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호 인터뷰: 박문호,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이사장] 자연과 가장 빨리 만나는 방법

박문호 박사는 경북대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재직 중에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자연과학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전자공학 전공자가 왜 자연과학을 공부하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고지식하다며 웃어 보였다. 그런 우리에게 박문호 박사는 일상과 자연과학의 관계성을 보여주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까지 Q. 박사님의 전공인 전자공학과 다른 분야를 공부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제가 전자공학 이외의 학문을 공부하기 시작한 게 가깝게는 10년, 길게는 대학 졸업하고 30년 정도 됐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전공 공부하기 바빴고, 유학 다녀와서 박사학위 받고 본격적으로 다른 분야를 공부하기 시작했죠.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 뇌 과학이나 우주론을 공부하긴 어렵지만 전자공학을 공부한 사람은 수학이나 물질을 다루기 때문에 접근이 쉬웠습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하는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듯이 처음부터...

[232호 영화비평:<보헤미안 랩소디>(2018), God Save Freddie Mercury!]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해 보자. 나이를 밝히게 되는 게 좀 꺼려지지만, 1985년 7월 13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경기장과 미국 필라델피아의 존 F. 케네디 경기장에서 동시에 열린 역사적인 라이브 에이드(Live Aid) 콘서트가 MBC TV에서 녹화방송 됐을 때 나는 초등학교 고학년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팝과 록은 라디오만 켜면 쉽게 들을 수 있었다. 김광한, 이종환, 김기덕 같은 유명 DJ들은 매주 빌보드 차트 수위의 곡들을 소개해줬고, 나는 좋은 팝송만 나오면 카세트테이프(아, 옛날사람!)에 녹음하곤 했다. 조용필, 전영록, 이선희 같은 가수가 인기였지만 왠지 국내 가요는 시시해 보였다. 그런 나에게 라이브 에이드가 녹화방송 된다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었다. 더군다나 그 해는 벽두부터 아프리카 난민들을 돕기 위한 팝 뮤지션들의 노래, 즉 Band Aid의「Do They Know It’s...

[232호 보도] 심리상담연구소, 경희인을 위한 슬럼프 극복 세미나 개최

  서울교정 심리상담연구소는 지난 11월 27일 교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슬럼프 극복 세미나 ‘혹시, 너도 슬럼프?’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대학생활 중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슬럼프에 대해 이해하고, 극복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기획됐다. 서울교정 중앙도서관 1층 시청각실에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레전드는 슬럼프로 만들어진다』(2017)의 김수안 작가가 강연을 맡았다. 강연 전반부에서는 KBO 선정 야구 레전드 선수들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심리적 자산 4가지 내적동기, 숙달목표, 메타인지, 자기결정성에 대해 소개했다. 강연의 후반부는 당장 슬럼프에 처한 이들을 위해 슬럼프를 마주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다루었다. 김수안 작가는 슬럼프 극복을 위한 회복탄력성에 대해 설명하며 “도움을 청하는 것은 슬럼프 극복을 위한 행동의 일환이므로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슬럼프에...

[232호 책지성: 장 앙텔므 브리야 사바랭, 『 브리야 사바랭의 미식예찬』] 미식의 시대, 미식의 고전이 주는 가치

  2018년의 대한민국은 미식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에서는 연일 음식과 관련된 새로운 방송들이 쏟아지고, 현재 방영 중인 프로그램 수만 해도 십여 개가 넘는다. 또한, 관찰 예능 프로그램인 <전지적 관찰 시점>에서는 방송인 ‘이영자’의 영자미식회가 나오고, 낚시 예능 프로그램인 <도시어부, 나만 믿고 따라 와>에서도 생선을 이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등 음식 프로그램 외의 관찰, 낚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미식 콘텐츠를 넣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인터넷 방송으로 가면 더욱 선명해진다. 먹는 방송을 뜻하는 ‘먹방’이란 단어는 이미 ‘Mukbang’이란 한국의 미식 콘텐츠로 세계화가 진행 중이다. ‘Mukbang’을 검색하면 한국의 ‘먹방’을 따라 하는 해외의 인터넷 방송들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미식 콘텐츠는 지금 시대만의 트렌드일까? 미식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고대인들이...

[232호 문화비평: 요약형 정보] 현대사회와 요약형 정보

  우리는 누구나 인터넷 포털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면 엄청난 정보를 일거에 획득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지만 자기가 필요로 하는 정보는 그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범람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적확한 정보를 가려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외국어로 된 책이나 영화 등을 접했을 때,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없거나 시간이 부족한 경우도 종종 있다. 제목과 내용이 유사한 책 중에서 어느 것을 골라 읽을까가 고민될 때도 있다. 그 경우, 누가 그 내용을 정리하여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대중의 욕구를 반영한 ‘요약형 정보’ 서비스가 인기다. 요약형 정보는 ‘텍스트의 줄거리만 추린 정보’로 정의할 수 있다. 그 형태로는 서평과 영화평 등 내용 요약과 평가를 한 데 버무린 고전적...