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호 기획 : 대학생 촛불집회의 엘리트주의 재생산 구도] 2019년 대학생 촛불집회의 성격과 의미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대학생들의 촛불집회 및 시위현장의 목소리는 민주주의와 공정사회라는 이미지를 대변하는 기표가 되어왔다. 그러나 그 이미지의 이면에는 엘리트주의 재생산이라는 테제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 리도 존재한다. 이번 기획에서는 대학생 촛불집회의 의미를 우리 사회의 구조적 측면에서 파헤쳐 보기로 한다. 1990년대 말에 닥친 IMF 위기와 그에 따른 급격한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은 누구보다도 대학생과 청년층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1980년대 후반에 정점을 찍은 학생운동은 199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쇠퇴하였고, 청년과 대학 생들의 조직화된 힘도 약화되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2000년대 이후 대학생과 20대 청년 들은 구조조정으로 좁아진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한 ‘스펙경쟁’에 매몰되면서 점점 더 파편화되었다. 2010년대 초에 이르러‘반값등록금 투쟁’으로 잠시 존재감을 드러내기는 했지 만, 대학생들은 정치권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만한 조직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신자유주의로 인한...

[239호 영화비평: <벌새>(2019)] 1994년 서울에서 찾은 나의 이야기

연말이 되면 각종 시상식이 열린다. 매년 저런 시상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반문하면서도 결국에는 수상결과를 확인하게 된다. 이것이 상의 힘인 것 같다. 그 영화의 가치를 결정짓는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그 영화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것. 이 글을 쓰는 11월 중에도 두 개의 한국 영화상에서 수상작을 발표했다. 작품상과 감독상은 모두 <기생충>(2019)에게 돌아갔다. 추측컨대 이후로도 <기생충>은 중요한 상을 받게 될 것이다. 물론 <기생충>의 크레딧에 영원히 소개될 타이틀은 ‘PALME D’OR (황금종려상)’이 유일하겠지만 말이다. 한국영화 100년이 되는 2019년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는, 영화처럼 드라마틱한 사건을 기어이 이루어낸 것만으로도 <기생충>은 한국영화사에 반드시 언급되는 영화로 남을 것이다. <기생충>의 해라고 불릴만한 2019년, ‘수상’이라는 사건과 관련해서 <기생충>만큼이나 주목해야 할 한국영화가 한 편 더 있다. ‘전 세계...

[239호 사설] 홍콩시위 대자보 갈등이 또 다른 폭력이 되지 않도록

홍콩시위가 대학가에서 한-중 학생 간 대자보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그리고 그 갈등상황은 우리 학교도 예외가 아니다. 6월 16일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안에 대한 반발로 200만 명의 홍콩시민이 거리에서 평화행진을 벌인 후로 6개월간 시위가 지속되고 있음에, 우리나라 대학가에서 연대의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은 11월부터이다. 하지만 연대를 호소하는 대자보들이 중국인 유학생과의 갈등으로 훼손되거나 철거되는 일이 벌어졌고 중국 정부를 향한 홍콩의 민주화 운동은 중국 유학생을 향한 한국 대학생들의 대자보 지키기 운동의 양상으로까지 변화돼 나타났다. 홍콩시위 연대를 요구하는 대자보를 비판하는 중국 유학생들은 제삼자인 한국(인)이 홍콩시위의 연대를 주장하는 것이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한다. 대자보 훼손을 막고 학생들이 각자의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따로 설치된 청운관 1층의 홍콩시위 관련 대자보 게시판에는 “ONE CHINA”라고 쓰인 포스트잇과 “STOP...

[239호 십자말 풀이]

가로열쇠 독립출판 문예지 중 하나로 2016년 2월부터 출간. 독자의 투고로만 지면을 채우고 크라우드 펀딩과 판매수익만으로 운영한다. (문화비평 지면)칸 영화제에서 최고의 작품에 주는 상. 2019년 5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수상했다. (영화비평 지면)성적우수장학에 포함되는 장학 중 하나. 경희학부우수졸업생장학, OOOO, 영스칼라장학. (보도기획 지면)2018년 6월 국내 사립 종합대학교 중 최초로 본교에서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는 ‘Alma’라는 이름의 전자도서관 시스템. 기존 시스템 운영 대비 비용, 인력, 공간 측면에서 효율적이며, 전 세계 5천여 개의 대학과 연구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시스템이다. (인터뷰 지면)미국의 자유주의 정치철학자 존 롤스의 정의론. 가장 핵심적인 원칙은 ‘기본적 자유의 동등한 보장’과 ‘기회균등의 원칙’과 ‘최약자 보호의 원칙’이다. (기획 지면) ‘ 고대의 날개’라는 뜻으로 현재까지 가장 오래된 새. 주둥이 안에 이빨이 있고, 앞발은 날카로운 손톱이...

[종이신문 보기] 239호 2019.12.2 발행

Download (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