방사선 안전과 핵 사찰 감독을 수행합니다. 셋째는 원자로를 이용한 교육·연구·홍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교육용 원자로가 교내에 있다는 것을 잘 몰랐는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GN-201K 원자로는 교육과 연구를 위해 미국 AGN사가 1960년대에 제작한 것입니다. 원래 미국 콜로라도 대학에 있던 것을 1978년에 고 조영식 이사장님이 우리 대학으로 가져오신 것 입니다. 본교 구성원의 실험 교육에 사용하다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출력을 현재의 10W까 지 올리고, 노후 설비를 대폭 수리했습니다. 출력이 매우 낮아 높은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기에 는 부족하지만, 교육용으로는 완벽하게 안전한...

[229호 사설]

지난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국민들의 시선은 날카로워졌다.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분노의 외침을 반영이라도 한 듯 정부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날이 서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정책을 마련하고 지원하여 세금을 낭비한다’, ‘ 포퓰리즘에 그치는 쇼잉(Showing)용 정치를 하고 있다’며 언론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은 바람 잘 날 없이 새로운 게시글이 올라오고, 20만 명의 청원자수가 만족되면 정부의 답변을 받아낼 수 있다는 일념하나로 국민들은 각종 SNS매체를 이용해 얼굴 모르는 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때만큼은 개인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으로 하나가 되어 똘똘 뭉치게 되는 것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중 이탈리아의 한 해설자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는 촛불 하나로 폭력 한 번 없이 나라의 부정부패한 최고지도층을 끌어내렸다. ‘촛불혁명’은 전세계의...

[229호 보도] 미래문명원, 제36차 미래문명포럼 개최

  지난 5월 25일 미래문명원의 주관으로 ‘제36차 미래문명포럼’이 열렸다. 2013년 12월에 시작된 미래문명포럼은 인문 · 사회 · 자연과학의 융합적 관점에서 새로운 문명의 패러다임에 대한 초 학제적 연구를 목표로 한다. 미래문명포럼은 <인류 문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탐구>라는 대주제로 매월 정기적으로 각 분야의 교수가 발표를 진행한다. 제36차 미래문명포럼은 서울교정 호텔관광대학 705호에서 정진영(국제학과 교수) 발표자가 ‘자유민주주의 위기의 두 얼굴: 신자유주의와 포퓰리즘’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강연했다. 정진영 강연자는 “자유민주주의를 구성하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는 서로를 보완하지만 상충적 관계이기도 하다”며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장과 국가 사이에 새로운 균형을 만들어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추세로부터 거대한 전환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연 이후 이한구(미래문명원 원장) 교수의 진행에 따라 강의에 참석한 8명의 교수가 자유민주주의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1시간 동안...

[229호 보도] 서울총학, ‘가정의달-카네이션케이크만들기’ 행사 열어

  지난 5월 4일 서울교정 총학생회(이하 서울총학)는 유학생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가정의 달-카네이션 케이크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교정 청운관 709호에서 진행된 본 행사는 한국의 전통음식인 떡을 이용해 카네이션 케이크를 만들며, 유학생들 간의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기획됐다. 본 프로그램은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 다양한 기념일이 모여 있는 한국의 가정의 달에 대한 소개와 함께 시작됐다. 카네이션 케이크 만들기 체험에서는 떡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 뒤 준비된 재료를 통해 떡 케이크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총 20명의 원생이 참여했으며, 모집인원의 2배에 달하는 인원이 신청하여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서울총학 측은 “이번 행사는 한국 문화 체험뿐만 아니라 직접 떡 케이크를 만들어 고마운 사람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참여도가 높았다”고 자평했다. 행사...

[229호 영화비평:<염력>(2018), 순수한 피해자라는 강박이 만들어낸 풍경

영화 <염력>(2018)의 후반부에서 루미(심은경)와 주민들은 재개발을 이유로 들이닥친 철거용역들을 피해 건물 옥상으로 대피한다. 이때 경찰 특공대를 실은 컨테이너 박스가 크레인에 매달려 루미와 주민들이 있는 옥상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장면은 관객들로 하여금 9년 전 용산에서 벌어진 사건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른바 ‘용산참사’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용산 4구역 재개발 보상대책에 반발한 철거민과 전국철거민 연합회 회원들이 남일당 건물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발생한 화재로,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 대원 1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당한 사건이다. 주지하다시피 이 사건은 경찰이 법으로 보장된 힘을 무책임하게 행사하면 비극이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을 뿐아니라 사건이 초래한 고통을 비극의 현장에서 있었던 철거민과 경찰 구성원들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공권력의 모습도 보여주었다(<염력>보다 1주일 먼저 개봉한 <공동정범>(2018)은 그렇게 조성된 삭막한 지형도에 관한 영화이다). <부산행>(2016)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229호 특강취재: 정암학당, <플라톤은 왜 대화편을 썼는가?> ] 플라톤, 대화를 통해 진리를 탐구하다

정암학당은 2000년부터 그리스 · 로마 원전을 연구하는 학술단체이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정암학당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달 ‘교양강좌’를 진행하며, 현대 철학의 시선에서 고전기 그리스와 로마 사상을 재조명하고 있다. 지난 5월 26일 진행된 본 특강은 <플라톤은 왜 대화편을 썼는가?>라는 제목으로 정준영(정암학당 학당장) 강사가 플라톤이 철학적 사유를 제시하는 대화의 형식에 대하여 탐구하고자 기획됐다. 정암학당의 ‘교양강좌’는 12월까지 매달 진행되며, 6월에는 <고전과 현대의 대화(3) – 스피노자‘감정론’>을 김은주 강연자가 강의할 예정이다.   철학을 전달하는 적절한 방식은 무엇인가? 철학은 진리를 추구한다. 철학적 진리를 제시하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논증 또는 논변(argument)의 형식이 있다. 강연자는 “왜 철학적 진리는 논증 형식을 통해 제시해야 하는가?”라고 질문하며, 논증 이외의 방식을 사용해 철학적 사유를 전달한 철학자들을 말한다. 파르메니데스(Parmenides)는 시(詩)를 통해 철학적 논증을 제시하였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