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호 책지성: 셔먼 알렉시, 『얼굴』(Face)] 연결과 저항의 시학: 셔먼 알렉시의 시집 『얼굴』

▲ 셔먼 알렉시(Sherman Alexie, 1966~) ⓒ www.nytimes.com 셔먼 알렉시(Sherman Alexie, 1966~)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다. 그는 아메리칸 원주민 작 가로서 원주민의 역사와 아픔의 정서를 소설, 시, 영화 등 의 여러 수단으로 표현하여 저변을 넓혔다. 물론 그의 작품이 활발히 논의되던 시점 이전에도 많은 아메리칸 원주민 작가들이 활동했지만, 그중에서도 알렉시의 작품은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보호구역 밖의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한다. 그의 작품은 원주민의 정체성, 문화, 역사, 언어, 정확하게는 가난, 알코올 중독, 절망, 가족, 보호구역 안과 밖의 삶과 그가 사랑하는 것을 주 제로 삼는다. 우리는 그의 시를 읽으며 슬픔과 공감의 정서에 빠지기 쉽지만 알렉시 특유의 해학과 재치...

[236호 기획: 대학 내 교수 성폭력] 학계 성폭력 문제, 교수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 사회 곳곳에는 성을 매개로 가해지는 신체적·언어적·심리적 폭력이 만연하다. 학계까지 침범한 성폭력 문제는 학생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대학 내 교수 성폭력 문제와 구조적인 원인을 알아보고, 이와 관련한 교수들의 인식 변화의 필요성을 짚어보고자 한다. ▲ 교수의 갑질·성폭력에 맞선 침묵 행진 ⓒ 서울대저널 2018년은 미투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사회 곳곳에서 성희롱 · 성폭력 피해를 증언하고 연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던 한 해였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은 검찰, 연예계, 종교계, 문단과 함께 대학을 비껴가지 않았다. 2019년 현재 대학은 그 어느 곳보다도 미투 운동이 격렬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장이다. 가시화된 미투 운동으로 불거진 수많은 대학 외에도 여러 대학에서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빈도로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고발이 이루어졌고, 특히 교수 성범죄의 경우...

[236호 사설] 연구 공간의 모순

대학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 표준국어대사전은 대학을 ‘고등 교육을 베푸는 교육 기관. 국가와 인류 사회 발전에 필요한 학술 이론과 응용 방법을 교수하고 연구하며, 지도적 인격을 도야한다’라고 정의한다. 사전적 정의 그대로 ‘대학’이라는 공간은 가장 순수하게 지식을 다루는 곳이기도 하지만, 의외로 정치적인 공간이다. 이 공간의 정치적인 모습은 여의도에 있는 그곳 못지않게 치열하다. 사실 학교에 있으면서 학문보다 더 철저하게 보고 배운 것은 ‘정치’다. 물론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은 명확하게 밝혀야 하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책임을 묻고 그 소재를 밝히는 것이 맞다. 하지만, 학문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공간에서 타인의 잘잘못을 가리고 서로를 비난하는 광경을 더 자주 목격하게 된다. 서로 헐뜯고 비난하고, 온갖 권모술수가 난무한다. 이것이 옳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대학이 정치적인 공간으로 변질하면서 자연스럽게...

[236호 보도] 서울교정 중앙도서관, 제50회 작은 음악회 개최

지난 5월 15일 서울교정 중앙도서관(이하 서울중도) 로비에서 제50회 중앙도서관 작은 음악회 “Listen to the sound of spring”이 열렸다. 본 행사는 서울중도에서 주최 한 행사로, 본교 음악대학 오케스트라가 연주했으며 강석희 음악대학 학장이 지휘를 맡았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오토리노 레스피기(Ottorino Respighi),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등 유명 작곡가의 음악 속 현악 선율을 감상할 수 있었다. 연주에 앞서 강석희 음악대학 학장은 곡에 대한 짧은 설명으로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재능기부로 개최된 본 공연에 참여한 오케스트라 단원 이주영(기악과 학사과정) 씨는 “오늘 연주를 하며 클래식을 조금이나마 다른 학문을 공부하는 학생분들께 전달할 수 있어 뜻깊고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단원 이하은(기악과 학사과정) 씨는 “교내 행사에 참여해 연주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서울중도에서는 경희인의 문화 및...

[236호 보도기획] 공부 잘 하고 계신가요?

“요즘 대학원은 예전 같지 않아”라는 말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적 있는가? 예전에는 학자로서의 아우라가 있었는데, 요즘 원생들에게선 그런 것들을 찾을 수 없다는 식의 아쉬움. 이에 대해 필자는 서두에는 구체적인 문제를, 말미에는 추상적인 문제를 언급하는 방법론적 차원에서 본보의 상반기 <보도 기획>이 명확하게 비판적 위치에 있었다는 점을 숨기고 싶지 않다. 학교의 구성원으로서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을 건너온 우리는 이제 조금은 추상적인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번 236호 보도기획에서는‘대학원생으로서 공부한다는 것’이란 주제를 통해 원생으로서 공부함에 있어 느끼는 고충을 다층적으로 살펴보고자 했다. 먼저 5월 17일부터 4일간 진행한‘공부 잘 하고 계신가요?’설문조사를 통해 113명의 원생에게서 공부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내국인 원생과 외국인 원생이 함께한 대담회를 통해 설문조사 결과를 심층적으로 다루면서 학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